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면 사랑, 면 릴레이 #9 : 팥기마오 꿍

두 남자의 면 사랑 이야기 - 면 릴레이

면을 너무 좋아한 두 남자가 점심, 저녁 식사를 면으로 하겠다고 나선
재미있는 이야기, 면 릴레이.

그 아홉번째 릴레이가 시작됩니다.

아홉번째 릴레이 : 태국쌀국수 팥기마오 꿍
날짜 : 5월 25일 점심 식사
장소 : 잠실역 롯데캐슬 2층 샬라타이

칼국수에 직접 해 먹는 면 요리로 '면 릴레이'의 질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나머지, 아홉번째 면 식사는 태국 음식점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잠실역 사거리 롯데캐슬 2층에 있는 태국음식전문점 샬라타이가 오늘 찾아간 곳입니다. 이 곳 말고도 서울에 몇 군데가 더 있는 듯 하더군요. 예전에 한 번 간 적이 있긴 한데 그 때도 별로 감동을 못 받긴 했었습니다만, 그래도 면 릴레이에 태국 볶음 국수를 하나 넣어야 겠다는 일념으로 찾아갔습니다.

오늘 제가 시킨 볶음국수는 '팥기마오 꿍'입니다. 이름을 도저히 외울 자신이 없어서 메뉴판 사진을 찍어 왔구요, '파인애플과 매콤한' 이라는 소개 글 때문에 선택했답니다. 탕과 같은 국물 국수도 있긴 했는데, 아무래도 살짝 자신이 없어져서 안전하게 볶음국수로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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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맨 위에 보시면 팥기마오 꿍이 있습니다. '계절야채와 파인애플을 주재료로 한 매콤한 쌀국수 볶음'이라고 설명이 붙어 있네요. 새우를 넣으면 13,000원, 닭고기를 넣으면 10,900원이랍니다. 고기보다 해물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당연히 새우. 이렇게 주문하고 나니 피클과 무절임을 가져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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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피클은 뭐 그런대로. 무절임은 치킨 집에서 먹는 맛이 나기를 기대했는데 단 맛은 거의 없고 신 맛만 있더군요. 김치가 없어(!) 아쉬웠지만 그런대로 개운하게 먹을 수 있는 반찬이었습니다. 이것 저것 구경하고, 태국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접시 사진도 찍고 그러다 보니 팥기마오 꿍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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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쌀국수에 브로콜리, 토마토, 버섯, 청경채, 고추 등이 보입니다. 매콤하다는 설명에 비하면, 별로 매콤하지 않았고 기름이 꽤 있어 좀 느끼했습니다. 약간 매운 맛, 볶음면 특유의 고소함에 부드러운 쌀국수가 조화된 느낌이었지만 생각 보다 맛은 별로였습니다. 기름기를 조금 더 뺐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쌀국수가 많이 부서져 있더군요. 마지막엔 젓가락 보다는 숟가락으로 먹는 게 더 편했습니다.

파인애플이 들어 있어 새콤, 달콤한 맛이 느껴지는 건 좋았습니다. 면 릴레이를 같이 하는 짠이아빠님은 저것과는 다른 종류의 치킨 볶음국수를 시켰는데, 특별히 느껴지는 맛이 없었다는 - 결국 맛 없다는 얘기 - 평을 하더군요. 같이 간 또 한 분은 파인애플 볶음밥을 시켰는데, 와~ 이건 일단 시각적인 효과에서 한 점 따고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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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애플을 반 가르고 속을 비워 그 안에 밥을 담았네요. 카레 가루와 함께 고슬고슬 볶아낸 밥이 괜찮았습니다. 잘게 썰은 채소와 파인애플이 새콤 달콤한 맛을 더해주는데, 아래 쪽에 있는 밥에는 파인애플 그릇(!)의 향이 너무 배어 좀 시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여튼 볶음국수보다는 좋은 점수를 줄 만 하겠네요. 이 파인애플 볶음밥의 이름은 '카오팥 쌒파롯'이랍니다. 가격은 11,000원. 면 릴레이 끝나면 볶음밥 릴레이 한 번 할까 생각 나게 만드는 요리였지요.

동남아 음식에 흔히 들어가는 '팍치'라는 채소만 빼면, 태국 음식은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잘 맞는 편인데 오늘 국수는 살짝 실망. 역삼역 LG아트센터 건물 지하에 있는 실크 스파이스가 생각나는 그런 점심이었습니다. / FIN
  •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7.05.25 23:0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이궁... 난.. 이 집 음식 별로더만... 가격대비 성능이 전혀... 태국 음식이 이렇게 맛없지는 않을텐데.. 다음에는 요리를 좀 먹어봐야할 듯... ^^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5.25 23:34 신고 수정/삭제

      면 릴레이 때문에 간 거지요 뭐.. 저도 이 집 음식 실망이라고 했잖아요 ㅋㅋ 요리도 별로. 푸팟뽕커리라는 유명한 게 요리 지난 번에 먹었었는데. 에에에~ ㅋㅋㅋ 나중엔 실크스파이스 같이 가요.

  • 미돌 2007.09.14 23:2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여의도 하노이의 아침이 훨씬 낫지요? ㅎㅎ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9.15 11:14 신고 수정/삭제

      하노이의 아침, 사람들이 애기 많이 하던걸요. 아직 못 가봤는데 다음 주에 꼭 한 번 가볼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