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아 LX9500과 함께 한 어느 휴일 이야기

오늘은 할아버지의 일흔세 번째 생신입니다. 할아버지 생신을 까먹을 리 없겠지만 딸 아이는 인피니아 LX9500에 온 가족 생일을 입력해 놓고 미리 미리 챙기는데 익숙합니다. TV를 켤 때마다 조그만 팝업 창이 가족들의 생일이나 기념일을 알려주니 어지간해서는 놓칠 일이 없습니다. 얼마 전 고모의 결혼기념일까지 챙긴 턱에 적잖은 용돈을 벌었더랍니다.


외식도 좋지만, 오늘 만큼은 가족들이 모여 고기 파티를 하기로 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고모네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날입니다. 아빠는 미리 그동안 몰래 몰래 찍어뒀던 가족 사진을 컴퓨터에 넣어 인피니아 LX9500와 무선으로 연결해 놓았습니다. 미국에 가 있는 막내 삼촌도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예전엔 아빠가 다 일일이 다운받아 같은 폴더에 넣어놔야 했지만, 이젠 막내 삼촌이 구글 피카사에 사진을 올려 두어 굳이 다운받지 않아도 쉽게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인피니아 LX9500은 피카사 웹 앨범도 볼 수 있으니까요. 


다른 곳에 들렀다 오시는 할아버지와 달리 할머니는 음식 차리는 걸 도우시겠다고 조금 일찍 오셨습니다. 그런데 미리 서둔 탓에 할머니 하실 일이 별로 없었지요. 마침 할머니께서 어제 놓친 드라마 얘기를 하시기에, 인피니아 LX9500의 웹TV 기능을 이용해 어제 드라마를 찾아 보여드렸습니다. IPTV에선 일주일 지나야 무료지만 아직까지 인피니아 LX9500 웹TV에선 전날 방송도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언젠간 유료 서비스로 바뀔테지만요. 게다가 할머니는 식사 하느라 보지 못할 오늘자 드라마 녹화도 예약해 달라고 하십니다. 인피니아 LX9500에는 타임머신 레디 기능이 있어 방송을 녹화할 수 있거든요. 


할머니께서 드라마를 거의 시청하셨을 무렵 할아버지와 고모네 식구들이 도착했습니다. 불판을 놓고 다 같이 고기를 굽습니다. 그 틈에 아빠는 부지런히 고기를 구우랴 사진을 찍으랴 서두릅니다. 왁자지껄 즐거운 식사 시간이 끝나고 모두 함께 설겆이와 뒷 정리를 한 후 온 가족이 TV 앞에 앉았습니다. 아빠가 준비한 가족 사진을 인피니아 LX9500에서 감상합니다. 컴퓨터에 있는 사진들을 바로 불러오니 참 편리합니다. 조금 전에 찍은 가족 사진들도 바로 보이고, 무엇보다 막내 삼촌 사진을 볼 때 할아버지 할머니는 벌써 눈물이 맺힙니다. 막내 삼촌에 보내온 생신 축하 인사 동영상이 나올 때 할머니는 TV 화면에 바싹 붙어 앉아 마치 얼굴이라도 만지려는 듯 손을 내밉니다. 

사진도 보고, 막내 삼촌과 통화도 마치고 후식까지 다 먹었는데 갑자기 고모가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 합니다. 인피니아 LX9500에서 가벼운 게임을 찾아 아이스크림 내기를 합니다. 이럴 땐 꼭 하자는 사람이 걸리는 법. 고모가 아이스크림을 사러 간 사이 할머니께서 녹화한 드라마를 보잡니다. 


선명하고 쨍한 화질 덕에 드라마 주인공들의 화장 번진 자국까지 다 보입니다. 십오 년 동안 평면 브라운관 TV를 보시다가 얼마전에 42인치 LCD TV를 구입한 할머니가 처음엔 LCD TV 화질만한 게 없다 하시더니 인피니아 LX9500을 보시고는 진짜 화질 좋다 하십니다. 사람 눈이란 참 간사한 법이야,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드라마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아이스크림을 사러 간 고모가 돌아오고, 수다를 떠는 사이 아이스크림도 사라지고, 드라마도 끝났습니다. 가족들 모여 맛있는 고기도 굽고, 얘기도 하고, 선물도 오가고, 큰 화면에서 사진도 보고, 미처 못 본 드라마도 보면서 그렇게 할아버지의 생신 파티는 끝났습니다. 모두들 돌아간 후 딸 아이는 너무 많이 먹었다며 운동해야 겠다고 인피니아 LX9500 앞에 섭니다. 닌텐도 위로 살을 뺀 아빠에게(물론 아빠는 먹을 것도 줄이고 나름 노력을 많이 했지만 ^^) 자극을 받아 요즘 닌텐도 꽤 열심입니다. 

딸 아이가 운동하는 사이 아빠는 청소를 마치고 얼마전에 구입한 3D 블루레이 타이틀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을 꺼내 옵니다. 가족들 모두 열심히 보낸 하루였으니 오늘은 다 같이 영화 한 편 보면서 휴일 밤을 마무리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3D 안경을 끼고 즐기는 애니메이션이 꽤 실감납니다. 조금 과장해서 햄버거 비와 스파게티 폭풍 속에 휘말려 드는 느낌이랄까 ^^ 그렇게 주말이 끝나갑니다. 

이제 내일부터는 또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오늘도 인피니아 LX9500 덕에 가족 모두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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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파엘로 2010.09.06 15:1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그냥 다같이 앉아 보는 드라마가 아닌 남녀노소 불문하고 즐길 수 있어 참 좋아 보여요
    가족간의 대화도 술술??
    참 효자네요 인피니아

  • 사심수 2010.09.06 16:3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캬... tv가 못하는게 없네요.만능이야 만능

  • 괜찮아! 2010.09.06 16:5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tv 가까이서 보면 눈 나빠지잖아요?안경끼고 자세히 볼려고 우리 아이가 앞에서만 본다면 눈 나빠지진 않을까요?

  • 슈슈리아 2010.09.07 14:5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지나간 방송 보는거 무료로 쭈~욱 해주면 얼마나 좋을가요?ㅎㅎ

  • 임요환이김 2010.09.07 15:4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내일 부터 열심히 산다는 뭔가요?파시는거?헉;; 힘내셈 없을때도 잘살 았잖아요
    있으면 당연 좋지만.

  • 독도지킴이 2010.09.08 09:3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어르신들 분께서도 좋아 하신다니 정말 좋네요 ㅎㅎ

  • 테헤란로 2010.09.09 09:5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올 추석 한대 장만해야겠넹 ㅋㅋ

  • 마르코 2010.09.10 11:0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정말 다 좋은데 가격이 조금 ㅠㅠ
    부자들이야 뭐 껌값이죠 그치만 서민은 그림의 떡?

  • 데쟈인 리 2010.11.15 17:0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안녕하세요..인피니아 9500의 외관디자인을 담당한 이명훈 책임입니다. 즐거이 쓰시는 모습에 너무나도 뿌듯함을 느낌니다. 혹 사용하시다가 궁금하시거나 불편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의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peaceonu@empal.com

인피니아 LX9500과 달라진 시청 패턴

한동안 TV는 애물단지였다. 거실에서 TV를 치우자는 움직임이 있었을 정도고 실제로 많은 사람이 거실에서 TV를 치우고 생활 패턴이 달라졌다고 했다. TV를 치우니 가족들끼리 대화가 늘고 책을 읽는 시간이 많아졌단다. 일리 있는 얘기이고 모여서 TV만 쳐다보고 있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모습이다. 그래서 한 때 우리 집도 TV를 치울 고민을 했었다는 얘기는, 이미 지난 번 글에서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TV를 치우지 않았다. 우선, TV가 주는 해악보다는 이익이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TV에 들어가는 다양한 첨단 기능은 TV를 단순한 바보 상자가 아닌 메인 디스플레이 장치로 변화시켰다. 이런 거다. 

인피니아 LX 9500을 비롯해 최근 TV에는 USB 메모리나 외장형 하드디스크를 연결해 동영상, 사진은 물론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 중에서 가장 내가 가장 즐겨 쓰는 이유는 바로 사진 보기 기능이다. 사진이라니? 동영상이 아니고? 이렇게 반문하겠지만, 진짜 사진 기능을 많이 쓴다. 이건 부모님 때문이다. 

