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맛집] 푸짐한 바지락이 가득, 황도 바지락칼국수

우리나라 어디를 가도 흔히 먹을 수 있는 음식 중 하나가 바지락칼국수일 게다. 바닷가 관광지에는 말할 것도 없고 바다하곤 관계 없을 것 같은 내륙 지방 음식점들도 바지락칼국수를 하는 집이 꽤 많이 있으니 말이다. 전 국민이 그리 먹어대는 대도 바지락이 끊임 없이 나온다니, 바지락의 생명력에 존경을 표하는 바이다. ^^

내 알기로 송파에 바지락칼국수를 맛있게 하는 집은 두 군데다. 한 군데는 오늘 소개할 석촌역 인근의 황도 바지락칼국수이고, 또 한 군데는 지하철 5호선 거여역 근처에 있는 바지락칼국수 집이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거여역 근처에 있는 집도 소개하겠지만, 사실 이 두 집의 바지락칼국수는 모양과 맛이 거의 비슷하다. 한 집 리뷰를 써 놓고 가게 이름하고 사진만 바꿔 치면 될 정도로 말이다.

지하철 8호선 석촌역 6번 출구로 나오면 황도 바지락칼국수를 금새 찾을 수 있다. 칼국수 집이지만 주차도 대행해주니 부담 없이 차를 몰고 가도 좋다. 여느 다른 맛집과 마찬가지로 식사 시간에 맞춰 가면 사람 많을 건 각오해야 할 일.

이 집 메뉴는 칼국수와 물만두 두 가지다. 칼국수는 6천원, 물만두는 4천원. 양이 부족한 사람은 공기밥을 시켜도 된다. 하지만 난 한 번도 공기밥을 시켜 본 적이 없다. 오늘은 배가 고프니 충분히 먹을 수 있을 거야 라고 생각해도 칼국수를 국물까지 다 먹다 보면 배가 너무 불러 공기밥은 쳐다 보기도 싫어질 정도다. 양이 부족한 편은 아니라는 말이다.

자, 오늘의 주인공 칼국수를 보자. 사진에 보이는 녀석은 2인분. 금방 끓여 내 온 것이라 김이 가득 올라와 사진 찍기엔 영 나쁘다. 그래도 식은 걸 찍을 순 없으니 뿌연 사진이라도 그런 대로 감상하시길. 언뜻 봐도 넉넉해 보이는 바지락들, 그리고 큼지막한 호박, 그 사이로 초록색과 흰색 국수 가닥이 숨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살짝 건져 내 덜어 보자. 식당 측 설명에 따르면 초록색 면은 클로렐라를 넣어 만든 면이란다. 클로렐라, 예전에 무슨 라면 회사에서 초록색 라면을 만들면서 선전하던 그 문구였다. 아, 집에서 먹는 클로렐라 영양제도 생각난다. 초록색이라서 난 녹차나 쑥을 생각했더니 그건 아닌 모앙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뜨거운 면발과 국물을 접시에 덜어 냈다. 아무래도 면발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 맛은 어떨까. 국물 한 숟가락 떠 넣으면 넉넉한 바지락에서 나오는 바다 특유의 감칠맛이 입안을 맴돈다. 바지락을 아낀다면 도저히 낼 수 없는 맛일 게다. 적당히 삶아진 면은 쫄깃하게 씹히고 면발이 탱탱해 입에 넣기 전에 부서지지 않았다. 해감이 잘 된 바지락도 입을 즐겁게 한다. 바지락칼국수 하는 집에서 해감을 제대로 안 시켜 찌금찌금한 바지락을 냈다면 그건 기본이 안된 법이다. 그렇게 국물과 면과 바지락을 골라 먹다 보면 어느새 얼굴은 땀투성이가 되고 배는 한 없이 불러 있음을 알게 된다.

참 한 가지 바지락칼국수 집에서 절대 빼 먹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 바로 고추 양념. 제대로 된 바지락칼국수 집은 꼭 이 고추 양념을 내 놓는다. 시원한 바지락칼국수 국물을 칼칼하게 만들어 주는 이 녀석. 바지락칼국수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훌륭한 파트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지막으로 내가 먹고 남은 바지락 껍질. 둘이서 각각 이 정도씩 껍질을 내놨으니 바지락만 먹어도 배부르지 않나 하는 얘기가 나올 법 하다. 적어도 이 정도는 나와줘야 바지락칼국수를 먹었다고 할 수 있는 법이다. 바지락칼국수입네 하지만 정작 바지락은 열 개도 안되는 그런 칼국수들은 감히 바지락칼국수라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 FIN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황도 바지락칼국수 위치 보기 By Google Maps

  • ^^ 2007.04.13 14:4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두 점심 칼국수 먹었습니다^^

  • Favicon of http://biog.empas.com/bouquetdor BlogIcon 진주애비 2007.04.17 21:0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삼성동에 있는 황도칼국수랑 한 집인듯 하네요
    정말 바지락이 많이 나오죠.^^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4.17 23:06 신고 수정/삭제

      아, 삼성동에도 있군요? 전 성남에서 한 집 더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