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 짭자름한 잡채밥

질문 한 개.

면과 밥이 거의 대등한 비율로 합쳐져 있는 음식이 있다. 이 음식의 이름은?

원래 이렇게 해 놓고 한참 아래에서 답을 써 줘야 제대로 된 문제이긴 하곘지만, 이미 제목에 답을 써 놨으니 질문도 하나 마나한 질문이 되고 말았다. 답은 '잡채밥'이다.

잡채는 한자로 雜菜라고 쓴다. 내 맘대로 풀어 말하자면 '잡스런 채소'라는 뜻일게다. 국어사전에서는 잡채를 '여러가지 채소와 고기 붙이를 잘게 썰어 볶은 것에  삶은 당면을 넣고 버무린 음식'이라고 했다. 잡채의 기원을 좀 찾아 봤더니 조선 광해군 때 이충이라는 사람이 만들어 왕께 바친 음식이란다. 광해군이 이를 먹어보고는 정말 맛있어서 이 사람을 호조판서에 앉혔단다(인터넷 국제신문 2006년 5월 13일).

임금님이 드시던 음식이어서 그런지 잡채는 우리 잔치에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음식이다. 결혼식인 고희연 같은 즐거운 잔치집엔 거의 잡채가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도 빼놓을 수 없는 우리 음식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잡채밥은 중국집에서 밖에 먹을 수 없다. 게다가 사전에서 조차도 잡채밥은 중국 음식이라고 못을 박는다.

중국 잡채와 우리 잡채는 좀 다르다. 요즘 우리 잔치에서 먹을 수 있는 잡채는 당면이 주를 이루고, 채소를 곁들인 형태지만 중국 식당에서 나오는 잡채는 당면이 없고 그야 말로 채소 일색이다. 고추 잡채, 부추 잡채 등등이 그렇다. 물론 우리 잡채도 당면이 들어가기 시작한 건 1900년 이후라고 하니, 오리지널 잡채는 당면이 없고 채소 일색이었겠지만 여튼 요즘엔 그리 구별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중국집에서 먹는 잡채밥은, 한국식 잡채가 얹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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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엄밀히 따지면 우리 잡채를 저렇게 만들지는 않겠지만, 여튼 중국 식당에서 먹은 잡채밥에는 당면이 들어 있다. 이거러나 저러거나 어떠한가. 짭짜름한 면발이 솔솔 군침을 당기는 당면을 밥에 비벼 먹는 맛이 그만이다.  그다지 배가 고프지 않을 때는 잡채만 살살 골라먹는 얄미운 짓을 하기도 한다.

그나저나 이렇게 놓고 봤더니, 이번 명절엔 잡채라도 해 달랄까 싶다. 근데 잡채라는 것, 은근 손이 많이 가는 요리라는 생각에 해달라 하기도 전에 미안한 마음부터 든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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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happicialist.tistory.com BlogIcon Energizer Jinmi 2008.01.29 17:1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 맛났겠어요!

    전 어제 점심 저녁을 칼국수로;;;
    물론 저녁엔 고기도 먹었지만^_____^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1.29 17:14 신고 수정/삭제

      네, 면과 밥이 동시에 먹고 싶을 때 딱 좋은! ㅋㅋ

  •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8.01.29 20:2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난.. 고추잡채가 맛있는데.. ㅋㅋ

  • Favicon of http://www.rabbicat.kr BlogIcon 토양이 2008.01.29 22:0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생일 때마다 어머니가 해주시곤 했는데... 이제는 '네가 해먹어라'는 상황. ㅠ

  • ^^ 2008.01.30 08:4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두 중국집에서 밥을 시킬땐 항상 잡채밥만 시킨다는 ㅎㅎ
    어릴적 잡채에 들어간 시금치를 싫어해서 엄마가 오이를 넣고 해주셨던 기억이^^ 급하게 여러 재료를 구하기 어려울땐 콩나물잡채도 맛난답니다... ㅋㅋ

  • Favicon of http://dogguli.net BlogIcon 도꾸리 2008.01.30 09:3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개인적으로 중국집 잡채밥이 넘 비싼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한국에도 잡채가 있고, 중국 진짜 잡채밥은 정말 싸니까, 상대적으로 한국 중국집에서 먹는 잡채밥이 비싸게 느껴진다는.

    레이님 의견대로 명절에는 잡채나 해먹어야 할 것 같아요~
    레이님 글 보니 갑자기 잡채가 확~~ 땡긴다는~
    아자아자~

[면 릴레이 시즌2] 수제비의 설움

면 릴레이 : 수제비 :

넌 뭐냐?
뭐냐니?
넌 뭔데 여기 끼냐는 말이다.
내가 여기 끼면 안돼? 나도 밀가루로 만들었고, 국물 내서 끓이고, 바지락 들어가고... 니네들 만들 때 들어가는 거 나한테도 들어 있어.
그래도 넌 안돼.
왜 안돼?
우린 얇고 길어. 넌 짧고 뚱뚱해.
어랏? 너 모양새로 지금 사람 아니, 음식 차별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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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밀가루로 만들고 똑같이 끓이고, 똑같은 재료를 사용하는데, 이상하게 수제비는 맛이 다르다. 그리고 왠지 그 맛은, 어딘가 모르게 슬프다. 비슷하게 끓여낸 칼국수들이 바지락이다 해산물이다 버섯이다 해가면서 나름대로 호화스런 이름을 챙겨가는데 비해 수제비는 그냥 수제비다.

연예인이었던가. 누군가 방송에 나와서 그런 얘기를 했다. 수제비가 가장 싫단다. 어릴 적 너무 많이 먹어서, 정말 질리도록 먹어서 이제는 수제비가 먹기 싫단다. 정말 질려서 그랬을까. 질렸다기 보다는 수제비를 먹어야 했던 그 어릴 적 기억이 미치도록 싫었기 때문일게다. 그리고 대다수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수제비는 배고픔의 상징처럼 남아 있다. 그래서 수제비 맛은 어딘지 알 수 없게, 그냥 슬프다. 게다가 아무리 예쁜 그릇에 담아 놔도 수제비는 그냥 수제비일 뿐, 절대로 폼이 나지 않는다.

나 역시 어릴 적 수제비는 정말 맛없는 음식 중 하나였다. 어렸을 때 음식에 주려 본 일도 없는 나로서는 수제비를 질리도록 먹을 일도 없었고, 집에서도 별미처럼 먹었겠지만, 왠지 그 맛이 싫었다. 똑같이 만드는 칼국수는 먹으면서도 왠지 수제비는 싫었다. 밀가루 음식을 싫어하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수제비는 싫었다.

수제비의 불쌍하고 없어보이는 맛(!)에 반응하기 시작한 건 아마 서른이 넘어서부터일게다. 두툼한 밀가루 반죽이 고소해지고 고기 육수든 해산물 육수든 아니면 조미료 국물이든 입안에 달라붙기 시작할 때가 말이다. 광화문에 가면 아담수제비라는 조그만 집이 하나 있었는데 이 집에서 몇 번 먹으면서 수제비 맛에 익숙해지기 시작했었다. 광화문을 떠난 후 몇 년쯤 지나서 우연히 그 근처에서 점심 약속이 생겨 갔다가 이 집엘 다시 들렀는데, 호프집인가를 겸업하게 가게를 고쳤던 것 같았다. 기억의 맛을 현실의 맛이 따라갈 수는 없는 법. 수제비를 먹긴 먹었지만 별다른 감흥 없이 나왔었다.

주변에서 수제비 잘 하는 집 찾기란 쉽지 않다. 맛있다고 해서 가 보면 그냥 그렇네... 하는 말을 남기고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긴 수제비란 것이 뭐 얼마나 맛있는 음식이기나 했던가. 그런데도 가끔 나는 '수제비'가 메뉴에 적혀 있는 집엘 가면 수제비를 시켜볼까 그런 생각을 한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에 지친 내 본성이, 담백한 수제비를 찾는 지도 모를 일이다.

영화 싱글즈에서 엄정화가 장진영에게 이런 말을 한다. '그렇게 몸이 원하면 해줘야 한다고'. 하긴, 갑자기 과일이 먹고 싶으면 몸 안에 비타민C가 부족하기 때문이고 몸이 필요한 요소를 본능적을 찾는다고 하니, 가끔 담백한 음식을 먹고 싶은 건 정말로 몸이 자극적이고 강렬한 음식이 지켰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화사한 면 릴레이를 열심히 달리던 어느 날, 나는 문득 수제비가 먹고 싶어졌다. 그래서 수제비도 면이라고 우기고 싶었는데, 내 마음 속에서 면과 수제비는 오늘도 아웅다웅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독재자다. 내가 먹고 싶은 걸 먹으면 그만이니까. / FIN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면 요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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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gamsa.net BlogIcon 양깡 2008.01.17 20:5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정말 수제비는 서럽겠습니다. 블코 '면' 채널에서도 학대(?) 받을지 모릅니다. ㅎㅎ

    조만간 저의 면사랑도 뽐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틀에 한번 먹는 면~... 아. 그 보다 더 사랑하는 회가 있군요. 1주일에 1-2번씩 꼭 챙겨 먹는 회! 지금도 물회먹고 오는 길인데 ^^;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1.17 21:00 신고 수정/삭제

      ㅋㅋ 저는 회는 그닥 즐겨하지 않는 편이라서~ (맛이 없더라고요~ ㅋㅋ) 여튼 양깡님의 면 얘기도 궁금해져요~

  • Favicon of http://www.kimdahee.com BlogIcon 다희 2008.01.17 21:0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아...글 너무 좋아요. 읽고 짠한 감정이 몰려왔어요. ^-^
    뜨거운 수제비 한 그릇 먹은 기분이랄까요. ㅎㅎ

    몸이 원하니까 먹고 싶은거라고, 그래서 먹어야 한다고하는 건 저도 자주 하는 말인데..
    강하고 단 음식은 처음엔 끌리지만 오래 못먹겠어요- 입에는 좀 거칠더라도 토속적이고 단순한 음식이 좋더라고요.

    제가 예전에 쓴 '두부'글과 비슷해서 트랙백 걸었습니다~~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1.18 02:56 신고 수정/삭제

      원래 좋은 음식은 입에서 먹기엔 나쁘다고들 하지요. 뭐 그렇다고 수제비가 좋은 음식이라는 건 아니지만, 하긴 그래 따지면 나쁜 음식이라고도 할 수 없고... 아참 대체 이게 뭔 소린지 ^^ 트랙백 고맙습니다

  • Favicon of http://mepay.co.kr BlogIcon mepay 2008.01.17 21:0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글의 느낌과 방식이 참 좋군요..오늘 처음 방문하였는데..RSS 등록해놓고 계속 보게 될것 같습니다..
    수제비는 약간 오돌오돌 해야 맛있는것 같습니다..^^

    저도 수제비는 버리고..궁물만 떠 먹습니다..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1.18 02:56 신고 수정/삭제

      전 수제비 안 버려요~ 다 먹지~ ^^ 자주 뵈요~

  • Favicon of http://kuls.net/~hyangii/tt BlogIcon hyangii 2008.01.17 21:2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요새 올라오는 면이야기는 재밌는 얘기들이 가득하네요.
    글 잘 읽고갑니다~_~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1.18 02:56 신고 수정/삭제

      면 이야기 있으면 같이 나눠 주세요~ ^^

  • Favicon of http://www.rabbicat.kr BlogIcon 토양이 2008.01.17 21:3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우리 사무실 분들은, 모두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냈나봐요.
    '어렸을 때 음식에 주려 본 적이 없는 나로선'... ㅋㅋ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1.18 02:57 신고 수정/삭제

      ㅋ 이게 또 이렇게 댓글이 달리니 묘해지는 걸? ㅋㅋ

  • 진주애비 2008.01.17 21:4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ㅋㅋ...이렇게 엄정화의 대사와 수제비가 잘 매치되다니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1.18 02:57 신고 수정/삭제