USB를 꽂으면 자동으로 이 메뉴가 나타난다


5주 동안 미국에 가 있던 딸 아이는 일주일마다 이메일로 사진 몇 장을 보내오곤 했다. 우리야 그렇다 쳐도 하나밖에 없는 손녀 딸과 이렇게 오래 떨어져 본 적이 없는 할아버지, 할머니는 하루가 멀다하고 메일 왔느냐, 사진 왔느냐를 물어보셨다. 딸 아이가 보낸 온 사진을 USB 메모리에 LX9500으로 보여드리면 게임 끝. 작은 컴퓨터 앞에 모여 앉을 필요도 없고 커다란 화면에서 손녀 딸 사진을 보면서 흐뭇해 하시는 걸 보면, 다른 건 몰라도 TV로 사진을 보는 기능이 어르신들에겐 진짜 괜찮은 기능이란 생각을 했다. 딸 아이가 돌아와서 미처 보내지 못한 이백여 장의 사진을 인피니아 LX9500으로 보면서 할아버지, 할머니는 세상 참 좋아졌다는 말을 몇 번씩 하셨다. 

게다가 인피니아 LX9500이 지원하는 DLNA 기능을 이용하면 집 컴퓨터에 있는 영상, 사진, 음악 파일들을 네트워크를 통해 불러다 재생할 수 있다. 인피니아에 딸려온 PC용 네로 미디어홈 서버 프로그램을 윈도 운영체제에 설치하면 끝. 처음 한 번만 연결해두면 컴퓨터에 있는 영상과 사진을 언제든 쉽게 불러와 볼 수 있어 꽤 편리하다(솔직히 우리 집이 맥을 메인으로 쓰는 까닭에 윈도 환경에서 간단히 테스트만 해보고 이런 용도로는 자주 쓰지 못했다. 맥용 DLNA 서버를 찾아보긴 했으나 딱히 마음에 드는 녀석이 없었다. 만일 쓸만한 맥용 DLNA 서버가 있다면 꼭 이렇게 연결하고 인피니아 LX9500을 메인 디스플레이로 써보고 싶다).

붉은 박스 안의 글자를 보면 네로 미디어홈서버에서 연결했음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인피니아 LX9500의 화질 하나는 인정해야 했다. 원래 보고 있던 나름 Full HD인 스칼렛의 화질에도 불만스럽지 않았는데 체험단이 끝나고 인피니아 LX9500을 돌려주고 나면 틀림없이 스칼렛의 화질에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을 듯. 쨍하고 선명한 것은 기본이고 TV에 나오는 사람들의 얼굴 화장 자국까지 구분할 수 있을 정도다. 

특히 블루레이로 본 원티드의 생생한 화면은 좀처럼 잊기 어려울 듯 싶다. 같은 블루레이라도 LX9500으로 본 화면은 정말 달랐으니. 덕분에 옛날에 보던 DVD와 몇 개 안되는 블루레이 타이틀을 두어번씩 돌려보기는 했다. 자주 가는 쇼핑몰에서 블루레이 타이틀 몇 개 담아 놓긴 했는데 인피니아 LX9500 보내기 전에 지를 계획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인피니아 LX9500의 가장 멋진 기능 중 하나인 3D 기능을 넉넉하니 체험하지 못했다는 거다. 스카이라이프의 3D 시험 방송이 있긴 하나 집중해서 볼 만한 프로그램이 많지는 않다. 블루레이 타이틀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얼마 전에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가 3D 버전으로 나왔고(이것도 장바구니에 담아놨으나 아직 결제를 못하고 있다는) 조만간 아바타 등도 나올 예정이라니 인피니아 LX9500 돌려 보내기 전에 꼭 한 번 봤으면 좋겠다. 

스카이라이프 3D에서 보여주는 애니 하이라이트인 트리로보


인피니아 LX9500을 들여 놨다고 해서 우리 가족의 TV 시청 시간이 크게 늘어난 건 아니다. 어차피 TV를 보는 시간은 주말 정도로 정해져있으니 그것보다 더 많이 볼 형편도 아니었고. 그러나 TV를 활용하는 방법이 다양해진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공중파 방송을 보는 것보다 사진과 블루레이 같은 동영상을 보는 시간이 더 늘었다. 가끔은 3D 채널의 신기함도 즐겼고, 게임하는 데도 꽤 많이 썼다(솔직히 다이어트 한다고 위핏하는데 시간을 제일 많이 보내긴 했으나 위핏은 화질과 그다지 연관성이 없는 관계로 ^^). 

아직 인피니아 LX9500을 살펴볼 시간이 조금 더 남기는 했다. 나는 이 기간 동안 몇 개의 블루레이 타이틀을 살 생각이고 선명하고 쨍한 화질을 좀 더 느껴볼 계획이다. 지금 보는 스칼렛을 바꾸려면 몇 년 더 기다려야 할테고, 그동안 인피니아 같은 좋은 TV들이 더 많이 나오긴 하겠지만 어쨌거나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건 인피니아 LX9500이니 즐길 수 있을 때 충분히 즐겨야 하지 않겠는가.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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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no1salaryman.tistory.com BlogIcon 정현아범 2010.08.30 10:4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LX9500은 아니지만, usb단자 참 편리하더만요..
    자꾸 유혹에 빠져들게 되는 단점도..ㅠㅠ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8.30 11:14 신고 수정/삭제

      USB도 편하고
      네트워크로 연결해두면 더 편하지 ^^

      특히 아이들 사진 많을 때 TV로 사진 보여드리면
      정말 좋아하시더라고~ ^^

  • 코스모스 2010.08.30 11:2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정말 좋긴 좋나 보네요 ㅎㅎ
    그럼요 즐기실 수있을때 3D의 세계를 맘껏 누리시길 바랍니다 ㅎㅎ

  • 내안의 장미 2010.08.30 11:5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요새 신작영화같은 경우는 거의 다 3D로 나오니 장르가 어떤 영화이든 정말 생생함 100% 느끼실수 있으실거 같네여..아우 부러워라 ㅎㅎ

  • 삼바축제 2010.08.30 12:3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사진이나 동영상 볼때 그것도 3D로 볼 수 있나요?
    3D이미지로 보이면 와 바로 앞에서 보는듯한 느낌들텐데....그런가요?

  • 샤방샤방 2010.08.30 14:0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는 친구집에서 아바타 게임해봤는데 ㅋㅋ
    정말 재밌더라구요.영화 이상이었어요 ㅎㅎ

  • 안토니오 2010.08.30 14:4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컨텐츠가 아직 부족하지만 뭐 늘어난다니 점점 편해지는게 보이는군요.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ㅎㅎ

  • 레인보우 2010.08.31 10:4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현존 tv기술로는 최고라고 생각이 드네요.
    더 업그레이드된 삶의 변화가 오지 않을 까 싶네요.

  • 써니사냥 2010.08.31 14:0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정말 좋네요. 신혼혼수가전으로도 손색이 없겠어요

  • 일출스님 2010.08.31 16:0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심플하고 가벼워보여 보기좋네요.
    옮기기도 편한거 같구요..

  • 스타2한판 2010.09.01 12:0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스타 크래프트 2 하면 잼나겠군요 ㅎㅎ
    넓은 화면에 ..ㅋㅋ
    아 근데 스타2가 3D가 아니넹 ㅠㅠ 안습;;

  • 까르보나라 2010.09.01 14:1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그저 신기할 뿐이네요.
    세계최강인듯 ㅋㅋ
    잘 보고 갑니다.

  • 유치찬란 2010.09.03 10:0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세계최강이라.....음....
    화면이 큼직하고 화질이 좋아 보이긴 하네요
    저런 티비로 게임하면.... ㄷㄷ;;;
    잼있을듯 ㅋ

  • 뻐꿈뻐꿈 2010.09.03 10:2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런 티비 있으면 집에서 영화만 볼듯
    정말 실감나겠네여

TV 리모컨은 달라져야 한다

TV 볼 때 가장 불편한 건 무엇일까요? 자자, 가만 생각해 봅시다. 일단 TV를 켜야지. 그런데 리모컨, 어, 리모컨 어디 갔지? 오늘도 자취 없는 리모컨 찾아 소파 밑, 거실 구석구석, 심지어 냉장고까지 뒤진 후 결국 TV 장식장 한구석에서 간신히 찾아냅니다. 가족 중 누군가가 거기다가 치웠던 게 틀림없지요.

우습게도 TV를 더 편리하게 보자고 만든 리모컨이 오히려 가장 불편한 존재가 된 건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TV를 켜고 끄며, 채널을 돌리고 소리 크기를 조절하는 용도에 맞춰 태어난 현재 리모컨 스타일은 웹 TV를 넘어 위젯 TV, 스마트 TV로 향하는 TV와 어울리기엔 2% 부족합니다. 실제로 리모컨으로 글자나 숫자 한 번 입력해 보셨나요? 이건 거의 인내심 테스트 수준입니다. 네, 결국 TV가 달라지는 만큼 리모컨도 달라져야 한다고 저는 주장합니다.


LG 인피니아 LX9500은 아마도 리모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편을 잘 알고 만든 듯합니다. 솔직히 기본 리모컨은 디자인 같은 건 좀 개선되었을망정, 예전 리모컨에 비해 크게 달라진 건 없습니다. 새로운 기능 추가된 정도라고 할까요. 몇 번 밝혔듯이 저는 이미 LG의 스칼렛을 보고 있기 때문에 LG전자 리모컨에 꽤 익숙한 편입니다. 응? 그런데 리모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편을 잘 알다니?


