Hotels in Lav Vegas #1 - Excalibur

정확히 만 9년만에 다시 찾은 미국, 그리고 라스베이거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에 딱 맞게, 라스베이거스는 많이 변해 있었다. 십여 년 전 서너번 왔었다는 기억에 의지하기엔 달라진 것들이 너무 많았던 것. 하긴, 나 사는 주변 동네도 참 많이 변했는데, 라스베이거스라고 변하지 않을까.

이번 여행에 묵었던 호텔은 엑스칼리버. 미국 입국 카드에 숙박 장소를 Excaliver이라고 썼더니, 출입국 관리소에 있는 아저씨가 Excalibur이라고 고쳐 주던 그 호텔. 덕분에 철자 하나는 틀리지 않고 기억할 수 있게 됐다.

엑스칼리버는 권투 시합과 워터게이트로 유명하고, 객실이 5천개가 넘는다는 엄청난 규모에 입 벌어지게 하는 저 유명한 MGM 호텔 근처에 있다. 뉴욕의 유명 건물들을 모방해 붙여놓은 뉴욕뉴욕과 피라미드 모양의 룩소도 바로 옆에 있고... 살짝 눈치를 보니 이 호텔들이 서로 연합해서 공동의 마일리지 카드 따위를 만들어 발급하는 것 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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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생긴 건 참 근사하다. 아더왕의 이야기를 주제로 해 만들어진 엑스칼리버는 양 쪽 옆에 각각 1개의 타워가 서 있고 가운데는 성 모양으로 꾸며져 있는데, 사실 가운데 성은 그냥 모양일 따름이다. 성 모양 밑에는 넓고 넓은 카지노가 있고 객실은 양쪽 타워에 몰려 있다.

객실은 사진 찍어올 가치도 없을 정도로 평범했다. 호텔 방에 처박혀 있지 말고 내려와서 게임하라는 호텔의 메시지를 입증이라도 하듯 호텔 방에는 미니바나 냉장고가 없다. 욕실에도 욕조 대신 샤워부스만 있고, 유리컵 대신 플라스틱 1회용 컵이 달랑 놓여 있다. 사실 겉 모양은 화려해도 객실은 평범하기 이를데 없다. 물론 스위트룸은 더 다를 수도 있겠지만 ^^

호텔 1층엔 카지노가 있고 지하엔 판타지 어쩌구 하는 오락실이 있다. 라스베이거스가 가족형 리조트로 탈바꿈을 시도하면서 호텔들이 만들어 놓은 어린이용 부대시설인듯 한데, 규모는 실망, 롯데월드에 있는 조금 큰 오락장 한 곳을 연상하면 될 정도의 규모다. 디너를 겸한 아더왕 스토리 쇼가 있는데 미처 보지는 못했고 호주에서 온 근육질 청년들이 웃통을 벗고 나름대로 뭔가를 보여주는 쇼가 있다. 여자들 쇼도 있는데 굳이 남자들 쇼를 볼 이유가 없어서 관심 끊고 있었는데, 이 선수들이 웃통을 벗고 1층을 돌아다니며 관광객과 사진도 찍고 쇼 홍보도 하고 그런 모습을 볼 수 있다.

내가 가본 다른 호텔들에 비하면 규모는 B, 객실도 B 정도. 근처 큰 호텔들이 옆에 있어 이리저리 걸어 다니며 구경하기에 좋다. ^^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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