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 행복의 지도 구입하고, 더 큰 행복 얻기

태터앤미디어와 아름다운가게가 함께 하는 1004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 세 건의 글을 썼고요, 다행스럽게도 두번째 글의 몰스킨 다이어리는 후다닥 팔려나간 모양입니다. 솔직히 몰스킨 쓰는 사람으로서 저도 사고 싶었는데 글 써놓고 회사 워크샵으로 제주도 다녀오니 모두 팔리고 없더라는 >.< 여튼 이 캠페인을 통해 발생하는 모든 수익금은 서남아시아의 어린이들에게 학교를 지어주는 곳에 쓰입니다. 따라서 몇 분이 제 블로그를 통해 구입하셨는지 모르겠지만(어쩌면 한 분도 안 사셨을 수도 있겠지만 >.<)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솔직히 이 캠페인에 참여하게 된 건, 제가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로 조금이라도 세상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의지 + 블로그를 통해 과연 상품이 얼마나 팔릴까라는 궁금함 때문이었습니다. 얼마 전부터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는 블로그용 결제 솔루션 이니p2p에 대해서 관심도 좀 있었고요. 이 서비스가 잘 활성화되면 큰 돈을 들여 쇼핑몰을 만들기 어려운 개인 사업자나 기타 중소 기업들이 온라인으로 물건을 팔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주 잠깐 판매에 참여해 본 경험으로 미뤄 짐작해 보면 ^^

역시 팔릴 물건은 잘 팔린다는 겁니다. 다른 데서는 절대 그 가격에 살 수 없는 물건, 일정한 마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는 물건. 이런 물건들은 잘 팔립니다. 굳이 블로그가 아니어도, 다른 쇼핑몰 어디에 내놓아도 잘 팔렸겠지요. 이건 뭐 진리(!) 아닐까요. 아, 그렇다고 해서 1004 캠페인에 참여한 다른 물건들이 잘 안 팔리는 물건들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이렇게 단기간 판매하는 제품에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야 되겠네요. ^^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벨킨 제품들의 경우에는 유사한 제품을 이미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데다가 IP폰 같은 특수한 제품은 필요한 분들은 이미 가지고 있고, 다른 분들은 별로 필요가 없는! 아마, 그런 상품이기 때문에 득달같이 판매되지는 않은 듯 합니다만, 곧 판매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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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몰스킨 다이어리는 다 팔렸다고 해서 안심인데 솔직히 제가 두번째로 추천한 책 ‘행복의 지도’는 영 안 나가는 듯 싶습니다. 책은 워낙 종류도 많고, 특별히 시끄러운 이슈가 되지 않는 이상 마구 마구 팔리는 일이 별로 없으므로 사실 행복의 지도가 왕창 나갈 것이라고는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아직 남아 있다는 게 좀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저는 행복의 지도를 재미있게 읽기도 했고, 제가 쓴 글을 보고 두 분이 그 책을 보고 싶다고 하셔서(토양이님과 ^^님), 두 분께 선물하는 셈치고 두 권을 구입하기로 했습니다(이젠 보고 싶다고 하셔도 추가 구매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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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p2p는 처음 써보는 것이라서 살짝 걱정하긴 했습니다만 뭐 별로 어려울 것이 없더군요. 구매 버튼을 누르고 처음 나오는 창에서 이메일 주소를 입력합니다. 아마 이걸로 회원 인증을 하는 듯 싶습니다. 전 예전에 이니p2p 오픈하면서 호기심에 회원 가입을 했기에 패스. 그리고 이어서 배송 받을 곳을 입력하는 창이 열립니다. 주소를 입력하고 결제 방법을 선택하면 인터넷 쇼핑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결제 창이 열립니다. 카드 번호를 입력하고 결제를 진행하니 끝. 뭐 복잡할 것 같았는데 아주 금새 끝나버리더군요. 회원 가입을 안 한 분들이라면 별도 절차가 있어야 해서 좀 번거로울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그나저나 역시 액티브X를 깔아야 하는 솔루션이어서 맥북을 쓰는 저는 바로 쓸 수 없었고 윈도XP에서 결제를 해야 했다는!


상품명
웅진출판-행복의 지도
상품가격
9,660 원
지불수단
신용카드 ,  계좌이체

본 서비스는 전자지불(PG) 1위업체 (주)이니시스가 제공합니다.

가을이 빠르게 물러가고 있습니다. 아름답던 단풍들이 벌써 하나 둘 떨어지고, 나무들이 헐벗기 시작합니다. 겨울이 되면 우리들의 마음도 더 움추러들겠지요. 가뜩이나 경기가 안 좋다고 올 겨울 추위를 각오하라는 말들이 나오는 지금, 마음이 그리 가벼울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조금 더 마음을 열어 우리 보다 힘든 사람들에게 손길을 뻗으면 어떨까요. 아주 작은 힘이 세상을 바꾼다는 건, 이미 오래전부터 검증되어 온 역사적 사실이니까요.