속내도 모르면서 이렇게 단정 짓는 건, 기본 리모컨 외에 추가로 주는 매직 리모컨 때문입니다. 요거 조금 과장을 보태서 얘기하면 해리 포터가 들고 있는 마술 지팡이 같습니다. 놓치지 말라고 끈도 달렸군요. 이건 어디다 쓰는 물건일까요. 언뜻 보니 확인 버튼과 채널, 소리를 조절하는 버튼만 있을 뿐 매우 간단합니다.

매직 리모컨은 마치 마우스 같은 리모컨입니다. 매직 리모컨의 버튼을 누르면 옆으로 살짝 기울여진 화살표가 나타나고 매직 리모컨을 움직이면 방향에 따라 화살표가 움직입니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본 듯한데? 네, 닌텐도에서 나온 Wii라는 게임기의 리모컨과 비슷합니다.


매직 리모컨의 확인 버튼을 누르면 입체영상설정, 홈 메뉴, 간편영상채널, 영상채널목록, 웹TV, 스크린 리모컨이라는 메뉴가 나타납니다. 이제 화살표 커서를 움직여서 조작하고 싶은 메뉴를 마치 마우스 클릭하듯 선택하고 확인 버튼을 누릅니다. 메뉴마다 서브 메뉴가 나타나고 역시 마우스로 움직이듯 편리하게 선택합니다. 이렇게 움직이지 않았다면 기존 리모컨의 이동 키를 몇 번씩 반복해서 누르고 있겠지요. 요즘 같은 시대에 이게 웬 노가다! 하고 할 법합니다.


제일 편리한 건 채널을 선택하는 겁니다. 기존 TV 리모컨으로 채널을 바꾸려면 채널 이동 버튼으로 하나씩 옮기거나 숫자 버튼을 눌러 원하는 채널로 바로 이동합니다. 다른 채널에서 뭘 하는지 궁금하다면 몇 번씩 또 왔다 갔다 해야 합니다. 게다가 IR 방식의 리모컨은 때론 반응 속도가 좀 느리니 성질 급한 사람은 리모컨 키를 몇 번씩 누르고 맙니다.

자, 매직 리모컨으로 영상채널 목록을 누르면, 아하, 한 번에 15개의 화면이 한꺼번에 보입니다. 게다가 느리지만 영상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한 번에 보이는 화면 수는 더 늘릴 수 있고, 자주 보는 채널만 모아서 볼 수 있습니다. 보고 싶은 채널을 매직 리모컨으로 꼭 찍어 누르면 바로 이동! 이것보다 더 편리한 채널 이동 방법은 없을 겁니다.

안타깝게도 HDMI로 연결한 외부 장비의 채널은 잡을 수 없군요. 유선 채널 같은 것들은 한 눈에 잡을 수 있어 아주 편리합니다. 간편영상채널을 선택하면 다섯 개 화면으로 간단하게 보입니다.


홈 버튼을 누르면 매직 리모컨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본 메뉴들이 나옵니다. 기본 리모컨의 메뉴 버튼을 누르는 것과 좀 다르고요, 솔직히 더 예쁩니다. 예뻐도 불편하면 꽝이지만, 예쁜데다가 더 편리하다니!

기본으로 제공하는 게임 중에서 몇 개는 매직 리모컨을 활용하는 게임인데,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 아이들은 좋아할 듯합니다.

매직 리모컨은 기본 리모컨과 개념이 달라 어른들은 좀 불편하실 듯 싶었는데요, 생각보다 금방 적응하신다는 것도 놀랍습니다. 물론 저희 부모님은 인터넷 접속하고 메일 정도는 쓰시는 분들이라 그렇긴 하겠지만, 기본 리모컨보다 더 직관적이니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로 쉽게 쓰실 둣. 


매직 리모컨 말고도 정말로 켜고, 끄고, 채널을 바꾸고 소리를 조절하는 용도에 딱 맞게 만들어진 소형 리모컨도 하나 더 줍니다. 이 정도면 리모컨 찾아 헤맬 일이 없지요. 어딘가 손만 뻗으면 닿는 곳에 리모컨이 하나씩 있으니까요.

TV가 달라지는 만큼 리모컨도 변해야 합니다. LG 인피니아 LX9500의 매직 리모컨에 거는 기대가 큰 것은 리모컨 하나로 TV가 얼마나 더 편리한지 직접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LG 인피니아 TV의 다음 리모컨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것인가, 내심 기대를 많이 해 봅니다. 앞으로도 진짜 멋진 리모컨을 기대합니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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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부라 카타부라 2010.08.23 14:5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TV에 맞춰 리모콘도 진화 하는 모습 정말 IT강국의 대기업 답네여~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8.24 08:55 신고 수정/삭제

      더 멋진 리모컨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당~

  • 오고리 2010.08.23 15:3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tv 리모콘도 진화돼는 시대군요.그냥 리모콘인줄만 알았는데 이제는 리모콘도 전화가 돼는 시대가 곧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8.24 08:54 신고 수정/삭제

      전화기에 리모컨 기능은 벌써 들어가 있으니
      뭐 자연스러운 일이되겠지요 ^^

  • 인디애나 2010.08.23 16:1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이제 티비로 인터넷도?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8.24 08:54 신고 수정/삭제

      곧 되지 않을까요? 일부는 됩니다~ ^^

  • 은정내꺼 2010.08.23 16:3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ㅋㅋㅋㅋTV 리모콘의 새로운 혁명 ㅋ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8.24 08:55 신고 수정/삭제

      ^^ 새로운 건 항상 좋은 법이죠~ ㅋ

  • Favicon of http://no1salaryman.tistory.com BlogIcon 정현아범 2010.08.23 16:4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엊그제 50인치 pdp 질렀어요..
    맨 위 오른쪽 리모콘을 받았네요..
    (LED는 아직 비싸서리..ㅡㅡ;)
    거실의 서재화 따위는 안들호로..ㅠㅠ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8.24 08:54 신고 수정/삭제

      ㅍㅎ 50인치 TV가 주는 효용이 꽤 있긴 하지.

      뭐 거실에 TV가 있던 없던 잘 컨트롤 하는게 중요하지 머.

      좋으시겄네 ^^

  • 은정내꺼 2010.08.24 21:4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리모컨으로 저 많은게 다 제어가 가능 하다는 건가요?

  • 사또반장 2010.08.27 12:1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음 뭐랄까 맨위에 있는 사진보면 영화 플라이에서 전화기나 기계넣고 그러면 업그레이드 돼잖아요 그거 보는거 같고 리모콘도 이젠 단순한 리모콘이아닌 디자인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심플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쌔련된 포스?ㅋㅋㅋ
    잘보고 갑니당 ㅎㅎ

  • 카이센 2010.08.27 13:0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리모컨으로 다 돼다니 놀랍군요..
    역시 대기업은 달라 ㅎㅎ

  • 데쟈인 리 2010.11.15 17:0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 저 작은 리모콘은 특별히 연세 많으신분들 사용하시기에 편하시도록 고려하여 개발 된 것이랍니다.

LG 인피니아 LX9500의 재미있는 기능들

여러 디지털 장비를 하나로 합치는 이른바 융합(컨버전스) 기술은 TV도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바꿔놓았다. 사실 TV를 조작할 땐 켜고 끄는 법, 채널 바꾸는 법, 소리 조절하는 법만 알면 됐다. 그런데 요즘은 그 정도만 알면 TV의 기능을 반 정도밖에 못 쓴다. TV가 할 줄 아는 것들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말이다. LG 인피니아 LX9500을 그저 단순한 TV라고 부르면 안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하긴 지난번에 이미 웹TV 기능을 소개했으니 인피니아 LX9500으로 인터넷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꽤 많다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거 말고도 재미있는 기능이 몇 개 더 있다. 리모컨에 있는 위젯이 대표적인 예다. 


위젯이란 컴퓨터나 휴대폰 배경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는 꽤 편리한 프로그램을 말한다. 그런데 TV에도 위젯이 있다니? 신기한 마음에 한 번 눌러보니 오호, TV 화면 아래쪽에 뉴스와 날씨를 보여주는 창이 뜬다. TV를 보면서 무언가 다른 정보도 같이 볼 수 있어 위젯이라 이름 붙였나 보다. 실제로 연합뉴스와 날씨가 화면 아래쪽에 계속 나오고 선택한 상태에서 리모컨의 확인 버튼을 누르면 뉴스나 날씨를 전체 화면으로 볼 수 있다. 