      매치가 잘 된다기 보다는... 제가 뭐 여기 저기 좀 끌어다 쓰는 대사지요 뭐~ ^^

  • Favicon of http://happicialist.tistory.com BlogIcon Energizer Jinmi 2008.01.18 12:0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모 밀가루니까 쳐드리지요;;;;

    수제비에 흑주마심 진짜 맛나는데 ㅎㅎㅎ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1.18 14:45 신고 수정/삭제

      흑주라... .진미님의 내공이 짐작이 안 가는 군요. ㅋㅋ

  • Favicon of http://blog.empas.com/diabloti BlogIcon 정현아범 2008.01.22 11:1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간만에 들렸습네다..
    파찌네서 같이 뵈었으면 더 좋았을걸요..
    머 그날 추워서 다들 후딱 먹고 집으로 튀긴 했지만서도..ㅎㅎ

    어릴 적에 수제비 무지 먹었고, 엄청 좋아했더랬는데..
    그게 먹을 게 없어서 그랬는지는 몰랐더랬어요..
    엄니께서 따뜻하게 키워주신 덕분이겠죠..^^

    울 엄니 두툼하게 떼어 넣은 수제비 생각이 뭉클 솟네요..캬~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1.22 13:28 신고 수정/삭제

      아, 그랬어? 난 또 다들 2차 찐하게 가신 줄 알았지 ㅋㅋ

[송파맛집] 튀김 면과 육해공 재료가 어우러진, 팔진초면

면 릴레이 2 : 팔진초면

회사 사무실 건물 지하1층엔 심포니 오브 차이나라는 중국집이 있는데, 이 집은 나름대로 이름이 꽤 알려져 있는 곳이다. 내 블로그에 심포니 오브 차이나라는 키워드로 찾아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는 걸 보면, 사람들이 검색도 은근히 하는 듯 하다. 보통 집이나 사무실 가까운 곳은 무시하는(!) 그런 습성이 우리들에게는 있는 법인데, 이런 집이 가까이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런데 사실 이 집이 처음부터 잘되었던 것은 아니다. 이 건물이 새로 생기고, 그리고 입주해 자리를 잡았는데 처음 얼마 동안은 거의 파리만 날렸다고 해야 할 정도였다. 오죽하면 점심시간 지나면 문을 닫았을 정도니까. 그러다가 주인이 바뀌었는지 어쨌는지 갑자기 메뉴판을 인쇄해 건물에 돌리고, 새롭게 오픈을 다시 했다. 평소에는 쳐다보지 않다가도 새롭게 오픈했다면 한 번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법 아닐까. 그래서 사실 별 기대 안 하고 들어갔는데, 그 때 주문한 짬뽕이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이 집에서 제일 맛있는 식사를 꼽으라고 하면 나는 주저없이 짬뽕을 추천하겠다.

대신 이 집 가격은 좀 쎄다. 면 요리는 7천원 이상, 볶음밥 류는 8천원 이상이다. 4천원짜리 짜장면과 짬뽕을 기대하고 들어섰다가는 괜히 기분 상하기 쉬운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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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튼, 이 집에는 다른 중국집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면 요리가 몇가지 있는데 그 중에서 오늘 소개할 음식은 '팔진초면'이다. 원래 중국요리에서 '팔진'이라고 하면 여덟가지 진귀한 재료를 뜻한다고 알고 있는데(곰발바닥, 원숭이 골 등등 ^^) 설마 이런 재료가 면에 들었을리는 만무하고, 아마 다양한 재료를 넣어서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렇게 이름 붙인 듯 하다. 실제로 이 집 팔진초면에는 소고기, 닭고기는 물론 주꾸미 같은 해산물까지 땅과 바다, 그리고 하늘에서 나는 다양한 재료가 들어 있다. 내 식으로 표현하자면, 이거 하나만 있어도 아주 훌륭한 소주 안주이다. 다른 것이 필요 없을 정도로.

이 집에 '팔진'이라는 이름이 붙은 면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팔진탕면, 하나는 팔진초면이다. 탕면은 말 그대로 국물 면 요리이고 초면은 볶음면 요리다. 사실 소주 안주로 친다면 탕면이 훨씬 낫겠지만, 이 면은 지난 번에 한 번 먹어봤기 때문에 이번엔 과감히 초면에 도전하게 됐다.

2007/05/21 - [행복한 음식 얘기] - 두 남자의 면 사랑, 면 릴레이 #2 : 팔진탕면

심포니 오브 차이나 팔진초면의 특징은 면을 튀겨(!) 나온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면이 과자 같다고 할 수 있겠다. 바삭 바삭한 면에 굴소스로 볶아 넣은 볶음재료가 얹혀 나오는데, 솔직히 먹고 나면 식사를 했다는 느낌 보다는 간식을 했다는 느낌이 더 맞을 지도 모르겠으나 접시에 담겨 나오는 양도 꽤 넉넉하고, 배도 부르니, 느낌과는 상관없이 한 끼 식사로는 부족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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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같은 면이 주는 식감이 조금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소고기, 닭고기, 주꾸미 등 다양한 재료를 하나씩 집어 먹는 맛도 괜찮다. 굴 소스에 볶은 맛은 거북스럽지 않고 고소하며 향긋한 맛을 주긴 하지만 면을 튀긴 까닭인지 마지막에는 약간 느끼한 맛도 나는 것 역시 감출 수가 없다. 단무지로는 이 느끼한 맛을 해소하기 어렵고, 역시 김치가 있어야 했다. 참고로 이 집은 김치는 처음에는 안 주지만 달라고 요구하면 주기는 한다.

심포니 오브 차이나는  잠실역 4번 출구로 나와 신천역 방향으로 가다가 만나는 첫번째 사거리에 위치한 갤러리아팰리스 지하 1층에 있다. 잠실역 쪽에서 오다 보면 지하 아케이드로 내려가는 입구가 바로 있어 이리로 내려가면 바로 식당 입구를 찾을 수 있다.

세계에서 제일 요리가 많다고 큰 소리치는 중국 요리인 만큼 면 요리도 참 다양하다. 가격이 약간 쎈 점을 감안한다면 가끔 한 번씩 들러 동네 중국집에서 먹기 힘든 식사에 한 번 도전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지 않을까 / FIN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면 요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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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오나 2008.01.14 12:1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정말 맛있겠는데요,,
    잘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1.14 13:27 신고 수정/삭제

      ^^ 네 별미로 즐기기엔 괜찮습니다 ^^

  • 2008.01.14 13:15 ADDR 수정/삭제 답글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happicialist.tistory.com BlogIcon Energizer Jinmi 2008.01.14 15:2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건 마치 베트남 쌀국수의 볶음면 같아 보여요 >.<

  • Favicon of http://blog.empas.com/bouquetdor BlogIcon 진주애비 2008.01.14 22:4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요즘 음식에 승부를 거셨나봐요
    내리 음식포스팅만...(부러워요..ㅎㅎ)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1.15 04:40 신고 수정/삭제

      ^^ 요즘 딱히 먹는 거 외에 하는 일이 없어서요~ >.<

  • Favicon of http://blog.empas.com/diabloti BlogIcon 정현아범 2008.01.14 23:2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원조랑 같이 먹고잽이로 나서시려나요..ㅋ
    수욜날은 막회집 메뉴가 올라가려남요..흠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1.15 04:40 신고 수정/삭제

      어랏? 수요일에 하기로 했다니? 나 연락 못 받았는데? >.<

  • Favicon of http://www.rabbicat.kr BlogIcon 토양이 2008.01.15 00:2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바삭거리는 게,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았어요. ^^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1.15 04:40 신고 수정/삭제

      생각해 보니 면은 바삭하긴 한데 애들은 굴소스를 별로 안 좋아하는 듯... ㅋ

  • Favicon of http://dogguli.net BlogIcon 도꾸리 2008.01.15 12:3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태국 랏나탈레랑 비슷하네요~
    바삭바삭한 면을 걸죽한 국물에 말아먹는~

    맛나보여요~~
    먹고파~~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1.15 14:40 신고 수정/삭제

      태국 음식 참 좋아하는데 - 태국 갔을 때도 얼마나 잘 먹었던지 ^^ - 갑자기 땡겨요~ ㅋ

  •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8.01.15 14:1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음.. 오늘 먹어볼까.. 그러는데 오래걸린다고.. 바로 태클 걸더만..ㅋㅋ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1.15 14:40 신고 수정/삭제

      지난 번에 열나 오래 기다렸거든요 ㅋㅋ

[송파맛집] 냉면이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 풍납동 유천냉면


면 릴레이 시즌 2 : 유천칡냉면 : 물냉면

모름지기 냉면과 아이스크림은 추운 겨울에 먹는 법이랍니다. 이냉치냉, 혹은 이열치열의 은근한 쾌감을 놓치지 말라는 뜻일까요. 어쨌든 저는 춥던 덥던, 냉면을 먹자고 하면 항상 오케입니다. 냉면을 참 좋아하니까요.

그렇게 냉면을 좋아하긴 하지만, 절대로 아무데서나 냉면을 먹지는 않습니다. 냉면이라는 게 고기집이든 분식집이든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메뉴이긴 하지만, 제 맛을 내는 냉면을 찾아 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무릇 냉면이란 시원하기만 하다면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거다, 라고들 합니다만, 그냥 차다고 해서, 혹은 맵다고 해서 그걸 냉면이라고 말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과하게 표현하면 냉면에 대한 모독이라고 할까요.

냉면 전문점이 아닌, 냉면을 사이드 메뉴로 취급하는 집에 가면 냉면에 대한 기본부터 지키지 않는 집이 많습니다. 미지근한 육수, 툭툭 끊어져 버리는 면발, 밍밍한 건 둘째치고 조미료 냄새가 가득나는 냉면을 마주하고 있으면 내가 왜 이런 걸 돈 내고 먹나, 그런 생각이 들게 되죠. 그래서 저는 서비스로 거저 준다고 해도, 엉터리 냉면은 잘 안 먹습니다.

풍납동 유천칡냉면. 사실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진 유명한 집이지요. 주택가 한 켠에서 장사를 시작한 집이 처음 시작한 집과 그 옆집을 차례로 인수하며 식당으로 넓혔고, 결국에는 새로 건물을 지어 올려 거대 냉면집으로 돌변함과 동시에 주변을 식당가로 바꿔버렸지요.  그러면서 전국에 유천칡냉면이라는 유사 상호를 엄청나게 퍼뜨린 그 주인공. 모 포탈 사이트 사장님이 포탈 사업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을 때 이 집 매출을 무척이나 부러워 했다던, 바로 그 집이죠. 지금이야 그럴리 없겠지마는 ^^

제가 이 집을 알게 된 것도 십 년을 훨씬 넘겼을 겁니다. 그 동네 지리에 익숙하던 친구 녀석을 따라갔다가, 아, 정확히 말하면 그 친구 녀석 웨딩 사진 찍는 거 도와주던 날, 촬영을 마치고 식사를 하기 위해 따라 갔던 집이 바로 이 집이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단독 주택을 개조해서 식당을 만들었던 터라 뭔가 어수선하고 정신없는 그런 분위기였는데 입구에서부터 사람이 정말 많아서 깜짝 놀랬던, 그리고 냉면을 먹어 보고 나서 한 번 더 놀랬던 그런 집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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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말이 길었네요. 칡냉면 답게 이 집 냉면은 면발이 시커멓습니다. 회냉면, 비빔냉면, 물냉면이 있는데 저는 물냉면만 좋아라 합니다. 매운 걸 좋아하면서도 이상하게 비빔냉면은 내키지가 않더군요. 어쨌든, 이 집 물냉면. 시커먼 면발 위에 커다란 배 한 쪽 - 역시 냉면엔 배가 빠지면 안돼요, 이렇게 듬직하게 큰 배! -이 눈길을 끕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가 좋아하는 얼음이 숭숭 살아 있는 육수! 적어도 냉면이라면 이 정도 얼음은 살아 있어야 다 먹을 때까지 시원함을 유지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고명과 면발 사이에 숨어 있는 매콤한 양념을 육수에 풀어 먹으면 됩니다. 듬뿍 들어 있는 깨가 가끔 이 사이에 끼어 귀찮게 굴기는 하지만, 속까지 다 시원한 육수와 쫄깃한 면발, 매콤한 양념을 즐기다 보면 결코 적지 않은 양인데도 어느새 냉면 그릇이 바닥을 보입니다. 담백한 물냉면과는 또 다른 매콤한 맛이 칡냉면의 장점입니다.

