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영광?! - 블코 인터뷰에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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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블로그코리아(이하 블코^^)와 좋은 인연이 있고, 그래서 블코에 애착이 많은 편이기도 합니다. 뭐, 그렇다고 다른 메타블로그에 애착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도체, 이게 뭔 소리여!). 하여튼 이런 저런 인연이 있어서 블코와 잘 지냈는데, 어느 날 황송하게도 블코 인터뷰 요청이 오더군요.

처음에는 필로스님이 요청을 하셨는데, 인터뷰 뭐 이런 거에 나가는 게 익숙하지도 않을 뿐더러 괜히 창피하기도 하고 그래서 말로만 하겠다고 해 놓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지요. 미뤘다기 보다는 개겼다(!)고 하는게 더 맞을지도 모르겠지만요.

이런 저런 일로 블코와 술 자리도 몇 번 갖게 되고, 그러다가 송구하옵게도 블코의 이지선 사징님이 직접 인터뷰 요청을 하셨더랍니다. 뭐, 도저히 거절할 수도 없을 뿐더러, 이번에 응하지 않았다가는 술 자리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던 터라 어쩔 수 없이^^ 부끄럽게도 인터뷰에 응하게 되었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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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게 이미지도 만들어 주시고, 좋은 얘기만 나오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그나저나 술 취한 사진을 쓰겠다고 하시는 바람에 엉겁결에 낸 사진이지만, 아, 저 아래 사진에 나온 배는 도저히 어쩔 수가 없군요. >.<

별 내용도 없고, 보잘 것도 없는데 블코 인터뷰 실어주셔셔, 다시 한 번 '가문의 영광'임을 대외적으로 선포하며, 앞으로 블코에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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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www.sunblogged.com BlogIcon easysun 2008.01.30 10:2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제가 막 방명록에 '블코인터뷰' 얘기를 썼는데 그때 포스트 작성중이셨네요. 이런 이심전심이? 암튼 축하드립니다. 아니, 레이님 인터뷰를 하게 되어 제게 큰 기쁨입니다. ^^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1.30 10:22 신고 수정/삭제

      저도 지금 막 보고 댓글 열나 달고 있는 중입니다 ^^ 제가 고맙지요 뭐~ ^^

  • Favicon of http://mepay.co.kr BlogIcon mepay 2008.01.30 10:4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축하드립니다. 정말 기쁠것 같습니다. 인터뷰내용 보러 가야겠습니다.^^
    항상 즐겁게 레이콘텐츠 보고있는데..당연한 결과 입니다.~^^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1.30 11:16 신고 수정/삭제

      아우~ 괜스리 민망할 따름이라는 ^^ 고맙습니다

  • Favicon of http://kuls.net/~hyangii/tt BlogIcon hyangii 2008.01.30 11:4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엠파스에 적을 두셨었군요... 저도 한때는 엠파스 참 잘갔는데, 군대간 100일동안 로그인 안했다고
    메일을 휴면도 아니고 싹 다 지워버려서!!! ㅠ_ㅠ

    인터뷰 축하글 남기려다 괜히 엠파스생각에 문성(文聲)을 높였네요 :)

    레이님 글보고 맨날 침흘리고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1.30 15:05 신고 수정/삭제

      별 말씀을요 ^^ 자주 찾아와 주시니 제가 고마울 따름이죠 ^^

  • Favicon of http://www.rabbicat.kr BlogIcon 토양이 2008.01.30 16:3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와아 멋지세요! +_+ 인터뷰 내용 보니까 재밌던데요?
    회사 블로그에 통째로 캡처해서 올리고 싶어졌음. 사장님 소개글에 뒤이어서 말이에요. ㅋㅋ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1.30 17:10 신고 수정/삭제

      멋지기 뭐가 멋져... 배 땜시 챙피해~ ㅋ

  • Favicon of http://dogguli.net BlogIcon 도꾸리 2008.01.30 20:1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레이님 추카드려요~
    언제쯤 블코에 인터뷰를~
    저도 가문의 영광을 주세용~~
    아자아자~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1.31 09:43 신고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근데 그 영광은 제가 드리는 것이 아니에요~ ㅋㅋ

  •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8.01.30 21:4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허허.. 당신이 배를 논하면 되나?.. 내 배가 서럽지 않겠나?...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1.31 09:43 신고 수정/삭제

