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한 다이어트5] 다이어트, 이건 사람 사는게 아니야

살 좀 뺐다고 하면 사람들은 그 결과만 보지, 그 과정이 어떤지는 사실 잘 모른다. 하긴, 나도 결과만 보고 덜컥 따라 했지 그 과정이 이렇게 힘들다는 걸 알았다면 아마 시작도 하지 않았을 거다. 아마 한 번 더 하라면 못할 지도. 

5월 12일 다이어트 시작한 이후로 3개월이 지난 지금, 나는 예전보다 80-90% 정도를 먹으면서 69kg을 유지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는 술도 마신다. 대신 몸을 움직이는 시간이 늘었다. 점심 먹고 삼십분 정도 걷기, 집에서 위핏을 이용한 근력 운동,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은 걸어서 출근하기 뭐 이런 정도다. 어쨌든 아직은 꽤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한 셈이다. 


이렇게 성공적으로 다이어트를 할 수 있었던 건, 무엇보다도 가족들이 많이 도와줬기 때문이다. 끊이지 않고 유기농 채소를 사와 샐러드를 만들어 댄 아내, 아빠 때문에 풀밭이 된 식단을 불평하지 않고 잘 먹던 딸이 아무래도 일등공신이다. 다이어트 기간엔 외식 한 번 못했는데 불평하지 않았고 주말마다 기운 없다는 핑계로 꼼짝하지 않는 아빠를 들볶지 않았다. 정말 먹고 싶은 게 있을 땐 둘이 나가서 먹고 오는 눈치긴 했지만! 

회사 동료들도 꽤 많이 참았다. 우리처럼 규모가 작은 회사에선 누구 한 사람이 밥 안 먹는다고 하면 꽤 신경 쓰인다. 특히 그 사람이 살림 책임지는 사람이라면 더 그럴 거다. 게다가 눈치 보여서 간식도 제대로 못 먹었지, 회식도 제대로 못했지... 진짜로 내가 다이어트 하는 두 달 동안 - 묘하게 사장님도 저녁을 안 드시는 다이어트를 하셨던 까닭에 - 우리 직원들은 회식 다운 회식을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 공식적으로 다이어트가 끝나던 날, 그래서 거하게 먹기는 했다. 난 그 날 마무리가 기억이 안 나고 ㅜㅜ 

수백 명의 애인들(!)도 절대적으로 도와줬다. 보통 사람을 만나면 뭔가 맛난 걸 먹어야하는데, 채소 도시락을 싸오지 않나, 식당에 가도 먹는 게 비리비리 하질 않나, 만나는 사람으로선 짜증 날 수밖에 없을 텐데도 잘들 견뎌주셨다. 그 수많은 애인들은 요즘 내가 너무 살이 빠져 볼품없다는 이유로, 다시 살찌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믿거나 말거나! 

자, 인사는 여기까지 하고... 무엇보다 살 빼고 나니 좋은 건 몸이 가벼워졌다는 거다(사실 이건 말할 것도 없는 장점이다). 게다가 그동안 나를 괴롭혔던 자잘한 질병들이 대부분 없어졌다. 속이 항상 더부룩하고 가스가 찼던 것(화장실 가기가 얼마나 편해졌는지), 아침마다 일어나면 어깨를 비롯해 온 몸이 쑤시고 아팠던 것(이건 요즘 꾸준히 운동을 한 탓이기도 하겠다), 샤워하고 나면 온몸이 가려웠던 것(이건 음식을 조절하면서 식품첨가물을 거의 먹지 않았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한다), 손을 비롯해 몸이 붓던 일(붓지 않은 생생한 손 느낌이란) 등이 모두 없어졌다. 살 빼지 않았으면 도저히 몰랐을 인생의 즐거움이랄까! 

하지만 이를 위해 정말 많은 걸 희생해야 했다. 무엇보다도 다이어트 기간엔 제대로 먹지 않아 힘이 없으니 인생이 재미가 없다. 성격도 예민해지고, 우울하다고 표현해야할까 항상 기분이 가라앉아 있다. 좋게 말하면 기운 없는 거고 나쁘게 말하면 성질부리는 거다. 감정 조절이 쉽지 않아 작은 일에도 쉽게 화를 내고, 한 번 낸 화가 잘 풀리지도 않는다. 이런 나를 받아주느라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고생을 했을지 생각하면 그지 없이 미안하다. 

게다가 외식 절대 금지다 보니 사람을 만날 수가 없다. 술 자리는 당연히 없고 한동안 외부 사람들과 연락을 끊거나 약속을 정중하니 밀어야 했다. 이게 한 두 달 쯤 되다 보면 사람들이 연락을 안 한다. 사람들과 멀어진다는 거, 이거 견디기 힘든 일이다. 이건 사람 사는 게 아니야,라며 매일 투덜대기도 했으니. 살 뺀 이후 그거 복구하느라 열심히 술 달리고 있다 ㅜㅜ

마지막으로 하나 더 꼽으라면 맞는 옷이 없어 옷을 다 다시 사야 해서 옷 값이 많이 든다는 것도 큰 아픔이다. 옛날 옷을 입으면, 진짜 사람 없어 보인다.  

다이어트 끝나고 먹는 양을 조금씩 늘리다 보니, 세상 모든 음식이 어쩌면 다 그렇게 맛있는지. 먹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 것인지 새삼 느꼈고 먹는 즐거움을 포기하면 인생이 얼마나 재미없는지도 깨달았다. 

내 얘기를 듣고 주변에서 다이어트 하겠다는 분들이 많다. 한약은 어디서 샀느냐, 식단은 어땠으며 운동은 어떻게 했느냐 등등 물어본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해 보니, 사람마다 모습이 다르고 신체가 다르고 상황이 다른 것처럼 다이어트 방법 역시 달라야 한다는 생각이다. 나처럼 많이 먹고 덜 움직이던 사람은 굶으면서 다이어트할 수 있을 거다. 하지만 적게 먹는 사람이나 이런 저런 일로 신경 많이 쓰는 사람은 이런 식으로 다이어트해선 성과도 없을뿐더러 몸이 많이 힘들지도 모른다.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니 결국 자신에게 맞는 다이어트를 찾는 것이 몸도 버리지 않고 살도 빼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실제로 우리 사무실 식구 중에 나를 포함해 네 명이 지난 세 달 동안 살을 많이 뺐다. 이 중에서 굶은 건 나뿐이고 다들 간식이나 저녁식사 양을 줄이고 운동하면서 뺐다(그걸 보고 있노라니 굶은 게 억울하긴 하지만!). 

