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를 읽는 즐거움, 그러나!

요즘처럼 읽을 책이 많이 쏟아져 나올 땐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어떤 책으로 골라 읽어야 한단 말인가. 물론 제일 쉬운 방법은 서점의 베스트 셀러를 참조하거나, 신문의 서평을 보거나, 책으로 유명한 파워 블로거의 리뷰를 보는 것이다. 여기에 내가 즐겨 쓰는 방법 하나를 소개하자면, 시리즈 물을 읽는 거다.

요즘 내가 읽고 있는 시리즈는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 세트와 로마제국쇠망사 시리즈, 황금가지의 밀리언셀러 클럽 시리즈다. 다 읽으면 그냥 내키는 대로 골라서 읽으면 되니, 특별히 고르는 부담이 없어 좋다. 민음사의 두 시리즈가 좀 무거운 편이라면 황금가지의 밀리언셀러 클럽은 가볍게 읽어낼 수 있으니 전체적인 밸런스도 잘 맞는 편이다.

그런데, 시리즈를 읽다 보면 한 가지 단점도 있다. 시리즈의 모든 책이 다 내 맘에 드는 것이 아니라는 게다. 세계문학전집이야 이미 널리 알려진 책들이니 이런 위험이 적지만, 내가 잘 모르는 밀리언셀러 클럽의 시리즈들은 이런 위험이 다분이 도사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내 맘에 들지 않는 한 권에 부딪히고 말았다. ‘흑색의 수수께기'라는 단편집이다.

단편집은 장편에 비해 짧은 호흡으로 가볍게 읽어낼 수 있어 머리가 복잡할 때 내가 주로 고르는 책이다. 궁금할 뒷 얘기가 없어 할 일이 많을 때 머리 식히며 읽기에도 좋다. 할 일 많고 바쁠 때 괜히 장편 잡았다가 끝까지 다 읽어버리게 되면, 타격이 좀 크다. 이번 주말이 딱 그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단편집이라는 이유로 고른 '흑색의 수수께끼'에는 총 4편의 소설이 들어 있는데,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너무 다른 네 편이어서 읽고 나니 좀 당황스럽다. 추리 소설이라기 보다는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해야 하나, 기존 밀리언셀러 클럽들의 분위기와는 좀 달랐다. 그러다 보니 읽고 나서, 이게 뭐야? 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이 책에 수록된 ‘화남’과 ‘목소리’는, 추리 소설이라기 보다는 한 사람의 조금 기묘할 뿐인 일상을 다룬 내용이고, ‘저벅저벅’은 딱 일본스러운 결말에 그다지 기분이 개운하지 못했고 아인슈타인의 바이올린을 소재로 한 ‘가을날 바이올린의 한숨’은, 황당한 구성과 결말에 허탈함을 느끼게 했다. 한 마디로, 이 책 좀 재미 없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얘기다.

추리소설에 대한 내 내공이 깊지 못해 이런 류의 소설엔 적응 못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거나 재미 없는 건, 재미 없다고 해야 할 판. 그렇다고 뭐 무를 수도 없고 ^^. 하긴 요즘 하는 말로 이런 건 시리즈 물을 읽기 때문에 생기는 복불복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닐까. 
/ FIN
  • Favicon of http://no1salaryman.tistory.com BlogIcon 정현아범 2009.06.29 08:3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전집으로 사믄 좀 쌀랑가요??
    낱권으로 사는 것도 다 못 읽음서..ㅡㅡ;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9.06.29 09:47 신고 수정/삭제

      안 싸~ ㅋㅋ 그냥 낱권으로 하나씩 사서 읽으셔.
      그게 더 재미있으~ ^^

  • Favicon of http://www.kimdahee.com BlogIcon 다희 2009.07.01 21:3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요즘 밀클 100권 광고 만드느라 손이 안보일 정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 ㅋㅋ
    오프라인 교보같은데서 20~30% 할인하고 있긴 해요.
    저 수수께끼 씨리즈는 표지 디자인은 예쁜데 내용은 아쉽다는 평이 많죠.
    번역도 일본어 문체가 많이 묻어 난다고들 하구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9.07.02 00:14 신고 수정/삭제

      ^^ 밀클 다른 건 괜찮았는데 저 책이 유독 좀... ㅋㅋ

      이쁜 광고 만드세요~ 한 권 실망했다고 해서
      밀클을 버리지는 않을테니! ^^

  • ^^ 2009.07.02 10:1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내 맘에 꼭 드는것만 보고 듣고 느낄수 있나요..... 두루두루 다식하시고 꼭꼭 소화 잘 시키소서~~~~ ^^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9.07.02 13:34 신고 수정/삭제