      세상의 모든 배는 다 서러운 법이에요 >.<

    • Favicon of http://www.rabbicat.kr BlogIcon 토양이 2008.01.31 22:52 신고 수정/삭제

      (블코 글에도 올린 리플이지만 다시 한 번~)
      세상의 모든 '배'에 축복을~ ㅋㅋ

  • 손통 2008.01.31 09:2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축하혀~~~ 조금더 있으며 방송국 인터뷰 보게될날도 있겠지?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1.31 09:44 신고 수정/삭제

      헐 전 인터뷰 울렁증이 있어서 ㅋㅋㅋ

  • Favicon of http://blog.empas.com/bouquetdor BlogIcon 진주애비 2008.01.31 23:1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짠이아빠님에 이어 레이님도 블로그스타 반열에 오르셨네요
    이런 분들께 댓글을 올리는 제가 더 영광입니다..ㅎㅎ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2.01 15:13 신고 수정/삭제

      켁. 전 스타는 아닙니다 ^^ 진짜로 아니에요~ ㅎㅎㅎ

  • Favicon of http://blog.empas.com/diabloti BlogIcon 정현아범 2008.02.06 12:2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이거 머 축하보다도 뱃살동호회 가입을 먼저 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인감요..ㅋㅋ
    해피 설 하시라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2.18 18:25 신고 수정/삭제

      정현아범은 배 나올라믄 아직 멀었잖여? ㅋ

  • Favicon of http://sepial.net BlogIcon sepial 2008.02.18 01:4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오오~ 레이님 사진이다아앗~!!!!
    머리숱이 많으시군요~!!!! ^^
    레이님은 생각보다 터프한 느낌?! 저는 왜 횡설수설하는 느낌....?
    ^^;;;;;;;;;;;;;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2.18 18:25 신고 수정/삭제

      아니 그럼 제가 머리숱이 없는 줄 아셨나요? ㅋ 아, 상상만 해도~ ㅋㅋ

    • Favicon of http://sepial.net BlogIcon sepial 2008.02.24 04:13 신고 수정/삭제

      머리숱이 어엄청 많다~의 느낌을 초월한 느낌이잖아요.

      근데....인터뷰는 지금에사 봤는데..거기서 제 이름을 발견....@^.^@ 몰랐어요.... 좀 민망했지만.....감사드려요~~~ 인사가 좀 많이 늦었네요...암튼 올블100에 든 것보다 더 기뻤삼용~ 오호호~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2.24 15:00 신고 수정/삭제

      ^^ 유명하신 샛별님께서 머 그 정도 가지고 그르세요~ ^^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 하더만요~ 아, 부럽~ ㅋㅋㅋ

정보와 스팸의 경계에 서서

업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항상 정보와 스팸의 갈림길에서 고민을 하게 된다. 기업 블로그란 어찌 되었든 기업의 입장에서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까닭에 정말로 정보가 되었든, 아니면 홍보 글이 되었든 항상 스팸의 시비가 일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사실 똑같은 글이라도 기업 블로그에 올라 가느냐, 개인 블로그에 올라 가느냐에 따라서도 스팸 여부가 결정되지 않던가. 그래서 기업 블로그 콘텐츠를 작성할 때는 이러한 시비를 최대한 피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쓸 수 밖에 없다.

람 사는 것이 매사 동전의 양면 같은 것이어서 그럴까. 어떤 사실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정보가 되기도 하고 스팸이 되기도 한다. 게다가 정보를 뿌리는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서도 똑같은 내용이 정보였다가, 스팸으로 돌변하기도 한다. 게다가 ‘어뷰즈’라는 교묘하게(!) 정보를 가장한 스팸(!)까지 등장하면서 정보와 스팸을 골라내는 일이 참 어렵게 됐다.

지만 어찌 보면 정보와 스팸의 경계란 간단하다. 어떤 글을 읽었는데 내게 도움이 되면 정보이고, 필요 없으면 스팸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파트 앞에 초고속 인터넷을 홍보하는 글이 수없이 붙었다. 평소에는 관심도 없다가 정작 내가 초고속 인터넷을 놓으려고 하니 그 홍보 글들이 필요해졌다. 누가 무슨 사은품을 주는지 비교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럴 때 만큼은 그 홍보 글이 내겐 정보가 아니고 스팸인 셈이다. 하긴, 이런 걸 빗대서 옛 말에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라고 했던 것일까.