이제 겨우 4개월째 접어들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글을 쓰는 게 부담스럽고, 지나고 나니 다이어트가 참 쉽지 않았고 참 미련했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방법은 현명하게 찾아야하지만 행동은 미련하게 해야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어쨌든 식단과 습관을 바꿔 다이어트를 했으니 이 식단과 습관을 잘 유지하면서 기왕 얻은 기쁨을 지키는 것이 큰 숙제다. 뭐, 요즘 같은 분위기론 별로 걱정 안해도 될 듯하다. ^^ / FIN 

  • Favicon of http://pp19in.egloos.com BlogIcon 뽀다아빠 네모 2010.08.26 10:4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헐! 참 대단하십니다....저도 눈 병때문에 술을 한 달을 못 마셔...덕분에 간이 좋아 졌지만(?)

    지금은 다시 달리고 있습니다. 잠깐 끊었던 술 맛이 얼마나 좋던지....ㅋㅋ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8.26 10:54 신고 수정/삭제

      그러게. 잠깐 멀리 했다가 마시는 첫 술.
      눈물 난다이. ㅋ

  • Favicon of http://echoya.com BlogIcon 에코 2010.08.26 17:1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비포앤에프터샷이라도 ㅎ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8.27 10:43 신고 수정/삭제

      샷이 머가 필요해
      직접 와서 보셔요 ㅜㅜ

  • Favicon of http://www.iloveuk.kr BlogIcon 행복한꼬나 2010.08.29 20:4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우와, 축하드려요. 비포앤에프터샷 없나요?? :) 헤헤헤
    그럼 이제 미디어브레인의 만찬은 사라진거에요? 최고였는데.....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8.29 21:06 신고 수정/삭제

      요즘은 바빠서 만찬은 못하고
      나가서 먹는다네 ㅋ

      (진짜 왜 이르케 바쁠꼬? ㅋ) 꼬나 언제 온다냐 ㅋ

[미련한 다이어트4] 적게 먹고 운동하면 요요란 없다

오늘은 다이어트 시작한 지 만 3개월이 되는 날이다. 시작할 때 몸무게는 82kg. 그리고 지난 일주일 내 몸무게와 체지방, 근육량 따위의 데이터는 아래 표와 같다. 카스에서 나온 전자저울로 잰 거라, 몸무게는 정확하겠지만, 나머지는 정확한지 어쩐지 잘 모르겠다. 표 맨 위에 있는 표준값 역시 카스 전자저울 설명서에 나온 걸 옮겼다. 


처음 1주는 채소만, 2주에는 두부, 달걀, 과일, 3, 4주째는 공깃밥 한 그릇 분량을 하루 세 번 나눠 먹었고 두 달째는 세 끼 식사를 다 하되 식사량을 평소의 반 정도로 줄였다. 일부러 줄인 것도 있긴 하지만, 한 달 동안 별로 먹은 게 없다 보니 두 달째 들어서서는 뭐 먹으려도 잘 안 들어갔다. 처음 82kg에서 시작해서 한 달 지나니 73kg을 기록했고 두 달을 넘어가면서 69~70kg을 기록. 결과적으론 두 달 만에 13kg 정도를 뺀 셈이다. 

석 달째부터는 예전 먹던 수준의 80% 정도로 음식을 늘렸고(자연스레 늘었다고 할까) 일주일에 1,2회 정도 술도 마시기 시작했다(사실 다이어트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게 이런 거다. 사람들하고 같이 어울려 놀지 못한다는 거). 그런데도 여전히 몸무게는 69-70kg 사이를 기록하고 더 늘지 않았다. 먹는 것도 예전 수준의 80% 정도까지 돌아왔는데 몸무게를 그대로 유지한다니? 여기엔 한 가지 비결이 있다. 바로 운동이다. 

내가 굶어서 살 뺐다고 했더니 주변에서 많은 사람이 그렇게 해선 수분과 근육량만 줄어들지 살은 안 빠진다. 결국엔 요요 오고 잘못하면 몸 해친다며 걱정을 많이 했다. 나중엔 모르는 분까지 블로그에 와서 근육량 줄였을 거라면서 운동하라고 걱정해주고 갔다. 솔직히 처음엔 죽죽 살 빠지는 걸 보면서 기운은 없어도 기분은 은근 좋았는데 지나면서 슬슬 걱정이 들었다. 이거 이거 계속 빌빌대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드니 뭐라도 해야겠다 싶은 거다. 그래서 사실 3주째부터 슬슬 운동을 시작했다. 

3, 4주째는 배고파 힘도 없는데 뭔 운동을 할 수 있었을까. 말이 운동이지 사실 이 때는 스트레칭과 맨손 체조 하는 정도다. 기운 없어서 뭐 움직이려고 해도 못 움직인다. ㅜㅜ 예전에 기치료 받으면서 배웠던 맨손 체조 조금하고 닌텐도 위핏의 요가 동작을 따라 했다. 사실 닌텐도 위핏이 운동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 헬스 갈 시간을 따로 내기 어려운 나 같은 사람한테는 밤에 집에서 가볍게 할 수 있는 닌텐도 위핏이 아주 훌륭한 수단이란 생각이다. 

난 위핏 체험단 아니다. 죄다 돈주고 샀다 ㅜㅜ


하여튼 닌텐도 위핏에 나오는 요가 동작들을 나름 꾸준히 따라 했더니 한 발로 서는 것도 좀 늘고 나름 몸이 조금 유연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거다. 서서 허리를 굽혀 손 끝을 발에 대다가 자주 하다보면 손바닥도 땅에 닿는 거 말이다. 처음엔 이삽십분 정도 하다가 슬슬 사십분 정도까지 시간을 늘렸다. 

두 달째 들어서고 조금씩 먹기 시작하면서 요가와 함께 근력운동을 따라했다. 팔굽혀 펴기, 누워서 상체와 다리를 들어 전신을 V자로 만드는 V자 만들기, 한 다리로 서서 다른 팔과 다리를 흔드는 등등을 따라 했다. 요가와 근력 운동까지 하면 대략 한 시간 정도 걸린다. 

밤에는 이렇게 운동하고 낮에는 점심 먹고 좀 걸었다. 사무실 주변 석촌호수 한 바퀴를 돌면 대략 2.6km. 사무실에서 오가는 거리까지 계산하면 대략 4km 정도 된다. 주말엔 피트니스 센터에 가서 이것 저것 근력 운동을 하기도 했고 자전거도 탔다. 