다 아실 만한 집이라 굳이 위치를 알려드리지 않아도 되겠지 싶지만, 그래도 혹시 모를 분들이 있을까봐 다음에서 지도를 가져와 붙여 봅니다. 그리고 아직 못 가본 분이라면 이맘 때쯤 한 번 가보실 것을 권합니다. 여름에는 조금만 늦어도 문 앞에서 이십분은 기다려야 하거든요.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도를 잘 보시면 오른쪽에 하늘색 부분은 올림픽 공원이고요 빨간색 줄이 그어진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서하남IC가 나옵니다. 빨간 줄을 타고 앞으로 계속 가면 천호동으로 가게 되고요. 그 반대쪽은 잠실역 쪽 방향입니다. 잠실역 방향에서 가다 보면 올림픽 대교 사거리를 지나고 그 다음 사거리가 바로 저기지요. 잠실역 방향에서 가신다면 저 사거리에서 유턴해 맥도날드 사이길로 진입, 골목길을 타고 주욱 들어가다 보면 붉은색 압정이 있는 곳에 유천칡냉면이 있습니다. 주차도 알아서 해주니까 걱정 말고 가셔도 됩니다.

참고로 면 릴레이의 열렬한 애독자 한 분이, 지난 번 시즌 1에 갔던 집들을 너무 우려 먹는 거 아니냐(!)고 항의(헉!)를 하셨습니다. 시즌 1에 갔던 집을 또 가더라도, 좀 새로운 메뉴로 도전해 봐라는 조언을 감사히 받아들이고 - 원래 그럴 계획이긴 했습니다만 ^^ - 새로운 면 메뉴에 도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세상엔, 우리가 잘 모르는 이름조차 생소한 면들도 참 많이 있더라고요. 뭐, 혹시 ‘팔진초면’이라는 중국 면은 들어보셨나요? ^^ / FIN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면 요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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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www.rabbicat.kr BlogIcon 토양이 2008.01.10 07:0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앗. 그런 항의도 있었군요^^;

  • ^^ 2008.01.10 08:3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진정한 면릴레이 시즌2를 위한 신선한 아이템을 드렸는데 항의라니유... (너무 하십니다 췟췟~ㅋㅋ)
    저도 풍납동 유천냉면집 아주 좋아라 합니다. 입구 엿장수 아저씨 여전히 계시던가요?? ㅎㅎ
    여튼 이집 냉면은 인정인정^^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1.10 08:40 신고 수정/삭제

      품질 높은 면 릴레이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Favicon of http://happicialist.tistory.com BlogIcon Energizer Jinmi 2008.01.10 12:1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호!! 계속되는 면시리즈 ㅎㅎㅎ
    정말 좋아하는 정도로 안되겟네요 ㅎㅎㅎ

  • Favicon of http://dogguli.net BlogIcon 도꾸리 2008.01.10 14:2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친구가 그렇게 칭찬하던 그집이군요~
    냉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라고 자랑하던데~

    다음에는 저도 함 가봐야겠어요~
    그 맛이 넘 궁금하다는~
    아자아자~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1.10 19:32 신고 수정/삭제

      뭐 ^^ 너무 궁금해 하고 가시면 실망하실지도 모릅니다 ㅋ

  •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8.01.10 17:2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아.. 근데 며칠전 회냉면은.. 꽝이었어요.. ㅜ.ㅜ 양념이 너무 강하다고해야할까.. 먹고나니 입 안에서 조미료 맛이 ...ㅜ.ㅜ

  • Favicon of http://isponge.net BlogIcon 마음으로 찍는 사진 2008.01.10 17:5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예전에 잠실에 살때는 즐겨 찾았던 집이었는데, 이제는 거리가 멀어서 인지 잘 안가게 되네요.
    맛도 예전 기억속의 맛과는 다른것 같구요.. ^^

    그래도 맛있는 집이구먼유~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1.10 19:33 신고 수정/삭제

      원래 처음 먹을 때 그 맛을 지켜가는 곳은 거의 없어요~ ^^ 허잡한 냉면 보다는 훨 낫다는 얘기죠 뭐. ^^

  • Favicon of http://blog.empas.com/bouquetdor BlogIcon 진주애비 2008.01.10 20:3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전 10년전쯤 축구클럽에 끼여 갔다가 알게 된 집입니다
    워낙 가 본지가 되어나서리 기억이 좀 가물가물..
    예전의 그 맛인가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1.10 21:30 신고 수정/삭제

      그 때 그 맛은 아닐 거에요. 우리 입맛도 변하는 법이니까 ^^

  • iwin4me 2008.01.18 01:3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는 풍납동 사는 덕에 자주 먹지요,.ㅎㅎ

  • in2blue 2008.01.29 09:5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아~ 제 친구가 동네에 맛있는 냉면집 있댔는데 이 집이었어요 !
    저 냉면 킬러 ㅠ_ ㅠ 한 겨울에 먹는 냉면이 더더더 맛나요-
    힛, 한 번 가야겠어요 ^ ^

나름대로 쌀국수 먹는 법

면 릴레이 시즌 2 : 쌀국수

베트남 쌀국수 중에서도 나는 해산물 쌀국수를 가장 좋아한다. 포호아든 포베이든 해산물 쌀국수에는 소고기 육수가 아닌 닭고기 육수를 사용하고 아무래도 고기에서 나는 특유의 향이 덜 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쌀국수 처음 먹는 사람들이 향 때문에 좀 꺼려하는 경우가 있다면, 나는 먼저 해산물 쌀국수를 먹어보라고 한다.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 음식에서 나는 진한 허브향 같은 그 향이 아무래도 적으니까 거부감이 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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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쌀국수를 좋아하는 이유는 일단 개운하기 때문이다. 술이라도 한 잔 한 다음 날에는 속풀이에도 그만이다. 그래서 나는 쌀국수 먹을 때 일단 숙주를 되는 대로 다 넣는다. 그릇이 넘치기 직전까지 숙주를 국수 밑으로 밀어 넣는다. 레몬을 짜 넣는 것은 기본. 그리고 매운 고추도 한 접시 넣는다. 숙주가 숨이 잦아들고 고추의 매운 향이 코를 찌를 즈음에 드디어 국믈 부터 한 숟가락씩 떠 넣는다. 이렇게 먹다 보면 어느 새 땀이 비오듯 흐르고 먹고 나면 아, 잘 먹었다 라는 감탄사 한 번 내뱉기 마련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간혹 잘 모르기도 한데, 베트남 쌀국수도 사리를 추가할 수 있다. 국수 큰 것을 시키면 양이 부족한 일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더 많이 먹고 싶다면 주저 없이 사리를 요구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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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한 번은 참 황당한 일이 있었다. 나는 항상 해산물 쌀국수만 먹기 떄문에 해산물 쌀국수에 조금이라도 변화가 생기면 금방 알 수 있다. 어느 날은 마찬가지로 해산물 쌀국수를 시켰는데 육수가 시커먼 색으로 나오는 것이었다. 닭고기 육수라서 국물이 희어야 정상인데 마치 고기 육수처럼 색깔이 짙게 나왔던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뭐가 이상해서 사장님을 불렀다. 이게 왜 이런가요.

대답이 황당했다. 육수에는 소고기와 닭고기 육수가 있는데 오늘은 소고기 육수를 썼다는 것이다. 한 번도 그런 적이 없고 육수가 두 가지라는 말을 들은 적도 없는데 그게 무슨 말이냐 따졌더니, 결국 닭고기 육수가 부족해서 소고기 육수를 썼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솔직히 그런 경우라면 미리 말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닐까. 내가 그 집 처음 간 것도 아니고, 아마 스무번도 더 넘게 갔을 건데, 그렇다면 얼굴도 알고 매일 뭐 시키는 지 정도도 알 법한데 그런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댄다는 것이 짜증스러웠다. 어이없게도 결국 육수룰 따라내고 닭고기 육수를 다시 부어 가져왔지만, 국수 맛이 그대로일리는 없었다.

나는 참 소심한(!) 편이라서 식당에서 한 번 마음이 상하면 잘 안가는 습성이 있다. 그 뒤로 내 이 식당을 다시 오나 봐라 마음을 먹었지만, 사무실 지하에 갈만한 식당은 겨우 2개 뿐이고, 급할 때는 그곳을 이용하는게 가장 빠른 방법이라서 어쩔 수 없이 또 가게 되었지만, 한 번 상한 마음을 돌이키기는 좀 쉽지 않을 듯하다. 어차피 사람 마음이란 참 간사한 법 아니었던가. / FIN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면 요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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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BlogIcon 필로스 2008.01.08 15:4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매일 면만 먹고 어떡합니까..고기도 좀 드세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1.08 15:42 신고 수정/삭제

      하루에 한 끼 먹는 건데요~ 뭐~ ㅋㅋ 고기는 블코에서 많이 사주셔서, 당분간 안 먹어도 됩니다. ㅋㅋㅋ

  •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8.01.08 17:3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는 아죽 죽습니다... ^^

  • Favicon of http://happicialist.tistory.com BlogIcon Energizer Jinmi 2008.01.08 18:3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면을 정말 좋아하시는군요~ 레이님 >.<
    ㅎㅎㅎ

  • Favicon of http://www.rabbicat.kr BlogIcon 토양이 2008.01.08 22:5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그래도 까나리액젓 베이스보단 나을 거예요. 흑.
    왜들 미리 말을 안해주는 건지. - -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1.08 23:47 신고 수정/삭제

      살다 보면 어떨 때는 미리 말한다는게 참 어려울 때가 있긴 하다는 생각도 들었다가 또 그럼 안되지 했다가... (도대체 내가 뭔 소리를 하는 건지 ㅋ)

  • Favicon of http://j4blog.tistory.com BlogIcon moONFLOWer 2008.01.11 08:1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여기서도 한인들 월남국수 엄청 좋아하더군요. 그런데 전 왜 못먹어봤는지?? -__-a

    그나저나 요즘 서비스와 진실이라는 단어는 사전에서 점점 사라져가는듯..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1.11 13:36 신고 수정/삭제

      서비스와 진실이 기본이라는 걸 알면 될텐데 그걸 모르는지, 아니면 실제 일을 하다 보니 바빠서 무시하게 되는 건지... ^^ 여튼 어려운 일이에요~

가장 맛있었던 스파게티에 대한 기억

요즘 스파게티는 참 흔한 음식이 됐다. 조금만 고개를 돌려 보면 스파게티 전문점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유행처럼 생기는 부페 식당에도 스파게티는 빠지지 않는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스파게티를 쉽게 먹을 수 있게 됐는데, 정말 맛있는 스파게티를 먹었다는 기억이 별로 없다. 게다가 부페에서 내 주는 스파게티, 이건 정말 최악이다.

지난 금요일 저녁은 삼성동 세븐스프링스에서 먹었다. 면 릴레이 한다면서 부페 식당이나 찾아 다니냐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이건 면 릴레이 차원에서 간 것이 아니라 조용히 식사를 할 곳을 찾다가 갔고, 거기 나온 스파게티를 보다가 자연스레 면 릴레이를 떠 올렸다. 언젠가는 스파게티 얘기도 쓰긴 할텐데, 정말 제대로 된 스파게티, 아니 어떤 게 제대로 된 것인지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으니까 ^^ 내 기억 속에서 가장 맛있는 스파게티가 무엇이었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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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스프링스에서 먹은 크림 스파게티. 특별한 맛이 있다기 보다는 브로콜리가 많아 좋았다


바로 위에서 '부페 식당의 스파게티는 최악'이라는 평을 내렸지만 우습게도 내 기억 속에 가장 맛있게 먹었던 스파게티는 바로 부페 식당에서 먹었던 스파게티였다. 이 무슨 아이러니란 말인가.

