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을 피어 있는 꽃, 백일홍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5월 1일. 나이가 들어서일까요. 무언가 자꾸 키우고 싶어 집니다. 원래 남자들이란 한 번 생각나면 지르는 법. 근처 마트에 가서 태어나 처음으로 흙과 화분과 꽃씨를 샀습니다. 같은 날. 역시 한 번도 해 보지 않았던 일, 화분에 씨를 심고 흙을 메웠습니다. 넉넉하게 물을 주고, 그렇게 창가에 내려 놓았습니다. 설마 싹이 날까. 안 나면 또 심지 뭐. 그렇게 별 기대 없이 - 사실은 기대를 좀 하고 - 화분을 쳐다 보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5월 7일. 어린이날에 이은 연휴를 마치고 - 하긴 요즘은 5일 근무라 굳이 연휴라 할 수는 없었겠지만 - 출근한 월요일. 드디어 싹이 났습니다. 자세히 보면, 저 녀석 밑에 또 기어오르는 한 녀석이 있습니다. 저렇게 연약한 녀석들이 배양토를 밀어내고 올라오는 걸 보면 생명은 참 소중한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주일에 물을 세 번 주라는 설명서가 기억나서 밤새 물을 주고 그렇게 컴퓨터 앞에서 재웠더랬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5월 8일. 단 하루 지났을 뿐인데 눈에 보일 정도로 자랐습니다. 어제만 해도 파묻혀 보이지 않던 작은 싹이 그 옆에 다시 나오고 있구요, 제일 먼저 난 녀석은 조금 더 위로 치솟았습니다. 어제 밤에 물을 줬으니 오늘과 내일은 그냥 바라 보기만 하겠습니다.

'사랑하며 사는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의 시작  (4) 2007.05.31
선생님도 너희들을 사랑한단다  (5) 2007.05.20
백일을 피어 있는 꽃, 백일홍  (0) 2007.05.08
민들레 홀씨 되어  (2) 2007.05.02
라일락 꽃향기 맡으며  (6) 2007.04.26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4) 2007.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