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배

요즘 일주일에 한 번씩
SK텔레콤에서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공짜로 가르치는 
AIM / Advanced IT Management 교육을 받는다.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교수님들을 비롯해
고대, 건대 등등 유명한 교수님들이 강의를 하는데
실무에서 필요한 이론들을 아주 재밌게 가르치셔서
아, 나도 대학원이나 가볼까 그런 생각을 하는 중.

그중에서도 내가 특별히 기대했던 과목이 있었으니
‘그리스 신화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라는 과목이다.
건국대학교 교양학부 철학박사 김길수 교수님이 가르치신다.

그런데,
잔뜩 기대했는데, 처음에 완전 졸린 목소리 톤인거다.
으, 두 시간짜린데, 죽겄네라고 생각했으나
정말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강의 짱! 그리스 신화에 그리도 많은 비밀이 숨어 있다니!

그런데 강의 도중 스파르타 얘기가 나왔는데
교수님이 정색을 하면서 이러는 거다.

“스파르타 하면 사람들이 뭘 생각하는지 아세요?”

뭘까? 스파트타식 교육? 뭐 그런 건가 보다 하고 있는데

‘영화 300’이란다. 아, 그렇겠다 싶었다.
그런데 교수님 말씀이, 300은 완전 나쁜 영화란다.

서양철학, 거기서도 플라톤을 전공하셨다는 교수님이
나쁜 영화라고 정색하시니까
당연히 내용에 뭐가 문제가 있으려니 했다.
그런데, 그런데… 그건 문제가 아니었다.
(내용이 맞는지 틀리는지는 말씀 안 하셨음 ㅋ)

남자의 배는 말이죠, 내 배처럼 둥근 거에요.
절대로, 절대로 초콜릿 모양이 될 수 없는 거에요.
남자의 배를 왜곡한 그 영화는, 몹시 나쁜 영화에요.

맞다. 남자의 배는, 네모 각진 것이 아니라 둥근 것이다.

역시 인생은 배워야 할 것 투성이다.

고맙습니다.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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