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출퇴근 워밍업!

작년 가을 이후, 참 오랫동안 스트라이다를 묵혀두었습니다. 베란다 한 구석에서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 녀석이 못내 안스럽긴 했지만, 겨울엔 탈 엄두가 나지를 않더군요. 그리고 드디어 봄!이 되었습니다.

작년 가을과 비교하면 상황이 참 많이 달라졌습니다. 기름 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랐고, 그냥 그냥 유지하던 몸무게도 눈치를 보면서 조금씩 늘어갔습니다. 이 두 가지를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단 하나 밖에 없습니다.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거지요.

집에서 사무실까지는 약 5km. 스트라이다를 타고 쉬엄 쉬엄 와도 삼십분이면 충분히 오는 거리입니다. 사실 이 정도 자전거를 타고 뭔가 효과가 있기를 기대하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그래도 전혀 하지 않는 것 보다는 나을테지요. 그리고 자전거를 타다 보면 절로 기분이 좋아져서, 괜히 몇 바퀴 더 돌게 됩니다.

슬슬 워밍업도 할 겸, 주일 밤, 저녁을 먹고 스트라이다를 꺼냈습니다. 이미 지난 주에 먼지를 털고 타이어에 바람을 넣어놨으니 사실 가볍게 타기만 하면 되는 거였지요. 장갑을 끼고, 긴팔 저지 한 장 입고 그렇게 자전거를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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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 한 장 입고 타기엔 아직 바림이 좀 차더군요. 보통 십 여분 정도 달리면 땀이 나서 왠만한 추위는 못 느낄텐데, 저지 한 장으로 버티기엔 봄 바람이 아직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도 올림픽공원을 돌아 약 10여킬로미터 정도를 달렸습니다. 얼굴은 차고, 귀는 시려워서 살짝 두통이 일 정도였지만, 그래도 기분은 참 좋더군요. 한편으로는 예전엔 쉽게 올라가던 언덕을 숨을 헐떡이며 간신히 올라가야 하는 자신을 뱔견하곤 괜히 비참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몸을 풀고 오늘 아침, 차에 자전거를 싣고 나왔습니다. 사무실에서는 언제 외근을 갈 일이 생길지 모르니 일단 차를 가져다 놔야 하고요, 그리고 오늘 퇴근부터 자전거 출퇴근이 시작됩니다. 올 여름엔 몸무게 한 번 확실히 줄여봐야지, 그런 생각으로 말이에요. ^^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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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gamsa.net BlogIcon 양깡 2008.04.14 16:2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레이님~! 스트라이다의 바퀴는 작은데, 제 기억과 경험으로는 바퀴가 작으면 더 힘이 들었던 것 같아요. 괜찮던가요? 장거리 탈 때에는 꽤 힘이 들것 같던데요. 워낙 초저가 자전거밖에 타보질 않아서 궁금해서 질문드립니다. ^^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4.14 22:36 신고 수정/삭제

      스트라이다는 생각보다 잘 구릅니다. 첫째 스트라이다 자체의 본체가 가볍고, 둘째 기어비가 커서 많은 힘을 들이지 않고도 잘 갑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한계가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10킬로미터 정도까지는 스트라이다가 괜찮은데, 그 이상은 조금 빡세다 싶죠. 도시를 가로질러야 하고 편도 거리가 10km 안쪽이면 스트라이다가 괜찮고 그 이상되면 다른 자전거를 고려해 보세요~ ^^

  • Favicon of http://blog.empas.com/diabloti BlogIcon 정현아범 2008.04.14 17:2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자전거 10km 매일 탔을 때 소모되는 열량 < 주 1회 저녁식사 후 회식때 섭취 열량
    아닐까요..ㅡㅡ;
    아..정말 살 좀 뺐으믄 좋겠어요..ㅠㅠ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4.14 22:37 신고 수정/삭제

      그러게 30대 중반 넘어서면서 다 같은 고민이라네 ㅋㅋ

귀찮아도 일단 타면 고! - 자전거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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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서늘해지면 자전거 타고 나서기가 쉽지 않습니다. 귀찮다는 생각도 많이 들구요. 그냥 차 끌고 갈까, 이런 생각 여러 번 하게 됩니다.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요즘 기름 값도 무섭게 치솟는데, 기름 값 오르는 것 만큼 뱃살도 오르는데, 자전거 타고 가자... 그렇게 스트라이다를 끌고 나왔습니다.

