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비게이션 회사가 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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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3위, 8위가 모두 CPC3200에 관련된 것. 그런데 1위가 엉덩이라니!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 중에 CPC-3200 혹은 카맨파크 같은 검색어로 찾아 오시는 분들이 꽤 됩니다. CPC-3200은 제가 쓰는 자동차 내비게이션이고요, 카맨파크는 그걸 만든 회사 이름이지요. CPC-3200은 자동차 오디오 자리에 집어 넣을 수 있는 소위 말하는 인대시 타입이고, 광고물에 따르면 영화, 음악, 사진, DMB, 심지어는 아이팟과도 연결 가능하다고 자랑하는 자동차형 멀티미디어 A/V 기기지요. 설명서에 혹해서 12개월 할부로 이 넘을 산 지 일 년이 좀 넘었습니다(할부가 다 끝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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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녀석
, 설명은 그럴 듯 한데 쓰다 보니 문제가 한 둘이 아니었습니다. 내비게이션은 걸핏하면 죽어 버리고 영화는 제대로 재생하려면 해상도든 뭐든 소비자가 직접 변환해서 맞춰야 하고 DVD는 튀기 일쑤고... 처음 산 날부터 열받기 시작해서 끝까지 열받게 만드는 제품이지요. 고객 센터 담당자가 친절하게 응대한 까닭에 수정된 파일을 받아 보기도 하고, 새로운 업그레이드를 기다리면서 그냥 쓰기로 한 거죠.

그런데
3개월 단위로 업그레이드 해 준다고 했는데, 업그레이드를 하고 나면 외려 내비가 더 죽는 경우가 생기고 도대체 뭘 업그레이드 했는지도 모르겠고 하여튼 그런 일이 계속 벌어졌습니다. 이제는 그저 마지 못해 쓰는 그런 수준이 되었고요. 구매 회원만 가입할 수 있는 홈페이지 고객 센터에 가도 소비자들은 아우성인데 회사 측에서는 일언반구 답변도 없었더랍니다.

그래서 이런 얘기들 몇 개를 제 블로그에 정리해서 올려 놓았습니다
. 그런 까닭에 모델명이나 회사 이름으로 검색해 들어 오시는 분들이 많은 거지요. 그런데 두어 달 전부터 홈페이지가 접속이 안되는 겁니다. 3개월마다 업그레이드가 있으니 그거 받으면 좀 나아질까 그런 생각으로 기다렸는데 홈페이지가 전혀 접속이 안되더군요. 평소 행태로 보아 이런 거 신경 안 쓰는 회사겠거니 그래도 좀 지나면 고치지 않을까 했는데 계속 그 상태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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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덧 업그레이드를 해 주어야 할 10월이 되었는데 홈페이지는 여전히 죽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어 인터넷을 좀 뒤져 전화 번호를 찾아 걸었더니 전화 번호도 결번이구요. 한참을 더 찾다가 16xx-xxxx로 시작하는 번호가 나오길래 걸었더니 카맨파크 A/S 센터가 맞답니다. 반가운 마음에 이런 저런 상황을 설명했더니 전화 받은 담당자 왈, 자기네는 카맨파크가 아니고 그 회사에서 생산한 특별한 모델에 대해서만 A/S를 하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눈치를 보니 OEM으로 몇 군데 공급한 모델이 있는가 봅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산 CPC-3200은 자기네가 다루는 모델이 아니라는 거지요. 카맨파크에 물어 보랍니다. 그런데 카맨파크가 연락이 되어야 말이죠. 전화도 안 받고 웹도 접속이 안된다 했더니 그제서야 ‘그 회사가 부도가 났다는 얘기는 들은 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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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이번에는 국세청 홈페이지에 가서 사업자 번호를 조회해 봤습니다. 국세청 홈택스에 가면 사업자 번호를 조회할 수 있는 메뉴가 있거든요. 사업자 번호는 카맨파크 웹 사이트 기록을 보관하고 있는 구글의 검색의 흔적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조회 결과는 예상한 대로 ‘폐업’이더군요. 예상은 했지만 좀 황당했습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놔두고라도 그럼 이제부터 제 내비게이션은 어떻게 A/S를 받아야 하는 건지요. 안 그래도 볼륨 버튼이 고장나서 소리 조절이 잘 안 되는데 난감해졌습니다. 일이십만원 하는 것도 아니고 백만원을 넘게 주고 산 모델인데요. 그것도 12개월 할부로. 할부 끝나니 회사 문 닫는군요. . 하긴 할부로 샀다고 해서 그 회사가 돈을 할부로 가져간 것도 아닐 테지만.