석 달째 들어서선 몇 년 동안 끊었던 골프 연습을 다시 시작했고 3kg 짜리 덤벨을 사서 이런 저런 덤벨 운동 흉내를 좀 내고 있다. 위핏하는 시간과 이런 저런 운동하는 시간을 다 합치면 하루에 두 시간 정도는 운동하는 셈이다. 물론 매일 이렇게는 못하고 주말 포함해서 일주일에 네 번 정도는 이렇게 한다. 

그런데다가 예전과 달리 몸을 좀 부지런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예전엔 집에서 쉴 때 주로 누워 있기나 했지만 요즘은 재활용품 버리러 내려가고, 청소하고, 설거지도 하고 될 수 있으면 몸을 많이 움직이려고 애를 쓴다. 덕분에 와이프만 신났다. 

이게 겨우 3개월 됐는데 다이어트가 성공했네 어쩌네 결론을 내릴 수는 없을 거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적게 먹고 부지런히 움직이면 몸무게는 더 늘지 않는다. 먹는 습관과 생활 습관을 바꾸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이다. 나는 먹는 양을 줄였고, 밥만 많이 먹던 예전과 달리 밥은 좀 줄이고 반찬을 많이 먹으며 쓸데 없이 이것 저것 많이 먹는 버릇을 고쳤다. 게다가 몸을 꾸준히 움직이는 건 기본이고. 

하지만 혼자 하는 다이어트는 정말 힘들다. 다음 번에는 다이어트 마지막 시리즈로, 주변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도와줬는지, 다이어트 해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이것도 반드시 있다)는 점을 얘기해야겠다. 두둥! / FIN 


  • Favicon of http://no1salraryman.tistory.com BlogIcon 정현아범 2010.08.11 11:0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참..
    먹는 재미마저 없으믄..ㅠㅠ
    ※ 마이 먹고 마이 운동하는 건 안될까요..ㅋㅋㅋ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8.11 11:19 신고 수정/삭제

      그럼 쭉쭉 빠지지는 않겄지 머 ㅋㅋ

      쭉쭉 빠지는 재미라도 있으니 참고 했다네 ㅋㅋ 그거 없었으면 못했을 지도 ㅜㅜ

  • Favicon of http://monomato.com BlogIcon 모노마토 2010.08.11 14:2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이 글에 적절한 광고가 하단에 뜨네요 ㅠㅠ
    양파 다이어트라니 ㅠㅠ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8.11 15:02 신고 수정/삭제

      난 양파 먹고 다이어트 하지 않았음 ㅋ

[미련한 다이어트3] 밥 한 공기를 세 번에 나눠 먹다

다이어트 시작한 지 7주 만에 나는 정확히 10kg을 줄였고 두 달을 넘긴 지금 예전 식사량의 2/3 정도를 먹으면서 무사히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벌써 두 번이나 거하게 음주도 했고, 지난 주말엔 가족들과 거하게 고기로 외식까지 했는데도 몸무게는 변화가 없다. 사실 3개월 정도 기다려 요요 기간이 완전히 끝나면 다이어트 일기를 쓰려고 했는데 손가락이 근질거려 못 참겠다. 마흔셋 아저씨가 쓰는 한 달에 10kg 줄인 사연. 세 번째 이야기 시작이다.

다이어트 시작 첫 주는 오이, 당근을 주식으로 깻잎, 상추 같은 풀만 먹고 둘째 주는 사과, 두부, 달걀흰자, 토마토 등을 먹었다고 지난번 글에서 얘기했다. 둘째 주까지만 해도 줄어든 몸무게는 6kg. 둘째 주를 넘기고 셋째 주가 되면서 또 슬슬 음식이 물리기 시작했다. 따뜻하게 데운 두부는 얼마든 먹을 것 같더니 그것도 몇 번 먹으니까 더 먹기 어려웠다. 토마토는 원래 안 좋아하는 거니 더 찾아 먹을 일도 없고 달걀흰자도 슬슬 지겨워졌다. 이제 뭘 먹나. 게다가 몸에 기운 없고, 가끔 일어설 땐 현기증 나고 눈앞이 까매지는 현상까지 생기자, 솔직히 덜컥 겁도 나고, 살은 그만 빼더라도 밥은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사람 심리란 참 묘하다. 처음 시작할 땐 5kg만 빠지면 어디야, 라는 기분으로 시작했는데 막상 6kg을 넘어서니까 10kg 한 번 해볼까, 그런 생각이 드는 거다. 그러다 보니 먹는 일에 살짝 거부감이 생기기도. 게다가 배가 고프고 기운이 없으니 예민해져 뭘 먹을까 고민하느니 차라리 굶을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거식증이 다 이유가 있는 거였다.

더 빼야겠다는 도전정신과 이대로 빼면 큰일 나겠다는 걱정이 충돌한 끝에 도시락으로 합의를 봤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한 공기 분량의 밥과 마른 김, 국으로 도시락을 싼다. 한 공기 밥을 세 번에 나눠 먹는 거다. 그냥 밥만 먹을 수 없으니 마른 김에 싸서 양념장을 살짝 찍어 먹었다. 여기에 두부를 넣은 콩나물국, 무 된장국, 조갯국을 돌아가면서 함께 먹었다.

만날 채소만 먹다가 이렇게 두어 숟가락이라도 밥이 들어가면, 처음엔 어유, 배부르다. 입에서 풀 냄새 나다가 밥이 들어가면 기분도 좋고, 아까운 밥을 홀랑 먹을 수 없어 꼭꼭 씹다 보면 고소한 느낌이 끝내준다. 하지만, 중간에 멈춰야 한다. 한 젓가락만 더 먹을까, 말까... 진짜 사람 좀스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민했다. 먹던 걸 중간에 멈추는 게 이리 어려울 줄이야.

게다가 탄수화물이 무섭다. 한 번 들어가니 처음 먹을 땐 적은 양만 먹어도 괜찮으나 시간이 지나면 미치도록 공복감이 밀려온다. 물론 하루 세 번 여전히 한약을 먹어 식욕을 다스린다고는 하나, 적게 먹고 먹는 걸 멈춘다는 것. 정말 나는 도를 닦았다. ㅜㅜ

Boiled White rice
<제발, 이렇게 밥 한 번 먹어봤으면! 사진 출처 : "Flickr에서 kamath_ln님의 Boiled White rice">

사실 이런 글을 쓸 때를 대비해서 도시락과 김, 그리고 국 담아 다니던 보온병을 사진 찍어 놓으려 했으나, 그 모양새가 심히 처량해 차마 찍어두질 못했다. 다들 식사하러 나간 틈에 사무실에서 처량한 도시락을 까고 있는 모습. 별로 아름답지 못하다. 아마 찍었어도 그 사진은 쓰지 못했을 거다.