자전거란 참 묘한 존재입니다. 귀찮은 마음과 무거운 몸을 간신히 끌고 나왔는데 일단 자전거에 타서 페달링을 시작하면 그 귀찮은 마음이란 게 싹 사라져 버립니다. 출발할 때는 귀찮고 힘들어서 시내를 가로질러 짧은 길로 가야지 그렇게 마음 먹다가도 정작 페달을 돌리기 시작하면 자기도 모르게 한강 길로 접어 듭니다.

오늘 아침, 5km만 가자 마음 먹었던 출근 길이 한강으로 돌아오는 통에 8km로 늘었습니다. 예상보다 시간은 더 걸렸지만, 못 찍은 사진이나마 한 장 건지고, 덤으로 상쾌한 기분을 얻었습니다. 

자전거로 출근 하는 건, 마음만 먹으면 되는 일입니다. 대신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출근한 댓가는 내가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풍성합니다. 기름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지금, 자전거 출근은 한 번 쯤은 생각해 보셔도 좋을 일입니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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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07.10.30 12:5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아침 출근길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든 거리를 자전거로 즐기시는 분들을 보면서 나두 자전거 타고 싶다는 생각을 했더랍니다.. 마음만 먹으면 상쾌한 기쁨을 얻을 수 있는데 요즘 그거 하나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10.30 15:47 신고 수정/삭제

      사실 마음 먹고 싶어도 그렇게 못하시는 분들이 더 많을 거에요. 길도 그렇고 여러 여건도 그렇고 ^^ 대신 다른 방법이 있지 않을까 뭐 그런 무책임한 답변을 드릴 수 밖에요~ ^^

  • Favicon of http://health.gamsa.net BlogIcon 양깡 2007.10.30 17:2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자전거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주말마다 타고 있는데 다음에는 자전거로 통근 가능한 거리에 이사를 가고 싶습니다. 처음 살때 저가형의 너무 무거운 자전거를 샀더니.. (체중이 무거운 거겠죠 ㅠㅠ) 장거리 가면 좀 힘드네요.

    자주 바람이 빠지는 것도 그렇고요~ 그렇다고 새로 사자니 부담되고 눈치보이고 ^^; 어떻해야 할까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11.01 09:13 신고 수정/삭제

      저가형 자전거의 단점이죠 뭐 ^^ 주말에만 가끔 타신다면 그냥 잘 달래서 타시고요 ^^ 본격적으로 타시게 되면 그 때 새로 구입하세요. 저가형 자전거 펌프는 마트 같은데 가면 1만원 미만으로 구하실 수 있으니 펌프 하나 마련해 두시는 것도 좋을 듯 ^^

  • Favicon of http://blog.empas.com/diabloti BlogIcon 정현아범 2007.10.31 11:5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잘 들어가셨어요??
    저는 간만에 과음했더니 죽을 지경입니다..ㅠㅠ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11.01 09:11 신고 수정/삭제

      오랫만에 달렸드니 확실히 몸에 여파가 오든 걸~ ㅋㅋ 담 날 손님 온다고 하는 바람에 쓰러지지는 못하고 간신히 나갔다네~

  •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7.10.31 13:0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근데 말이죠.. 노트북 가방 하나 메고 나오려다가 차 타고 나왔다는거..ㅜ.ㅜ
    내일은 자출해야지... ㅋㅋ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11.01 09:11 신고 수정/삭제

      노트북 카메라 다 메고 자전거 타셔~ ㅋㅋ

  • Favicon of http://j4blog.tistory.com BlogIcon moONFLOWer 2007.10.31 20:3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회사까지 무려 17km나 되어서 도무지 자전거탈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_-a
    오후에 바닷가에 나갔더니 할아버지 두분이 나란히 자전거 타고 가시는데 보기 좋더군요.