것도 아닌 얘기를 주절 주절 쓰는 이유는, 카맨파크나 CPC-3200 때문에 인터넷을 찾아 헤매시는 분들이 제 블로그에 오시는데, 제가 찾아본 결과 이 회사가 망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려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 때문입니다. 혹 제가 모르는 다른 정보가 있다면 또 어느 분이 전해주시겠지요. 그나저나 이럴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할지, 참 막막하기만 합니다. 저러다가 제품 고장나면 그냥 버려야 되는 거 아닌가요. >.<  / FIN

  •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7.11.01 15:5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제조업체가 이렇게 자빠지는 것에 대비해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뭔가 없나요?..
    도대체 이게 뭔짓인지.. 이건 준 사기가 아닐까도 싶네요.. 팔고 자빠지자?... 나원...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11.01 23:06 신고 수정/삭제

      소비자를 상대로 물건을 팔았으면 향후 A/S는 어떻게 하겠다거나, 아니면 열나 미안타거나 머 그런 정도 멘트는 있어야 하지 않나 싶더군요. ^^ 여튼 황당했어요

  • 지아빠 2007.11.01 19:3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약 1달전부터 SD 카드가 먹통이 되어서 회사에 연락하려고 하니 안되더군요.
    역시나 회사에 문제가 있었던 거구요.

    고객대응이나 제품의 문제에 대해 자주 불만을 얘기해도 조치가 안되더니...
    회사가 망한거야 그러려니 하지만...이제 3200 은 어찌해야 할지...
    에구...
    암튼 레이님맘고생 많으셨는데, 정보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11.01 23:16 신고 수정/삭제

      SD카드가 먹통이면 어떻게 쓰고 계셔요? 어차피 SD 카드는 하나 사셔야 할테고 프로그램이 있어야 하지 않나요?? 혹시라도 도와드릴 일이 있으면 말씀하세요 ^^ 소비자들끼리라도 뭉쳐야 할 듯... 쩝...

  • Favicon of http://health.gamsa.net BlogIcon 양깡 2007.11.02 23:5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사용자 동호회가 혹시 없는지요. naviga 다음 까페가 조금 크던데 그쪽을 통해 혹 다른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세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인데쉬형으로 큰맘먹고 구입하셨을텐데요.

    저도 너무나도 많은 안티를 가지고 있는 네비게이션을 쓰고 있는데요, 미치고 팔딱 뛸일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하드웨어적인 것은 별 변동이 없지만, 맵 자체도 문제가 많았는데 항의가 지속되고 집단 움직임이 있자 유명사 맵으로 교체를 해주더라고요.

    지금 생각에는 인데쉬 타입의 네비 및 AV 시스템을 1백 이상 들이는 것 보다는 차라리 Car PC 쪽이 어떨까란 생각도 듭니다. 장단점이 있겠지만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11.03 10:01 신고 수정/삭제

      동호회도 없는 듯 하고요, 정보를 좀 찾아 봤더니, 이 회사 제품 내비게이션 사기 판매에 동원되는 대표적인 제품이더군요. ㅉㅉ

  • 진주애비 2007.11.03 09:0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아....결국!!
    난감하시겠어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11.03 10:02 신고 수정/삭제

      결국 포기하면 인생이 편하더라는 >.< ㅋㅋ

  • Favicon of http://blog.empas.com/diabloti BlogIcon 정현아범 2007.11.03 22:5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엉덩이에만 눈이 가요..ㅋㅋ