그래도 밥이라 그런지 질리지 않고 남은 2주를 버텼다. 아무래도 밥을 먹다 보니 어지럼증도 줄어들고(전혀 없진 않았다 ㅜㅜ) 살만했다. 힘들게 한 달 지나니 몸무게는 8-9kg이 줄어 73~74kg 사이를 오락가락. 솔직히 기대 이상의 성공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좋아할 일은 아니다. 이제부턴 살 빼기보다 더 어렵다는 유지하기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모두 은근히 기대하던 그 요요, 나는 이제 요요란 놈과 한 판 전쟁을 벌여야 할 상황이다. / Continue
  • 이런.... 2010.07.12 17:1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신체중에 근육손실이 많이 되었을겁니다......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해주세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7.13 09:08 신고 수정/삭제

      네, 사실 얘기를 아직 안 썼는데
      3주차부터 웨이트트레이닝 하고 있습니다 ^^

      고맙습니다

  • 말짜 2010.07.13 20:5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술한잔 하자! 내가 쏠께~~ㅋㅋ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7.14 09:34 신고 수정/삭제

      그르셔

      나 요즘 술도 잘 마신다 ㅋㅋㅋ

  • BlogIcon 뽀다아빠 네모 2010.07.16 11:1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다이어트 꼭 성공하세요....ㅋㅋ

    도시락 얘기가 나와서...저도 매일 도시락을 싸들고 다닙니다. 단 푸짐하게 많이 먹는 다는 사실....ㅋㅋ 후다닥...도망 갑니다....

[미련한 다이어트2] 채소, 쳐다 보기도 싫을 때가 온다

다이어트 시작한지 7주째. 나는 정확히 10kg을 뺏고 지금은 살 빼기 전에 먹던 식사 량의 절반을 먹으면서 무사히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주엔 거하게 술도 한 잔 마셨고 ^^. 사실 3개월 정도 기다려 요요 기간이 완전히 끝나면 다이어트 일기를 쓰려고 했는데 손가락이 근질 거려 못참겠다. 마흔 셋 아저씨가 쓰는, 미련하게 한 달에 10kg 줄인 얘기. 두번째 이야기다.

첫번째 이야기 : 한 달 내내 채소만 먹으라고? 내가 웅녀야?

엉겁결에 다이어트를 시작했고, 첫날부터 오이와 당근을 먹기 시작했다. 뭐, 방법은 간단하다. 한약 먹고, 삽 십분 있다가 오이나 당근 먹고. 이게 다다. 온종일 식사 때 밥 대신 이렇게 먹는다.


평소에 먹는 걸 줄여야지, 이렇게 갑자기 줄이는 게 말이 되나, 라고 나도 생각했는데 그 참, 희한하다. 아무래도 한약 때문이겠지. 이게 입맛을 싹 달아나게 한다. 오이랑 당근만 먹으니까 아무래도 기운이 없고 배가 고프기는 한데, 딱히 뭘 먹고 싶은 생각이 안 드는 거다. 보통 때 밥 한 끼 안 먹으면 배고프고 짜증 나고 그럴 텐데, 그저 기운만 없고 뭘 먹고 싶은 생각이 안 드니, 그저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굶는 다이어트를 하려면 주말에 시작해야 좋겠다. 안 먹으니 기운이 없고 이럴 땐 그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책 읽거나 TV 보는 게 최고다. 괜히 돌아다녀 봐야 먹고 싶은 것만 눈에 보이고 힘만 빠지니 말이다.

그렇게 첫 주말을 보내고(토, 일 이틀을 오이와 당근만 먹고) 월요일 출근했다. 이상한 건 아침이다. 채소만 먹었으니 다음 날 아침엔 배가 많이 고플 텐데, 아침이 되면 그냥 평소 아침 같은 공복감이 들 뿐이다. 마치, 아침마다 새로 돋아나는 프로메테우스의 간이라고나 할까(이거 대체 비유가 맞는 거냐 ㅜㅜ). 밤의 유혹만 잘 견디면 아침은 비교적 쉽다.

월요일 점심시간이 고비다. 우리처럼 아기자기한 사무실에서는 한 사람이 밥 안 먹겠다고 하면 괜히 다들 우울해한다. 나도 괜히 미안하고. 게다가 밥값은 회사에서 다 내주는데, 안 먹으면 나만 손해다. ㅜㅜ 하지만 이 모든 걸 이겨내야 한다. 솔직히 나중에도 다시 얘기하겠지만, 내 다이어트에는 동료의 도움이 컸다. 내가 밥 먹거나 말거나 자기들끼리 쌩~ 하고 가는 매정함(!)이라니. 덕분에 나는 혼자 오이와 당근을 씹으며 점심시간을 보내는데 쉽게 익숙해졌다. ㅋ

이건 웃자는 말이고, 사실 나 다이어트한다고 회식 한 번 안 한 동료들에게 그지없이 미안하다. 조만간 찐하게 회식 한 번 하자는 약속을 여기서 대신한다.

사람의 몸이란 참 신기해서 배고프면 그런대로 적응한다. 뱃가죽이 등에 달라붙는 느낌이 어떤 건지도 확실히 느꼈는데 한약과 오이, 당근만 먹어도 어느 순간엔 배부르다는 착각이 든다. 대신, 하루종일 기운이 없다. 나중에 다시 얘기하겠지만, 기운 없다는 거, 이게 다이어트에서 제일 힘든 거다. 몸에 기운이 없다는 건, 결국 사람 관계에서도, 일에서도, 모두 영향을 미친다. 기운 없는 게 결국 기분 우울한 걸로 연결되는 거다. 게다가 어지럼증도 생겼다. ㅜㅜ

하루, 이틀 오이와 당근만 먹다 보니 이것도 슬슬 물린다. 일주일쯤 지났을까, 집에서는 샐러드용 채소를 잘게 썰어주고 소스를 뿌려 먹으라 하나 기왕 참는 거 소스는 좀 참아보자 해서 잘게 썬 채소를 추가로 먹기 시작했다. 양배추, 깻잎, 고추, 양파 등등이다. 이렇게 해서 1주를 버텼다.

아참, 그리고 이 놈의 한약 때문인지 갈증이 엄청 난다. 보통 다이어트 할 때 물을 많이 마시라고 하는데, 물 마시는 거 사실 쉽지 않다. 그런데 갈증이 계속 나니 자연스레 물을 많이 마신다. 하루 1.5리터 정도는 넉넉히 마시는 듯. 문제는, 기운이 없어 물 뜨러 가기가 싫은 경우가 생긴다. ㅜㅜ

1주를 넘으니 흔히 하는 말로 입에서 풀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채소는 더 먹으려야 먹고 싶지도 않았다. 차라리 굶고 말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채소가 싫어지니, 나도 모르게 다른 걸 찾게 됐다. 