지금부터 십 년도 더 넘은 옛날, 우연찮게 찾아간 조선호텔 1층의 부페 식당. 아마 누군가가 쿠폰 같은 걸 줘서 갔었던 기억이 난다. 그 자리가 여전히 부페 식당일까. 하여튼 식당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다른 부페처럼 여전히 음식 사냥(!)을 다니던 내 눈에 뜨인 것은, 즉석 스파게티를 해 주는 요리사였다. 스파게티 면과 소스를 고르면 그 자리에서 직접 스파게티를 해 주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했고, 호텔이니까 그런가 보다, 그런 생각도 했다. 지금에야 이런 서비스들이 흔하고 하다 못해 요즘들어 점점 맛없어진다고 평을 받는 빕스에서도 스파게티를 직접 해주기는 하지만, 그때야 어디 흔한 일이었을까. 신기한 마음에 나는 평소에는 잘 먹지 않던 크림 스파게티를 주문했다. 마침 부페 식당에 그리 사람이 많지 않아 여유있게 즐길 수 있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잠시 후 김이 모락 모락 나는 스파게티가 나왔다. 따뜻한 면, 부드러운 크림의 조화... 크림 스파게티가 이런 맛이구나 저절로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특별히 고급스런 재료가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어쩌면 이런 맛이 날까. 그저 나는 감탄할 수 밖에 없었고 챙피를 무릅쓰고 세 번을 가져다 먹었었다. 그 뒤로도 나는 그 식당엘 세 번 인가 더 찾아갔던 기억이 있다. 단지 스파게티를 먹으러.

음식 맛을 잘 모르던 그 때와 달리 이제 나이를 먹어 음식 맛을 조금은 안다고 생각하는 지금 다시 돌이켜 보면, 금방 만든 음식치고 맛 없는 음식이 어디 있으며, 흔하지 않던 음식을 먹었을 때 놀랐을 미각을 고려해 볼 때 스파게티의 실제 맛보다 과장되어 기억에 남았을 수도 있을 게다. 그러나 누구의 노래처럼 '처음은 하나 뿐인 거니까' 어쨌든 그 스파게티가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맛있는 스파게티로 남을 것은 틀림없는 일일 게다.

면을 유난히 좋아하는 까닭에 그 뒤로도 나는 참 많은 스파게티를 먹었다. 크림 스파게티에 대한 강한 기억 때문에 아마 토마토 소스 게열의 스파게티 보다는 크림 스파게티를 훨씬 더 많이 먹었는데, 나름대로 유명한 집들을 꽤 다녔음에도 예전과 같은 맛을 느끼기는 쉽지 않았다.

면 릴레이를 위해서라도 조만간 스파게티 집을 찾아가게 될 텐데, 어떤 스파게티 집이 좋을지 심히 고민스럽다. 이럴 때 누군가 딱 하나 추천해주면 좋으려만 ^^ 댓글에 좋은 추천이 달리기를 은근 슬쩍 기대해 본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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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www.rabbicat.kr BlogIcon 토양이 2008.01.07 13:3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여의도 있을 적에 'Ola'를 갔었어야 하는 건데! >_<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1.07 15:39 신고 수정/삭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갈 수 있다네. 마음의 거리는 물리적인 거리와 별반 다르지 않으니. ^^

  • Favicon of http://happicialist.tistory.com BlogIcon Energizer Jinmi 2008.01.07 17:2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 전 강남역 로리타 스파게티를 좋아해요~
    특히 치킨 크림 스파게티는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1.08 11:06 신고 수정/삭제

      으아 내공이 대단하셔요.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ㅋㅋ

  • Favicon of http://isanghee.com BlogIcon isanghee 2008.01.08 14:3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비슷한 면식수행자를 만나게 되어서 새삼 반가운걸요? ^^
    값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일 치프리아니, 안나비니, 본 뽀스또, 일폰테 다 괜찮은 곳이죠.
    저도 놀리타가 좋더라구요. 프라텔리도 괜찮구요. 위의 곳을 제 돈 주고는 못가니까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1.08 15:43 신고 수정/삭제

      말씀하신 집들은 형편 좀 좋아지면 가야 할 듯 ㅋㅋㅋ

  • 신동혁 2008.01.23 03:4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ㅎㅎ 4호선노원역 9번출구로 나오면 더페이스샵이 보이는데요 그 골목으로 들어오면 파리 바게트가 있어요 파리바게트 2층에 스파냐라고 있는데요~크림 스파게티 맛있다고들 마니 하는데 님은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 sikh 2009.03.09 16:3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늦게 보았지만 추천을... 신천역에서 5분 거리에 알루메라는 스파게티집이 있는데 참 맛있답니다 ^^ 특히 크림소스가 맘에 들었어요. 하지만 오리엔탈 소스나 토마토 소스도 참 맛있더군요. 소렌토 같은 곳보다는 아주 약간 비싸지만; 그래도 싼 가격이 장점이에요~

집에서 끓여먹는 해물 라면

먼릴레이 시즌 2 : 해물 라면 : 주말

맛있다고 말하는 것 외에 라면에 대해 좋게 말하는 경우를 별로 보지 못했다. 인스턴트니, 화학 조미료니 그리고 이미 오래된 얘기지만 우지 기름이니... 라면에 대해서는 좋지 않은 평 일색이지만 그래도 라면 먹기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왜? 맛있으니까.

그러나 사실 요즘 집에서 라면 먹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집에서 밥 먹을 일이 별로 없는 까닭에 어쩌다 한 번 하는 식사에 라면을 내 줄리 없고, 가뜩이나 몸에 안 좋다고 하니 딸 아이에게도 왠만하면 라면 먹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어쩌다 라면 먹는 날이 딸 아이에게는 모처럼 외식하는 것 마냥 기쁜 날이다. 오늘 라면 먹을까 그러면 딸 아이 입에서 바로 '아싸~'가 튀어 나온다.

두 달이 다 되도록 잘 낫지 않는 비염과 알러지 때문에 한동안 딸 아이는 한약을 먹었다. 한약 먹다 보면 절대로 못 먹게 하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밀가루 음식이다. 그러다 보니 한약을 먹는 동안 딸 아이는 라면은 물론 빵, 피자, 국수 등등 밀가루로 된 음식은 입에 대지도 못했다. 그러다 보니 엄마와 실갱이도 자주 하고, 결국은 혼나는 일이 종종 있었다. 그 한약이 끝나는 날 엄마가 한 번 인심을 썼다. 오늘 점심은 라면이다.

집에서 끓여 먹는 라면은 사실 별로 보잘 것 없다. 라면을 먹는 이유가 대부분 귀찮아서, 혹은 식사는 해야 하는데 밥이 모자라서 등등의 이유니까 라면을 호화스럽게 끓일 일도 별로 없기 때문이다. 보통 있는 그대로 끓이거나, 가끔 달걀 하나를 넣거나, 파를 넣거나, 흰 떡을 넣는 정도가 라면에 넣을 수 있는 최대한의 호사이다. 그런데 오늘은 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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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대형 할인마트에서 사온 해물 냉동 팩. 주꾸미, 새우, 오징어, 홍합 등등이 들어 있는 냉동 식품인데 스파게티 만들 때 넣으면 아주 유용한 녀석이다. 마침 이 냉동 식품이 눈에 띄었는지, 아내는 한 줌 집히는 대로 라면에 넣은 모양이다.

그렇게 나온 라면, 비록 냉동이긴 하지만 제법 해물 맛이 났다. 오호, 그거 참... 스파게티 용으로 산 해물 냉동 팩이 라면 용으로 돌변하고, 그러면서 라면도 살짝 업그레이드 됐다.

늘어지는 주말 점심은 건너 뛰기엔 아쉽고, 챙겨 먹기는 귀찮은 그런 식사다. 그런 이유를 알았는지 일찍부터 광고에서도 주말엔 짜파게티라고 했나, 오뚜기 카레라고 주장하지 않았던가. 모처럼 집에서 끓여 먹는 라면이 간단한 냉동 식품 하나로 졸지에 해물 라면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으니 간단하면서도 그리 험하지 않은 그런 한 끼 식사가 됐다. 하긴 라면이란 참 묘한 음식이다. 있는 대로 먹어도 되고 무언가를 살짝 넣어도 잘 어울리니 말이다. 그래서 온 국민이 그렇게 좋아하는가 보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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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www.sunblogged.com BlogIcon easysun 2008.01.06 16:4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는 주말만 되면 라면 생각이 간절해져요. 자주 먹지는 못하지만.. 라면 좋아하는 거로는 둘째라라면 서롭죠. 해물라면.. 담주쯤에 한번 시도해봐야겠는걸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1.06 18:56 신고 수정/삭제

      저희 집에서는 라면 한 번 먹으려면 전투를 해요. 먹겠다는 딸과 못 먹게 하겠다는 엄마와... ㅋㅋㅋ 전 나가서 먹으면 되니까 치사하게 구경하는 입장~ ㅎㅎ

  • 2008.01.06 19:54 ADDR 수정/삭제 답글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www.rabbicat.kr BlogIcon 토양이 2008.01.07 01:1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오늘 점심을, 컵라면에 삶은 달걀 하나로 때운 저와 너무 비교되는데요? ㅋㅋ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1.07 11:28 신고 수정/삭제

      라면이 다 거기서 거기인게지 머~ ㅋㅋㅋ

  • Favicon of http://www.unny.com BlogIcon montreal flower delivery 2009.09.22 11:1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간편한 별미군여

두 남자의 면 사랑, 면 릴레이 #16 : 얼큰우동

두 남자의 면 사랑 이야기 - 면 릴레이

면을 너무 좋아한 두 남자가 점심, 저녁 식사를 면으로 하겠다고 나선
재미있는 이야기, 면 릴레이.

그 열여섯번째 릴레이가 시작됩니다.

열여섯번째 릴레이 : CJ 얼큰우동
날짜 : 5월 31일 저녁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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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탓에, 얼큰 - 얼굴 크다는, 그 얼큰이 절대 아님 ^^ - 화끈, 매콤... 이런 표현이 들어간 음식이 있으면 일단 관심을 갖게 됩니다. 우연히 마트에서 발견한 CJ얼큰우동. 사실 요즘 이렇게 생면으로 만든 면들이 무척 많습니다. 우동, 짜장면, 칼국수, 스파게티까지... 이렇게 많은 포장 생면 중에서 얼큰우동은 단지 '얼큰'하다는 이름 하나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래서 덜컥 구입. 가격은 2인분에 4,250원.

내용물을 보니 다른 우동들하고 비슷하네요. 면이나 국물 소스는 그다지 별 차이가 없는 듯 싶습니다. 얼큰우동이다 보니 고추가루 하나 더 들어간 것이 그나마 차이점이겠네요. 물이 끓으면 국물 소스와 면을 넣고 2분 정도 더 끓입니다. 다 끓인 후에 건더기 스프를 넣으라 하니 시킨대로 했지요.