  • Favicon of http://j4blog.tistory.com BlogIcon moONFLOWer 2007.11.04 21:1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도 엉덩이와 삼국지 cpc3200 세가지가 연결이 되더니...
    급기야 자전거에 cpc3200달고 삼국지 보며 페달 밟고 계시는 레이님의 모습이 상상이 되어버렸습니다.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11.05 14:40 신고 수정/삭제

      그거 한 번 도전해 볼만한 일이겠군요 ^^ 엉덩이가 자전거와 연관된 거라는 건 어찌 아셨는지 ㅋㅋ

  • 흠.. 2007.11.16 21:0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그 회사 어디가 인수했다는 말이 들리던데요..
    그래서 그 전 제품은 전부 다 수거해서 인수한 회사 제품으로 교환해준다는 소리도..
    제 주변 사람이 이 제품을 사용하거든요..
    확실하진 않지만..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12.01 16:24 신고 수정/삭제

      제가 아는 교환은... 교환을 빙자한 다른 제품 판매 같던데요... ^^

  • 아방쿠스 2007.11.28 00:0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도 이 네비사서 사기당한 사람입니다. 윗분글에 인수얘기가 있던데~ 교환 머 그런거 혹시 아시는분 있으면 연락 좀 부탁드립니다~ 우리모두 뭉칩시다~ 업그레이드도 안되고 미치겠네 ㅜㅜ 011-9945-3791번이구요 꼭 연락바랄께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12.01 16:25 신고 수정/삭제

      그러게요. 천상 소비자들끼리 뭉쳐야 할텐데... ^^

  • 이렇게 해결 2007.12.01 15:0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도 황당해서...이곳저곳 알아보았으나...
    홈피 죽고, 연락처 죽고
    결국 네비게이션 판매자한테 왔더니.. 다른곳을 소개시켜주던군요
    결과론적으로..
    3200은 pmi맵이라고 하며 honeycall.co.kr.
    로 가면 업데이트가 가능하더군요

    문제는 다른 일절의 말이 없도 없이 거두절미하게 업그레이드만 된다는겁니다.ㅡㅡ;

    젠장..
    2007.07. 이후로 안나오면 어쩔거야...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12.01 16:24 신고 수정/삭제

      제 경우에는 2007년 7월 업데이트 버전이 4월 업데이트 버전보다 더 안 좋더라고요. 차라리 4월 버전이 내비 죽는 현상도 덜하고... 어차피 지도는 별로 바뀐 것 없더군요. 하긴, 업데이트 뭐가 달라졌다고 얘기라도 해 줬어야 알죠... 에혀...

  • 추남 2007.12.14 01:5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답답합니다... 정말

    지금 12월 업그레이드 다운받고있어요 사용후에 다시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기업에서 인수하고 차라리 다른맵으로 교체할수 있다면 정말 감사할거인디 걱정입니다.

    다른 소식이 들리면 저에게도 알려주세요.. 정보가 없어서요...꾸벅

    ysy9248@hanamail.net입니다...

  • 추남 2007.12.15 23:4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honeycoll.co.krdp 가서 다운받았는데요.

    처음이라 어찌하면 업글할수있는지 알고 싶어요. 얼마전에 중고 하나 장만했습니다.

    아직까지는 그전 버젼으로 사용중입니다....

    다른맵으로 사용할수있는 방법이 하나도 없나요.. 답답합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고자합니다...

    ysy9248@hanmail.net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12.20 01:02 신고 수정/삭제

      예전 버전 같은 경우에는 메모리 카드에 있는 내용을 다 지우고, 업그레이드 파일의 압축을 풀어 넣는 방식이었는데요, 이번에 바뀐 건 어떤지 아직 보지 못했네요. 제가 요즘 좀 정신이 없어서 신경을 못 쓰고 있는데, 한 번 받아서 해 보고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별로 도움이 못 되드려서 죄송...