엄마가 아들 다이어트 한다고 직접 만든 두부 ㅜㅜ 물론 이걸 다 먹진 않았지만!

2주차 부턴 아침엔 사과 한 쪽을 먹기 시작했다. 점심엔 오이와 당근을 먹고 저녁엔 토마토와 삶은 달걀흰자로 식단을 바꿨다. 연두부도 가끔 먹고, 두부를 데쳐 먹기도 했다. 풀만 먹다가 이렇게 먹으면, 야, 이게 사람 사는 거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 여전히 몸엔 힘이 없고 기운도 없고 기분도 그저 그렇고, 어지럼증도 나지만 좋은 현상도 생겼다.

일단 82kg 나가던 몸무게가 꾸준히 줄어 2주를 넘기면서 무려 6kg이 빠졌다. 사무실에 전자저울이 있어(도대체 이 회사는 없는 게 뭐냐) 달아보면 매일 몸무게가 줄어드는 걸 알 수 있다. 솔직히 짜릿하다! 하긴 점심 과식하고 맨날 회식하고 하다가 안 먹으니 그렇게 빠지는 건 당연하겠지. 게다가 살만 빠진 게 아니다. 일단 먹는 게 적고 채소만 먹으니 속이 편하다. 속에 가스차는 현상은 당연히 사라졌고, 화장실도 하루 한 번, 깔끔했다. 게다가 신기하게도 얼굴 피부가 매끈해졌다!

먹는 걸 포기하면 이런 좋은 일도 생기는구나, 그런 생각도 들 정도로 몸이 달라진다. 하지만, 아직 끝난 건 아니다. / Continue

  • 말짜 2010.07.11 16:4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와우!! 핸썸보이됐겠는걸! 마눌님이 좋아하겠다~ 딴남자랑 사는거 같을거아냐 ㅋㅋ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7.12 14:06 신고 수정/삭제

      핸섬한 건 없고 ㅜㅜ
      없어 보인다는 얘기를 듣는다네 ㅜㅜ

[미련한 다이어트1] 한 달 내내 채소만 먹으라고? 내가 웅녀야?

다이어트 시작한지 7주째. 나는 정확히 10kg을 뺏고 지금은 살 빼기 전에 먹던 식사 량의 절반을 먹으면서 무사히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주엔 거하게 술도 한 잔 마셨고 ^^. 사실 3개월 정도 기다려 요요 기간이 완전히 끝나면 다이어트 일기를 쓰려고 했는데 손가락이 근질 거려 못참겠다. 마흔 셋 아저씨가 쓰는 한 달에 10kg 줄인 얘기. 지금부터 시작이다.

두 달 쯤 됐을까. 그러니까 5월 초였다. 장모님 생신이라 처가엘 갔는데, 나보다 세 살 많은 손위 처남, 분위기가 확 달라져 있었다. 뭘까, 이 특별한 분위기는... 하다가 처남이 일어선 모습을 봤는데, 오 마이 갓. 정답은 배였다. 불과 몇 달전만 해도 출산일을 앞둔 임산부 만했던 처남의 배, 그 배가 사라지고 없었던 것이다.

“아니, 형님 애 낳고 왔어요?” 농담을 던졌지만, 사실 나는 내심 놀랐다. 허리 둘레가 3인치 줄었다는 말을 듣긴 들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와, 사람이 살을 빼니까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던 거다. 안 그래도 슬슬 늘어나는 몸무게 때문에 은근 걱정을 좀 하고 있었는데 요거, 슬슬 자극이 됐다.

집에 돌아와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나도 한 번 해볼까, 그런 마음을 먹는 찰나에 딸 아이가 불을 질렀다. “아빠도 살 빼세요. 살 빼면 뽀뽀 천 번 해드릴께요.” 그래서 결국 하기로 했다. 나도 살 한 번 빼보지 뭐.

당시 난 82kg이었고 사실 조금씩 늘어나는 몸무게가 좀 부담스럽긴 했었다. 남들은 그 정도면 보기 좋다고 말하지만(특히 엄마, 아버지), 매번 꽉 긴 바지 입기가 힘들었고(그렇다고 허리 사이즈 36을 살 순 없잔아 ㅜㅜ) 앞으로 나오는 배도 더 봐줄 수 없었다. 오랫만에 만난 사람들마다 ‘어유, 얼굴 좋아지셨네요’라는 얘기도 듣기 싫었고 그러다 보니 솔직히 다이어트 해 볼 생각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작년 연말 우리 회사에선 다 같이 살을 빼기로 하고 가장 많이 뺀 사람에겐 무려 70만원의 상금을 주겠다는 다이어트 펀드를 운영하기도 해 먹는 걸 살짝 줄여보고 걷기도 했었다. 그러나 문제는 저녁. 항상 과한 저녁에 운동이라곤 하질 않으니 몸무게가 줄어들리가 없었지. 결국 다이어트 펀드는 날라가고(아무도 살을 안 뺐으니) 몸무게도 그대로였다.

어쨌든 처남을 보고 자극도 받고 딸 아이도 부추기고, 나도 빼야겠다는 생각이 없진 않았으니, 비유가 맞을지는 모르겠으나 울고 싶은데 빰 맞은 격이 됐다. 까짓거 하지 뭐. 많이는 필요 없고 그저 바지나 좀 편하게 입었으면 좋겠네,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오이와 당근만 먹다 보면 꿈에 당근이 덤벼든다 ㅜㅜ <사진 출처 : Flickr by thebittenword.com>

처남은 한 달 내내 채소만 먹었단다. 그런데 그냥 채소만 먹으면 허기지고 배고파서 한약을 같이 먹었다고. 아이고, 한 달 동안 술 끊고, 채소만 먹으면 당연히 살 빠지겠네. 한약은 굳이 먹을 필요가 뭐 있나 그런 생각도 했지만, 사실 굶어봐서 아는데, 나는 배고프면 이성을 잃는다. 일도 잘 안되고, 집중할 수도 없고, 게다가 예민해져서 짜증도 많이 난다. 그러니 쌩으로 굶을 수는 없고, 한약이 배고픔을 덜어준다니 뭐 따라 먹기로 했다.