름대로 자부심 있는 개인 블로거이면서, 기업 블로그를 운영하는 일을 하다 보니 나는 정보와 스팸의 경계에 좀 민감한 편이다. 기업 블로그 입장에서는 정보를 표방하면서 기업의 소식을 전달해야 하는데 개인 블로그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쏟아져 나오는 글들이 블로그 스피어를 오염시킨다는 생각을 꼭 하게 되기 때문이다. 일로 해야 하지만, 속으로는 갈등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종종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쩔 수 없이 홍보성 글을 올려야 할 때면 사실 나는 메타 블로그 사이트에 참 미안해진다. 안 그래도 늘어나는 블로그 때문에 시스템에 부하가 클 텐데 정보를 하나 더 보태도 시원찮을 판에 스팸을 보낸다니. 그래서 다음블로거 뉴스처럼 내가 직접 글을 보내야만 글이 올라가는 방식이 훨씬 부담이 적다. 다음블로거 뉴스는 내가 글을 보내야만 글이 노출되지 블로그에 작성했다고 해서 글이 노출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올블이나 블코는 한 번 등록해 두면 글이 올라가기 때문에 내가 보내고 싶지 않은 글(!)도 노출되고 만다(기업 블로그 운영자 맞나 스스로 자괴감에 빠지는 대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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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보도자료를 블로거에게 배포할 수 있게 만든 블로그 뉴스룸 서비스


래서 최근에 등장한 블로그코리아의 뉴스룸 서비스가 참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 아예 보도자료라는 이름으로 당당하게 스팸(!)을 뿌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보고 정보라고 생각하면 골라서 쓸 테고, 아니면 말겠지. 차라리 미안함을 덜 수 있으니 무작위로 뿌리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좀 줄어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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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코뉴스룸을 통해 배포된 보도자로를 블로그가 써 주면 뉴스룸 리스트에 등록된다


제로 회사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인 마트마니아에서 이벤트를 하게 됐다. 블로거 대상으로 인터파크 마트 체험단을 모으는 것인데, 블로거에게는 장보기 비용과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하고 블로그가 쓴 글을 기업 블로그와 카페에 스크랩하는 이벤트다. 기업 입장에서는 마트 체험에 대한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고, 실제 체험자를 늘릴 수 있으며 블로거 입장에서는 장보기 비용 포함해서 월 10만원이라는 수입이 생긴다. 애드센스 같은 키워드 광고 아무리 달아나 봐야 한 달에 10만원 벌기 쉽지 않으니 어찌 보면 그보다 더 수익성이 괜찮은 일이다(라고 나는 생각했다 ^^).

런 이벤트는 나름대로 블로거에게 정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어찌 보면 정확히 스팸이라는 비난을 받기에 딱 좋은 포스트다. 이런 걸 다음 블로거 뉴스에 보낼 수는 없었다(올블이나 블코에도 가려서 보낼 수 있었으면 안 보냈을 지도 모른다. 단순히 마트마니아를 알고 찾아오는 방문자들에게만 노출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랬다간 참가자가 한 명도 안 생길 지도 모르지만... 아.... 갈등의 연속 ^^).

떤 것이 정보고, 어떤 것이 스팸인지는 읽는 사람이 판단할 나름이다. 그러나 수많은 글의 홍수 속에서 한 개인이 제대로 된 정보를 찾아 읽기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정보건 스팸이건 읽는 독자를 확보하기 위해 자극적인 제목을 걸어대기 때문에 사람들은 정보를 찾기 더 어려워진다. 차라리 홍보는 홍보라고, 이벤트는 이벤트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게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일지도 모른다. 차라리 홍보성 글을 따로 모을 수 있게 한 블로그코리아의 뉴스룸 서비스에 애정이 가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 FIN

  • Favicon of http://philomedia.tistory.com BlogIcon 필로스 2007.12.07 16:0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메타에 글을 골라서 보내시려면, 티스토리의 경우 환경설정에서 '이올린에 발행한 글만 RSS내보내기'로 설정한 다음에, 메타에 보내고 싶지 않은 글일 경우 '발행'을 하지 말고 '공개'만 하시면 됩니다^^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12.08 20:18 신고 수정/삭제

      네~ 그게 그런 용도로 쓰는 기능이었군요. 고맙습니다 ^^

  • Favicon of http://healthlog.kr BlogIcon 양깡 2007.12.07 21:5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필로스님께서 정답을 말씀해주셨네요. 리더기로 읽다가 알려드릴려고 왔습니다만.

