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장 높이만 잘 조절해도 자전거가 날아다닌다

자전거를 타다 보면 아주 비싼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지만, 20만원이 채 안 되는 이른바 생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아무래도 비싼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자전거에 대해 관심도 많고, 공부도 많이 한 사람들이어서 자전거를 자기 몸에 맞춰 타지만, 생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지 않은 듯 하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근거는 단 하나, 생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안장 높이를 제대로 조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떻게 아느냐고? 그건 페달링 하는 모습을 보면 안다. 안장 높이가 잘 맞지 않으면(대부분은 안장이 너무 낮은 경우인데) 페달링 하는 다리가 옆에서 보면 기역자로 구부러 지고 뒤에서 보면 O자 모양으로 휜다.

사람들이 안장을 낮춰 타는 이유는 자전거가 무섭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두 발이 땅에 편안하게 닿을 정도로 타면 비틀거릴 때 훨씬 더 여유가 있다. 넘어질 만 하면 두 다리로 받쳐주면 되니 아무래도 안정감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자전거 처음 배울 때는 발바닥이 땅에 닿을 정도로 안장을 낮춰 놓고 타는 것이 좋다.

그런데 자전거에 익숙해지고 이제 웬만큼 타게 된 상태에서도 사람들은 안장을 올릴 생각을 잘 하지 않는다. 여전히 발이 땅에 닿아야 마음이 놓이기도 하겠지만 대부분은 불편하게 타는데 이미 익숙해져서 변화를 찾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 생각 없이 자전거를 있는 그대로 타는 사람이라면 안장을 조금만 올려보자. 자전거 타는 맛이 달라질 것이다.

왜 그럴까. 자전거가 굴러가는 원리를 살펴보자. 자전거는 사람이 다리로 페달을 돌려 굴러가게 된다. 이 다리가 구부러져 있다면 쫙 핀 다리에 비해 운동량이 적게 전달될 것은 틀림 없는 일. 그래서 안장 높이를 조절할 때는 페달이 맨 아래쪽에 있을 때 이 페달을 밝고 있는 다리가 일자로 펴져야 운동량이 최대로 전달된다. 다리를 쭉쭉 펴야 자전거도 신나게 쭉쭉 달린다는 뜻이다. 게다가 다리를 구부려서 자전거를 타면 다리도 쉽게 피로해진다. 다리는 아프면서 자전거는 잘 안 나가는 그런 모양새가 되는 셈이다. 게다가 절대로 폼도 안 난다.

그럼 가장 좋은 안장 높이는 무엇일까. 정답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다리 길이가 다르니 그럴 수 밖에. 게다가 타는 모양새가 다 다르므로 꼭 이것이 제대로 된 안장 높이다라고 주장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나름대로 기준은 있으니 그 기준에 따라 맞춰 보고, 그리고 나서 자기 자신에게 맞는 높이를 찾아야 한다.

우선. 자전거를 처음 배우는 사람은 양 발바닥이 땅에 닿도록 하는 게 좋다. 넘어질 위험이 많으니 안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일단 처음에는 그렇게 발이 닿도록 안장을 내려 타다가 자전거를 잘 타기 시작하면 그 때 높이를 올려준다.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운동량을 최대로 전달하려면 페달이 맨 아래쪽에 있을 때 다리가 일자로 펴지는 것이 좋다. 실제로 MTB나 로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중 일부는 거의 서서 타는 것처럼 안장을 높여 타기도 한다. 그러나 이렇게 타면 확실히 높은 느낌이 나고 출발할 때나 멈출 때 자세가 좀 불안하다. 자전거를 잘 타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좀 높게 느껴진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쓰는 방법은 안장에 앉아서 다리를 내렸을 때 까치발로 설 수 있는 정도로 안장 높이를 조절하는 것이다. 멈춰 있을 때 양 발끝으로 서 있을 수 있으므로 안정감도 있고 다리도 거의 펼 수 있으므로 자전거도 쑥쑥 잘 나간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건 사람들이 제일 많이 쓰는 방법이긴 하지만 꼭 절대적인 정답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자전거에 나를 맞추려 하지 말고 자전거를 내게 맞춰야 한다는 점. 안전하게 타는 것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이다. / FIN

  •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7.05.04 01:3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앞으로는 사진 좀 추가해주세요... ^^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5.04 01:40 신고 수정/삭제

      이건 혼자서 사진 찍기 어려워요~ 도와주세요~

  • Favicon of http://blog.magicboy.net BlogIcon Magicboy 2007.05.04 09:2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전 출퇴근용으로만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데... 두 발이 땅에 닿질 않아요..ㅎㅎ....
    페달이 아래로 내려갔을때 다리가 쭉 펴질 정도로 했더니... ..;;;....

    그래서 아침, 저녁으로 스릴이 넘칩니다.. :)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5.04 14:09 신고 수정/삭제

      맞아요. 출퇴근용, 장거리 뛰시는 분들은 그렇게 타셔야 훨씬 편하게 다닐 수 있지요. 물론 스릴도~ ^^

  • ^^ 2007.05.04 10:3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일단 안장이 낮으면 자전거 타기가 불편하다는점 절대동감..
    특히, 스트라이다는 뒷모습이 꽝~입니다. ㅋㅋ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5.04 14:08 신고 수정/삭제

      네 ^^ 다리를 쭉쭉 펴고 타야 이쁘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