내 마음이 변할까 겁났는지 아내가 득달같이 주문한 한약이 도착했고 아무래도 움직일 일이 없는 주말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한약 먹고, 오이와 당근 먹고, 기운 없으니까 꼼짝없이 앉아서 책 읽고, TV 보고... 기운 없다고 가족들도 건드리지 않고 가만 내두니 몸은 은근 편했다. 그렇게 빌빌거리며 오이와 당근 만으로 식사를 하고 주말을 보냈다. / Continue

다음 편으로 계속! ^^

  • Favicon of http://monomato.com BlogIcon 모노마토 2010.07.01 17:1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이 체험기가 완성되면.. 저도 한약을 주문할지도 모르겠어요 ㅠㅠ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7.01 17:21 신고 수정/삭제

      체험기와 상관없이 당신은 내가 변하는 걸 다 봐놓구선 왜 그르셔 ㅋㅋㅋ

  • Favicon of http://www.yamyong.com BlogIcon 얌용 2010.07.01 17:3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정말 자극받아서...저도 빼야겠어요...ㅜㅜ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7.02 09:00 신고 수정/삭제

      자극이 됐다면 좋은 일이겠지요? ^^

  • Favicon of http://www.paperon.net BlogIcon 집짱 2010.07.02 08:3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술을 줄이신게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는데요...
    전 줄일 술도 없고, 정말 밥을 줄이는 수 밖에 없겠군요.
    야채만 먹어야 할까요? ㅎㅎ

    암튼 레이님의 작은 도전 / 성공 축하드립니다. ^^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7.02 09:01 신고 수정/삭제

      ㅎㅎ 살찌는 원인은 백만가지 쯤 되고
      살빠지는 방법은 두어가지 쯤 되니...

      빼는 건 쉬워도 유지하는 게 어려울 따름일세 ㅋ

  • Favicon of http://no1salaryman.tistory.com BlogIcon 정현아범 2010.07.02 09:2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일식금주
    일식절주
    채식위주
    ㅋㅋㅋㅋ

초겨울 밤, 처음으로 5km를 걷다

마사이족 워킹 신발을 사고 드디어 살을 빼 보겠다고 공언한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도대체 그 동안 뭘 했을까? 계획했던 것처럼 많이 걷지는 못했지만, 일단 신발에 적응하는 노력은 한 셈이다. 점심 시간에 사무실 주변을 좀 돌아다니긴 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어제, 소주도 가볍게 한 잔 하고 그 기분으로 집까지 처음으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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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효도신발 같은 넘을 신고 걸을 준비를 하다


사무실에서 집까지는 약 5km 정도 된다. 솔직히 두어 번 걸어보기는 했다.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은 날 그냥 터덕 터덕 걷다 보면 사무실까지 온다. 게다가 자전거를 타고 몇 번씩 다녔던 길이니, 길도 낯설지 않다. 게다가 어제는 겨울이지만, 그리 춥지도 않았으니 걷기엔 딱 좋은 밤이었다.

길이 살짝 젖어 있었다. 아마 식사하는 도중 가볍게 비가 내렸나 보다. 가볍게 오른 취기가 찬 바람을 맞으니 외려 상쾌하다. 시간은 열시 오분. 예상 목표 시간은 한 시간. 그렇게 걷기가 시작됐다.

이 신발, 이거 좀 묘하다. 앞서 소개했듯이 이 녀석은 밑창이 둥글다. 걸을 때도 발 뒤꿈치부터 내딛으면서 둥근 밑창을 굴리듯 걸으란다. 아무래도 그렇게 신경 쓰면서 걷다 보니 몇 백미터 가지 않았는데 종아리에 슬슬 자극이 온다. 게다가 신발이 약간 묵직하다 보니 아무래도 피로가 빨리 온다. 속도를 좀 줄이고 타박 타박 걷기 시작했다.

횡단보도. 신호가 막 바뀌고 있다. 넉넉하게 건너려면 뛰어야 한다. 그런데, 젠장. 이 신발, 이거 뛰는 데는 아주 쥐약이다. 둥근 바닥 때문에 뒤뚱 뒤뚱 걷는 판이라서 발끝으로 뛰어야 하는데 이게 영 쉽지 않다. 하마트면 넘어질 뻔한 위기까지 겪으면서 첫번째 횡단보도를 무사히 건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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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길을 혼자 걷는 건, 그리 재미있는 일은 아니다


2km쯤 걸은 것 같다. 기온이 그리 차갑지 않은 탓에 얼굴은 차갑지만 몸에서는 땀이 나기 시작했다. 무거운 발을 끌고 가자니 호흡도 슬슬 거칠어졌다. 그런데 저 앞 횡단보도, 신호가 또 바뀌려고 한다. 뛰면 충분히 건널 수 있지만 이 상태로는 못 뛴다. 할 수 없이 신호 하나를 포기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런데도 여전히 헉헉 댄다.

이거 무슨 신호 연동도 아니고, 내가 발에 이상한 장치를 달은 것도 아닌데, 그 다음 번 횡단보도도 신호가 바뀌고 있다. 에이씨, 이거 왜 이래 하면서 나도 모르게 뛰기 시작했다. 여전히 뒤뚱 뒤뚱… 다행히 빨간 불로 바뀌기 전에 건너편 길에 도착했다. 돌아보니 이미 빨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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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헐떡이며 내가 지금 막 건넌 횡단보도를 돌아보다


이제 마지막 고비. 저 언덕만 넘으면 집이다. 다리는 슬슬 풀려가고 또박 또박 걷기 보다는 걸음을 끄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술은 이미 다 깼고, 걷기를 잘 한 것 같긴 한데, 매일 같이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든다. 하긴, 목표는 일주일에 두 번, 다음 달부터 세 번이니 무리할 필요는 없겠지.

집 앞 마지막 횡단보도도 여지 없이 나를 배신한다. 이젠 투덜 거릴 기운도 없다. 마지막 횡단 보도를 냅다 뛰면서 젠장, 젠장을 되풀이할 뿐이다. 헉헉! 시계를 본다는 핑계로 잠시 멈췄다. 지금 시간은 열한시, 목표 시간을 정확하게 맞춰 걸은 셈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불평은 했지만 횡단 보도 신호 때마다 웃기는 모양새로 뛴 것이 시간을 맞추는데 도움이 되긴 한 것 같다. 덕분에 잠은 잘 오겠다 싶었다.