    글 잘 읽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11.01 09:10 신고 수정/삭제

      전 예전에 회사까지 왕복 50km 탔었구요, 저하고 같이 일하는 형은 일주일에 두번 정도 왕복 60km 정도를 탄답니다. 그렇게 타면 살이 쭉쭉 빠져요~ ^^

    • Favicon of http://j4blog.tistory.com BlogIcon moONFLOWer 2007.11.01 10:16 신고 수정/삭제

      헉! 하긴..자전거로 17km 먼 거리는 아니네요. 자전거 탈 엄두나 나지않는다기 보다는 그 엄두를 낼 마음이 없다는 것이 문제네요. 그나저나 왕복 50km 출퇴근하면 정말 살 쭉쭉 빠지겠습니다.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11.01 10:45 신고 수정/삭제

      문제는.. 지금은 도로 쪘다는... 쩝... >.<

  • Favicon of http://www.kimdahee.com BlogIcon 다희 2007.11.01 13:1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회사 앞 자전거 가게에서 VITO-베이지색 안장에 흰색 몸통을 보고, , 어찌나 이쁘던지..
    지르기엔 날씨가 추워지고 있어서 봄쯤에 한번 생각해보려구요^-^
    자전거 타면서 바람도 즐기고, 중간중간 사진도 찍고 참..생각만해도 좋아요~(귀차니즘만 극복하면;)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11.01 13:37 신고 수정/삭제

      흰색 비토 ^^ 예쁘죠. 가격 대도 괜찮고, 가벼워서 비토 좋아하시는 분들 많아요. ^^ 그린 비토가 젤 많이 팔린 듯 하지만서도 ^^ 새 봄되면 꼭 한 번 시도해 보세요.

  • Favicon of http://happicialist.tistory.com BlogIcon Energizer Jinmi 2008.01.08 18:3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오 레이님! 저거 "스트라이다 3.2" 아니예요??

    요즘은 좀 날씨가 추워서 자출은 못하시죠?

    저도 올해부터 자전거 탈려구요~
    브롬톤을 선물받았거든요^^ (아직 자전거에 대해 잘 몰라요 ㅎㅎ)

    어여 날이 풀렸으면 좋겠어요^^
    저도 담에 인증샷 날릴께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1.08 19:09 신고 수정/삭제

      아아아니!!! 브롬튼을 받으시다이... 미니벨로 타는 사람들이 결국은 사고 만다는 그 브롬튼~~~ (사실 알렉스 몰튼이라는 엄청난 자전거가 있지만 이 넘은 너무 비싸서~ ㅋㅋ) 브롬튼 타시면 정말 멋지실 거에요~ ^^ 거리의 눈길을 다 끄시겠는걸요? ㅎㅎ

  • Favicon of http://dogguli.net BlogIcon 도꾸리 2008.02.25 12:3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것 중 하나.
    자전거 타고 출퇴근하기~
    건강도 챙기고, 출퇴근 비용도 절약하고~
    아웅~~
    넘 부럽습니다~

  • Favicon of http://happyhong.net/blog BlogIcon 해피홍 2008.04.09 11:3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술마신 다음날 자전거 타고 출퇴근하다 이슬비를 좀 맞았더니 머리가 아프더라구요.
    병원에서 머리에 찬바람이 들어갔다고 하더라구요 ^^

    그래 머리가 나을때까지 요즘 대중교통 출퇴근 모드입니다. ㅋㅋ
    머리에 찬바람 빠지는 그날 다시 자전거 출퇴근의 길에 올라야죠

새벽, 자전거 퇴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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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처럼 일이 잘 안 풀리는 날엔
가끔 새벽까지 일 할 때가 있다.

낮의 어수선함을 벗어버리면
나도 모르게 일에 집중하게 되고
그렇게 안 풀리던 일들이 쑥쑥 풀리기 마련이다.

그렇게 정신 없이 마무리 한 후
순간 나는 갈등하기 시작한다

차로 갈까, 자전거로 갈까.

5분쯤 고민하고
결국 나는 내 스트라이다를 데리고
사무실을 나섰다.

집까지 가는 시간은 이십분
몸은 피곤하지만
머리는 맑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새벽에 자전거를 타면
나는 참 많은 생각을 한다

그리고 낮에 밀린 일을 해 낸 것처럼
생각에 결론을 지어 놓는다.