  • 추남 2007.12.21 17:3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레이님 그전 버젼하고 같은 방법이더군요.....ㅋㅋㅋ
    제가 살고있는 집이 없다가 이번에 버전업한놈으로 확인하니까 나오네요.. 그리고 전화번화가 많이 추가했더군요...

    하지만 안내도중 길이 산(바다...)으로가는 일이 많아요...ㅋㅋㅋ
    빨리 소비자를 위해서라도 다른방법을 찾아 주어야하는디 거참......

    아참 아이팟 인가 그거요 외장형하드를 사용할수 없나요 알고 계신분있음 소스 부탁합니다..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12.22 18:32 신고 수정/삭제

      네, 저도 주말에 깔아서 한 번 봤는데, 일단 7월 버전에 비해서 내비가 죽는 현상은 좀 덜해진 것 같고요, 아직 업데이트 된 내용은 확인 못 했어요. 업데이트를 했으면 뭐가 달라졌다고 알려줘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으니 참... ^^ 그리고 아이팟은 특성이 워낙 강해서 ^^ 저는 아이팟 셔플 써 본 경험이 전부이긴 한데요, 아이튠을 안 깔고 그냥 피씨랑 연결하면 외장 저장장치로 인식했던 것 같은 기억이... ^^

  • 추남 2008.04.15 18:0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긴급 질문입니다..
    혹 cpc3200 배선도 구할수 없나요... 차부분과 결합하는 부분말고 선만 몇가닥 보이는 배선을 알수가 없네요..
    인터넷에서 아무리 알아보아도 없어요....쩝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4.15 19:44 신고 수정/삭제

      악, 얼마전에 설치 가이드... 그거 다 버렸어요... 이런 이런... >.<

CPC3200, 경로 탐색하다 죽어버리는 황당한 내비게이션

CPC3200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면 앞서 작성한 리뷰를 먼저 읽어야 할 터이다. [여기]를 누르면 지금까지 작성한 카맨파크의 CPC3200 사용기 제목을 볼 수 있다.

CPC3200 처음 달고 제일 어이 없었던 일은 내비게이션에서 경로를 재탐색하다가 죽어버리는 현상이었다. 아예 프로그램 오류를 내고 죽어버려 전원을 껐다 켜지 않는 이상 다시 살릴 방법이 없었다. 이것 때문에 설치 대리점과 한참 얘기하고 본사와 직접 통화하다가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을 받았다. 받고 나니 그나마 죽는 현상이 줄어들기는 했다. 그렇다고 아주 안 죽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 정도쯤이야 애교로 참아 넘길 만 했다.

3개월에 한 번씩 업데이트 하겠다고 약속한 기일을 한참 넘겨 지난 5월 15일, 4월 업데이트 버전이 등록됐다. 한참 만에 제공되는 업데이트라 사실 기대를 많이 했다. 뭔가 좀 달라진 게 있겠거니, 이젠 좀 속 썩이지 않고 쓰겠거니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런데 어째 처음부터 뭐가 좀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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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개 업데이트를 하게 되면 무엇 무엇이 달라졌다고 홈페이지에 알려주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런 얘기는 하나도 없고 '늦어져서 좀 미안하다. 서버에 문제가 있어 자료실에 올려 놨으니 거기 가서 받아라'는 내용만 있었다. 자료실에 갔더니 거기도 무엇이 달라졌다는 얘기는 하나도 없고, 예전 업데이트 버전 올려 놓을 때 써 놓은 설명을 그대로 복사해 두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뭐라도 달라진 점을 얘기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댓글을 달아도 회사측은 묵묵부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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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어쨌든 새 버전을 시킨 대로 깔았다. 그리고 뭐가 달라졌을까 시스템을 켜봐도 달라진 건 하나도 없는 듯 했다. 그러니 이게 바보 짓이라는 거다. 열심히 업데이트 해 놓고, 업데이트 해 놓은 내용을 한 줄 설명도 안 해 놓으니 해 놓고도 칭찬을 못 받게 되는 꼴이 된 것이다.