이제 첫 걸음을 뗐다. 조만간 두 번째 일기를 쓸 수 있기를. / FIN
.
  • Favicon of http://ㅠblog.empas.com/bouquetdor BlogIcon 진주애비 2008.12.09 21:0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소주를 무겁게 두 잔정도 하고
    걷는다면 좀 위험하겠다는 생각이...ㅋ~~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12.10 08:05 신고 수정/삭제

      ㅋㅋ 그거 안 마셨으면 걷겠다고 덤비지 못했을 듯 해요. 그나저나 연하장 감사합니다~ 인사도 못드렸네~

  •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8.12.10 07:4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뭐야.. 그 신발 걸으라고 산건데 왜 그렇게 계속 뛰고 있는겨?.. ㅋㅋ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12.10 08:06 신고 수정/삭제

      그러게요. 그 넘의 횡단보도들이 나를 알아보고~ 뛰게 만든다니깐요. 쩝

  • Favicon of http://afterdigital.tistory.com BlogIcon 조선얼짱 2008.12.10 10:2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흠 .. 전 진실을 보고야 말았죠.
    일상에서 매일 신는게 아니시잖아욧!!
    전 그 신발의 효험을 오매졸망 기대했는데 ..
    닥터마틴 스타일의 카멜색 슈즈를 신고 퇴근하는걸 보고는
    완전히 급좌절 및 실망 이었습니다.
    흥~ 이렇게 포스팅용으로 한번만 찍구 안신으시는거 다 알고 있습니다.
    진실은 따로있다~!!!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12.10 10:47 신고 수정/삭제

      매일 못 신어요 >.< 운동할 때만 신는데 ㅋㅋ 그리고 그건 닥터마틴이 아니구. 팀버랜드... 저 겨울에만 신는 ㅋㅋㅋ

  • Favicon of http://blog.empas.com/diabloti BlogIcon 정현아범 2008.12.10 10:3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시작이 반이라고..
    .
    .
    .
    인제 좀 쉬었다가 내년쯤 다시 하시죠..ㅋㅋ

  • Favicon of http://sepial.net BlogIcon sepial 2008.12.12 15:0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건널목에서 인증샷, 가능하면 동영상으로 부탁요...!
    ^^;
    근데 마사이족이 언제부터 신발 신고 다녔죠?
    타이어로 만든 샌달같은 거 신는 줄 알았는데.... 모르는 게 넘 많아....^^;;;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12.12 15:38 신고 수정/삭제

      제가 뒤뚱거리는 모습을 보시고 싶다 이거죠! 흥흥... ㅋㅋ 그나저나 요즘 마사이족은 진짜 샌달 신어요?? 오호...

      어쨌거나 저쨌거나 제발 살 좀 빠지면 좋겠다는! 이래 놓구 점심엔 또 돼지처럼 먹었다는! ㅋㅋ

  • Favicon of http://www.midorisweb.com BlogIcon 미돌 2008.12.20 23:3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도 여의도 공원 가로질러 15분 걷기하면서 살빼기 들어갔는데 블로그로
    이렇게 공언하면 스스로 지키려는 노력을 더 하게 되는거 같아요.
    자신압박 포스팅이랄까. 5km면 얼마나 걸리는지 궁금한데..자주 시도하길~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12.22 00:55 신고 수정/삭제

      머 한 시간 정도 걸리더라고요~ ㅋㅋ 맨 첫 사진은 미돌님 따라하기 였다는. ㅋㅋ

걸어서 하늘까지, 걸어서 5kg만!

남자의 배는 남자의 나이와 비례하고, 그만큼 인생을 살아온 경륜을 내포하는 것(!)이라고 아무리 스스로를 위로해도, 이젠 더 이상 주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고 말았다. 넉넉했던 34인치 바지의 여유가 슬슬 없어져가고, 조금만 달려도 숨을 헐떡이고, 몸이 무겁다는 게 점점 더 많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물론, 자존심을 포기하고 36인치 바지를 사 입으면(으악!) 편안하고 널널하게 입을 수 있겠지만. 더 이상 그럴 수는 없다. 나에게 있어 34인치란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인 셈이다. 그리고 최근에 잰 몸무게는, 뺄거 다 뺀 상태에서도 80.5kg. 무슨 일이 있어도 80은 넘기지 말자고 했는데 스물 스물 넘어버리고 말았다.

이래서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운동을 하기엔 최악의 조건인 겨울이 시작되는 걸 알면서도 운동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원래 자전거를 좋아하니까 밤마다 자전거를 타면 되는데, 이게 또 말처럼 쉽지 않다. 자전거는 탈 때는 좋지만 타기 전까지 넘어야 할 큰 벽이 하나 있다. 바로 자전거를 끌고 나가야 한다는 한없는 귀찮음이다. 오랫동안 타지 않은 자전거가 혹시 바람이라도 빠져 있다면, 그건 아주 좋은 핑계 거리다. 에이, 토요일에 바람 넣고 타자. 이렇게 또 운동을 포기하고 만다. 게다가 겨울엔, 자전거 열 춥다!

그래서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걷기’다. 다행스럽게도 사무실 주변은 걷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고, 집과 사무실도 5km 밖에 되지 않아서 마음 먹고 걸으면 한 시간이면 갈 수 있다. 일단 점심 먹고 무조건 걷고,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걸어서 퇴근하면 귀찮음을 극복하고 나름대로 운동을 할 수 있으리라는 계산이 섰다. 겨울이라 춥긴 하지만 단단히 싸 매고 가면 되겠지. 뭐 어떻게든 시작이라도 해보는 거야.

근데 참 남자들이란 웃기다. 그냥 나가서 걸으면 되는데 꼭 뭔가 핑계 거리를 하나 물고 들어간다. 기왕 걷는 거 효과를 잘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뭐 이런 꽁수를 찾는다는 거다. 그렇게 내 나름대로 찾은 꽁수가 바로 마사이족 워킹 신발이다. 마사이 족의 꼿꼿한 보행 방식을 배워 걸으면 몸에도 좋고 살도 잘 빠진다나(이건 순전 내 생각이다 ㅋㅋ) 어쩐다나 뭐 그런 얘기다. 이것도 나름 브랜드가 몇 개 있는데, 사무실 근처에 매장이 있는 국산 브랜드 중 하나를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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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엄마들 신는 효도신발 처럼 생겨 사실 뽀대는 별로 안 나는데, 여튼 이 신발의 특징은 이렇게 생겨먹은 밑칭이다. 이 밑창을 이용해 발 뒤꿈치부터 내딛기 시작해서 순서대로 발을 땅에 대며 걸으란다. 걷는 것이 영 어색하긴 한데, 좀 빨리 걷다 보니 알아서 그렇게 되는 것도 같다. 좋은 점도 있다. 밑창이 높아서 키가 훨씬 커 보인다. 키 높이 효과가 있다는 말이다. 세상에, 요만큼 올라갔다고 공기가 다 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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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신어 보고 효과를 보면 두루두루 선물해 주겠다고 사무실 식구들한테도 큰 소리를 쳤다. 대신 내가 효과를 못 보면 신발 값은 당신들이 공동으로 물어내라(!)고 했더니, 아무도 대답을 안 한다. 생기는 것들이 있으려면 투자를 해야 할 것 아냐! ㅋㅋ 내가 생각해도 해괴한 논리지만 우기면 또 그럴 듯 하지 않은가?