또 하나 재미있는 기능들은 리모컨의 메뉴 버튼 뒤에 숨어 있다. 메뉴 버튼을 누르면 아이콘 열 개가 나오는데 그 마지막, 게임/일정이 바로 그것이다. 게임은 뭐 대충 알겠는데 일정이라니? TV로 무슨 일정 관리를 한단 말이야? 솔직히 이 기능을 처음 봤을 땐 되게 웃기다는 생각을 했다. TV를 들고 다니는 것도 아닌데 여기에 무슨 일정 관리가 필요하겠나, 뭐 그런 거다. 하지만 실제로 써 보곤, 헐, 이거 생각보다 꽤 유용하겠는데? 그런 생각을 하고 말았다. 


일단 일정을 선택하면 흔히 보는 달력 화면이 나타난다. 우선 재미있는 건 달력 오른쪽에 사진이 있는데 이걸 가족사진으로 바꿀 수 있다. 가족마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이벤트가 있을 텐데, 그 사진들을 채워 넣으면 가족 전용 달력이 되는 거다. 물론, 재밌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거 보려고 일정 관리 들어올 일은 없겠다. 


그런데 일정을 한 번 넣어보려 하니 딱 가족들 경조사 챙기는 용도라는 걸 알 수 있었다. 흔히 일정을 입력하려면 날짜와 시간을 정하고 행사 이름을 넣어야 하는 방식인데 인피니아 LX9500에는 가족과 그 가족에 얽힌 이벤트를 고를 수 있게 해 놨다. 할아버지, 생일 이런 식으로 고르면 된다는 거다. 물론, 다른 가족이나 일정을 직접 입력할 수도 있다. 


요렇게 간단하게 입력해 두면 나중에 TV를 켤 때 일정을 알려준다. 귀찮아도 가족들 생일이나 경조사를 한 번씩 넣어두면 TV를 켤 때마다 알려주니 절대 잊을 리가 없겠다. 처가 식구들 생일 못 챙기는 사위(나다 ㅜㅜ), 시댁 식구들 생일 못 챙기는 며느리에게 이것처럼 좋은 도구는 없다. 뭐, 배우자 대신 슬쩍 입력해 놓는 센스도 좋겠다. 


열 한 개 정도 게임이 있는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있는 집에선 즐겁게 즐길만 하겠다. 매직 리모컨을 휘두르며 마치 닌텐도 위처럼 게임할 수 있는데 어른들 용은 아닌 듯. 


인피니아 LX9500의 최대 장점은 화질 

LG 인피니아 LX9500은 3D부터 시작해서 웹 TV, 위젯, 게임 등 다양한 기능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그 중 최대 장점을 꼽으라면 단연 ‘화질’이라고 말하고 싶다. Full LED 방식에 480Hz 트루모션을 지원하니 당연하겠지만 막상 기술적인 용어만 듣다가 실제로 TV를 보면 그 쨍한 화면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지난 번에도 썼지만 특히 블루레이를 재생했을 때 그 선명함이란! 

그런데 사실 사람마다 좋아하는 화질이 있기 마련이다. 어떤 사람은 눈이 부시게 쨍한 화면을 좋아할테고 또 어떤 사람은 약간 은은하고 부드러운 화면을 좋아할 수도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인피니아 LX9500은 다양한 화질 모드를 제공한다. 


메뉴 -> 영상 버튼을 누르면 영상 모드를 고를 수가 있는데 EyeQ Green, 선명한 영상, 표준 영상, THX 영화, THX 브라이트룸, 스포츠, 게임, 전문가 영상 등에서 고른다. EyeQ Green은 주변 밝기에 따라 화면 밝기를 자동으로 바꿔주는 기능으로 절전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 나머지 영상들은 저마다 분위기에 따라 조금씩 다르므로 상황에 따라 맞춰 고른다. 나는 영화를 볼 땐 THX 브라이트룸을 꽤 선호하는 편이다. 시원한 느낌이 든다고 할까. 


이도 저도 마음에 안들면 전문가 영상이나 화질 마법사 기능으로 마음에 드는 화질을 만들 수 있다. 화질 마법사를 선택하면 샘플로 나온 그림을 보면서 밝기나 컬러, 화이트밸런스 등을 직접 조정할 수 있다. 


참고로 매장에서 봤을 땐 진짜 쨍하고 좋더니 집에 가져간 TV는 왠지 컴컴하고 마음에 안든다는 분들이 있는데 매장에선 당연히 쨍할 수 밖에 없다. 이유는 TV마다 매장 모드라는 옵션이 있기 때문이다. 매장 모드는 매장에서 눈에 잘 보이도록 화면을 최대한 밝고 환하게 해 놓은 기능이다. 물론 집에서도 매장 모드로 해 놓을 순 있지만 전기 요금이 많이 들고 또 너무 밝아 눈이 쉬 피로할 수도 있다. 그래서 집에선 가정 모드로 지정해 두는 거다. 만일 매장 모드가 보고 싶으면 메뉴 -> 일반을 선택하고 사용환경 설정에서 매장 모드를 골라준다. 화면은 눈부실 정도로 선명하지만 대신 전기요금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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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흐음 2010.08.16 10:4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이 TV 왠지 인터넷을 많이 따라하고 있는 듯

  • 해보자 2010.08.16 11:0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오호~ 매장 모드라는게 있다는 걸 여기서 처음 알았습니다.

  • 매장모드 2010.08.17 11:2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아~ 그래서 집에서 볼때랑은 화질이 다른거였구나~

  • 위젯 2010.08.17 11:4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그러게요~~~~ 위젯은 스마트폰에만 있는 건줄 알았는데

    TV에서도 위젯 기능이 이제 되나보네요

  • 다음 2010.08.18 10:2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스마트 TV의 시대여

  • star™ 2010.08.18 10:5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앞으로 TV용 어플같은게 생길것도 같은 그런 느낌?

  • fox 2010.08.19 10:5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TV용 어플이 생기면 정말 TV에서는 정말 못하는게 없을것 같은 그런 세상이 펼쳐질것 같네요

  • marine 2010.08.19 11:1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기능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도 있는 TV인거 같습니다

  • 아디다스 2010.08.20 11:3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점점 TV의 기능이 많아진다는 것에 세상이 정말 좋아진다는 것을 느끼고 갑니다.

  • 독수리~~~슈웃~~~~ 2010.08.20 11:5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ㅋㅋㅋㅋ매장이랑 집은 다르죠~ㅋㅋㅋㅋ그래도 좋을듯ㅋㅋㅋㅋ

블루레이의 참 맛을 알다

나는 영화광이라고 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옛날 VTR 시절부터 내가 좋아하는 영화 몇 개 정도는 꼭 샀었다. 사실 요즘은 영화를 디지털 파일로 만들 수 있어 컴퓨터에 저장해 두고두고 볼 수 있지만 VTR 시절엔 테이프를 사거나 복사하는 방법밖엔 없었다. 그런데다가 테이프를 사기도 쉽지 않아 일부(정말 일부!) 대여점에서 복사해주는 불법이 판치기도 했으나(흐음, 내가 했다는 말은 아니다!) 복사한 경우 화질이 너무 떨어져 소장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았다. 결국, 소장하려면 VTR 전문 상가에 나가 사야만 했다. 내가 그렇게 구입한 영화가 더록, 쇼생크탈출 등이다(지금은 다 버렸으나 ㅜㅜ). 

그러다가 비디오CD 라는 게 나왔으니 여간 신기했다. 나름 캡션 기능도 있고, 일부 오디오들이 VCD 재생 기능을 지원하면서 VTR을 밀어내나 했지만, 일단 화질이 나쁘다는 점에서 그다지 좋은 대안은 아니었다. 

그런데 DVD가 나오면서 얘기가 달라졌다. 상상할 수 없었던 화질, 끝내주는 오디오, 재미있는 추가 아이템들... 거기에 VTR의 반도 안되는 두께. 김정은이 나왔던 ‘가문의 영광’을 시작으로 나는 몇 개의 DVD를 정신없이 사모았다. 매트릭스 시리즈, 배트맨 시리즈, 반지의 제왕 트릴로지 팩 등등이 기억나는 소장품들이다. 거기에 여기저기서 짜 맞춘 나름 5.1 스피커 시스템까지 갖추고 나니 별로 부러울 게 없었다. 그러나, 그것도 한때였다. 

DVD를 사 모으는데 슬슬 싫증이 날 무렵, 드디어 블루레이가 나왔다. 그런데 DVD와 달리 블루레이에는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일단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없었고 블루레이 타이틀은 비싼 데다가 화질이 좋다고는 하는데 난 DVD 정도만 해도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런 저런 일로 블루레이 플레이어 두어 개 정도를 만져볼 기회가 생겼고 실제로 블루레이 타이틀 몇 개를 돌려봤는데, 기대가 워낙 컸던 탓인지 그렇게 큰 감동을 느끼진 못했다(솔직히 내가 막눈이라는 점도 인정한다). 