      하하 사실 저는 좀 잡식성이긴 하지요 ^^

  • Favicon of http://sepial.net BlogIcon sepial 2009.07.04 15:5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어휴....요즘 책바람이 나가지고요....생활에 지장이 많아요...
    새벽 3시에 벌떡 일어나서 책보고....이런다니까요.
    책을 안 읽으면 수전증이 와서 아쉬운대로 도서관에서 빌린 영어책이라도(?) 닥치는대로 읽고 있는데....또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책 고르는 게 까다로와져서, 전엔 한번 잡으면 무조건 끝까지 읽었지만, 요즘은 읽다가 아니다 싶으면 그냥 탁~! 접어 버려요....
    하긴, 요즘은 식당가서도 음식이 아니다 싶으면 웨이터가 왔을 때 이거 원래 이 식당에선 이런 식으로 서빙되는 거 맞냐고 물어 보는 저....왜 이러나 몰라요....

    책도 음식도 잘 만들어 주길 바라고, 저는 또 거기에 감사하고 싶은 마음이랄까요....
    피곤하게 산다 싶기도,냐하하하~~~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9.07.06 11:01 신고 수정/삭제

      하하, 나이들어 간다는 대표적인 증거인데요? ㅋㅋ

예술과 외설의 경계에 서서

채털리 부인의 연인을 읽다가 나는 문득 마광수의 즐거운 사라를 떠올렸다. 1991년 쯤 나왔을 이 책은, 음란성이 강하다는 이유로 판금 조치 된데다가 저자인 마광수 교수는 이듬해인가 구속까지 됐다. 운좋게도(!) 판금 되기 전에 책을 구해 놓은 친구 녀석 덕에 난 즐거운 사라를 읽을 수 있었는데, 읽고 난 후 내 소감은 이랬다. 이게 뭐?

팔팔한 이십대 청년에게 그런 정도로 굳이 사람을 잡아 넣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드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게다. 그러나 사실 내용이 평범한 건 아니었다. 행위 장면을 꽤 구체적으로 표현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으니까. 그러면서 아마 예술과 외설을 구분하는 기준이 뭐냐, 하면서 세상이 참 시끄러웠다. 지금은 판금에서 해제되어 살 수 있을까 하고 인터넷 교보문고를 검색했더니 품절이란다.

즐거운 사라가 예술인지 외설인지 나는 구분할 재주는 없고(솔직히 이런 건 읽는 사람이 구분해야지, 누가 읽어라 마라 할 것인가. 그러나 적어도 아는 것 한 가지는, 즐거운 사라는 사랑에 대한 책은 아니라는 거다), 요즘 읽고 있는 채털리 부인의 연인을 읽다가 문득 든 생각은, ‘외설은 행위에 집중하는데 비해 예술은 마음(또는 사랑)에 집중하는 것이 아닐까'였다. 뭐 이런 거다.



포르노나 속칭 야설 같은 것들 대부분이 스토리에는 별 관심이 없고 행위에만 집중하는 반면 명작이라고 부르는 책들은 출판 당시에는 비판을 받았을 지언정 어쨌든 행위 보다는 행위 전후를 중심으로 사람의 심리를 표현하는데 집중한다. 그리고 그 관계를 중심으로 사회상을 묘사하고, 당시의 현실을 비판한다. 사람들은 그 치밀한 심리 묘사에 감동하고, 그 심리를 통해 사회상에 대한 비판이든 애정이든, 글로 표현해낸 작가에게 박수를 보내면서 명작은 탄생하는 것일 게다. 흔히 우리는 그 심리를 사랑이라고 부른다.


채털리 부인의 연인에 나타난 성애 장면 묘사는 꽤 구체적이다. 그러나 앞서 말한 것처럼 행위의 묘사가 아닌, 심리의 묘사다.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작가는 정말 감탄할 수 밖에 없는 어휘로 표현해낸다. 게다가 내가 읽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중 하나인 이 책은 꽤 매끄럽게 번역되어 읽는 도중 어색한 단어가 튀어나와 걸리적 거리는 느낌도 거의 없는 편이다.

오늘 아침 같이 일하는 토양양이 보내준 인터넷 포춘 쿠키를 깨 보니, ‘무한한 사랑만이 인생을 즐겁게 한다'는 메시지가 튀어 나왔다. 어떤 마음이 정말 사랑하는 것일까. 무한한 사랑이란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사랑한다는 것으로 인해 우리가 얻을 수 있고 또 버려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제도와 틀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의 굴레와 사랑의 자유로움은 결국 어디선가 충돌하고 마는 것 아닐까. 반복되는 질문과 대답으로 나는 사랑에 대해 길을 잃는다. 그러나 그 길을 안내할 사랑이 따로 있음을 나는, 여전히 믿고 있다. 코니도 언젠가는 그 길을 찾아낼 것일테니.