인생은 참 재미있다
한 가지를 포기하면
한 가지를 얻는다

편리함을 포기하면 힘들고 귀찮지만
머리 속 복잡한 생각의 결론을 얻는다

그래서 여전히 난
새벽의 자전거 퇴근을 버리지 못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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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7.10.24 17:4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참.. 좋은 말이다... '한 가지를 포기하면... 한 가지를 얻는다... ' ... 음미하니 자꾸 좋아지는구나... ...... 음...

  • 진주애비 2007.10.24 22:3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 그럼 출근은 언제^^;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10.25 10:42 신고 수정/삭제

      담날 아마 아홉시 반쯤 출근했을 걸요? ㅋㅋㅋ

스트라이다로 하루 50km를 가다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가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 구간, 참 묘합니다.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습니다만 뱅뱅 돌아가는 데다가 차가 막히기라도 하면 한 시간 반은 그냥 넘습니다. 지하철은 2호선 잠실에서 타고 5호선 여의나루에서 내리면 됩니다만 이거 역시 여의도를 끼고 외곽으로 돌아야 합니다. 물론 유람선(!)을 타고 가도 됩니다만 유람선은 시간을 맞춰야 하고 그나마 저녁 때는 일찍 끊어집니다. 택시는 너무 비싸서 못 탑니다. ^^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가 그냥 스트라이다로 달려 보기로 했습니다.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한강시민공원 자전거 길로 16km. 제가 있는 사무실에서 잠실 시민공원 진입로까지 1km 정도 되고 여의도 기점에서 최종 목적지까지 2km 정도 되니 편도로 약 19km네요. 아무리 안 달려도 시속 15km 정도는 날 테니 넉넉하게 한 시간 반이면 충분히 도착하겠다 싶었습니다. 마침 여의도 목적지가 새로지은 오피스텔이어서 샤워시설도 다 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그럼 뭐 걱정할 일이 없네요. 갈아 입을 옷을 챙기고 물도 넉넉히 넣고 약속 시간 한 시간 반 전에 잠실 사무실에서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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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예전에는 집에서 마포까지 자전거로 왕복 50km를 출퇴근 했던 적이 있어서 처음 가본 길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그 때는 데오레급 MTB를 타고 다녔지요. 스트라이다는 단거리용 자전거라고 저도 스스로 생각했습니다만 뭐 다른 자전거도 없는 데다가 까짓 거 한 번 가보자 그런 오기도 생겼더랍니다.

출발은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오후 2시 반. 게다가 요즘 햇볕은 장난 아니게 뜨겁습니다. 그 시간엔 자전거 도로에 사람도 별로 없더군요. 얼굴이 화끈 화끈 달아오르고 팔이 타는 것을 느끼면서 그렇게 여의도로 열심히 달렸습니다. 그러나 생각처럼 쉽게 갈 수는 없더군요. 오랜만에 타는 장거리(!)인데다가 날이 뜨거웠습니다. 중간에 두 번 쉬었고 가져간 물 1리터는 이미 바닥 났습니다. 노량대교 밑 구간 약 1km 정도는 노량대교 때문에 항상 그늘이 져 있는 곳인데, 그 구간이 정말 고맙더군요.

마지막 있는 힘을 다해 원효대교 및 여의도 기점에 도착했는데 맞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자전거 타시는 분들은 다 알겠지만 맞바람 치면 앞으로 나가기가 너무 힘듭니다. 지칠 때로 지쳐 있던 저는 스트라이다 핸들에 거의 매달리다시피 하면서 남은 2km를 기어(!) 갔습니다. 게다가 하필이면 그날 따라 순복음교회 주변에서 1만여 명이 모여 시위를 하는 바람에 순복음교회 근처 목적지에 바로 가지고 못하고 뱅뱅 돌아가야 했지요. 그래도 도착하니 4시. 예상했던 시간을 딱 맞췄습니다.