    저도 허접한 기업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비밀리에... 워낙 작은 사업이고 아버지를 도와 오래전부터 홈페이지를 운영하다가 이번에는 블로그로 옮겨왔습니다. 홈페이지 제작사가 계약금 받고 도주해버리는 (동생 친구녀석..) 바람에 졸속으로 블로그로 옮겨왔지요.

    저도 제품 사양등을 메타에 등록해놓고 홍보 글을 처음 몇 번썼는데요, 역시 블로그 마케팅이 대세라고는 하는데... 동물 약품쪽이라 그런지 봐주시는 분이 없네요 ^^;; 지금은 그냥 방치된 상태입니다. 레이님의 기업 블로그는 어떤 것인지 궁금해지는데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12.08 20:19 신고 수정/삭제

      뭐, 이것 저것 많습니다(!). ㅋㅋㅋ 블로그는 당장 봐주는 분들이 없어도 검색 엔진을 통해 두루 검색되니까 그런 숨겨진 가치도 봐야겠지요. 동물 약품 쪽은 더더욱 흔치 않은 콘텐츠일텐데요 ^^ 보는 사람은 많지 않아도 필요한 사람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그런 것들 말이에요. ^^

  •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7.12.11 08:5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캬.. 상업성과 비상업성의 절묘한 조화.. 역시.. ^^

  • Favicon of http://diarix.tistory.com/ BlogIcon 그리스인마틴 2007.12.15 21:3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기업블로그가 아닌 개인에게도 요즘 민감한 부분일 수밖에 없네요.
    지적하신대로 어쩌면 판단은 소비자가 방문객이 하는것인듯 합니다.
    제가 필요하다면 이건 이미 스팸이 아닌 소중한 정보입니다.

    ^^ 좋은글 감사합니다.

블로그코리아, 생활 뉴스 미디어로 거듭 나라

블로그코리아가 다시 문을 열었다. 블로그 처음 시작할 때, 메타 블로그가 뭔지도 모르고 찾아가 주소를 남겼던 그 블로그코리아(이하 블코)가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면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사실 블코가 다시 오픈했다고 해서 내가 굳이 감격할 일도 없고, 흥분에 들떠 열심히 수다 떨고 다닐 일도 없다. 그냥 예전의 메타 서비스가 주인이 바뀌면서 다시 시작하는구나, 뭐 그렇게 넘겨버릴 수도 있는 일이니 말이다.

그런데 사람의 일이란 참 예측하기 어려운가 보다. 예전에 모시던 '보스'가 야인생활을 접고(!) 덜컥 블코에 자리를 잡으셨으니, 블코를 그렇게 지나쳐 버릴 수만은 없게 된 것이다. 그런 까닭에 블코 시사회에도 초대를 받는 귀한 영광을 누렸다. 귀한 초대긴 하지만(!) 초대하는 것도 보스 스타일답다. 시사회 날 아침 울리는 전화 소리, 네~ 전데요~ 올거지? 네~ 이걸로 끝이다. 사실 블코 시사회 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요즘 정말 일이 많아서 미처 챙기지를 못하고 있다가 당일 아침에야 전화를 받고 아 오늘인가? 뭐 그런 생각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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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시간 보다 15분이나 이르게 블코 사무실 앞에 도착했다. 좀 이른 것 같아 바로 올라가기도 뭐해서 편의점에 가 포도주스 한 상자를 들고 쉬엄 쉬엄 올라갔는데, 아무래도 너무 조용하다. 그런 걸 보면 나도 참 대책 없다. 꽤 많은 사람들이 올 텐데, 그 정도면 사무실에서 못할 텐데 그런 생각을 했어야 했는데 아무 생각 없이 사무실로 올라가다니. 살짝 문을 열었는데 웬 남자 분 혼자 사무실을 지키고 있다가 근처 다른 데서 하는데요~ 라는 말. 헐~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미리 올라와서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 걸. 부랴 부랴 보스한테 전화를 날렸더니 선릉역 근처란다. 젠장, 블코 사무실부터 선릉역은 가까운 거리지만, 죽어라고 차 막히는 거리기도 하다. 결국 절반은 걷고, 절반은 버스 타고, 결국 삽십 분 늦게 시사회장에 도착하고 말았다.