  • Favicon of http://no1salaryman.tistory.com BlogIcon 정현아범 2009.06.01 15:2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우야든동 다 봤다는..(ㅡㅡ)v

  • ^^ 2009.06.02 14:1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전후 심리 표현이라.......... 꼭 읽어봐야겠군요 ㅋㅋ

[독서일기] 파리대왕, 깊은 의미에 길을 잃다

1983년 노벨문학상 수상작 파리대왕. 몇 명의 아이들이 섬에 불시착해 살아가는 이른바 모험 소설이면서도 그 안에 인류의 삶에 대한 깊은 의미를 담고 있어 사실적인 설화 예술의 명쾌함과 현대의 인간 조건을 신비롭게 조명했다는 평가를 받은 소설.


짧은 한 줄로 파리대왕을 소개하기란 힘든 일이지만, 파리대왕 책 뒷 편에 수록된 작품 해설은 이 비슷한 내용으로 시작한다. 게다가 굳이 작품 해설을 빌지 않더라도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타이틀은 괜히 받는게 아니다. 그런데 이런 책을 작품 해설을 먼저 읽어 보고 전체 의미를 이해했다고 설친데다가 십오소년표류기와 비슷한 내용이니까 쉽게 읽을 수 있겠지, 하고 만만히 보고 덤빈게 일단 실수였다. 작품의 의미를 조금이라도 안 것이 큰 도움이 된 것은 틀림 없는 사실이나. 꽉 짜여진 소설 안에서 깊은 의미를 다시금 깨닫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다 알다시피 파리대왕의 주인공들은 12세 이하의 소년들이다. 무인도에 불시착한 그들은 처음에는 ‘소라'로 대표되는 나름대로의 규칙을 세워가며 사회성을 발휘하려 하지만 오래지 않아 ‘사냥’으로 대표되는 인간 내면의 야만성을 드러내고 질서를 깨뜨린 후, 힘으로 표현되는 새로운 질서를 세운다. 질서를 지켰을 때 특별한 혜택이 오지 않으면 그 질서를 쉽게 무너뜨리고 힘의 본능 대로 움직이는 것이 인간의 본성일까. 어린 소년들도 대표되는 인간의 본성이란 원래 이렇게도 나약하고, 잔인한 것일까. 파리대왕은 인간 본성에 대해 우울하고 서글픈 분위기를 내내 전달하고, 읽는 내내 마음을 가라앉게 만들었다.

번역을 가리켜 또 하나의 창작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번역은 힘든 고통의 작업일 수 밖에 없을 게다. 따라서 이렇게 수고스러운 번역에 대해 왈가왈부할 형편은 되지 못하나, 나름 한 가지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다는 사실은 말해야겠다. 소설 내내 튀어나오는 낯선 한자말들. 고대, 산정, 권곡, 초호, 화경, 천개, 외경, 겁화, 무연 등등… 도대체 무슨 말인지 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한자말들이 중간 중간 튀어나와 읽는 리듬을 깨뜨렸다. 원작자가 번역하기 어려운 특별한 글자를 써서 우리로서도 잘 쓰지 않는 한자말로 번역할 수 밖에 없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런 류의 한자말 번역은 ‘오늘날에는 오늘의 독자들에게 호소하는 오늘의 번역이 필요하다'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의 발간사와는 거리가 있는 번역이지 싶다.

여튼, 사람의 본성이 정말 악한 것일까.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그렇다고 해야 할 듯 싶다. 하긴, 인간에게 있어 선이란 항상 주관적인 가치일 뿐이니까.

  • Favicon of http://greendayslog.tistory.com BlogIcon 그린데이 2009.03.16 22:5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요즘 고전명작에 몰두중이신 레이님. 가을이 왔나 했어요~ ^^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9.03.16 23:48 신고 수정/삭제

      근데 역시 감성이 메말라서 그런가 20대 때 읽는 것과는 또 많이 다르네요. ㅋㅋ

  • Favicon of http://no1salaryman.tistory.com BlogIcon 정현아범 2009.03.17 08:4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파리세계의 권력을 향한 암투나..
    파리시의 권력투쟁..을 다룬 게 아닐까 싶었는데 말이죠..