스트라이다를 타다 보면 많은 분들이 이것 저것 물어보는데 대개 그 질문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얼마냐 둘째 속도는 어떠냐는 것입니다. 속도계를 달지 않아서 막연히 시속 15 – 20km 정도 난다고 얘기하곤 했는데 딱 그 말이 맞는 듯싶었습니다. 예전 MTB로 다닐 떄는 평속이 약 23 – 24km 정도였는데 그에 비하면 아무래도 스트라이다 속도는 떨어지는 셈이지요.

여의도까지 왕복 38km. 그리고 집까지 왕복 12km. 이렇게 50km를 달렸습니다. 하루에 샤워만 네 번을 했고요. 당분간 여의도엘 다녀야 하는데 아무래도 스트라이다로 다니기는 조금 힘들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엔진이 튼튼하면 걱정 없겠지만 이 뜨거운 여름 날에 스트로 헉헉 대며 다닐라니 모양새도 영 안 좋을 것 같더군요. ^^ 그래서 자꾸 스프린터형 미니벨로가 눈에 들어오는데 지를까 말까 고민 중입니다.

여튼 스트라이다 사고 하루에 가장 많이 달린 날이었습니다. 참 대단한 스트라이다입니다. 잠실에서 여의도 구간에는 그렇게 심한 언덕이나 구릉은 없지만, 한 번도 자전거를 끌고 올라간 적이 없을 정도로 잘 굴러 갑니다. 그러나 ^^ 편도 10km 정도의 도시형 자전거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네요. 적어도 저에게는 하루 50km를 달리기엔 좀 버거웠습니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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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ㅡ ㅡ 2007.06.22 17:0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대단하십니다~ 스트라이다로 50Km라...
    몸살 안 나셨답니까??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6.22 20:32 신고 수정/삭제

      몸살은 안 났구, 몸살 나기 직전이었습니다~ >.<

  • 손통 2007.06.24 20:0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장하다 레이님. 하루에 샤워를 4번씩이나~~~~ㅎㅎ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6.25 22:16 신고 수정/삭제

      껍질 다 벗겨지는 줄 알았다는~ >.<

  • Favicon of http://mintichest.blogspot.com/ BlogIcon 민트 2007.06.25 21:2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자전거 귀엽네요^^ 저도 나중에 스트라이다 한 번 타보고 싶네요. 그런데 바퀴가 작아서 페달을 열심히 밟아야 될 텐데 50키로라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ㅁ'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6.25 22:17 신고 수정/삭제

      네 기회가 되면 꼭 타보세요 참 좋은 자전거입니다. ^^ 그리고 저 스트라이다로 남산 올라가시는 분들도 있다 하니 저는 그 분들에 비하면 그야말로 새발의 피랍니다 ^^

  • 위풍당당 2007.07.20 21:5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T_레이님!
    작년부터 욘석을 꾸준히 보고있는데요
    주변에 자전거를 즐겨 타는 사람이 없어서... 홈피에 님들 올린글들로 묻는 것을 대신하고
    여기 저기 물어보고 있습니다.
    너무 갖고 싶은녀석인데.. 가격도 만만하지 않고.. 실용성 뭐 이런거 따지다 보니 선듯 지르질 못하고 있구요.
    그래도 매정하게 끊질 못하고 계속 주저주저하고 있지요
    출퇴근용으로 거리는 왕복22km 언덕구간이 3군데 정도 있는데... 한두 곳은 무척 심한정도이고...
    그러다보니 일반 미니벨로나 mtb로 선회하는게 낫지않을까 고민중입니다.
    근데 한번 타구 싶어서 ㅋㅋ
    아후~~~ 안달이나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7.20 23:34 신고 수정/삭제

      ^^ 스트라이다는 생각보다 잘 나가는 자전거입니다. 거리가 좀 만만치 않기는 합니다만, 편도 11km 정도면 다니실 만 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언덕의 길이가 어느 정도나 되는지 그걸 좀 염두에 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스트라이다는 주행 능력 보다는 접어서 보관할 수 있다는 이동 능력이 뛰어난 자전거니까, 혹시 속도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스트라이다 대신 스프린터형 미니벨로를 사시는게 더 좋을 듯 하구요. 스트라이다는 여유 부리면서 샤방샤방 그렇게 타는 자전거라는 점 ^^ 그래서 도시에 정말 잘 어울린다는 점 ^^ 그런 점을 염두에 두시면 좋을 듯 합니다.