건더기 스프에 고추가 많이 보입니다. 고추로 얼큰한 맛을 냈다고 하고 봉투에도 청량고추를 썼다고 하는데 내용물을 보니 홍고추는 중국산, 청량고추는 국산을 썼다는군요. 하긴 국산도 아닌 고추를 쓰고 청량고추라고 부를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고춧가루는 완전 중국산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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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고춧가루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중국산 고춧가루가 국산 고춧가루보다 훨씬 더 색이 곱답니다. 중국은 땅도 넓고 인건비도 싸 고추를 수확하면 죄다 햇볕에 말리지요. 바로 태양초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햇볕으로 말리니 색깔이 곱고 예쁠 수 밖에요 그런데 우리나라 고춧가루 대부분은 인건비도 비싸고 땅도 넓지 않고 이런 저런 이유로 처음에는 햇볕으로 말리지만 결국에는 불로 말린답니다. 그러다 보니 빨간 색보다는 짙은 검붉은 색이 나게 된다는군요. 여튼 고춧가루 색깔만 가지고 좋다 안 좋다를 논하기가 어렵다는 사실 ^^

얘기가 다른 방향으로 샜습니다만, 어쨌든 고추도 들고 고춧가루도 들어 은근히 매운 맛을 기대했습니다만, 얼큰이란 이름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맛이었습니다. 물론 일반 우동보다야 맵긴 했습니다만, 그 정도로 얼큰이라고 하기에는 좀 약한 듯. '얼큰'을 기대한다면 차라리 고춧가루를 많이 넣어 먹어야 할 듯 합니다. ^^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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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7.06.02 00:2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하지만 길에서 말리기에 먼지와 기타등등이 그대로 같이 들어간다는거..^^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6.02 09:09 신고 수정/삭제

      고추를 말리는 과정이 절대 위생적이지 못하다는 거, 그 과정을 확인할 수 없다는 거 등등이 중국산 고춧가루 문제지요 ^^

  • 진주애비 2007.06.06 17:1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힘든 일 절대 안 하려하는 국민성이 지금처럼 팽배해 진다면
    결국 우린 중국의 먹거리속국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물론 다른것도 마찬가지지만..)
    제가 즐겨 먹는 순대도 그 공장에 동남아 노동자가 99%이상이라 합니다
    그들이 없음 순대도 먹을 수 없는 이 무서운 사실...어쩔까요

두 남자의 면 사랑, 면 릴레이 #15 : 수타짜장면

두 남자의 면 사랑 이야기 - 면 릴레이

면을 너무 좋아한 두 남자가 점심, 저녁 식사를 면으로 하겠다고 나선
재미있는 이야기, 면 릴레이.

그 열다섯번째 릴레이가 시작됩니다.

열다섯번째 릴레이 : 수타짜장면
날짜 : 5월 31일 점심 식사
장소 : 송파 오모리 푸드시스템

식사 시간에 면만 골라 먹으면 되겠다고 생각한 면 릴레이가 슬슬 난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 아직까지 못 먹어 본 면이 많기 때문에 먹을 면이 없어서 고민하는 것도 아니고, 저희가 면에 질린 것도 아닙니다. 다만 저희도 이런 저런 일을 하다 보면 손님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손님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면을 고집하기가 어렵고 설령 면을 먹었다고 하더라도 사진을 찍는 둥 증거(!)를 남기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하루를 건너 뛰고 말았습니다. ^^

오늘 점심에 찾아간 집은 수타짜장으로 유명한 송파 오모리입니다. 석촌호수 사거리에서 성남 쪽으로 가다 보면 오모리찌개라고 간판 붙어 있는 그 집인데, 최근에 간판이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뭔 비빕밥, 칼국수, 짜장면 이렇게 복잡하게 간판을 만들었었는데 그걸 아예 붉은 색으로 오모리 푸드 시스템이라고 바꿔놨네요. 평범한 가격에 나름대로 음식이 괜찮아 방송도 많이 타고 손님도 꽤 많은 집입니다.

이 집 짜장면이 유명한 이유는 식당에서 직접 손으로 때려(!) 면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아예 면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창가 쪽에 면 전용 주방을 만들어 두었지요. 구경하다 보면 참 신기합니다. 어떻게 저렇게 면을 만드는지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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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곱배기. 5,500원입니다. 동네 짜장면 곱배기보다는 조금 비싸지요? 항아리 뚜껑 같은 그릇에 오이를 얹어 나옵니다. 수타면이어서 면발이 아주 일정하지는 않고 조금 투박하다고 해야겠습니다. 아무래도 수타면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쫄깃한 맛이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짜장면 외에도 마파두부 처럼 생겼는데 마파 소스 대신 된장을 사용한 얼룩배기황소된장 비빔밥도 이 집의 주 메뉴입니다. 마파두부보다 괜찮다는 평을 받을 만 하고요, 새로 바뀐 후에 만두도 할머니가 직접 빚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해 놨는데, 생각보다 피가 두터워서 - 이게 손만두의 특징이긴 하겠지만 - 만두는 그렇게 감동적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그냥 보통 정도 수준입니다.

이제 짜장면까지 갔으니 면 릴레이 밑천이 거의 바닥난 거 같지요? 하지만 아직 안 먹은 국수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떤 국수가 나올지 그건 저도 기대되는군요~ ^^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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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07.06.01 09:1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항아리 뚜껑이라... 그릇에 예전이라 좀 달라 진듯 하네요~
    다음 면이요?? 자장면 드셨으니 짬뽕!!!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6.01 18:02 신고 수정/삭제

      그릇과 테이블 등등이 좀 바뀌었더랍니다. ^^

두 남자의 면 사랑, 면 릴레이 #14 : 쑥칼국수와 감자수제비

두 남자의 면 사랑 이야기 - 면 릴레이

면을 너무 좋아한 두 남자가 점심, 저녁 식사를 면으로 하겠다고 나선
재미있는 이야기, 면 릴레이.

그 열네번째 릴레이가 시작됩니다.

열네번째 릴레이 : 쑥칼국수와 감자수제비
날짜 : 5월 29일 저녁 식사
장소 : 신천 어바웃 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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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면만 먹기에 지칠 무렵, 면도 먹고 다른 것도 먹자고 해서 생각난 곳이 신천에 있는 어바웃 샤브입니다. 사실 샤브샤브들이 대개 가격이 좀 비싼 편인데 이 집은 육수도 두 개를 선택할 수 있고, 다른 재료들도 그렇게 비싸지 않아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집이지요. 그래서 평일 저녁 시간에는 젊은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해산물이나 고기를 익혀 먹은 국물이 가격대에 비하면 훌륭하거든요. 이 집 관련 글은 짠이아빠님의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날은 해물과 등심과 버섯, 그리고 야채를 추가해서 먹었고요 - 그렇게 먹어 놓고 뭔 면 릴레이냐고 하시면 할 말 없음 ^^ - 마지막으로 쑥칼국수와 감자수제비를 먹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이거 먹으러 간 거지, 다른 거 먹으러 가지 않았습니다. ^^

이번 사진은 특별히 동영상으로. ^^ 물론 사진도 있는데 심심해서 - 약간의 술기운과 함께 - 동영상을 찍었는데 뭐 나름대로 재미있더군요. 보글 보글 끓는 소리도 예술이었는데 쑥칼국수와 상관 없는 대화 내용이 녹음 되는 바람에 오디오는 없앴습니다. ^^ 보기만 해도 맛있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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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7.05.30 16:5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ㅋㅋ 동영상은 또 언제 찍었어?..ㅋㅋ

  • ^^ 2007.05.30 17:5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언제...ㅋㅋ 너무 짧아요~ 수제비 덜 익었어요~~~ ^^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5.30 20:56 신고 수정/삭제

      수제비는 안 익힌게 보이십니까? ㅋ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BlogIcon 훈이아빠 2007.05.30 18:3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지금까지 본 면릴레이 중에서 가장 먹음직스럽군요...동영상의 효과인가?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5.30 20:57 신고 수정/삭제

      값으로 따지면 이거보다 비싼게 많은데~ >.< ㅋㅋ

두 남자의 면 사랑, 면 릴레이 #13 : 슈림프 로즈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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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을 너무 좋아한 두 남자가 점심, 저녁 식사를 면으로 하겠다고 나선
재미있는 이야기, 면 릴레이.

그 열세번째 릴레이가 시작됩니다.

열세번째 릴레이 : 슈림프 로즈 파스타
날짜 : 5월 29일 점심 식사
장소 : 테크노마트 9층 베리스

강변역 테크노마트 9층에 있는 베리스는 오무라이스와 파스타 전문점입니다. 자주 갈 일은 없고 강변CGV에 영화 보러가 가면 들리는 곳이지요. 창가쪽 자리는 9층에 있는 하늘공원 - 사실 공원이라고 하기엔 작고 테라스라고 하기엔 좀 큰 ^^ - 쪽으로 나 있어서 낮에는 그런 대로 전망이 괜찮습니다. 밤에는 깜깜해서 안 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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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서 먹은 슈림프 로즈 파스타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사실 모 카드사에서 주는 쿠폰이 있어서 그걸로 싸게 먹었습니다. 1만원 이상 결제할 때 사용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9,900원짜리 시푸드 칠리 오무라이스와 3,900원짜리 계절 샐러드를 시켰고, 슈림프 로즈 파스타는 쿠폰으로 해결했습니다.

슈림프 로즈 파스타는 특별히 감동적인 맛은 아니고, 일부러 찾아가서 먹을 만한 맛도 아닙니다만 검지 손가락만한 중하가 꽤 여러 마리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집은 파스타 보다는 오무라이스가 낫다는 걸 인정해야 겠군요, 계절 샐러드도 3,9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괜찮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 날은 소스가 너무 많이 묻어 나왔군요. ^^

식사를 시키면 탄산 음료는 그냥 줍니다. 몸에 좋지도 않은 탄산 음료 억지로 먹을 필요는 없을 테구요. 테크노마트 갔다가 마땅한 식당이 없으면 여기도 그리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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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의 면 사랑, 면 릴레이 #11 : 나가사키짬뽕라멘

두 남자의 면 사랑 이야기 - 면 릴레이

면을 너무 좋아한 두 남자가 점심, 저녁 식사를 면으로 하겠다고 나선
재미있는 이야기, 면 릴레이.

그 열한번째 릴레이가 시작됩니다.

열한번째 릴레이 : 나가사키짬뽕라멘
날짜 : 5월 28일 점심 식사
장소 : 잠실 롯데캐슬 지하 푸드코트

이번에 도전할 메뉴는 일본식 라면입니다. 원래 일본식 라면은 돼지사골육수를 쓴다고 하지요? 솔직히 저는 일본 갔을 때 먹었던 그 니글니글한 라면 맛을 잊을 수가 없어서(!) 일본식 생라면하고는 별로 안 친했으니, 면 릴레이가 아니고서야 일본식 생라면을 만날 수 있었겠습니까? ^^

잠실 롯데캐슬 지하 푸드코트는 다른 푸드코트에 비하면 질이 괜찮은 편입니다. 열두시부터 열두시 반까지는 거의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고 한시쯤 되면 그런대로 자리 찾아 먹을 수는 있습니다. 음식 맛이 훌륭하거나 감동적이지는 않습니다만 어정쩡한 동네 식당 가는 것보다는 선택할 수 있는 메뉴도 많고, 아주 맛 없지도 않아서 가끔 가게 됩니다. 잘 살펴보면 면 종류도 꽤 있습니다.

하여튼, 푸드코트에 있던 일식 생라면이 생각나서 찾아 갔습니다. 원래 해물을 좋아하는 지라 주저 없이 해물짬뽕라면을 골랐습니다. 같이 간 짠이아빠님은 차슈라멘이라는 삽겹살 하나 얹혀진 메뉴를 골랐구요. 잠시 후 나온 생라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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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골 국물을 쓴 탓일까요. 국물은 뽀얗습니다. 작은 바지락, 소라, 오징어 등이 들어 있고 얼큰합니다. 돼지 사골에 얼큰한 맛이라, 뭐 연결은 잘 안됩니다만 얼큰하긴 합니다. 면발은 우리 라면 같지는 않고 굵은 소면이나 스파게티 면 같다고 해야 할까요. 느끼함과 얼큰함이 묘하게 어우러진 맛이긴 합니다만, 다음에 또 먹지는 않을 듯(!). 김치가 없었으면 이 라면을 우찌 먹었을꼬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가격은 5,500원. 라면 치고는 꽤 비싸지요?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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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의 면 사랑, 면 릴레이 #10 : 포베이 베트남 쌀국수

두 남자의 면 사랑 이야기 - 면 릴레이

면을 너무 좋아한 두 남자가 점심, 저녁 식사를 면으로 하겠다고 나선
재미있는 이야기, 면 릴레이.