    무식해서 죄송합니다..(--)(__)(--)a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9.03.17 10:46 신고 수정/삭제

      글게 제목만 보면, 곤충 세게에서 파리가 대빵인 것 같은디. ㅋㅋ 글타고 무식하실 건 또 뭐 있노. 무쟈게 똑똑한 아빠인거 잘 아는디 ㅋ

  • ^^ 2009.03.18 10:2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여기 오면 자꾸 저도 고전에 도전하고 싶은 충동이...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9.03.18 10:28 신고 수정/삭제

      읽어보세요. 옛날에 읽었던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랍니다 ㅋ

  • Favicon of http://www.unny.com BlogIcon ftd 2009.03.19 09:5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정말이지 그옛날 15소년 표류기는 그냥 동화였나보네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9.03.27 16:37 신고 수정/삭제

      하하 동화에도 깊은 의미가 있는 법이겠지요 ^^

  • Favicon of http://www.photoni.com/blog BlogIcon Photoni 2009.03.27 11:2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예전 사회학시간에 '파리대왕'을 읽고 한달동안 토론수업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책 구하러 헌책방을 뒤지고, 영화도 구해서 보고, 리포트 작성하며 보낸 그 한달간의
    추억을 다시한번 떠올려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주신 덕분에 조만간 서점에 들러 찾아봐야겠네요...
    좋은 책 추천과 아쉬움에 대한 고마움에 대한 첫 인사를 댓글로 대신합니다. ^^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9.03.27 16:37 신고 수정/삭제

      네, 방문해 주시고 댓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

  • Favicon of http://sepial.net BlogIcon sepial 2009.03.28 01:5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는 어린 마음에 파리대왕이 프랑스 파리에 살던 대왕의 화려한 궁중생활을 배경으로한 암투....이런 것으로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이게 다 베르사이유의 장미 탓이야~~~!!!

    그나저나....사람은 점점 악 쪽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도...또 얼마간 피를 흘리고는 다시 조금 착한 쪽으로 돌아오기도 하고 그러지 않나요? 레밍떼처럼 절벽에서 마악 뛰어내리고 있는 시점이....지금 같습니다.....그 다음엔 정리될 거예요....이렇게 말하는 제가 무섭네요.
    이번에 한국 가면....고전명작 좀 사와야 겠어요....시집도요....글이 고파서리^^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9.03.29 00:02 신고 수정/삭제

      새로 번역된 명작들이 예전하고는 좀 다른 느낌인 듯 해요~ 나이스 트라이! ㅋ

[책] 호밀밭의 파수꾼

팔자 좋은 부자집 고딩 녀석이 학교를 때려친다. 학교에도 관심 없고 잘하는 과목이라고 해도 영작문 하나 뿐이니 학교에 잘 적응할 리 없다. 명색이 펜싱팀 주장인데, 펜싱 시합 하러 다른 학교 가는 길에 펜싱 장비를 잃어버리고, 친구들하고도 잘 어울리지 못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라곤, 자기 주위엔 순 얼간이 뿐이란다.

하지만 고딩은 어쩔 수 없는 고딩인 법. 학교 때려치고(정확히 말하면 짤리고) 집에 가서 사실을 실토하기가 두렵다. 몇 일 호텔 방에 묶으며 시간을 죽여 보려 하지만 - 마침 돈은 좀 있었으므로 - 아무도 그와 함께 시간을 죽여주지 않는다. 미치도록 사람이 그리워, 창녀를 사보기도 하지만, 그것도 별 신통찮다. 옛 여친을 다시 만나고, 착한 동생을 찾아 몰래 집에 들어가기도 한다. 그리고 결국은…


결국은 뭐! 돈 많은 집으로 돌아간다는 얘기지. '호밀밭의 파수꾼'을 사게 된 건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었다. 인터파크에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검색하면 제일 먼저 나오는 이 책. 나 대학 다닐 때만해도 명작 선집 리스트에 없었던 이 책이 왜 검색 순위 1위인 것일까. 도대체 무슨 내용을 담고 있길래.

그런데 나중에 누군가 들려주는 얘기로는, 이 책이 어떤 방송 프로그램의 소품 비슷하게 쓰였던 모양이다. 내가 가르치는 고등학생 중에서도 읽은 애가 있을 정도니 꽤 알려지긴 했나보다. 물론 이 책 얘기를 했더니 그 녀석은 아우 이 책, 거의 왕짜증이에요, 라는 분위기를 연출했지만서도. 논술 대비해서 읽으라는 책이었던가 본데, 명작을 이렇게 읽으면 나중엔 다시 명작을 쳐다보기도 싫어지는게 뻔한 일 아닐까.

여튼, 이 책은 어른도 아니고 어린이도 아닌 청소년의 방황을 그린 성장 소설이다. 뭐, 내 식으로 따지면 성장통 소설이라고 해야 겠다. 성장하는 게 꼭 아픈 건 아니지만, 이상하게 성장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죄다 뭔가 아픔을 안고 있으니 말이다.