  • 롭... 2007.08.16 13:2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질러라 로드~
    아싸~~

  • Favicon of http://ssing.net BlogIcon 임태훈 2008.03.07 13:2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헉. 쉽지 않으실텐데..
    화이팅입니다!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3.07 13:42 신고 수정/삭제

      네 그날 저렇게 한 번 하고 몸살 나기 직전이었더라는 ^^

[자출일기] 거침 없는 심야의 자퇴길

새벽을 향해 달려가는 오전 세 시. 심야의 자퇴길은 언제나 그렇듯 항상 거칠 것이 없다. 볼 사람도 없고, 설령 본다고 해도 알아챌 사람도 없으니, 남 보기에 우스운 헬멧도 꽁꽁 눌러 쓰고, 시골 할아버지처럼 보이는 형광 발목 밴드도 양 쪽 모두 동여맨다. 귀여운 빨간색 꼬리등과 반짝이는 라이트를 켜면 이젠 준비 끝. 나는 마치 전투를 앞에 둔 사람처럼 긴장하며 스트라이다에 올라 탄다.

사무실 출발은 오전 2시 20분. 집까지 오는 5km 퇴근 길은 출근 길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사람도 없고, 차도 많지 않다. 인도든 차도든 내 가고 싶은 길로 열심히 달리면 끝. 적당히 신호도 떼 먹으면서, 낮에는 절대로 할 수 없는 대로를 가로지르면서 나는 하루종일 쌓인 심신의 스트레스를 날려 버린다.

심야 자퇴길의 가장 무서운 적은, 나보다 더 거침 없는 자동차들. 석촌호수 옆 횡단보도를 제 신호에 맞게 건너고 있다 보면 맞은 편에서 달려오는 차들의 속도가 무섭다. 혹시라도 저들이 멈추지 않고 그냥 달릴까 두려워 나는 페달에 더 힘을 준다. 그렇게 내 스트라이다는 열심히 달린다.

그다지 힘들 것 없는 고개를 넘다 보면, 이 늦은 시간에도 자전거를 타는 동행을 만나기도 한다. 스트라이다 어떠냐고 묻는 그에게, 난 너무 내 애기만 한 것 같아 지나고 나니 후회스럽다. 그도 참 좋은 자전거를 탔었는데. 나도 꼭 한 번 갖고 싶은 빨간색 스페셜라이즈드. 그 자전거에 대해 묻지 않았음이 안타깝다. 나에게 스트라이다가 좋은 자전거였던 것처럼 그에게도 그 자전거가 좋은 친구였을 터인데.

그렇게 마지막 언덕을 넘다 보면 바로 집 앞. 갑자기 집에 들어가지 말고 한 바퀴 더 타고픈 욕망이 샘솟는다. 하지만 내일을 위해 더 달릴 수도 없는 일. 칭얼대는 자전거를(아니 내 마음을) 달래 꼬리등을 끄고 스트라이다를 접으며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시계를 보니 2시 38분. 출근 시간에라면 도저히 꿈도 꾸지 못할 18분 기록. 이 정도면 더 이상 속도에 욕심낼 일도 아니다.

욕망은 거뒀으되, 아쉬움은 남는다. 내일은 비가 온다니, 스트라이다를 탈 수 없다는 생각에 괜시리 가슴이 답답할 따름이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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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07.05.08 09:0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상상의 새벽길을 함께 퇴근을 해봅니다. 기분 정말 좋네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5.08 11:24 신고 수정/삭제

      늦어서 피곤하긴 하지만 ^^ 정말 기분 좋게 달린 새벽이랍니다

  • 2007.05.08 09:06 ADDR 수정/삭제 답글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7.05.08 10:5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아니.. 삼실에서 뭐하다가 그 시간에 퇴근이야?..ㅋㅋ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5.08 11:23 신고 수정/삭제

      그러게. 어쩌다 보니 좀 늦었어요~

  • Favicon of http://biog.empas.com/bouquetdor BlogIcon 진주애비 2007.05.08 11:1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멋지십니다...그리고 부럽습니다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5.08 11:23 신고 수정/삭제