하여튼, 앞으로 블코와 어떤 인연을 맺게 될 지는 잘 모르겠지만, 귀한 초대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응원 글이나 하나 날려야겠다는 의무감에 빠졌다. 잘 하라고? 기운 내라고? 무슨 말을 써야 할까 고민하다가, 메타 블로그에 대한 평소의 생각을 적어 보내는 것이 맞겠다 싶었다. 솔직히 말하면 다음 블로거 뉴스에 보낼 생각이었는데 ^^ 마치 연애편지 한 장 써 놓고 이름만 바꿔 다른 사람한테 보내는 것 같아 좀 미안스럽긴 하지만 보내지 않은 편지였으니, 그나마 좀 덜 미안하기도 하다.

시작하는 말이 너무 길었다. 사람마다 메타 블로그를 보는 관점은 다르겠지만, 나는 메타 블로그는 철저히 미디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블로그에서 글을 모아 편집하고 발행해 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글을 쉽게 찾아 읽을 수 있는 미디어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블로그 스피어가 커지면 커질수록 기사는 넘쳐 나고, 그러다 보면 사람들은 좋은 글을 찾아내 읽기가 점점 힘들게 된다. 마치 물건이 너무 많아 인터넷 쇼핑하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질 게다. 이렇게 많고 많은 글들 중에서 좋은 글을 뽑아 새로운 미디어를 만드는 것, 이것이 메타 블로그가 해야 할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런 까닭에 메타 블로그는 메타 블로그가 골라내는 글에 따라 성격이 좌우된다. 메타 블로그마다 이런 부담을 덜고 싶은 탓인지, 추천하는 방식을 도입한다든지, 나름대로 블로그 기사를 평가하는 방법을 도입하지만 – 블코도 뭐 희한한 방식을 쓴다고는 한다만 – 기술적인 것은 예상치 못한 오류가 생기기 마련이다. 특히 참고할 만한 데이터 수가 절대적으로 모자란다면 그 결과는 예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다.

그런데다가 블로그 기사의 질은 기계로 분석할 수 없다. 결국 마지막 단계에선 누군가 사람이 나서서 기사를 정리하고 편집하고 발행해야 한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사람, 소위 말하는 편집자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 편집자가(혹은 편집자들이)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글을 좋아하는지에 따라 메타 블로그의 성격이 달라진다. 이런 걸 가지고 공정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어차피 누군가 선택해야 하는데 선택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무리 기술이 발달한다고 해도, 이 작업만큼은 사람이 직접 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블로그 기사의 질은 기계로 분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메타 블로그가 힘을 가지려면 두 가지 요건이 필요할 것이다. 하나는 읽기 좋게 만들어 주는 것, 또 하나는 트래픽을 만들어 주는 것. 내가 좋아하는 글을 쉽게 볼 수 있어야 사람들이 블코를 찾을 것이고 블코에서 트래픽이 많이 나와줘야 블로거들이 블코에 글을 보낼 것이다. 예컨대 여러 글들이 많이 올라오긴 하지만 올블은 IT 기사가 강하다. IT 기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올블에 안 갈 수 없다. 하지만 넘쳐나는 IT 기사로 올블에 오래 붙어있기가 쉽지 않다. 다음의 블로거뉴스는 어떨까? 아직 그 성격을 모르겠다. 너무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다방면의 글이 많아 뭐라고 정의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자주 가기는 하지만 역시 진득하니 붙어 있기는 힘들다. 마지막으로 예를 들어 안됐지만 오픈블로그는 이도 저도 아니다. 아무런 특성이 없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갈 일이 별로 없다.

블코는 어떨까. 아니 앞으로 블코는 어떻게 가야 할까. 내 감히 블코더러 이래라 저래라 할 건 없지만 ^^ 그래도 한 마디 조언이라면, 아니 희망이라면 나는 블코에서 생활 뉴스를 많이 봤으면 좋겠다.

딱히 쓸 말이 없어 생활 뉴스라 부르긴 했지만, 생활 뉴스란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글쓴이의 경험에 따라 정리한 뉴스다. 여행지에 대해, 제품에 대해, 서비스에 대해… 철저하게 개인의 경험이 가득 든 그런 뉴스를 말한다. 남이야 어떻든 내가 느낀 대로, 내 경험에 충실해 쓰는 글이다.