물론 아무리 막눈이 보기에도 블루레이 자체의 화질은 DVD보다 좋다. 뭐랄까, 일단 화면이 쨍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블루레이를 보다가 DVD를 보면 DVD가 약간 초점이 안 맞는 것처럼 흐려 보이는 착각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굳이 비용을 더 내고 블루레이를 봐야 할 필요까지는 느끼지 못했고 결국 블루레이와는 별로 안 친한 채로 몇 년을 보냈다. 


LG인피니아 LX9500을 체험하면서 LG전자에서는 고맙게도 최신형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BX580 한 대를 추가로 빌려줬다. 원래는 3D 블루레이 타이틀을 보라고 빌려줬겠으나 안타깝게도 요즘 우리나라에선 3D 블루레이 타이틀을 구하기가 어렵다. 게임으로 등장한 아바타도 아직 들어올 생각이 없고, 다른 타이틀도 마찬가지. 시장이 없다고 생각한 수입사들이 굳이 서둘러 수입할 필요를 못 느꼈기 때문일까. 솔직히 파일 공유 사이트에 있는 3D 블루레이 영상들을 내려받아 보고싶은 욕심도 생기나, 나는 벌써 2년도 넘게 굿다운로더인데, 그럴 수는 없다(솔직히 나이가 들면 그거 찾아 다니는 게 더 힘들다. 그냥 돈 내고 사지 ㅜㅜ). 


참고로 3D 블루레이 BX580이란 제품이 궁금한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살펴보시길.


인피니아 LX9500에 BX580을 HDMI 케이블로 연결하니 설치는 끝. 편하긴 진짜 편하다. 두께도 얇은 BX580은 인피니아 LX9500 아래 쪽으로도 쏙 들어가 설치 공간도 적게 차지한다.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함께 받은 타이틀 UP을 틀어 봤다. 과장이 아니라, 내 입에선 그저 어우, 하는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이렇게 선명하단 말이야? 블루레이 이거 진짜 제대로네? 

혹시라도 저작권 문제가 생길까봐 토이스토리3 광고화면으로 ^^

그런데 솔직히 화질을 따져보려면 애니메이션 보다는 실제 영상을 봐야 한다. 그래서 예전에 사 놓고 별로 꺼내 보지도 않았던 비욘세 실황공연 블루레이 디스크와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한 원티드를 꺼내 틀었다. 푸하, 예전에 보던 그 블루레이가 아니었다. 심지어 비욘세 공연 장면에선 화장 얼룩진 부분까지 찾아낼 수 있었을 정도. 원티드의 때론 정신 없이 빠르고 때론 느린 동작으로 처리한 환상적인 액션들마저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왔다. 덕분에 주말 내내 블루레이 타이틀 세 개나 보고 말았다는. 


사진에 나온 화질이 좋지 않은 건, 사진 못 찍는 내 잘못이다 ^^

같은 블루레이라도 어떤 TV에서 재생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난다는 사실(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지만)을 깨달았다. 인피니아 LX9500의 화질은 정말 감탄할 만한 수준이었고 덕분에 나는 다시 블루레이 판매 사이트를 뒤지며 마음에 드는 영화 타이틀들을 고르고 있었다. 아직 체험 기간도 남아 있으니, 블루레이 영화 몇 개 정도는 더 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정말 운이 좋아 그 전에 3D 블루레이 타이틀이 하나 나왔으면 하는 소망이 꼭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 FIN

PS> 사진을 보고, 이게 무슨 화질 좋은 거냐, 라고 하실 분들이 계실듯 해서 한마디 붙이면, 내 사진 솜씨와 내 카메라로는 도저히 인피니아 LX9500의 블루레이 화질을 그대로 표현할 방법이 없다. 사진은 그저 참고용으로 넣었다는 점 이해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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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zzzzzzz 2010.08.09 11:3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블루레이 한번 보고 싶다. 그냥 집에서 DVD로 만족하면서 사는 1人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8.10 09:17 신고 수정/삭제

      블루레이에 한 번 빠져보실까요? ㅋ

  • 얼마나 2010.08.09 11:4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상당히 괜찮은 스펙의 TV가 나왔군요.
    아직까지는 블루레이를 많이는 사용안하고 있지만
    DVD처럼 언젠가는 거의 대중적으로 변할 것입니다.
    블루레이를 정확히 노리고 나온 TV라는 점에서
    인피니아의 이번 제품은 꽤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8.10 09:17 신고 수정/삭제

      좋은 블루레이 타이틀이 앞으로 많이 나오겠지요? ^^

  • Favicon of http://pp19in.egloos.com BlogIcon 뽀다아빠 네모 2010.08.09 13:3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연예인들...정말 싫어하겠어요....ㅋㅋ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8.10 09:16 신고 수정/삭제

      뭐 연예인들도 그만큼 투자를 해야 쓰겄지 ㅋ
      더운데 잘 지내시지? ^^

  • ty 2010.08.10 09:2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블루레이로 보는 초고화질급 영화 정말 재미있었겠어요?^^

  • ㄷㄷㄷ 2010.08.10 09:5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잘못 찍은 사진의 화질이 저 정도면 실제 화질은 어떻다는거지?

  • 하지만 2010.08.11 09:1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을까요? 사용법과 가격이 왠지 부담된다능...

  • 잇힝 2010.08.11 09:3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블루레이 말만 들었지 한번도 보지 못했는데 나도 한번 봐야겠다

  • 2010.08.12 11:1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아직 내 스마트폰 산지 한달 되어도 확실한 기능을 모르겠는데 저 TV는 기능 알려면 엄청나게 오랜 시간이 걸릴듯 하네요

  • TV맨 2010.08.12 11:3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블루레이급 화질이라~ 이야~ 정말 영화 화질 장난 아니겠는데요?

  • 루카 2010.08.13 09:4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도 블루레이 디스크 보고 싶군요. 물론 TV가 인피니아면 더욱 좋겠죠?

  • 더맨 2010.08.13 10:1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 TV 정말 완벽한 스펙인가?

Web TV, TV의 미래를 엿보다

한때 TV의 별명은 바보상자였다. TV만 보면 바보 된다고 해서 붙인 별명일 게다. 세월이 지나 TV가 여러 모양으로 발달하고 어쩌면 부의 상징으로 자리 잡으면서 바보상자라는 말은 없어졌지만, 지금도 TV를 보는 시선이 꼭 고운 것만은 아니다. 솔직히 우리 집도 TV 없애는 문제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이유는 별거 없다. 우리 세 식구가 집에서 TV 볼 시간이 별로 없어서였다. 주말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나 보는데 우리도 이참에 TV 없애고 책장으로 채울까, 뭐 그런 고민을 한 달 정도 했다.

에이, 그래도 가끔 DVD라도 보는데 이거 없애면 서운하잖아
닌텐도 위랑 플스 2는 어쩌고?
그냥 이 기회에 빔 프로젝터를 살까?

없애기로 한 판에 뭘 또 사자는 얘기가 나오니, TV 없애자는 얘기는 그냥 물 건너 갔다. 하지만 안 없애길 잘했다. 딸 아이가 영화를 즐겨보는 데다가, 나도 요즘 LX9500과 위핏으로 운동 꽤 열심히 하고 있어서다.


게다가 요즘 TV, 이거 할 줄 아는 게 꽤 많다. TV를 제대로 활용하는 여러 기기도 많이 나왔고 TV만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이 꽤 많기 때문이다. TV로 방송이나 영화 보는 거 말고 또 뭐할 수 있는데? 라고 물어본다면, 이렇게 대답할 수 있겠다. 요즘 TV, 인터넷 돼.

LG 인피니아 LX9500의 주요 기능 중 하나가 바로 WEB TV다. 인터넷에 접속해서 동영상이나 사진을 보고, 방송 프로그램도 다시 볼 수 있다는 말이다. 안타깝게도 웹 브라우징 같은 건 안되지만 - 조만간 웹 브라우징 같은 건 꼭 되겠지만 - 적어도 내가 골라서 선택할 수 있는 정보들이 있다는 거다.


이렇게 하려면 먼저 LX9500에 인터넷 선을 끼워야 한다. LX9500 뒤에 랜 포트가 있으니 공유기에서 나온 케이블을 여기에 연결한다. 랜 케이블 꽂기가 번거롭고 복잡하다면 옵션으로 판매하는 와이파이 동글을 사면 된다. USB 포트에 연결하는 와이파이 동글만 있으면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물론, 집에 무선 공유기 하나는 있어야 한다.


와이파이 동글을 꼽았다고 모든 걸 다 알아서 해주면 좋을 텐데 ^^ 일단 몇 가지 작업을 좀 해야 한다. 리모컨의 메뉴 버튼을 눌러 네트워크를 선택하고 네트워크 설정에서 공유기를 고른다. 대부분 공유기를 선택하고 비밀번호를 넣은 후 IP 자동 설정을 선택하면 끝. LX9500이 연결 상태를 알아서 점검하고 연결한다. 이제 리모컨의 Web TV 버튼을 누르면 끝.