      멋지긴요. 웃기는 헬멧 쓰고, 할아버지 바지 모양 하고 낑낑대며 자전거 타는데 멋하고는 거리가 멀죠~ ^^ 자전거, 정말 좋아요~ ^^

[자출 일기] 강물처럼 흘러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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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강변을 달리며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건 큰 축복이다. 게다가 이렇게 좋은 한강이 지척에 있다는 건 더 큰 축복이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달릴 때마다 그 사실을 깨달으면서도 정작 몸을 움직여 한강을 찾아가지 못하는 건, 귀찮음과 게으름이라는 인간 본성이 나를 더 지배하기 때문일 것이다.

귀찮음과 게으름을 이겨 내면, 인간은 그에 대한 더 큰 보상을 받는다. 그래서일까. 귀찮음과 게으름은 인간이 스스로를 제어하고 단련할 수 있도록 신이 내려준 선물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강이란 참 묘한 존재다. 보는 것 만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데, 거기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렇게 스트를 강변에 세워두고 쓸데없는 생각에 빠지다 보면 한강물 흐르듯 시간이 흘러간다. 흘러가는 강물도 있지만 흘러오는 강물도 있음에 나는 안도한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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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출 일기] 봄 그리고 스트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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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자출길은 푸근하기만 합니다.
상큼한 바람, 기분좋게 흐르는 작은 땀, 그리고 살아 있는 꽃들을 느끼며 달린다는 건
자동차를 타고서는 절대로 느낄 수 없는 행복한 마음입니다.

심은 지 일년이나 되었을까.
올림픽공원을 지나 한강시민공원으로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 주변
벗나무가 귀여워 보였습니다.
스트를 기대기도 미안할 정도로 작은 나무였지만
그냥 지나쳤다면 참 아까운 장면이 될 뻔 했습니다.

계절은 변할테지만, 마음은 항상 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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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출 일기] 심야의 퇴근길

저녁 무렵 황사를 씻어 내리려는 듯, 그렇게 한 차례 비가 왔던 날, 스트라이다로 퇴근했습니다. 비도 그쳤고, 길도 충분히 말라 있어서 물이 튈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았습니다.

자동차를 놔 두고 자전거로 퇴근하면 참 여러모로 마음이 편합니다.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아파트에 어떻게 주차할까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혹시 맥주라도 가볍게 한 잔 한 날은 음주운전에 걸리지 않을까 마음 조리지 않아도 됩니다. 자전거가 있으니 대중교통 끊어져도 상관 없고, 그냥 그렇게 편하게 가면 됩니다.

12시를 넘어선 한밤중이지만, 공기는 이제 더 이상 차갑지 않았습니다. 저녁 무렵 내린 비 냄새가 살짝 묻어나는 차가운 공기를 맞으면 하루 종일 답답했던 머리가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 적당히 달려도 땀이 나지 않을 정도니, 이런 날 자전거를 타지 않으면 언제 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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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처음 만나는 오르막길에 잠시 멈춰 사진 한 장 찍으며 숨을 달랩니다. 기어가 없는 스트라이다는 오르막길이 조금 힘겨운 편이지만 그래도 이 정도 경사는 아무렇지 않게 넘을 수 있습니다. 허벅지에 전해져 오는 기분 좋은 뻐근함을 느끼며 가볍게 오르막길을 올라갑니다.

기분 좋은 찬 공기, 한적한 도로, 스트라이다의 가벼운 삐걱거림 조차도 음악처럼 들리는 퇴근길이었습니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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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출 일기] 봄 날, 자출의 시작

4월. 자전거 출근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예상 외로 아침 저녁이 무척 쌀쌀합니다. 오늘 아침에 민방위 훈련이 있었는데, 그 때는 정말 추워서 자전거 타기 힘들 것 같더니, 그래도 아홉 시를 지나니까 충분히 탈 만 하더군요. 역시 봄은 봄인가 봅니다.