그래서 생활 뉴스를 쓰다 보면 반드시 악플이 붙는다. 내가 자전거 얘기를 쓰면 자전거포 주인이냐 하고, 음식점 얘기를 쓰면 식당 주인이라는 얘기가 꼭 붙는다. 아이팟 얘기를 쓰면 애플 사장이라고 붙을 줄 알았더니 알바란다. 홍보성이 강하다고 따지는 사람은 차라리 양반. 이렇게 써 줬으니 돈 주겠네 라며 비아냥거리는 글도 붙는다.

생활 뉴스는 자기의 경험에 맞춰 만드는 글이다. 이런 글은 기존 언론에선 소화하기 힘든 글이고 그 내용들도 입으로나 전해지는 얘기들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라. 다른 사람의 경험이 얼마나 내게 도움이 되었는지. 펜션에 다녀온 사람의 자세한 탐방 뉴스가, 어떤 물건을 산 사람의 경험이 들어간 사용기가, 식당에 가서 음식을 먹어보고 아주 편하게 얘기한 시식기가 내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던가. 좋은 펜션 하나 고르기 위해, 물건 하나 사기 위해 얼마나 인터넷을 뒤졌던가. 사양과 단순한 스트레이트성 기사가 가득한 속에서 제대로 된 블로거의 글을 보았을 때 얼마나 기뻤던가. 그리고 그 글이 내가 선택하는데 얼마나 큰 도움을 주었던가.

어차피 블로거는 기존 미디어의 기자들과 다르다. 특정 집단에 소속되어 특별한 혜택을 받으며 글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 자기가 좋아서, 자기가 하고 싶어서 글을 만든다. 혜택은 없지만 그렇다고 틀도 없다. 대신 여러 사람이 내 글을 읽으니 적어도 거짓은 쓰지 말아야 한다. 그냥 자신의 경험에 충실해, 경험 대로 애기하면 된다. 블로거의 글을 읽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그 속에 묻어 있는 경험의 흔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경험들은 기존 언론들이 절대로 소화할 수 없는 전혀 새로운 영역의 글이다. 기존 미디어와 블로그 스피어로 대표되는 미디어 2.0이 서로의 장점을 흡수하며 발전하면서 서로의 공백을 메꿔 줄 것이다. 블로그 스피어가 기존 미디어를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귀중한 경험의 흔적들을 골라 다른 사람들에게 간접 경험을 제공하는 것, 이것이 블코가 해야 할 중요한 일 중 하나라 나는 믿는다. 생활에 필요한 글을 찾기 위해 블코에서 뭔가 입력하면 블로거들의 경험이 잔뜩 묻어 나왔으면 좋겠다. 이래라 저래라 독자를 가르치는 기사, 딱딱한 기사, 별 내용 없이 있는 사실만 늘어 놓는 기사 이런 것들이 아니라 개인의 경험이 가득 담긴 그런 생활 뉴스가 나왔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가 매일 매일, 블코에 코를 박고 사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코 박고 살아도 하나도 시간 아깝지 않은 그런 블코였으면 좋겠다. / FIN

  • 2007.07.20 01:05 ADDR 수정/삭제 답글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oundcard.tistory.com BlogIcon soundcard 2007.07.20 04:5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이건 어쩐지 현업 종사자의 글 같다는 느낌이 들지만... ㅋㅋ 대체로 공감하는 이야깁니다. 다만 말씀하신 생활뉴스를 생산하는 기능에서 포털이 한발짝 앞서가고 있다는 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 아닐까 해요~~^^

  • Favicon of http://blog.nemesys.co.kr/tt BlogIcon Nes 2007.07.20 11:0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제목을 보면서 들은 느낌이 왠지 무릎팍도사 마지막 부분에서 출연자에게 처방전을 내리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jpod.tistory.com BlogIcon j 2007.07.20 20:1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노가다의 힘! 귀중한 경험의 흔적을 골라내기 위해 필요하죠 :)

  • Favicon of http://www.systemplug.com BlogIcon 어설프군 YB 2007.07.20 21:4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레이님 시사회때 뵙고는 오랜만에 블로그에서 뵙게되네요.
    블코에 대한 방향성을 나타내 주셨다고 생각하는데요.
    내부적으로도 많은 참고가 되었던 내용이었습니다
    소중한 글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블코에 대한 많은
    애정과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 Favicon of http://blog,empas.com/bouquetdor BlogIcon 진주애비 2007.07.25 14:2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와!! 멋진 글쓰기...
    언제 전 이런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