그 열번째 릴레이가 시작됩니다.

열번째 릴레이 : 포베이 베트남쌀국수
날짜 : 5월 25일 저녁 식사
장소 : 잠실 갤러리아팰리스 지하 포베이

열번째 면 릴레이의 주인공은 바로 베트남 쌀국수입니다. 부드러운 쌀국수와 담백한 국물 맛 때문에 좋아하는 분들이 많지요. 특별한 향이 있어 싫어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제가 아는 분들은 대개 쌀국수를 좋아합니다. 게다가 술 마신 다음 날 해장하는데도 그만이니까요.

면 릴레이 열번째 주인공은 바로 베트남 쌀국수. 포호아, 포베이. 호아빈, 리틀 사이공 등 쌀국수 집도 여러 군데가 있지만 저희가 찾아간 곳은 포베이 갤러리아팰리스점입니다. 체인점이니 만큼 특별히 맛이 있거나 그런 건 아니고요, 눈치를 보니 음식 재료는 다 본사로부터 냉동된 상태로 공급 받는 듯 합니다. 지난 번에 해산물 쌀국수 먹다가 국물이 부족해서 더 달라 했더니 냉동된 걸 녹여야 되서 시간이 걸린다고 하더군요. ^^

다른 분들은 양지나 차돌박이가 들어간 고기 쌀국수를 좋아하시지만, 저는 특히 해산물 쌀국수를 좋아합니다. 포호아도 그렇고 포베이도 그렇고 둘다 13번이더라구요. ^^ 여튼 오늘 주문한 쌀국수가 나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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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저렇게 해산물이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날 따라 우리가 사진찍을 걸 알았나, 아니면 재료가 많이 남았나, 새우, 홍합, 주꾸미, 어묵, 맛살이 아주 가득 들어 있더군요. 해산물 국수에 해산물 많이 넣어줬다고 싫어할 사람은 없을테니, 일단 기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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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국수엔 숙주를 많이 넣어야 합니다. 그래야 국물도 더 개운해지고, 술 깰 때도 도움 되고, 숙주가 아삭아삭 씹히는 맛도 좋거든요. 고추를 넣으면 얼큰한 맛도 생기고, 레몬으로 상큼한 맛을 마무리 합니다. 두 남자는 숙주도 좋아해서 꼭 한 접시 더 시킨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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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주를 넣으니 그릇이 미어 터집니다만 그래도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여전히 담백한 국물과 부드러운 쌀국수가 하루 저녁 식사를 행복하게 해주네요. 열 번의 릴레이를 마쳤으니, 이제 주말은 쉬었다가 다음 월요일부터 다시 열한번 째 릴레이에 도전하렵니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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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7.05.28 11:4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음.. 이제 살짝 질려가는 듯...ㅋㅋ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5.28 12:03 신고 수정/삭제

      전 아직 괜찮아요~ ㅋ

    • Favicon of http://blog.empas.com/diabloti BlogIcon 정현아범 2007.05.28 19:00 신고 수정/삭제

      전 향땜시 숙주빼고 먹는데요..
      사실 넣나, 빼나 그맛이 그맛이라..
      별로..쩝

두 남자의 면 사랑, 면 릴레이 #9 : 팥기마오 꿍

두 남자의 면 사랑 이야기 - 면 릴레이

면을 너무 좋아한 두 남자가 점심, 저녁 식사를 면으로 하겠다고 나선
재미있는 이야기, 면 릴레이.

그 아홉번째 릴레이가 시작됩니다.

아홉번째 릴레이 : 태국쌀국수 팥기마오 꿍
날짜 : 5월 25일 점심 식사
장소 : 잠실역 롯데캐슬 2층 샬라타이

칼국수에 직접 해 먹는 면 요리로 '면 릴레이'의 질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나머지, 아홉번째 면 식사는 태국 음식점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잠실역 사거리 롯데캐슬 2층에 있는 태국음식전문점 샬라타이가 오늘 찾아간 곳입니다. 이 곳 말고도 서울에 몇 군데가 더 있는 듯 하더군요. 예전에 한 번 간 적이 있긴 한데 그 때도 별로 감동을 못 받긴 했었습니다만, 그래도 면 릴레이에 태국 볶음 국수를 하나 넣어야 겠다는 일념으로 찾아갔습니다.

오늘 제가 시킨 볶음국수는 '팥기마오 꿍'입니다. 이름을 도저히 외울 자신이 없어서 메뉴판 사진을 찍어 왔구요, '파인애플과 매콤한' 이라는 소개 글 때문에 선택했답니다. 탕과 같은 국물 국수도 있긴 했는데, 아무래도 살짝 자신이 없어져서 안전하게 볶음국수로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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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맨 위에 보시면 팥기마오 꿍이 있습니다. '계절야채와 파인애플을 주재료로 한 매콤한 쌀국수 볶음'이라고 설명이 붙어 있네요. 새우를 넣으면 13,000원, 닭고기를 넣으면 10,900원이랍니다. 고기보다 해물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당연히 새우. 이렇게 주문하고 나니 피클과 무절임을 가져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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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피클은 뭐 그런대로. 무절임은 치킨 집에서 먹는 맛이 나기를 기대했는데 단 맛은 거의 없고 신 맛만 있더군요. 김치가 없어(!) 아쉬웠지만 그런대로 개운하게 먹을 수 있는 반찬이었습니다. 이것 저것 구경하고, 태국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접시 사진도 찍고 그러다 보니 팥기마오 꿍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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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쌀국수에 브로콜리, 토마토, 버섯, 청경채, 고추 등이 보입니다. 매콤하다는 설명에 비하면, 별로 매콤하지 않았고 기름이 꽤 있어 좀 느끼했습니다. 약간 매운 맛, 볶음면 특유의 고소함에 부드러운 쌀국수가 조화된 느낌이었지만 생각 보다 맛은 별로였습니다. 기름기를 조금 더 뺐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쌀국수가 많이 부서져 있더군요. 마지막엔 젓가락 보다는 숟가락으로 먹는 게 더 편했습니다.

파인애플이 들어 있어 새콤, 달콤한 맛이 느껴지는 건 좋았습니다. 면 릴레이를 같이 하는 짠이아빠님은 저것과는 다른 종류의 치킨 볶음국수를 시켰는데, 특별히 느껴지는 맛이 없었다는 - 결국 맛 없다는 얘기 - 평을 하더군요. 같이 간 또 한 분은 파인애플 볶음밥을 시켰는데, 와~ 이건 일단 시각적인 효과에서 한 점 따고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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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애플을 반 가르고 속을 비워 그 안에 밥을 담았네요. 카레 가루와 함께 고슬고슬 볶아낸 밥이 괜찮았습니다. 잘게 썰은 채소와 파인애플이 새콤 달콤한 맛을 더해주는데, 아래 쪽에 있는 밥에는 파인애플 그릇(!)의 향이 너무 배어 좀 시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여튼 볶음국수보다는 좋은 점수를 줄 만 하겠네요. 이 파인애플 볶음밥의 이름은 '카오팥 쌒파롯'이랍니다. 가격은 11,000원. 면 릴레이 끝나면 볶음밥 릴레이 한 번 할까 생각 나게 만드는 요리였지요.

동남아 음식에 흔히 들어가는 '팍치'라는 채소만 빼면, 태국 음식은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잘 맞는 편인데 오늘 국수는 살짝 실망. 역삼역 LG아트센터 건물 지하에 있는 실크 스파이스가 생각나는 그런 점심이었습니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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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7.05.25 23:0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이궁... 난.. 이 집 음식 별로더만... 가격대비 성능이 전혀... 태국 음식이 이렇게 맛없지는 않을텐데.. 다음에는 요리를 좀 먹어봐야할 듯... ^^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5.25 23:34 신고 수정/삭제

      면 릴레이 때문에 간 거지요 뭐.. 저도 이 집 음식 실망이라고 했잖아요 ㅋㅋ 요리도 별로. 푸팟뽕커리라는 유명한 게 요리 지난 번에 먹었었는데. 에에에~ ㅋㅋㅋ 나중엔 실크스파이스 같이 가요.

  • 미돌 2007.09.14 23:2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여의도 하노이의 아침이 훨씬 낫지요? ㅎㅎ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9.15 11:14 신고 수정/삭제

      하노이의 아침, 사람들이 애기 많이 하던걸요. 아직 못 가봤는데 다음 주에 꼭 한 번 가볼랍니다 ^^

두 남자의 면 사랑, 면 릴레이 #8 : 집에서 만든 스파게티

두 남자의 면 사랑 이야기 - 면 릴레이

면을 너무 좋아한 두 남자가 점심, 저녁 식사를 면으로 하겠다고 나선
재미있는 이야기, 면 릴레이.

그 여덟번째 릴레이가 시작됩니다.

여덟번째 릴레이 : 홈메이드 스파게티
날짜 : 5월 24일 저녁 식사

면 릴레이를 시작하면서 집에서 먹는 식사에까지 면을 고집하지는 말자는 원칙을 세웠는데, 쉬는 날인 이 날 저녁식사는 우연찮게 스파게티가 되었습니다(물론 집에서는 제가 면 릴레이 따위(!)를 하는지 모릅니다 ^^).  코스트코에서 산 스파게티 면과 소스에 새우, 소라, 조개, 오징어 등 해물 재료를 넣고 열심히 볶아 내기만 하면 되거든요. 물론 스파게티 면은 삶은 후 올리브 오일에 볶았지요. 그리고 스파게티로만은 좀 허전했던지 샐러드가 한 접시 올라 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뭐 특별히 할 얘기는 없어서 그냥 사진으로 때우렵니다. 사실 예쁘게 연출해서(!) 찍을 만한 시간 여유도 없었고, 그렇게 뭐라 할 만큼 거창한 메뉴도 아니었거든요. 그냥 집에서 별식으로 만들어 먹기에는 괜찮은 방법입니다. 이번 주말에 집에서 스파게티 한 번 도전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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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의 면 사랑, 면 릴레이 #7 : 건면세대

두 남자의 면 사랑 이야기 - 면 릴레이

면을 너무 좋아한 두 남자가 점심, 저녁 식사를 면으로 하겠다고 나선
재미있는 이야기, 면 릴레이.

그 일곱번째 릴레이가 시작됩니다.

일곱번째 릴레이 : 건면세대
날짜 : 5월 24일 점심 식사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오늘이 쉬는 날이라는 걸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내가 알건 모르건 어쨌든 오늘은 쉬는 날. 게다가 비까지 오는 쉬는 날이라니. 뭘 할 수도 없고, 안 할 수도 없는 그런 어정쩡한 날이 되어 버렸다. 딸 아이는 친구들과 놀기로 약속이 되어 있고, 오후에 수영장엘 가기로 했으니 수영장 가는 것만 챙겨주면 될 일. 어차피 수영장은 사무실 건물 지하에 있으니, 나는 미리 사무실에 나와 이런 저런 일을 보다가 오후 늦은 시간에 올 아이들을 챙겨주기만 하면 된다.

그래서 쉬는 날임에도 오늘은 사무실 출근. 비 소리 들리는 사무실에 혼자 조용히 있으니 사실 부러울게 별로 없다. 글도 쓰고, 영화도 한 편 보고, 책도 읽고, 그러다 보면 어느 틈에 하루가 훌쩍 지나가 버릴 터이다.

이런 날 혼자 어디 가서 점심을 먹기도 참 우스운 일이다. 집이건 사무실이건 남자 혼자 점심을 해결할 방법은 90% 이상이 라면일테다. 그런데 오늘은 이것 저것 유난 떨면서 움직이기가 괜히 싫다. 그냥 냉장고에 들어 있는 맥주 한 잔과 피자 한 쪽으로 점심을 대신하면 될 듯.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겼다.