만일 LX9500에 들어 있는 소프트웨어가 오래되었거나 새 버전이 나왔다면 자동으로 업데이트 한다. 업데이트가 끝나고 서비스 이용 약관에서 ‘예”를 선택하면 실시간 속보를 볼 수 있는 연합뉴스, 날씨, 그리고 KBS 방송 다시보기, 프로야구, 유튜브, 피카사, 콘텐츠 큐브 등 Web TV로 볼 수 있는 8가지 아이콘이 나온다.



사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좀 놀랐다. 특히 KBS 방송 다시 보기는 뉴스는 물론 드라마, 예능, 다큐 프로그램 등 지난주에 방송한 프로그램들을 다시 볼 수 있다. 물론 무료로! IPTV나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같은 걸 보는 사람들에겐 굳이 필요 없곘지만 그런 것 없이도 내 마음대로 방송을 골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 모든 방송사의 모든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화질도 Web TV라는 이름처럼 좀 떨어지지만 - 유튜브를 보는 정도의 화질이랄까 - 어쨌든 앞으로 Web TV가 어떤 식으로 발전할지 꽤 기대가 되는 기능이다. 화질이 좀 떨어지긴 하지만, 전체화면으로 놓고 봐도 못 볼 수준은 아니다. HD 수준이 아닐 뿐.



프로야구 경기를 언제든 골라 볼 수 있다는 것도 꽤 좋다. 특히 데이터 방송의 장점을 살려 경기 내용 뿐 아니라 경기와 관련 있는 여러 정보들을 함께 살펴볼 수 있으니 야구 보는 재미가 훨씬 좋다. 야구 팬들이라면 아마 환호성을 질렀을  지도 모를 일.


유튜브에서 다양한 영상들을 보는 기능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더 마음에 드는 건 피카사 접속 기능이다. 피카사는 구글에서 제공하는 웹 앨범 서비스인데 피카사에 사진을 올려두면 언제든 TV로 그 사진을 볼 수 있다. 방학이라 외국에 가 있는 딸 아이 사진을 메일로 받아 피카사에 올려놓고 LX9500으로 부모님께 보여 드렸더니 그저 우왕 굿!이다. 물론 USB 메모리에 담아 LX9500의 커다란 화면으로 사진을 볼 수도 있지만 언제 어디서나 피카사에 자유롭게 올려놓고 LX9500으로 볼 수 있다는 건 틀림없는 장점이다.

누가 뭐래도 모든 IT 기기는 네트워크로 연결될 것이 틀림없고 네트워크로 연결되면서 기대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이익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다. LG 인피니아 LX9500의 웹TV 기능은 이제 출발이긴 하지만 - 이미 한 번 업데이트하면서 많이 달라졌다 - 무한한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TV는 정말 빨리 달라지는 중이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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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no1salraryman.tistory.com BlogIcon 정현아범 2010.08.02 10:5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오..이거 쫌 짱인데요..(ㅡㅡ)b
    위핏이라도 해볼까요..
    요즘 넋놓고 마셔댔더니 뱃살이..ㅠㅠ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8.02 13:56 신고 수정/삭제

      위핏 열심히 하면 운동 꽤 된다네 ㅋㅋ

      하긴, 뭐라도 열심히 하면 다 되는 법이여 ㅜㅜ

  • ㅡ.ㅡb 2010.08.02 11:5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정말 괜찮은데요?
    USB메모리를 인식하는 TV라 그런지 상당히 멋지구리하네요.
    이게 바로 웹TV라는 건가요? 업데이트까지 되니깐 완전 컴퓨터가 따로 없네요ㅎㅎ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8.02 13:57 신고 수정/삭제

      컴퓨터하고는 용도가 다르겠습니다만
      앞으로 TV가 모든 미디어를 감상할 수 있는 매체가 된다는 건
      틀림없는 사실일 듯 합니다 ^^

  • 개념 2010.08.03 12:3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신개념 웹TV라~ 웹TV가 되는 시대가 이제 왔구나~ㅎㄷㄷ

  • 웹TV 2010.08.04 14:1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이거 정말 상상도 못했던 일인데.....

  • 이제는...... 2010.08.05 09:4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TV가 컴퓨터와의 경계도 허물고 있네요.
    과거 TV가 방송만을 보고 웃고 즐기는 용도였다면
    이제는 그것과 더불어 정말 많을 것들을 할수 있게 도와주는 것 같네요.
    정말 세상이 좋아졌다고밖에는 할 말이 없네요.
    그리고 우리나라의 전자제품 만드는 기술력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고 느끼네요.
    아이폰이 스마트폰의 아이콘이 되면서 세계를 장악하고 있지만(우리나라의 스마트폰도
    세계에서 정말 인정을 많이 받죠ㅋㅋㅋ)스마트 TV의 아이콘은 우리나라 TV에서 나왔으면 정말로 좋겠네요. 좋은 글 정말 잘 보고 갑니다.

  • TV도 2010.08.06 09:4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그냥 TV는 화질만 좋으면 장땡인줄 알았는데
    이건 뭐 화질만 좋아서는 안되고 많은 서비스가 내장되어 있어야 하겠네여~~^^

3D 게임의 효용을 확실히 알다, 아바타

영화 아바타의 감동(!)이 워낙 강렬해서인지, 영화 끝나고도 아바타는 한동안 얘깃거리였다. 심지어 정치권에서도 아바타를 봤네 어쩌네 하는 얘기들이 오가는 걸 보면 강력한 영향을 미친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게다가 아바타를 계기로 국내 3D 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얘기들도 있었던 모양이다. 어쨌든 반가운 얘기다. 곧 우리 기술로 만든 3D TV에서 우리 기술로 만든 3D 콘텐츠를 즐길 수 있지 않겠는가.

요즘 아바타를 소재로 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도 있는 모양인데, LG 인피니아 LX9500 3D TV와 엑스박스 360 게임기만 있다면 영화 주인공이 된 착각까지는 아니어도 아바타를 3D로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다. 영화 아바타가 엑스박스 360용 게임으로 나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직 우리나라에서 살  수 있는 3D 게임은, 아바타가 유일하다.


자, 먼저 엑스박스 360과 인피니아 LX9500을 연결한다. 사실 체험단에게 엑스박스 360이 제공되었으나 나는 이미 엑스박스 360이 있었던 까닭에 이미 엑스박스에는 꽤 익숙한 편이었다. 그러나 뭐 설치하는데 익숙하고 말고도 없었다. 그저 HDMI 케이블로 연결하면 끝. 인피니아 LX9500은 HDMI 1.4를 지원하는 HDMI 포트가 뒷면에 3개, 옆면에 1개 있다. 요즘 나오는 TV들은 HDMI 4개는 다 있다. 나는 옆면 포트, HDMI 4번에 연결했다.

엑스박스 전원을 켜고 LX9500의 외부 입력을 HDMI4로 선택했다. 엑스박스 대시보드 화면이 나오고 게임을 실행하면 영화에서 봤던 그 익숙한 아바타 로고화면이 나온다. 새삼 영화의 감동이 떠오른다. 아바타 3D 영화가 블루레이로 나온다면 무조건 산다는 생각이!(그나저나 그 때 인피니아 LX9500 가져가면 어쩌려고? ^^)


게임을 즐기려면 옵션 화면에서 디스플레이 항목을 선택한 후 3D 기능을 켜줘야 한다. 아바타 게임 설명서에선 이 부분을 아주 부실하게 설명해놨다. Stereoxcopy 항목에서 조정해라, 뭐 이딴 식이다. 아마 3D TV에 연결해 보지도 않은 채 설명서를 만든 것처럼.

옵션 -> 디스플레이를 선택하면 맨 처음 Stereoscopy 항목에 3D 옵션이 나온다. Enable 3D를 선택해 3D 기능을 켜주고 Your TV’s 3D Format에서 내 TV에 맞는 3D 포맷을 골라줘야 한다. 여기서 좀 헤맸다. 어떤 게 맞는 타입인지 알 수가 없어서다. 몇 번 시도 해보니 Side by Side나 RealD를 선택하면 LX9500에서 아바타를 3D로 볼 수 있었다. 일단 Side by Side로 선택. 그러면 화면이 좌우 둘로 나뉘면서 이 옵션을 받아들일 건지 묻는다. OK.


TV 크기와 시청 거리를 조정하는 옵션이 있는데 TV 크기는 짝수 인치로만 선택할 수 있다. 체험단에게 지급된 LX9500은 47인치라서 나는 48로 선택했다(하지만 50으로 해 놔도 별 차이 없더라는). 거리는 알아서 조정하면 된다. 옵션을 저장하고 메인 화면으로 돌아와서 게임을 시작한다. 물론 안경을 쓰고 리모컨의 입체 영상 버튼을 눌러 3D 보기로 전환해야 하고.