생각해 보니, 난 저렇게 치열한 삶을 살지는 않았지만, 정말 마음 놓고 얘기할 누군가가 미치도록 그리웠던 적은 있었던 듯 하다. 미래에 대한 불안함, 입시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한 때는 첫 사랑이었던 그 누구에 대한 그리움으로 길거리를 마냥 쏘다녔었겠지. 그리고, 그런 마음을 달래기엔 결국 마음 맞는 친구가 최고였다는 뻔한 기억들을 가지고 있다. 그래, 크던 작던, 그 나이 때를 자라는 사람들에겐 아픔이 있는 법일 게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주인공인 홀든 콜필드가 착한 동생인 피비에게 고백하는 미래의 소망이다. 호밀밭을 지키고 있다가 절벽으로 떨어지는 아이들을 잡아주는 일, 그게 그의 소망이다. 학교에서 짤린 녀석 치고는 꿈은 참 선하다. 어쩌면 그 역시 자신의 추락을 잡아주는 누군가를 원했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우리 아이들을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든다. 살아가는 즐거움을 알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하는데 치열한 삶을 살기 위해 전쟁터에 나간 것처럼 공부를 한다. 기업은 창의적인 인재를 찾는데, 학교는 획일화된 시스템으로 공부 기계만을 만들어 낸다. 그들의 아픔은, ‘대학 가면 다 끝나는 거야'라는 말로 묻혀 버린다. 그들의 아픔을, 우리는 정말 이렇게 묻어버려야만 하는가. 벌써부터 밀려드는 숙제 때문에 11시가 넘어도 책상 앞에 매달려 있는, 이제 6학년이 되는 딸 아이를 보며 대한민국의 아빠가 이렇게 무기력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에, 난 오늘도 마음이 아프다. 그들의 아픔을, 함께 할 방법은 정녕 없는 것인가.

  • Favicon of http://www.rabbicat.com BlogIcon 토양이 2009.03.02 09:2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살인자를 길러낸다는 음모론의 중심에 있는 책이기도 하죠. ㅋㅋ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9.03.02 09:57 신고 수정/삭제

      흐음, 살인자를 키우기론, 토양이님이 읽으시는 책들이 더 그러할듯 한데?? ㅋㅋ 책 속에 들어 있는 깊은 의미를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이 우찌 알껴. 그냥 읽고, 느끼고 즐기는 법인게지~ ㅋ

    • Favicon of http://no1salaryman.tistory.com BlogIcon 정현아범 2009.03.02 13:16 신고 수정/삭제

      '멜 깁슨'입장이 되신다믄 글케만 말씀하시긴 어려울 듯..ㅎㅎ

    • Favicon of http://www.rabbicat.com BlogIcon 토양이 2009.03.02 18:15 신고 수정/삭제

      아, 컨스피러시 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arpagos.tistory.com BlogIcon 아르파고스 2009.03.02 10:3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비틀즈의 존레논을 암살했던 '마크채프먼' 인가 하던 사람이 암살 당시 손에 들고있던 책이라고 들었던 거 같아요. (허위 정보면 곤란한데...;;)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9.03.02 13:01 신고 수정/삭제

      아, 그런가요?? 오호~ 음모가 충분히 나올만 하군요! ^^

  •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9.03.02 11:5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어.. 갑자기 토양이 블로그와 헷갈리는데.. ㅋㅋ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9.03.02 13:02 신고 수정/삭제

      ㅎㅎ 요즘 읽은 책에 대한 흔적이라도 남겨놔야 겠다 싶어서용~ (근데 전 토양양처럼 시니컬(!) 하진 않아요!! ㅋㅋ)

    • Favicon of http://www.rabbicat.com BlogIcon 토양이 2009.03.02 18:16 신고 수정/삭제

      저는 시니컬하지 않은데요0_0;;

  • Favicon of http://blog.daum.net/bouquetdor BlogIcon 진주애비 2009.03.02 20:0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여긴 책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참 유익한 블로그인것 같아요
    댓글 남기는 분들도 모두 훌륭한 것 같고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9.03.02 23:28 신고 수정/삭제

      이런 댓글 매우 환영합니다! ㅋㅋㅋ (아 속보여!)

