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전거는 스트라이다 #4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트라이다는 싱글 기어다. 다른 자전거들처럼 달그락거리면서 기어 변속을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물론 기어가 없으면 장점 보다 단점이 더 많겠지만, 쉽게 가지고 다닐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최고로 내세운 스트라이다로서는 싱글 기어를 채택한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법하다.

싱글 기어의 단점은 언덕을 오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변속할 기어가 없으므로 평지를 달릴 때나 언덕을 오를 때나 같은 기어로 달려야 하고 상대적으로 올라갈 때 힘이 많이 든다. 또한 시속 30km 이상 빠른 속도를 내기도 쉽지 않다. 빠른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무조건 페달을 빨리 돌리는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돌리다가는 발이 헛돌아 넘어질 수도 있으니 결국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셈이다.

장점도 있다. 일단 자전거가 가벼워진다. 여러 단계의 체인링과 스프라켓이 필요 없으므로 아무래도 주렁 주렁 달린 자전거보다는 가볍다. 또 하나 무시할 수 없는 단점은 기어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오히려 편리하다는 점이다. 처음 배우는 아이들이나 여성들이 기어 조작을 무척 어렵게 생각하는데, 그럴 필요 없으니 초보자에게 오히려 부담 없다(물론 스트라이다는 특별한 프레임 구조 때문에 어린이들이 탈 수 없다 ^^).

기어가 없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스트라이다는 앞 기어와 뒷 기어의 기어 비가 크다. 앞 기어의 지름은 대략 25cm, 뒷 기어는 8cm 정도. 일반 27단형 MTB는 가장 큰 3단 기어가 17cm, 가장 큰 기어가 11cm 정도다. 따라서 작은 바퀴에 비하면 평지에서 속도도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고 생각 보다 언덕도 쉽게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무리하게 언덕을 올라갈 경우 벨트와 맞물리는 크랭크 부분이 망가질 수 있어 사실 권장할 만한 일은 아니다(그런데도 꼭 한 번씩 해보고야 만다는 ^^).

이런 점에서 살펴본다면 스트라이다에게 있어 싱글 기어는 다단 기어보다 훨씬 장점이 많다. 앞으로 스트라이다가 발전하게 되면 뒷 부분에 3단 기어 정도는 들어갔으면 하는 소망이 있지만 그런 기능들이 스트라이다 원래의 목적을 방해한다면, 차라리 싱글 기어를 유지하는 게 더 스트라이다 답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