살짝 두꺼운 겉옷 하나 걸치고 스트라이다에 올랐습니다. 귓가를 스치는 바람이 약간 차갑지만 못 견딜 정도는 아니네요. 인도와 나란한 자전거 길을 기분 좋게 주행했습니다. 아마 주행 속도는 15km 정도 될 듯. 속도계 달고 자전거 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시속 15km는 즐기면서 여유 있게 탈 수 있는 속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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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길 옆, 공원에서 자라는 개나리가 피어 있습니다. 쌀쌀한 바람을 같이 맞는 개나리들은 아직 활짝 피지는 않아서 탐스러운 맛은 없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봄을 느끼게 해주는 대표 주자였습니다. 아마 다음 주에는 이 길이 더 화사하고, 더 예뻐질 듯 합니다.

그렇게 봄 날의 자출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봄 날의 자출은 계속 이어집니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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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5Km, 자전거가 버스보다 빠르다

집에서 사무실까지 약 5Km. 16인치 바퀴와 싱글 기어인 내 자전거로 걸리는 시간은 약 30분. 조금 더 힘줘 달린다면 25분 정도 걸린다.

겨우 5Km 달리는데 삼십분이나 걸린다고 비웃을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보행자 신호를 지키고, 인도와 붙어 있는 자전거 도로로 달릴 경우에 이 이상 속도를 내는 건 어쩌면 무리일지 모른다. 게다가 난 속도에 별로 연연하지 않는 이른 바 '샤방샤방' 족이다.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 아쉽지만 자전거를 탈 수 없다. 마침 집에서 회사까지 한 번에 오는 버스가 있으니, 출근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 그러나 버스... 안 타다 타면 참 괴롭다.

버스 특유의 매캐한 냄새, 버스 타면서 부터 내릴 떄까지 쉴 새 없이 전화로 수다 떠는 사람들의 소음 - 오늘은 동시에 세 명이 전화를 거는데, 머리 아파 죽는 줄 알았음 ^^ -, 거기다가 좀 이상한 운전자를 만나면 타는 순간 부터 내내 흔들리는 버스에 몸을 내맡겨야 한다. 오늘처럼 자리라도 잡으면 그나마 다행. 서서 온다면 외려 자전거를 타는 것보다 더 피곤하리라.

집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사무실까지 들어오는데 걸린 시간은 35분. 평소에는 20분 - 25분 정도 걸렸을 텐데 비오는 날이라 아무래도 시간이 좀 더 걸렸을 터이다. 반면 사람이 별로 없는 한가한 시간이었으니 만일 러시아워였다면 걸리는 시간은 좀 더 늘었겠지. 게다가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사무실까지는 300여 미터를 걸어야 한다.

결국 5Km 출근하는데 버스보다 자전거가 빠르다. 속도 뿐일까. 시끄럽지 않고, 매캐한 냄새를 맡지 않아도 되고, 저절로 운동도 된다. 돈도 들지 않으니 자전거를 타지 않을 이유가 없는 셈. 그래서 난 자전거 출퇴근을 사랑한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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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자출의 시작

드디어 봄.

겨우내 베란다에 밀쳐 두었던 자전거를 꺼내야 할 계절입니다. 운동 부족을 실감하면서도 추위를 핑계로 꼼짝 앉고 묻어 두었던 자전거. 그 자전거를 드디어 꺼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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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사무실까지 약 5km. 오랫만에 자전거로 그 길을 달렸습니다. 차로 지날 때는 알지 못했던 길 위의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 말했던 것처럼, 길을 즐기기에 자동차는 너무 빠르고, 걷는 건 너무 느리고, 자전거가 딱 좋다던 그 얘기처럼, 오랫만에 탄 자전거였지만 그 사실 하나만큼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적당한 운동은 기분좋은 피로를 남깁니다. 오랫동안 자전거를 타지 않아 느슨해진 허벅지에 팽팽함을 느끼며, 하루를 조용히 정리합니다. 봄, 자전거 타기에 정말 좋은 계절입니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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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7.03.21 02:1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는 편도만 30킬로라서 지금 몸 만드는 중입니다. 오늘부터 헬스장 자전거 30분..다음주는 60분씩 단련들어갑니다..^^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3.21 12:42 신고 수정/삭제

      어여 어여 몸 만드셔요~ ㅋㅋ 왕복 60km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