      근데, 갑자기 왜 그르세염~~~

  • Favicon of http://sogmi.com BlogIcon 소금이 2009.03.06 23:5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이 책을 읽었을 때가 군대에 있을때인데, 너무 늦게 이 책을 읽었다고 한동안 후회하던 기억이 생각납니다. 혹 주변에 10대 분이 계시다면, 꼭 한 번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9.03.07 00:01 신고 수정/삭제

      ^^ 저도 늦게 읽긴 마찬가진데요 ^^ 그런데 정작 십대들은 읽으라고 했더니 재미없다고 투덜댄다는. ㅋㅋ

  • Favicon of http://sepial.net BlogIcon sepial 2009.03.21 22:0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도 아마 대학가서 읽었던 것 같아요....보면서 울었다는....ㅠ.ㅠ
    (스타워즈만 봐도 눈물이....으흐흑...)
    대학생이었지만, 그래도 인생의 방향...그런 건 잘 몰랐으니까요.....암튼 무척 기억에 남는 책이고, 오늘날의 저를 만든 책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도 같아요.

    아~ 책 고프당~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9.03.22 00:01 신고 수정/삭제

      정작 감수성이 예민한 시절에 동감하면서 읽다 보면.. 그럴 수도 있겠어요.. 지금도 예민하시지만! ^^

  • Favicon of http://www.midorisweb.com BlogIcon 미돌 2009.03.29 03:4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명작 순례라..아주 멋진데요. 이책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일본에서 번역해서 내놓기도 했다고 해서 저두 사서 봤는데 끝까지 읽지는 못하고 책장에 꽂혀있어요. 다시 시도해봐야겠군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9.03.29 19:52 신고 수정/삭제

      아유 요즘 감성이 옛날 같지 못해서, 진도가 빨리 빨리 안 나가네요~ ㅋㅋ 역시 명작은 괜히 명작이 아닌 듯! ^^

2009 책 읽기의 목표, 명작에 도전하다

행복이란, ‘아무런 걱정도, 부담도 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면, 내게 있어 가장 행복한 책 읽기 시절은 대학 다닐 때다. 미래에 대한 염려나 준비에도 신경 쓰지 않았고, 눈 앞에 닥친 수업 시간에도 개의치 않은 채 도서관 가장 후미진 자리에 앉아 앙드레 지드의 전원교향악, 좁은 문 등등을 읽어내려가던 그 때 그 시절만큼 행복하게 책을 읽었던 기억이 없다. 때마침 도서관에서 근로 장학생 자리까지 운좋게 받아낸 나는, 하루에도 몇 권인지 미처 세지도 않으면서 이런 저런 책들을 읽어가며 꽤 몽롱한 정신을 수습하지 못한 채 버스를 타고 집에 가던 기억이 아련하다.

그 때 내가 읽었던 대부분의 책들은 이런 저런 이유로 고등학교 때까지 읽지 못했던 명작 소설들이 대부분이었다. 앙드레 지드, 빅토르 위고, 플로베르, 에밀졸라를 시작으로(이건 당연히 전공하고도 관계가 있다 ^^) 헤르만 헤세, 어니스트 헤밍웨이, 도스토 예프스키, 톨스토이 그리고 조정래까지 나는 닥치는 대로 고전과 명작들을 읽어 냈고 아무래도 그 때의 책 읽기가 지금의 글 쓰기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나이를 먹고 어느 날인가, 그렇게 명작을 읽어대던 시절 낱권으로 구입했던 세계문학전집 중 한 권을 꺼낸 나는 채 열 페이지를 읽지도 못한 채 그 책을 덮어야만 했다.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조악한 글씨, 빽빽한 편집과 오래된 맞춤법, 게다가 나를 참을 수 없게 만든 일본식 번역의 흔적들(아쉽게도 우리가 읽은 수많은 명작들은 원작이 아닌 일본 번역서를 다시 번역한 경우가 많았다. 물론 그 시대 상황에선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했겠지만)…

생각해보니 내가 읽었던 수많은 명작의 흔적에도 이런 기억들이 남아 있었다. 어릴 땐 모르고 읽었던 책들이 더 큰 활자와 시원한 편집, 깔끔하게 다듬어진 현대식 문체에 익숙해진 나에겐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존재로 다가온 것이다. 그리고 고전들은, 어릴 때 동화책으로 축약본을 읽거나, 수능 대비해서 어쩔 수 없이 읽는 책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그렇게 명작을 잊고 지내던 얼마전, 눈에 번쩍 띄는 기사를 접했다. 민음사에서 세계문학전집 200권을 간행했다는 뉴스가 그것이다. 200권 발행 기념으로 디자인 에디션을 별도로 발표하기까지 했다는 뉴스를 보며(아, 사고 싶지만, 보관할 때가 없어서 포기했다는..), 당장에라도 서점에 달려 가고픈 욕심을 눌러야 했다. 그리고 얼마 후, 나는 잠실의 한 서점에서 그 첫번째 책으로 '호밀밭의 파수꾼'을 골라 들고 있었다. 원래는 ‘고도를 기다리며’를 사고 싶었는데 마침 서가에 없었다. 그래서 대타로 고른 것이 이 책. 세계문학전집에 포함된 비교적 최신작이라는 점도 이 책을 고르게 된 동기가 됐다. 아직까지 읽어본 적도 없었고.