어쨌든 오늘 저녁부터 시작이다. 첫 날부터 무리해서 집까지 걸으면 좀 무리가 될 듯 하니, 일단 사무실 근처 석촌호수를 한 바퀴 정도만 돌을까 한다. 여기도 한 2km 정도는 될 듯. 뭐 걷다가 기분 좋으면 집까지 가고, 그러다 기분 좋으면 하늘까지도 가겠지. 다른 건 몰라도 이번 겨울에 꼭 5kg만 빼면 신발 값이 하나도 아깝지 않겠다.

1. 내 평소 행태상, 이거 대강 하면 틀림없이 몇 번 하다 집어칠 것이 뻔해, 동네 방네 소문을 내기로 작정했다

2. 블로그에도 아예 카테고리를 하나 만들고 걷기 운동에 대한 일기 같은 걸 써 볼 생각이다. 카테고리 이름 멋지다. 걸어서 하늘까지.

3. 잘 되면, 걸어서 살 뺀 다이어트 기록이 될 테고 안 되면, 어느 순간 몰래 사라질 카테고리가 되겠다.

4. 신발 사 놓고 나니, 걷기도 전에 GPS로그 기능이 있는 시계를 사고 싶어 벌써 검색 하고 생 난리다. 시계는 걷고 나서나 사야 되겠다. 젠장.
  • ^^ 2008.12.02 15:4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대단한 결심 이신걸요 ㅋㅋ 걸어서 하늘까지 동참 해야 겠어요... ^^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12.02 15:50 신고 수정/삭제

      아우, 정말 요즘은 숨쉬기가 다 불편하다니깐요 >.<

  • Favicon of http://www.paperon.net BlogIcon 편집장 2008.12.02 16:3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제가 오늘 딱 숨쉬기도 불편한 그런 상태였어요. -_-;
    아무래도 체한 것 같기도 하고....
    저도 운동을 시작해야겠네요. 어떤걸 핑계로 잡아야 할까?? 고민중입니다. ㅎㅎ
    암튼, 새로운 도전에 저도 응원을 보냅니다. ^^ 홧팅!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12.02 16:52 신고 수정/삭제

      그건 아마... 알콜 부족이라 그럴 걸?? ㅋㅋ

  • Favicon of http://www.rabbicat.com BlogIcon 토양이 2008.12.02 16:3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걸어서 하늘까지' 카테고리의 장수를 비옵니다. ^^*

  • Favicon of http://afterdigital.tistory.com BlogIcon 조선얼짱 2008.12.02 16:4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아 .. 5킬로그램의 증거는 언제 포스트로 등장할것인가 ..
    사실 체중계 인증샷이 없어서 어물쩡 여론을 의식해서 대충
    와~ 도달했다 하면서 포스트를 생성할 수도 있는 일 아닌가요?
    RYN 운동화의 밑창의 변화를 트래킹으로 인증샷 제공 하지 않으면
    허의포스트를 이용한 공중 모욕죄로 고소할거에요!!!!
    (남이 살 뺀다면 동지를 잃는것 같아 부아가 끓어서 한 말입니다.. 존경 합니다..
    시도하는 자체만으로도 .. 게으름 총본산 ... 조선얼짱)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12.02 16:54 신고 수정/삭제

      체중계 인증 샷을 찍어 올릴 각오도 하고 있습니다만 ^^ 사우나에서는 카메라를 함부로 들이대면 안되는 관계로~ ㅋㅋ

      열심히 하기나 해야 할텐데요. ㅋㅋ 질러 놓고두 걱정입니당. ㅋㅋ

  • Favicon of http://paxxstyle.com BlogIcon PAXX 2008.12.02 17:0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출퇴근시에 항상 보는 신발이군요.
    합정역 옆에도 매장이 하나 있어서 자주봅니다^^ 좋아 보여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12.02 17:19 신고 수정/삭제

      DDR 머신을 집에 설치한! 멋진 블로거시군요! ^^

  • Favicon of http://blog.empas.com/diabloti BlogIcon 정현아범 2008.12.02 17:3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전 108배 시작했어요..
    승부하시죠..(-.ㅡ)"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12.02 17:34 신고 수정/삭제

      흐음, 이거이 정식 도전이신감?? 다이어트 배틀이라 ㅋㅋ

  • Favicon of http://ㅠblog.empas.com/bouquetdor BlogIcon 진주애비 2008.12.02 21:5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팔십,,,,
    팔십이셨군요,,,
    전 제 몸무게를 몰라요...ㅎㅎ
    아무튼 목표달성 하시길^^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12.02 22:56 신고 수정/삭제

      흐음 도대체 뭔가요... 이 댓글 속에 숨어 있는 의미는.. ㅋㅋ

  • Favicon of http://www.krlai.com BlogIcon 시앙라이 2008.12.02 23:3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퇴근길에 석촌호수 쉬익 돌고 있어용~^^
    시간만 맞아도 뵐수있겠는데요

    저도 요즘 운동~~같이해용^^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12.02 23:40 신고 수정/삭제

      오늘 석촌호수는 못 돌고, 그냥 한 시간 정도 걸었는데, 아유... 다리아프다잉~ ㅋㅋ

  • 말짜 2008.12.04 09:4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얼마전까지 아이들 등교시키자마자 한시간반씩 걸었는데 진짜 효과짱!!
    그치만 매장이전하네 뭐하네 하며 바빠진관계로 쉬고있자니..또다시 본래의 모습이..ㅠㅠ
    꼭 성공하시게나..5키로? 아마 꾸준히하면 금세 이룰수있을꺼야..홧팅!!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12.04 10:12 신고 수정/삭제

      오호 매장을 이전하셨던고? 을매나 좋은대로 가셨나?? ^^ 돈 많이 버시게~~ ^^

  • Favicon of http://dogguli.net BlogIcon 도꾸리 2008.12.08 08:5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도 얼마전에 워킹슈즈 샀어요~
    신발 신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중.
    확실히 편하더군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12.08 10:24 신고 수정/삭제

      이게 걷다 보니 편하지는 않더라고요. 물론 익숙해지면 편할까 모르겄지만... 저야 살 빼는게 목적이라서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