예전에 건면세대에 대한 글을 하나 올렸었다. 봉지라면인 줄 알고 샀는데 컵라면이어서 황당했다는 둥, 제까짓게 결국 컵라면이지 않겠냐는 둥, 호화건면류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럭셔리 컵라면이라는 둥 뭐 그런 얘기를 좀 썼다. 그런데 오늘 나를 깜짝 놀라게할 답글이 달렸다.

tboak 2007/05/24 06: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화건면류의 "호화"가 정말 럭셔리의 뜻일까 궁금해서 찾아 보았더니,
호화 [糊化]란 녹말에 물을 가하여 가열하면 물을 흡수하여 부풀고 점성도가 증가하여 전체가 반투명한 상태가 되는 현상이더군요.
쉽게 말해 호화건면류란 현재는 마른 면 상태이지만, 끓는 물을 부으면 면이 부드럽게 풀어지도록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참 어렵고도 헤깔리는 단어입니다.)

헉, 호화라는 말이 우리가 자주 쓰는 '호화스럽다'라는 뜻이 아니라는 얘기다. 얼른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았다. 정말 '호화'라는 말에 또 다른 뜻이 있었다.

호화03 (糊化)
녹말에 물을 넣어 가열할 때에 부피가 늘어나고 점성이 생겨서 풀처럼 끈적끈적하게 됨. 또는 그런 현상.

그렇다면 위에 tboak님이 지적하신 것처럼 '호화건면류'란 물에 풀어 먹는 건면류라는 뜻이다. 도대체 일상생활에서 거의 쓰이지 않는 호화라는 말은 어떻게 찾아낸 것일까? 물로 풀어 먹는 다는 뜻 외에 호화스럽다는 뜻이 전달되기를 바란 의도적인 용어 선정이었을까 ^^ 사실 '식품의 유형'은 법에 의해 표기해야 하는 것으로 식품류에 '건면류'라는 분류가 있기는 하지만 호화건면류라는 분류는 찾질 못해서 어쨌든 이런 억측(!)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컵라면 하나 먹으면서 참 사설이 길었다. 솔직히 말하면 건면세대에 대한 평을 좀 수정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 몇 번 먹다 보니 예전에 먹던 다른 컵라면들과 다른 점이 확실히 느껴졌기 때문이다. 무엇인고 하면...

자극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다른 컵라면들은 먹고 나면 짜고, 느끼하고, 뒷 맛이 강하다는 느낌을 많이 갖게 되었는데 건면세대는 그런 느낌이 없다. 김치우동을 먹을 때 처럼 개운하면서 강한 자극을 남기지 않으니 먹고 나서도 속이 불편하지 않다.

솔직히 물 부어 먹는 컵라면이란 게 그리 자주 먹을 일도 없고 먹히지도 않는다. 그러나 가끔, 무척이나 과음한 다음 날이거나 정말 오늘처럼 손 발 꼼짝하기 싫은 날에는 다른 컵라면보다 건면세대를 선택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사실. 그거 하나만은 고백해야 겠다.

호화건면류에 대해 진실을 알려주신 tboak님께 정말로 고맙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다. 블로그 링크라도 걸렸으면 방명록에 인사라도 하고 올텐데, 그렇지 못한 점이 참 아쉽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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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biog.empas.com/bouquetdor BlogIcon 진주애비 2007.05.26 19:2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호화란 말을 작업상 자주 쓰는편입니다
    주로 전분을 우유나 물과함께 끓일때 걸쭉한 느낌이 나게끔할때 사용하는 단어이죠
    때론 버터와 물 그리고 밀가루를 함께 섞을때도 입에서 나오는 단어입죠..
    건면세대...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5.27 09:10 신고 수정/삭제

      아 그러시군요 ^^ 건면세대 뭐 일부러 드실 건 없구요 컵라면 드실 일이 있으면 그 때 드세요~ ^^

두 남자의 면 사랑, 면 릴레이 #6 : 동죽칼국수

두 남자의 면 사랑 이야기 - 면 릴레이

면을 너무 좋아한 두 남자가 점심, 저녁 식사를 면으로 하겠다고 나선
재미있는 이야기, 면 릴레이.

그 여섯번째 릴레이가 시작됩니다.

여섯번째 릴레이 : 동죽(해물)칼국수
날짜 : 5월 23일 저녁 식사
장소 : 영동시장 근처 92존

어쩌다 보니, 다섯번째, 여섯번째 면 릴레이가 줄줄이 칼국수가 되어 버렸습니다. 면 릴레이 처음 시작하면서 먹었던 것이 바지락 칼국수니까, 벌써 칼국수 얘기가 세 번이나 나오는군요. 면 릴레이라면서 칼국수 얘기만 하면 '사기'아니냐고 말씀하실 분도 계실 듯 합니다. 하지만 이제 칼국수 밑천은 거의 다 떨어졌네요. 있다면 명동교자나 팥칼국수 정도? ^^

92존 조개구이에서 먹은 칼국수가 바로 주인공입니다. 92존에서는 해물칼국수라고 부르지만 제가 보기에는 동죽칼국수라고 불러야 겠네요. 다른 해물은 거의 눈에 안 띄고 동죽만 가득가득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동죽은 약간 둥근 삼각형 모양의 조개로 우리나라에서는 남해안이나 서해안에 주로 산다 하지요. 탱탱한 속살이 맛이 좋아 예로부터 식용으로 많이 사용했다 하고요, 조개구이집 가서 가장 많이 먹는 작은 조개가 바로 이 동죽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여튼 92존 동죽칼국수는 이 맛난 동죽을 넉넉하니 넣고 호박, 당근, 양파 등의 채소로 끓여낸 맛있는 칼국수입니다. 같은 조개류이면서도 바지락 칼국수하고는 맛이 많이 다르네요. 조개에서 우러난 짭잘한 맛과 김가루의 고소함이 느껴지는 괜찮은 칼국수입니다. 아쉬운 점은 92존이 낮에는 영업을 안하기 때문에 저녁 식사로나 먹을 수 있다는 점이지요.

물론, 92존에서 칼국수만 먹지는 않았습니다. 조개구이 먹고 칼국수 먹었지만, 이것이 다 칼국수를 먹기 위한 준비운동이었다고 하면 믿어주실라나요? ^^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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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의 면 사랑, 면 릴레이 #5 : 해물칼국수

두 남자의 면 사랑 이야기 - 면 릴레이

면을 너무 좋아한 두 남자가 점심, 저녁 식사를 면으로 하겠다고 나선
재미있는 이야기, 면 릴레이.

그 다섯번째 릴레이가 시작됩니다.

다섯번째 릴레이 : 해물칼국수
날짜 : 5월 23일 점심 식사
장소 : 문정동 김철1080 칼국수

문정동 로데오 거리를 다 지나 올라가 하이마트 가기 전에 있는 김철1080 칼국수. 프랜차이즈인지, 직영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해물칼국수 하나는 그럴 듯한 집이다. 이 집에 문정동에 자리 잡은 지도 꽤 되었는데, 딸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니 어림 잡아도 5년은 된 듯 하다.

처음 이 집 생기고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칼국수 한 번 먹기가 쉽지 않았다. 사람 많다 보니 자연히 서비스가 나빠질 수 밖에. 그런 기억 때문에 한동안 이 집을 잘 가지 않았다. 그러다가 세월이 흐르면서 열기(!)가 식다보니 요즘은 점심 시간에 가도 꽤 여유가 있다. 그렇게 시달리면서 먹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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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를 주문하면 보리밥을 먼저 준다. 보리밥에 초장을 얹어 살짝 비벼 먹는 보리밥은 두어 숟가락 먹으면 없어질 분량이지만, 나름대로 달달한 맛이 있다. 밥 알을 돌리면서 몇 번 씹다 보면 초고추장 덕에 살짝 침이 돌기 시작하는데, 이 정도면 아페리띠프로는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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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밥을 먹고 있노라면 오늘의 주인공 해물칼국수가 나온다. 육수가 들어 있는 냄비와 함께 새우, 바지락, 오징어, 미더덕, 다시마 등 해물과 양파, 감자, 호박 등 채소가 담겨 있는 접시가 나오는데 접시를 들여다 볼 틈도 없이 바로 육수 냄비에 쏟아 붓는다. 해물과 채소가 끓기 시작하면 그 때 무게를 잰 칼국수가 나오고 역시 냄비로 곧장 다이빙. 오 분 정도 더 끓고 나면 이젠 먹어도 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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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뎅국물을 먹는 듯한 짭자름한 맛이 이 집 칼국수의 특징. 무와 양파, 감자 그리고 다시마 우러난 맛과 함께 해물 우러난 맛이 같이 느껴진다. 짭짤한 맛에도 깊이가 있다고 한다면, 이 집 칼국수의 맛은 그런 대로 깊이가 있다고 점수를 줘도 좋을 듯 하다. 양이 많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다 먹고 나면 충분히 잘 먹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

칼국수는 1인분에 5천원. 칼국수 따위가(!) 5천원이 뭐냐고 말할 분들도 있겠지만 요즘 왠만한 바지락 칼국수도 6천원은 받는다. 특별히 비싸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값. 오늘 점심에 시키지는 않았지만 물만두와 모듬전은 2천원, 3천원으로 싼 편이다. 대신 얘네들은 그다지 감동적인 맛은 없는, 그냥 그렇고 그런 수준이다.

밍밍한 해물칼국수와 달리 짭짜름한 국물 맛이 괜찮은 김철 1080 칼국수. 문정동에도 있고 일산에도 있는데, 다른 곳 또 어디쯤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점수를 주자면 5점 만점에 3.5점. 면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괜찮다고 평하는 그런 집이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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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blog.empas.com/bouquetdor BlogIcon 진주애비 2007.05.23 18:4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간판이 국가대표 어쩌고 하지않나요
    그렇담 체인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전 포이동에서 봤네요 ...그냥저냥 맛인것 같구요
    기회되시면 대치동 맛자랑이란곳에서 콩국수 한그릇 드셔보세요
    나름 괜찮았던 집입니다
    콩국물 만드는 곳이 지하에 있는데 자기 부인도 못 오게한다는 첩보(?)입니다..^^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5.23 22:49 신고 수정/삭제

      제가 국수란 국수는 다 좋아하는데... 오직 콩국수 하나만 싫어한다는... 쩝... >.<

    •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7.05.24 01:23 신고 수정/삭제

      진주아빠.. ^^ 이 사람이 면이란 면은 다 좋아하는데 콩국수를 못먹어요..ㅋㅋ 정말이예요..ㅋㅋ

  • Favicon of http://blog.empas.com/bouquetdor BlogIcon 진주애비 2007.05.24 01:3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아~저런!!
    안타깝네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5.24 11:41 신고 수정/삭제

      콩국수를 못 먹는 건 아니고요, 제 입에 안 맞아서 안 먹습니다. 사실 먹은 적도 있긴 하니까요 >.<

두 남자의 면 사랑, 면 릴레이 #3 : 열무냉면

두 남자의 면 사랑 이야기 - 면 릴레이

면을 너무 좋아한 두 남자가 점심, 저녁 식사를 면으로 하겠다고 나선
재미있는 이야기, 면 릴레이.

그 세번째 릴레이가 시작됩니다.