그 뿐인가. 내비게이션은 외려 개악을 했다. 모든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에서는 경로를 한 번 지정해 두었다가 자동차가 경로를 벗어나면 새로운 길을 다시 찾게 되어 있다. 그런데 업그레이드된 CPC3200 내비게이션은 경로를 벗어나면 새로운 길을 찾기는커녕 프로그램 오류를 내고 그냥 죽어 버린다. 도대체 이걸 어떻게 쓰란 말인가. 열심히 길을 가르쳐 주다가 그냥 죽어버리면 도대체 운전자는 어쩌란 말인가. 차를 세우고 느려터진 내비게이션이 다시 부팅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말인가.

하도 어이가 없어서 이젠 말도 나오지 않는다. 솔직히 자기가 쓰는 제품 나쁘다고 투덜거려서 좋을 것 하나도 없다. 내가 쓰는 제품을 만든 회사의 이미지가 나빠져서 회사가 망하기라도 하면 나는 A/S 받을 길 조차 영영 없어져 버리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나는 CPC3200에 대해 불만을 얘기할 수 밖에 없다. 이건 제품을 판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사기를 친 것이기 때문이다. 길 찾다가 죽어버리는 내비게이션을 어떻게 내비게이션이라 할 수 있을까.

차라리 예전 파일을 찾아 다시 설치했다. 적어도 그 버전은 죽지는 않으니 말이다. 어차피 저 회사는 뭔가 더 기대할 것이 없는 듯 하니, 예전 버전 파일 지우기 전에 그거라도 백업해 놔야 할 판이다. / FIN

  • 진주애비 2007.06.25 23:0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에휴~비싼놈이 자꾸 죽으면 정말 짜증 나시겠습니다 ㅡ..ㅡ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6.26 11:52 신고 수정/삭제

      업그레이드한게 그러니까 더 속상하죠 뭐~ ^^

  • 지아아빠 2007.06.27 15:1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네비(? 이건 네비도 아녀...)의 문제를 예전에 업체에 얘기한적이 있지요.

    - 자꾸 죽는다.(이건 뭐...T-T;;)
    - 오디오 등의 볼륨이 죽고 네비 소리가 나오는 문제
    - 볼륨의 1,2,3,0 조정은 전혀 안됨
    - 블루투스, Ipod 의 사용시 네비 오류, Ipod 전환시 소리 먹통
    - 네비 종료후 SD 카드 실행으로 자동 실행되는 부분
    등등..너무 많았지요.

    문제는 이걸로 연락을 해보니 업체는 생산하고 판매만 하니 모르겠다.
    네비 제작사인 xcure (현 curo)로 연락 해 봐라..그러고 말더군요.

    제품보다 더 형편없는 제작사 이더군요.

    제가 염려되는건 저같은 구매자가 더이상 안나오길 바랄뿐입니다.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6.27 16:22 신고 수정/삭제

      이 회사 무슨 기술연구소도 있는 거 같은데 판매만 한다고 하던가요? 그거 참 어이 없는 답변이네요...

  • 지아아빠 2007.06.27 15:1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또하나 네비 업그레이드는 그냥 생색입니다.

    파일 내용 보시면 몇가지 카메라 지역코드만 몇개 바뀔뿐 2년동안 동일한 프로그램, 데이타 입니다.

    어이없죠...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6.27 16:21 신고 수정/삭제

      그래서 뭐가 달라졌는지 밝히질 못하는군요? ㅉㅉ

  • 지아아빠 2007.06.27 16:4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참! T_레이님! 덧글로 질문좀 드리려 합니다.

    1. 3200 에서 블루투스 메뉴가 있던데 이거 지원 되나요?
    (제가 이거보고 구입했는데 CDMA 는 전화번호부 등의 기능이 전혀 안되서 항의하니
    뭐..이기능은 서비스였다가 지금 없어 졌다고 하면서 바뺌하더군요.
    당연히 기능 개선은 안하겠다고 하고..)

    2. ipod 에서 한글 곡명 및 가수명 지원 안되는거 항의 해 보셨나요?

    이것도 역시 못한다. 배째라...하던데...