PS> 굳이 1004 캠페인이 아니면 어떻습니까. 경제가 어려워지면 어려운 분들은 더 많이 힘들어집니다. 이제 곧 등장할 자선 냄비, 조금 비싸도 길에서 노점하시는 과일 행상(세금도 안 내는 불법 노점상이기는 하지만, 그 분들은 생존이 달린 것 아닐까요)에서 과일을 사는 것, 아름다운재단, 굿네이버스 같은 공익재단에 보내는 기부금…. 모든 것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것입니다. 조금씩만 지갑을 열어 보면, 훨씬 더 넉넉한 마음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 ^^ 2008.11.14 15:5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토양이님과 저에게 책을 사주신다구요?? 히힛~ 주소알려드려요?? ㅋㅋ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11.14 16:08 신고 수정/삭제

      이미 주문했고요, 직접 와서 받아가세요 ㅋㅋ (책 값에 버금가는 걸 뜯어 먹으려는 심뽀!)

아주 작은 행위로 마음의 넉넉함을 얻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배푼다는 건, 먹고 살만한 여유가 될 때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지난 몇 년 간 겪었던 이런 저런 일들이 마음의 여유를 많이 빼앗았고, 내 삶에 있어 기부라는 것은 생각 조차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사업하다 진 빚을 갚느라 그 동안 어찌 살았는지도 모르겠고, 솔직히 아직도 그 빚을 다 갚지 못해 매달 매달 원금과 이자를 얼마 동안은 더 내야 합니다. 그래도 이제 끝은 보이니, 저는 참 다행일 겁니다.

얼마 전, 문득 스치던 TV 광고 하나를 그대로 보낼 수 없었습니다. 모 이동통신사 광고.

당신의 힘으론 전쟁을 끝낼 수도 없고
지구 온난화를 끝낼 수도 없고
인류의 가난을 끝낼 수도 없지만
선재의 배고픈 점심 시간은 끝낼 수 있습니다.
당신의 힘을 보여주세요
**1004 + SEND

왠지 이 광고를 그냥 흘려보낼 수 없었습니다. 어느새 버튼을 누르고, 기부 페이지에 접속해서 매월 2천원이라는 작은 돈을 내겠다고 했습니다. 가만 보니, 현금 말고 오케이 캐시백 같은 포인트로 기부할 수도 있더군요. 캐시백 포인트를 조회해보니 만원 조금 넘게 있습니다. 그것도 털어 넣고, 무슨 포인트 있는 것도 다 털어 넣었습니다. 겨우 매월 돈 2천원 보내기로 했는데, 왠지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태터앤미디어에서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1004 캠페인을 진행하겠다는 메일을 받게 됐습니다.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등 서남아시아에 사는, 상습적인 수해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기업체들로부터 자선 물품을 기증 받고, 제가 가진 개인 물품을 블로그를 통해 판매하면서 이 사람들을 돕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구호물자나 돈을 주는 것이 아닌, 공부방과 학교를 세워 교육을 통해 가난의 악순환을 끊는데 도움을 주겠다고 합니다. 저는 뭐 트래픽이 많은 파워블로거도 아니고, 신변잡기 수준의 글을 쓰는 블로거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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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happylog.naver.com/beautiful/H000000013647

서남아시아 어린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2008년 10월 20일, 드디어 1004 캠페인이 시작되었습니다. 조만간 제 블로그와 이 캠페인에 참여할 블로그를 통해 기업체에서 후원하는 물품들이 올라올 것입니다. 제가 가진 것들 중에서도 뭐 내놓을만한 것이 있는지 한 번 살펴봐야 겠네요.

솔직히, 제가 하는 이 일은 기부라고도 할 수 없는 아주 작은 일입니다. 이런 걸 하겠다고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 조차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그러나 이 작은 행위로 어느 한 사람의 얼굴에 웃음이 돈다면, 그걸로도 충분한 건 아닐까요.

판매가 시작되면 1,004시간 동안 계속 진행될 겁니다. 솔직히 저는 아는 별 볼 일 없는 블로거라서 제 블로그에서 무슨 큰 매출이 일어나지는 않겠지요. 그럼에도 저는 기쁜 마음으로 이 캠페인에 참여하려 합니다. 아주 작은 행동 하나로 세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저는 그 사실을 믿으니까요. / FIN

  • Favicon of http://egoing.net BlogIcon egoing 2008.10.20 20:0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첫번째 포스팅을 해주셨내요. ^^ 저는 파트너는 아니지만 중고물품으로 참가할려고요.

    • Favicon of http://www.raytopia.net BlogIcon 레이 2008.10.20 21:08 신고 수정/삭제

      중고물품 내놓는게 더 고민이에요. 쓸만한 걸 내놔야 할텐데 ㅋ

  • Favicon of http://blog.empas.com/diabloti BlogIcon 정현아범 2008.10.21 08:4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회사에서 금요일까지 중고물품 수집해서 '아름다운 가게' 기부한다던데..
    그게 이건가보네요..
    내라면 대충 훑어 내기만 했지..
    일케 생각해보고 한 적은 없구만요..쩝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10.21 10:42 신고 수정/삭제

      생각하는게 더 탈이지 뭐... 있으믄 그냥 내면 되는 게 좋은 법이여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