처음 미션을 찾고 시작하는 부분에선 뭐 그다지 큰 감동이 없었다. 3D니까 아무래도 입체감이 좀 살아 있는 느낌이 들었고 조작 방법도 조금 서툴다 보니 자꾸 부딪혔다. 신기한 건 게이머의 시각을 아래 위로 옮길 수 있어서 보는 각도에 따라 3D 입체감이 확 다르게 느껴졌다. 예를 들어 2층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실제로 2층에 서 있는 듯한 느낌도 든다는 거다. 하지만, 뭐 그냥 그랬다.


그런데 막상 실외로 나가 직접 총을 쏘는 장면에 이르니 3D 입체감이 장난 아니다.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앞으로 달려가는 장면에선 풀이나 나무가 다가오는 느낌이 선명했고(왜, 영화 말아톤에서 조승우가 강변을 달릴 때 손으로 풀잎을 만지는 장면처럼) 눈 앞에 펼쳐진 전경들이 3D로 생생하게 살아났다. 영화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고 3D 게임이 얼마나 실감나게 할 수 있는지 확실히 깨달았다고나 해야 할까. 어쨌든 난생 처음 해보는 3D 게임에 빠져 한 시간이 어떻게 갔는 지도 모를 정도로 열중했다.


요즘 3D TV에 익숙한 까닭인지 어지럼증 같은 건 잘 못느꼈다. 어지럼증이라기 보다 3D 안경을 쓰면 눈 앞으로 시야가 몰리는 느낌이 있긴 한데 심히 불편한 정도는 아니다. 물론 맨눈으로 보는 것이 훨씬 편하고 눈에 부담 없는 건 사실이지만 3D를 즐기기 위한 투자 정도로는 감당할 만하다.

게임 중간엔 언제든 옵션으로 돌아와 3D를 2D로 바꿀 수 있다. 실제 2D로 본 아바타 게임의 영상도 꽤 선명하고 나름 입체감이 있으나 3D로 보는 그런 실감은 좀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LG 인피니아 LX9500 3D TV로 아바타 3D 게임을 해보니, 3D 게임이 줄 수 있는 효용이 확실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나도 금세 한 시간 몰입할 정도이니 말이다. 물론 안경을 쓰고 보는 3D 게임은 아무래도 어지럼증 같은 걸 일으킬 수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건 일반 3D 게임에서도 마찬가지. 원래 게임이란 절제가 필요한 법 아닌가.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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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바타 2010.07.26 16:3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아바타 영화 대박이었는데 게임도 대박일려나ㅎㅎ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7.27 10:33 신고 수정/삭제

      3D TV 보시는 분들이 별로 없어서 대박까지는 안 날 듯 합니다만, 신기한 건 틀림없어요 ㅋㅋ

  • 하늘 2010.07.27 09:3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안경을 안 쓰니까 3d 영상 사진 좀 어지럽네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7.27 10:34 신고 수정/삭제

      그러게요. 하지만 3D 이미지를 사진으로 찍을 방법이 없어서 ㅜㅜ

  • 표리부동 2010.07.27 10:3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포스팅 깔끔하게 잘 쓰셨어요~ !
    잘 읽고 갑니다!

  • 131313 2010.07.27 11:0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게임도 3D로 체험하면 더 잼나겠네요ㅎㅎ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7.27 17:40 신고 수정/삭제

      아마 격투 게임이 3D로 나오면
      진짜 실감나지 않을까요?? ㅋ

  • ㅜㅜ 2010.07.28 11:5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는 극장에서 오래 쓰고 보면 어지럽던데....
    음... 익숙하면 괜찮아진다는 말이군요...

  • 헤르난 2010.07.28 12:0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3D 레이싱 게임에서(있나??) 스포츠카 전복되면 어떤 느낌일까요...? ㅋㅋ

  • ㅋㅋㅋㅋㅋㅋ 2010.07.29 09:5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유용한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 야호 2010.07.29 10:2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게임 화질 작살인데요? TV로 즐기는 게임의 맛 색다를듯

  • 나도 한번 2010.07.29 10:3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나도 한번 해보고싶다. 평소 게임 정말 많이 좋아하는데 TV에 연결해서 해본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연결된 화면보고 정말 욕구가 치솟네여

  • 허세왕 2010.07.30 10:4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전자제품에 평소 관심이 많았는데 인피니아에 대해서 많이 알고 가는 것 같습니다.
    정말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3D 2010.07.30 11:1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영화에서 보면 미래형 TV에나 저런 기능이 되든데ㅋㅋㅋㅋ
    정말 이네는 꿈꾸는 것이 현실이 되는 시대가 된 듯 하네요

  • gg yo 2010.07.30 11:4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런 TV하나 있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

어마, 아흐... 이게 3D TV구나?

LG 인피니아 LX9500 3D TV가 들어오고 그 첫 주말. 부모님께서 TV 구경하러 오셨습니다. 솔직히 다른 일 때문에 오셨던 겁니다만, 그 김에 3D TV를 보여 드리자 했던 거지요. 사실 가져다 만 놨지 이런저런 일이 많아 딸 아이도 아직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이미 아바타와 앨리스를 극장에서 3D로 본 경험이 있는 딸 아이는 아바타처럼 보인다는 말에 3D TV가 뭔지 곧 이해를 했지만 사실 부모님께선 이게 뭐냐? 하는 눈치셨지요.


스카이라이프를 설치하기 전이어서 LG전자에서 샘플로 준 USB 메모리의 3D 영상을 보여드렸습니다. 12분 정도인 이 영상은 짧지만 3D TV의 특징을 쉽게 감상할 수 있는 유용한 영상이죠. 인터넷에서 찾는 분들도 꽤 있는 듯했습니다.



3D TV를 시연하겠다니 딸 아이는 알아서 안경 챙겨오고 준비를 합니다. USB 디스크를 넣고 영상을 찾아 실행하니 양쪽으로 갈라진 화면이 나옵니다. 이제 리모컨의 입체영상 버튼을 누른 후 영상을 하나로 합치면 끝. 그런데 딸 아이가 조금 이상한 듯 멈칫 하더니, 아빠, 이거 이상해. 그러는 겁니다. 당연하죠. 안경을 켜야 하거든요.



안경테 안쪽 전원 스위치를 켜니 안경이 살짝 어둡게 변합니다. 안경을 쓰고 다시 영상을 감상하는 딸 아이, 와~와~를 연발합니다. 처음 보여주는 자동차 경주 영상. 멋진 자연과 어우러진 자동차 경주가 실감 납니다. 먼 풍경을 잡은 장면에서는 사실 입체감이 조금 덜 느껴지지만, 근접 촬영 장면에서는 입체감이 장난 아닙니다. 자동차의 스티어링 휠을 클로즈업한 화면에서는 마치 휠이 손에 잡히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런데 딸 아이와 같이 감상하던 아버지는 영 적응이 안 되시나 봅니다. 칠순을넘기셨으니 연세가 높은 탓도 있으시겠지요. 뭔가 눈앞에 다가오는 듯한데 어지러운 느낌도 들고... 3D TV가 양 눈의 시각차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보니 가끔 사람에 따라서는 입체감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얘기는 사전에 들었습니다. 이럴 때 방법은 하나죠. 익숙할 때까지 보는 거. ^^ 사실 농담입니다만, 어느 정도 익숙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긴 한 모양입니다. 몇 번 시도한 후에 아버지도 몸을 움찔하거나 손을 내젓기 시작하셨습니다. ㅋ

이 장면에서 샴페인이 화면 밖으로 나오는 듯 합니다만, 보여드릴 수가 없으니

손녀딸의 반응을 보고 궁금해 죽겠던 어머니가 아버지의 안경을 빼앗아 봅니다. 아버지 보다 젊은(!) 탓인지 어머니는 금방 적응합니다. 앞으로 내어 손을 젓기도 하고, 이번엔 손으로 눈을 가립니다. 무슨 장면인가 했더니, 자동차 경주 장면에서 돌이 튀는 장면이로군요. 이 장면에선 돌이 정말 앞으로 튀어나오는 느낌이 듭니다. 샴페인을 뿌리는 장면, 물을 뿜는 장면 등에서도 모두 화면 밖으로 튀어나오는 느낌, 꽤 실감 납니다. 극장에서 3D 영화를 볼 때도 느꼈지만 확실히 3D를 제대로 느끼려면 화면 밖으로 뭔가 튀어나와야 합니다. 어머니의 입에서 어머, 어머 하는 감탄사가 끊이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꽤 좋아하시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3D 극장에라도 함 모시고 갈 걸, 반성했습니다. ㅜㅜ


이어지는 댄스 영상. 댄서들의 움직임이 실감나고요, 계속해서 나오는 애니메이션 샘플을 보노라면 실사 보다는 애니메이션에서 3D 입체감이 더 강하게 다가옵니다. 아무래도 애니메이션들은 조만간 죄다 3D를 지원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가필드에서는 캐릭터들의 입체감이 살아 있고 극장에서 본 앨리스보다 더 실감난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거 빨리 3D로 풀 버전이 나왔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무엇보다도 가족들이 제대로 감상하려면 안경이 추가로 있어야겠더군요. 부모님 모시고 볼 생각하면 다섯 개는 필요하겠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3D 안경 값이 싼 건 아니어서, 따로 사기가 쉽진 않겠지만 그래도 LX9500은 기본이 두 개라 다행이지요. 경쟁사 3D TV를 산 한 선배는 안경 한 개 준다고 꽤 투덜거렸더랍니다(조만간 이 집에 가서 경쟁사 3D TV도 좀 구경할 생각입니다^^).