    답글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6.27 17:51 신고 수정/삭제

      안타깝게도 제가 그 두 가지는 직접 못 해봤고 얘기만 들었네요. 블루투스에 대해서는 옵션이랬다가 어쨌다가 말이 많던데, 다른 분들 얘기를 들어 보니 안된다는 게 맞는 듯 하고요 아이팟에서 한글 명 안되는 것도 얘기는 들었는데, 그 쪽에서 뭐 해줄 의지가 없는지 실력이 없는지.. 그런 분위기였답니다. 내비도 제대로 안 해주는 회사가 그런 거 어디 해 주겠어요... 라고 그냥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은 듯... >.<

  • BlogIcon 김정 2012.05.17 00:2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시간이 많이 지나긴 했지만 무척 황당하시겠네요
    저두 얼마전 부터 dmb 채널이 U1에서 채널 변경이 안되는데
    혹시 예전 버젼이라도 Backup 받으신거 있으시면
    gigido3@hanmail.net , jfk0604@naver.com 메일로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CPC3200, 내비게이션 켜는데 1분이나 걸려

CPC3200의 또 다른 단점은 부팅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이 제품을 켜면 처음에는 라디오와 CD, DVD만 동작하고 약 20초 정도가 지나야 내비게이션, DMB, 음악, 영상, 사진 등을 켤 수 있게 된다. 눈치를 보니 SD 메모리에 들어 있는 기능들을 사용하려면 일종의 부팅 시간이 걸리는 듯 하다.

이 중에서 DMB는 켜자 마자 사용할 수 있기는 하지만, 이 때는 단지 화면만 나올 뿐 아무 기능이 동작하지 않는다. 즉 채널을 바꾸거나 모드를 변환하는 등의 기능이 하나도 동작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켜진다고 해도 별 의미가 없다.

실제로 걸리는 시간은 어떨까. 초시계를 들고 부팅 시간을 측정했다. 전원은 리모콘으로 켰는데 리모콘의 파워 버튼을 누른 시간부터 기능 화면이 완전히 나올 때까지 시간을 측정했다.

제품을 켜고 라디오가 나오는데 까지 걸린 시간은 약 7초. 세 번 측정해도 결과는 큰 차이가 없었다. 사실 7초도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못 기다릴 시간도 아니므로 적당히 참고 넘어가자. 라디오가 켜지고 약 14초가 지나면 잠시 라디오 소리가 중단되면서 볼륨을 표시하는 슬라이드 바가 좌 우로 움직이는데 이 때 부터 내비게이션, DMB, 영화, 음악, 사진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처음 시스템을 켠 이후 21초가 지나야 이런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억지로 참고 참고, 이 정도도 기다릴 수 있다고 하자.

마지막으로 내비게이션은 정말 최악이다.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있게 된 이후 본체의 내비게이션 버튼을 눌러 내비게이션을 시동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오면서 자그마치 34초를 기다려야 내비게이션이 동작하게 된다. 화면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모래 시계 옆에는 기다리라는 메시지가 깜빡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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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어떤 내비게이션이 부팅하는데 1분이나 걸린단 말인가. 1분이라는 시간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도로 위에서는 엄청 긴 시간일 수 있다. 정작 중요한 위치에서 길을 찾으려 하면 내비게이션 부팅이 너무 오래 걸려 방향을 바꿔야 할 지점을 놓치기도 한다. 물론 내비게이션을 조작하기 위해서는 차를 멈춘 상태에서 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디 그런가. 부팅 시간이 필요하다 하더라도, 예전에 쓰던 PDA의 아이나비도 이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하긴 좋은 점도 있긴 하다. CPC3200을 켠 후 어쨌든 1분은 기다려야 하므로 급출발을 방지(!)할 수 있다. 일단 이 넘이 켜질 때까지는 기다렸다 가자~ 뭐 이런 생각으로 운전을 하게 되니 말이다. 그러나 정작 필요한 상황에서 일분이나 걸린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좋게 봐 줄 수 없는 일이다. /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