민음사 셰계문학전집에 포함된 책들(화면 출처 : 민음사 홈페이지)


나는 새해가 되면 올해는 꼭 200권의 책을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곤 하는데, 사실 1998년 이후로 이 목표는 한 번도 달성한 적이 없다. 적게는 몇 십권, 많게는 백 몇 십권 정도의 책을 읽는 것에 그치고 말았던 것이다. 숫자를 채워 보고 싶어서 맛의 달인 같은 만화책도 살짝 포함시켜 보긴 했지만 그건 왠지 좀 모양새가 안 나는 듯 해 200권에 포함시키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맛의 달인이란 책이 우습다는 건 절대 아니다. 방대한 내용과 명쾌한 작가 의식, 진지한 스토리는 맛의 달인 101권을 읽고 그 후속타를 기다리게 만드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여튼, 올해 목표도 여전히 200권. 그런데 올해는 왠지 이 목표를 달성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이 200권이기도 하고, 이렇게 명확하게 한 권씩 사서 읽다 보면 목표가 더 눈에 잘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미 나는 두 권의 책을 읽었으니 시작이 좋은 편이다.

아련한 기억 속에 간직했던 이야기들, 아직 접해보지 못한 미지의 이야기들이 나를 기다린다. 읽은 책에 대해서는 일일이 독서 일기를 남길 생각이나, 그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닐 듯 해 장담은 못하지 싶다. 게다가 초등학교 6학년인 딸 아이도 한 번 읽어보겠다고 덤비고 있으니 부담도 만만찮다. 그런데, 기분은 참 그럴 듯 하다. 오랫만에 행복한 책 읽기에 빠져들고 있으니 말이다.

ps1> 읽기도 전에 책 200권을 어디다 쌓아두지? 라는 쓸데 없는 생각이 든다.
ps2> 솔직히 말하면 권당 5천원씩만 잡아도 100만원이다, 라는 생각도 빼 놓을 순 없었다.
ps3> 딸 아이가 아빠랑 똑같이 읽으면 컴퓨터(아이맥)를 사주겠다 했는데, 이건 또 어찌 수습할꼬. 여튼 대책없는 아빠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 Favicon of http://no1salaryman.tistory.com BlogIcon 정현아범 2009.02.23 08:4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읽고 빌려주신다믄 저도 함 도전해봅지요..음무하하하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9.02.23 09:22 신고 수정/삭제

      왔다 갔다 물류비가 더 나오겄네~ ㅋ

  • Favicon of http://www.rabbicat.com BlogIcon 토양이 2009.02.23 08:5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200r권 다 읽으시면...파티해요! ㅋㅋ

  • Favicon of http://blog.daum.net/bouquetor BlogIcon 진주애비 2009.02.23 10:4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이백권이면 이틀에 한 권 이상을 읽는 속도인데
    참 대단하세요 오늘부터 팬 할래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9.02.23 10:59 신고 수정/삭제

      ㅎㅎ 안 그래도 그 계산하다 보면 머리가 아프다니깐요 ㅋㅋ

  •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9.02.23 12:0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와.. 무지 있어보이는구만.. ㅋㅋ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9.02.23 14:26 신고 수정/삭제

      제가 원래 쫌 있어 보여용~ ㅋㅋㅋ (아, 내가 생각해도 재섭써~~ ㅋ)

  • ^^ 2009.02.23 12:3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아무런 걱정도 부담도 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할수 있다니... 부럽군요~ 저도 행복해지고자 노력해야겠어요 ㅎㅎ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9.02.23 14:27 신고 수정/삭제

      아, 그건 옛날에 그랬다고요~ 지금은 머 생각해야 될 거이 많죠. 하다 못해, 이거 읽고 블로깅해야 되잖어, 머 이런 압박도! ㅋ

  • Favicon of http://maggot.prhouse.net BlogIcon 한방블르스 2009.02.23 13:3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200권이면 힘든 여정이겠군요. 고전을 읽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가지는 희망사항인 모양입니다. 저도 그 셍각을 하고 있습니다. 실천으로 옮기기가 힘들어서 그렇지만 해보고 싶은 위시리스트입니다...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9.02.23 14:28 신고 수정/삭제