스카이라이프 3D 시험 방송은 몇 번 봤는데 USB 데모 디스크에 들어 있는 영상 만큼 좋지는 않더군요. 이 부분은 나중에 자세히 쓰겠습니다.

스카이라이프 3D 시험 방송 중. 안경을 손으로 들곤 볼 수 없어요


여튼 자주 보실 건 아니겠습니다만, 일단 부모님은 이래저래 3D TV에 적응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이제 무언가 볼거리를 찾아야겠네요. 유용한 타이틀들이 어서 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람일 뿐입니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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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 2010.07.13 10:1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블로그 잘 봤어요~! ㅎㅎ

  • 구경꾼 2010.07.13 10:2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화면 속에서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
    저도 극장에서 볼때 느껴서 알것같네요ㅋ

  • 가을이왔으면.. 2010.07.13 10:5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잘 봤습니다.. 사진이 조금밖에 없어서 조금 아쉬워요ㅜ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7.13 10:55 신고 수정/삭제

      3D 장면은 카메라로 찍을 수 없어서
      뭘 더 보여드릴게 없네요 ㅜㅜ

  • 덥다 더워 2010.07.14 09:1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아 저렇게 안경까지 주는구나~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7.14 09:49 신고 수정/삭제

      안경 없으면 안되지요 ^^

      참고로 LG는 2개, 삼성은 1개를 기본으로 줍니다. 보통 가족이 서너명은 되니까, 사실 안경을 추가로 구매해야 하는 부담은 있는 거죠 ^^

  • 3D 2010.07.14 09:3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도 직접 3D Tv 보고 싶은데 흑흑..
    그냥 리류로 이렇게 만족해야겠네요ㅋ

  • 후아 2010.07.14 09:4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궁금한데.. 화면이 크다 보니까 일반 티비에 비해 전력이 더 필요한가여?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7.14 09:49 신고 수정/삭제

      아닙니다.

      무엇보다 LED를 사용한 TV라서
      예전 대형 TV보다 전력 소모가 오히려 적습니다 ^^

  • ddo 2010.07.14 10:0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3d 영상은 다소 나이 있으신 분들은 부담스러울 것 같네요..
    젊은 사람들이야 워낙 좋아하지만...ㅎㅎ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7.14 11:22 신고 수정/삭제

      ^^ 연세 드신 분들은 처음엔 좀 어지러워 하시더군요.

      하지만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니 잘 보시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요 ^^

  • ㅎㅎ 2010.07.15 09:1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전 3D 티비가 가정용으로 나올줄은 생각지도 못했는데ㅎㅎ 놀랍네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7.15 09:48 신고 수정/삭제

      몇 년 지나면 3D 기능은 TV의 기본 기능이 되지 않을까요 ^^

  • 휴식 2010.07.15 09:3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답변도 일일이 달아주시고 친절하시다~ ㅋ
    블로그 잘 잘보고 갑니다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7.15 09:49 신고 수정/삭제

      댓글 잘 단다고 칭찬 받기는 처음인 듯 ^^

      고맙습니다

  • 우와 2010.07.19 10:1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3D TV가 이제 가정으로 들어오는 시대가 왔구나~

산넘고 물건너 스카이라이프 3D를 만나다!

2010년 7월을 기준으로 3D TV에 대해 제일 아쉬운 점 하나는 무엇보다도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겁니다. 쉽게 말해 볼 게 없다는 거죠. 3D 시험 방송이 있긴 하지만 보기가 어렵고(이 얘긴 나중에 다시!) 공중파 방송은 정식으로 3D를 지원하지 않는 데다가 3D로 만든 영화도 아직 블루레이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의 3D TV는 2D 영상을 실시간으로 3D 영상으로 변환해 보여주는 기능을 넣었는데, 솔직히 제가 보기엔 이건 아직 3D라고 하기엔 좀 부족합니다. 그런 정도 영상을 보려고 머리 아프게 안경을 끼고 방송을 볼 이유가 없으니까요. 2D로 보는 게 더 좋은데 굳이 3D로 바꾸고 보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어쨌거나 아직 3D로 볼만한 게 없다고 말들이 많습니다. 솔직히 그렇기도 하고요.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가장 좋은 대안이 바로 스카이라이프입니다. 스카이라이프 채널 1번에서 3D 시험 방송을 계속 보여주거든요. 최근에는 월드컵 전 경기를 3D로 보여준다고 광고도 합니다.

콘텐츠가 부족해 3D TV를 제대로 테스트하지 못할까 봐서인지 ^^ LG 인피니아 체험단에겐 스카이라이프를 몇 달 동안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혜택을 줍니다. 처음 이 얘기를 들었을 때 제 반응은 ‘엥? 우리 건물은 안 되는데?” 였습니다. 주상복합이라 접시 안테나를 설치할 공간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체험단 시작할 때도 스카이라이프를 설치할 수 없는 지역이라고 말했지요. 그래서 사실 스카이라이프 체험 기회는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카이라이프에서 설치하겠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주상복합이라서 설치 안될 건데요?” 그랬더니 전화한 기사 왈 “어, 거기 됩니다.” 이러는 거에요. “엥? 여기 접시 못 다는데요?” 그랬더니 이미 설비가 다 되어 있어서 집 안에서 연결만 하면 된다는군요. 그저 짧은 지식으로 안될 거라고 스스로 판단하고 있었으니, 사람이란 참 저 잘난 맛에 사는 존재가 틀림없나 봅니다. 어쨌든 안되는 걸로 알았는데 된다니까 기분은 좋더군요.


설치 기사가 와서 이런저런 작업을 하고 셋탑 박스를 설치하더니 드디어 연결 완료. 인피니아 LX9500으로 스카이라이프 위성 방송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제 느낌인지는 모르겠는데 공중파로 보는 HD보다 스카이라이프로 보는 HD가 더 깨끗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긴 좋더군요.

자, 이제 3D 영상을 볼 차례. 사실 이것 때문에 스카이라이프를 기다렸던 거죠. 스카이라이프 채널 1번을 눌렀더니 좌우로 화면이 갈라집니다. 소위 말하는 사이드 바이 사이드 방식의 3D 화면이 나온 겁니다. 여기서 인피니아 리모컨의 입체영상 버튼을 누르면 화면 두 개가 합쳐지면서 3D 방송이 나와야 하는 거죠.


그런데 어랏? 입체영상 버튼을 눌렀는데 ‘지원하지 않는 외부기기 영상신호입니다. 입체영상 신호에서만 정상 동작합니다’라는 창이 뜹니다. 이게 뭐야? 몇 번을 해봐도 똑같은 거죠. 설치 기사도 당황하고, 저도 놀라고... 어쨌거나 ‘이건 나와야 하는 거에요’라고 제가 막 우기니 결국 설치 기사도 한 군데 전화를 해 보고는 아, 드디어 문제를 찾았습니다. 문제는 바로 케이블이었습니다.


스카이라이프건 케이블 방송이건 IPTV건 설치할 때는 대부분 컴포넌트 케이블을 쓰지 HDMI 케이블은 안 씁니다. 비용 문제일지 어떨지는 모르겠고요. 마침 HDMI 케이블이 하나 있어서 그걸로 연결해 3D 방송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사 분이 따로 HDMI 케이블을 갖고 있지 않아서 만일 케이블이 없었다면 설치하고도 3D를 못 볼 뻔했습니다. 3D 방송 시청하려고 스카이라이프 신청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HDMI 케이블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3D 방송 보려면 LG인피니아 LX9500 같은 3D TV가 있어야 한다는 점 잊지 마시고요.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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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츠네아 2012.04.24 21:1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헉 정말 hdmi 케이블이 있어야 좌우 3d 되네요. 저희집은 2d에서 3d 가는 게 컴포넌트로 되긴되는데 좌우로 나눠져있는 거 하나로 합치는 게 안되더라구요. 덕분에 hdmi 연결하여 잘 보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