세번째 릴레이 : 열무냉면
날짜 : 5월 22일 점심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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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은 잠시 밖에 나가 점심을 먹고 올 여유 조차도 없습니다. 오늘은 딱 그런 날. 밤샘 작업을 했는데도 일이 끝나지 않았답니다. 마감해야 하는 글을 앞에 두고 밖으로 나갈 염두가 나지 않더군요. 그래서 오늘 메뉴는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열무냉면. 마트에서 파는 물냉면과 열무김치만 있으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P사 물냉면 2인분 2,900원과 사무실 냉장고에 들어 있는 열무김치가 오늘의 주인공. 댤갈도 빠질 수가 없지요. 일단 면을 삶아 - 이렇게 파는 녀석들은 40초만 삶으라고 하더군요 - 찬물에 헹궈내니 준비 끝. 대접을 꺼내고 면을 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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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육수를 부으니 작업 끝. 기호에 따라 함께 들어 있는 양념장을 넣으면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먹으면 왠지 허전하지요? 달콤한 맛은 납니다만 냉면 특유의 시원함과 아삭함은 없습니다. 그래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열무김치. 잘 익어가는 새큼한 맛의 열무김치를 한 젓가락 집어 냉면 위에 올려 놓습니다.

마지막으로 달걀을 올리면 되는데, 이게 왠일입니까. 15분을 삶아야 하는 달걀을 빨리 먹자고 12분 만에 꺼낸 것이 화근이네요. 달걀이 채 익지 않아서 냉면에 넣는 건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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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대로 완성된 냉면. 모양은 영 그래 보여도 생각보다 맛은 괜찮았습니다. 어쨌거나 냉면은 시원하면 일단 절반은 점수 따고 들어가는 거구요, 거기에 잘 익은 열무김치가 조화를 이루니 바쁜 날 한 끼 식사로는 그리 나쁘지 않았답니다.

이런 식으로 면 릴레이를 때울 생각은 없는데요 ^^ 오늘은 저희가 정말 바쁜 날이라 어쩔 수 없었네요. 마감 끝나고 저녁엔 그럴 듯한 면을 먹으러 가야 겠습니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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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BlogIcon 훈이아빠 2007.05.22 14:4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재밌게 사십니다그려. 면 릴레이라. 좁은 오피스텔에서 콘텐츠 비즈니스한답시고 머리싸매다가 끼니는 대충 면으로 때운다는 식의 신세한탄이 나올 법도 한데. 그걸 면릴레이라는 블로깅으로 승화시키는 프로정신에 감복했소이다. 이 백수는 면 릴레이 동참하려고 한 게 아니라 집에 먹을게 없어서 오늘 점심 라면으로 때웠다오..ㅠ.ㅠ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5.22 14:57 신고 수정/삭제

      ㅋ 오늘 진짜 바빠서 못 나갔는데, 안 그랬으면 이 답글 보고 눈물 났겠는 걸요? ㅋㅋㅋ 혼자 그러시지 마시고 나오세요~ ^^

    •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7.05.22 16:24 신고 수정/삭제

      농담이 아니라.. 정말 맛있었습니다.. ^^

  • Favicon of http://gillian2.tistory.com BlogIcon 열심히 2007.05.22 15:0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우와 정말 맛나보이네요 ^^
    지금 밥먹고 보는데도 군침이 돌아요~~
    열무냉면을 보니 진짜 여름이 온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5.22 15:45 신고 수정/삭제

      사진보다는 훨씬 더 맛있었다는 ^^ 열심히님도 한 요리 하시지요? ^^

    •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7.05.22 16:24 신고 수정/삭제

      열무냉무 아니지..열무냉면의 계절이 왔습니다.. ^^

  • Favicon of http://biog.empas.com/bouquetdor BlogIcon 진주애비 2007.05.22 22:3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마치 면에 죽고사는 프로의 사나이들 같습니다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시길...홧팅입니다^ ^*

두 남자의 면 사랑, 면 릴레이 #2 : 팔진탕면

두 남자의 면 사랑 이야기 - 면 릴레이

면을 너무 좋아한 두 남자가 점심, 저녁 식사를 면으로 하겠다고 나선
재미있는 이야기, 면 릴레이.

그 두번째 릴레이가 시작됩니다.

두번째 릴레이 : 팔진탕면
날짜 : 5월 21일 저녁 식사
장소 : 잠실 갤러리아팰리스 지하 심포니오브차이나

주변에 식당이 아무리 많아도 직장인들 대부분은 식사 때만 되면 뭘 먹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사람들이란 평소 습관에 매여 있어 어지간해서는 그 테두리를 벗어나기 힘들기 때문일까요. 사실 가는 식당들을 적어 놓고 보면 몇 개 안된다는 걸 금새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두 남자도 식사 때만 되면 고민하기는 마찬가지. 그런데 면 릴레이를 하고 나서는 외려 속이 편해졌습니다. 면만 찾아 다니면 되거든요. 물론 그게 꺼리가 다 떨어지면 또 고민하겠지만... 우선 '면'이라는 한계를 정해 놓고 나니 갈 곳도 뻔해졌습니다.

저녁 식사로 찾아간 곳은 잠실 갤러리아팰리스 지하에 있는 심포니오브차이나라는 중식당입니다. 가격은 좀 쎄지만 음식이 나쁘지 않습니다. 미리 만들어 놓지 않고 주문이 들어가면 그때 그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음식 맛도 깔끔하고 들어가는 재료도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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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선택한 메뉴는 팔진탕면. 중국집에서 들어 보기 쉽지 않은 메뉴입니다. 여타 다른 탕면들과 마찬가지겠지만 들어가는 재료가 참 다양한데, 팔진탕면의 특징은 땅에서 나는 것과 바다에서 나는 것이 다 골고루 들어 있다는 점입니다. 일단 눈에 띄는 재료만 보더라도 소고기, 닭고기가 있고 새우, 꼴뚜기, 오징어가 보입니다. 여기에 각종 버섯, 청경채, 당근, 마늘 등이 들어 있어 우스개 말로 '육군과 해군이 총출동' 한 셈입니다.

걸쭉한 국물, 고기에서 우러난 국물이 속을 든든하게 해 줍니다. 맵지는 않고 약간 짭짜름한 맛이라고 해야 겠네요. 개운한 맛은 없지만 살짝 느끼해도 든든한 감이 있어 소주 한 잔 반주로 먹기에도 딱 좋습니다. 평소라면 한 잔 하겠는데, 오늘은 저녁에 일이 있어서 패스~ 그냥 팔진탕면 한 그릇으로 만족합니다.

아, 한 그릇 가격은 8천원(이 집 조금 세다고 말씀드렸지요 ^^). 이 식당에 대한 얘기는 따로 글을 써야 할 듯 해서 여기서는 이 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면 릴레이 첫 날이 이렇게 저무는데, 첫 날은 특별히 부담이 없었네요. 면 릴레이라고 해서 평소에 안 먹던 걸 먹는 것도 아니니 ^^ 별 무리 없이 하루가 끝났습니다.

내일은 뭘 먹을까요? 머리 속으로 살짝 정리를 해 봅니다. ^^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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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biog.empas.com/bouquetdor BlogIcon 진주애비 2007.05.22 14:4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희망찬 프로젝트이군요
    재미있겠습니다 ^^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5.22 14:56 신고 수정/삭제

      네~ 맛있는 면이 있으면 소개시켜 주세요~ ^^

두 남자의 ‘면 사랑’ 이야기 : 면 릴레이

두 남자의 면 사랑 이야기 - 면 릴레이

면을 너무 좋아한 두 남자가 점심, 저녁 식사를 면으로 하겠다고 나선
재미있는 이야기, 면 릴레이.

그 첫번째 릴레이가 시작됩니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끼리 취향과 식성이 비슷하다는 건 큰 복입니다. 그나마 사람도 많지 않은데 식성이라도 다르면 참 골치 아픈 일이겠지요. 하긴, 성격이나 취향 같은 게 비슷하지 않다면 어찌 서로 같이 일하겠습니까. 성격이나 취향이 비슷하다 보니 식성도 비슷하고 – 아니면 저를 위해 맞춰 주는 지도 모르겠구요 ^^ - 그래서 같이 일하기가 한결 편합니다.

지난 주에 같이 일하는 분(블로그 뒤져 보시면 누군지 다 아실 듯 ^^)과 점심을 먹다가, 문득 면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예전에 우리가 열 한 끼를 연속으로 같이 먹었던 적이 있었다는 둥, 뭐 그런 얘기를 하다가 이번에는 면으로만 식사를 해 보면 어떨까? 하는 반쯤 장난기 섞인 얘기가 나온 것이지요. 문제는 저희가 미치도록(!) 면을 좋아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장난처럼 나온 얘기인데 '재밌겠다'로 이어지면서 '그래 한 번 해보지 뭐'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도 주말이 끼면 릴레이가 안되니까 주말을 보내고 와서 월요일부터 시작하자, 이렇게 애기가 되었고 오늘이 벌써 월요일이 되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그냥 면으로만 식사를 하면 됩니다. 사실 우리가 주변에서 찾아 봐도 다양한 면 종류를 찾을 수 있습니다. 냉면, 칼국수, 스파게티, 짜장면, 짬뽕, 쌀국수, 볶음국수, 비빔국수, 잔치국수 등등이 있고 각 면마다 수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냉면에만도 물냉면, 비빔냉면, 회냉면, 열무냉면 등등이 있지 않습니까.

일단 매일 다른 면을 먹겠다는 게 기본 원칙입니다. 같은 집에서 똑 같은 면을 두 번 먹지는 않을 겁니다. 대신 다른 집에서 먹는 건 인정할랍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집에서 먹은 냉면과 B라는 집에서 먹은 냉면은 다르다는 겁니다. 물론 대충 대충 만드는 집이 아니라 나름대로 먹을만 하다고 평가되는 집만 찾겠습니다. 별반 다를 것이 없는 동네 중국집에서 돌아가면서 먹은 짜장면은 치지 않겠다 뭐 이런 뜻입니다.

몇 가지 예외 원칙도 세웠습니다. 우리가 면 릴레이를 하는 것은 면을 즐기기 위해서지 몸을 해치기 위해서는 아닙니다. 즐기는 게 중요하지 얽매이는 게 목표는 아니라는 겁니다. 그래서 아침 식사는 예외로 했습니다. 가능하다면 아침에도 면을 먹으려 하겠지만, 아침 식사란 가족과 함께 하는 경우가 많을 테고 가족에게까지 면을 강요(!)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침이란 가끔은 거르기도 하기 때문에 릴레이를 고집하기도 힘듭니다.

점심과 저녁을 면으로 식사를 하되, 역시 면 하나 만을 고집하지는 않습니다. 면을 주 요리로 먹되 상황에 따라서 다른 음식도 먹을 수 있다는 얘깁니다. 외부 손님과 식사를 같이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저희로서는 저희가 면 릴레이를 한다고 손님까지 면을 먹게 할 수는 없으니 적당히 섞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이리 빼고 저리 빼고 이게 뭔 면 릴레이냐 하실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주 요리는 면이 될 것입니다. 만일 주 요리가 면이 아니라면 면 릴레이는 거기서 끝나는 거겠지요. 하여튼 두 남자가 인생을 즐기는 재미있는 이벤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면 릴레이 #1 : 바지락칼국수
날짜 : 5월 21일 점심 식사
장소 : 송파 석촌역 인근 황도 바지락 칼국수 [위치 보기] [기사 보기]

그래서 오늘 처음 시작은 바로 '바지락 칼국수'입니다. 저희가 블로그에서 이미 소개한 집인데, 송파 석촌역 근처에 있는 바지락 칼국수 집이지요. 탱탱한 면발에 넉넉한 바지락, 그리고 시원한 국물이 이 집의 장점입니다. 다른 데서는 잘 안주는 매운 고추 양념이 있어 더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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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보이는 건 2인분입니다. 혼자 다 먹은 건 아니구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거로는 살짝 부족해서 물만두 추가해 먹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예외 조항이라는 말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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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일단 면 릴레이를 걸었으니 일단 이번 주 일주일이 목표입니다. 두 남자가 같이 먹을 때도 있고 따로 먹을 때도 있을 테니, 그건 두 남자의 블로그에서 따로 쓰여지겠지요. 일주일을 어떤 면으로 하게 될지, 저희도 살짝 기대가 됩니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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