      이게 뭐 경제경영서적이거나 그런 거면 힘들텐데, 다들 명작 소설들이라 잡으면 술술 넘어갈테니, 힘든 건 걱정 안하는데요... 문제는 분량이 좀 벅차다는 거죠~ ㅋ

      찾아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

  • Favicon of http://bongstudio.tistory.com BlogIcon bong^^ 2009.02.24 08:4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우와~ 정말 멋지십니다~ 고전이라니 생각만으로도 벌써 머리가 아파오는듯....ㅋㅋㅋ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9.02.24 11:31 신고 수정/삭제

      하하, 안 그래도 고전을 재미있게 읽는 법, 머 이딴 걸 하나 포스팅 해볼까 생각 중이에요~ ^^

  • Favicon of http://www.kimdahee.com BlogIcon 다희 2009.02.25 09:4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우아... 레이님 멋져 보여요.
    저희 회사 책이지만 저도 레이님같은 목표는 세우기가 힘든데...^-^

    얼마전에 아홉살 차이나는 막내동생이 집에 있는 옛날
    위대한 개츠비를 읽다가 번역이 이상하다고 못 읽겠다고 하더라구요.
    (일어로 번역한걸 다시 국어로 번역해놨으니...)
    그래서 회사에서 나온 걸 갖다 주었더니 번역이 좋아서
    신난다구 금새 읽는거 보고 고전문학에서 번역이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체험했었죠.

    회사에서 직원가로 출간 1년 지난 책은 40% 할인해주는데 세계문학전집은
    홈쇼핑에서 파는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고 들었어요.
    계속 사서 읽으실 생각이시면 홈쇼핑에서 묶어 파는 것을
    구입하시는 편이 부담이 덜 할꺼라 생각되어요. ^-^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9.02.25 09:45 신고 수정/삭제

      ㅎㅎ 안 그래도 여기 저기 할인판매하는데가 있기는 한데(민음사 홈피에서도요!) 한꺼번에 사면 놔둘데가 없어요. ㅋ 그래서 그냥 서너권씩 사기로 했다는... 어제 책이 왔어야 하는데, 아직 안오네요~ ㅋ

  • Favicon of http://blog.paran.com/mindlemin BlogIcon 민들레 민 2009.02.25 14:2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책 읽을 고민처럼 행복한 고민이 있을까요. 책 이야기라면 한 번씩 둘러보고 가는 '민들레 민'입니다. ^^ 책 이야기라 덥석 들어와 읽고 갑니다. 꼭 성공하시기를. 독서하는 사이 사이 가족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시기를. 잘 읽고 갑니다. ^^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9.02.25 14:38 신고 수정/삭제

      네 반갑습니다. 항상 마음은 먹어도 실제로 행동하기 어려운 것이 책 읽기인 듯 합니다. ^^

      고맙습니다!

  • Favicon of http://www.wessay.net BlogIcon 위세이 2009.02.26 14:0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오.. 수능세대셨군요.. ~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9.02.26 14:50 신고 수정/삭제

      엥? 머땀시 수능 세대라고 하신겨? ㅋ

    • ㄷㄷㄷ 2009.02.26 15:19 신고 수정/삭제

      본문중에 분명 수능때문에 봤었다는 말이 있었는뎅...다시 보니 없네요.. ㅠ.ㅠ

    • ㄷㄷㄷ 2009.02.26 15:20 신고 수정/삭제

      다시 보니 있네요.. 수능대비로 읽었다.. ㅋ.ㅋ

  • Favicon of http://dm4ir.tistory.com BlogIcon park.suhyuk 2009.03.08 23:3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200권을 다 읽으면 맥을 사주신다는.. 후덜덜 정말 멋지십니다.. 짱 멋진 아빠입니다. !!!

    수능세대인데, 맥북을 쓸만한 딸이 있으면 아주 일찍 결혼을 하셔서 아이를 그것도 아주 일찍 가지셨거나 수능세대가 아니신 것 같은데... 으음.... 후자에 한 표!!!

    처음으로 방문해서 글 남깁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9.03.08 23:35 신고 수정/삭제

      하하 저 수능 세대 아닙니다. 친분 있는 분이 댓글로 장난친 거에요~ ㅋㅋ 그리고 맥 사주려던 계획을 접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환율 때문에 이번에 새로 나온 뉴아이맥 가격이 엄청나게 올라버렸어요... >.<

  • Favicon of http://sepial.net BlogIcon sepial 2009.03.28 02:0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도 200권 다 읽으면 맥북 사주세.......이건 아니죠? ^^;;;;;;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9.03.29 00:03 신고 수정/삭제

      읽다 보니 너무 어려워서 딸 내미는 이미 포기했어요~ ㅋㅋ

      대신 쉬운 거 몇 개만 골라주려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