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절 데이트 하기 좋은, 피자힐

내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 피자 먹기에 가장 전망 좋은 곳 두 군데를 꼽으라면, 하나는 63빌딩 58층에 있었던 63 스카이 피자고, 하나는 워커힐에 있는 피자힐을 꼽겠다. 이 중에서 63 스카이 피자는 이미 몇 년전에 채산성 좋은 비싼 레스토랑으로 바뀐지 오래여서 이제는 갈래야 갈 수 없는 상황이 됐으니 이제 남아 있는 건 피자힐 하나 뿐이다.

사실 피자힐은 그 역사 만큼 유명해질 대로 유명한 집이다. 지금은 아닐지 몰라도 예전엔 연예인들 단골 코스란 얘기도 있었고 심형래 감독이 프로포즈를 했던 집이라는 기사도 언뜻 본 기억이 난다. 하긴 오래된 만큼 다녀본 사람도 많을테니, 나올 얘기거리는 이미 충분히 나온 셈일게다.

분위기 뿐 아니리 피자힐의 피자는 나름대로 명성이 있는 피자다. 세상이 온통 피자헛 류의 두꺼운 피자를 좋아할 때도 꿋꿋하게 얇은 피자를 지켜왔고, 쫀득한 치즈의 맛과 담백함으로 독보적인 맛을 지켜왔다. 요즘에야 얇고 담백한 피자가 대세이고, 독특한 맛의 피자를 주변에서 쉽게 즐길 수 있게 됐지만, 예전엔 피자힐 스타일의 피자를 먹으려면 오로지 피자힐에 가야만 했다.

 피자힐은 광장동 워커힐 호텔 부지 내에 있다. 올림픽대교를 강남에서 강북쪽으로 넘어가다 워커힐 방면으로 우회전해 꼬불꼬불한 산길을 타고 주욱 올라가면 주차장 입구가 나오고 티켓을 뽑고 조금 더 올라가면 피자힐 입구가 나온다. 에전에는 피자힐 입구가 주차장이었는데 지금은 주차장을 없애고 아예 노상 카페를 만들어 놨다. 노상 카페에서는 커피, 아이스크림은 물론 와인도 팔던데, 처음 보고는 무슨 야외 예식장 만들어 놓은 줄 알았다. 나름대로 분위기가 있는 듯. 그냥 나오기 아쉬워 테이블 위에 널어 놓은(!) 와인잔 사진을 훔치듯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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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에 예약 없이 찾아간 탓일까. 식사 시간을 한참 비껴 찾아갔는데도 30분 대기란다. 전화 번호를 적어 놓고 주변 전망을 돌아보며 사진을 찍다 보니 곧 전화가 왔다. 그런데, 헐! 식사 시간으로 한 시간 이십분 주겠단다. 사실 피자 한 쪽 먹는데 한 시간 이십분이면 부족한 시간은 아니지만 식사 하기 전부터 이런 얘기를 듣는 건  그리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그래도 모처럼 찾아간데다가 기다리기까지 했으니 기분은 좋지 않아도 그러라 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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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잡고 콤비네이션 피자와 샐러드 바, 음료를 주문했다. 라지 사이즈면 세 사람 먹기엔 충분하다. 잠시 후 나온 피자. 얇은 도우에 쫀득한 치즈의 맛은 두드러진다. 피자 광고에서 보는 것처럼 한 입 물면 쭈욱 늘어나는 치즈의 느낌이 좋다. 샐러드바도 다양하지는 않지만 고급스런 재료들이 입맛을 당긴다. 무제한 제공되는 연어, 주꾸미와 새우 등이 들어간 해산물 샐러드를 비롯해 파스타, 마, 고구마, 몇 가지 채소들이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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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힐에서 하는 곳 답게, 가격은 절대 싸지 않다. 8조각 나오는 피자 라지 한 판에 약 4만원. 샐러드바는 2인 기준 2만원(1인 추가시 6천원 추가), 탄산음료 한 잔에 7천원이다. 여기에 10% 부가세가 붙는다. 다행스럽게도 봉사료는 안 붙는다(!). 비자 플래티넘 카드가 있으면 10% 할인.

전망과 분위기가 필요한 날이라면 가 볼 만 하다. 대신 피자 먹기에 가격이 만만치 않으니 그 정도는 미리 염두에 두고 가야 할 듯. 휴일이라면 인기가 많으니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주차 도장은 4시간을 찍어주니, 식사 마치고 워커힐 주변 전망을 즐기며 산책하는 것도 좋다. 주차장이 유료인 데다가 비싼 탓에(!) 사람이 많지 않으니 한적한 데이트를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 Favicon of http://www.rabbicat.com BlogIcon 토양이 2008.06.17 13:3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사진 보며 군침흘리다가 가격 보고 털썩;;
    그럼 두 사람이 라지 한 판 시키고, 샐러드바 이용하고, 탄산음료 두 개 시키면
    4만원+2만원+1만 4천원의 110%니까 8만 1천 4백 원!? ㅠㅠㅠㅠ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6.17 13:52 신고 수정/삭제

      흐음, 그대는 피자를 싫어하시잖어~ ^^

  • Favicon of http://www.danalouis.com BlogIcon 다나루이 2008.06.17 14:5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어머.. 여기가 이렇게 비쌌던가요 ? 저는 누가 사주는거 먹어보기만 해서
    이정도로 비싼지도 모르고 먹었네요. 가려고 했는데 생각해 봐야 겠어요 ㅠ.ㅠ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6.17 14:40 신고 수정/삭제

      네, 아무래도 호텔에서 하는 데라 가격이 만만치는 않습니다 ^^ 그 사주는 분을 계속 데리고 가세요~ ^^

  • Favicon of http://blog.cjhellotv.com BlogIcon 티비가이 2008.06.17 16:0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포스트 내용도 좋지만..레이님의 댓글센스~~멋지십니다.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6.17 16:57 신고 수정/삭제

      헐~ 아니에요 댓글 너무 부실하다고 혼나고 있음~ ㅋㅋ

  • metapho 2008.06.17 19:3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metapho입니다. 선배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시는지...
    피자힐 얘기가 나와서 반가와서 댓글 남깁니다.
    예전에는 여자친구가 생기면 데려가는 곳이었는데 아무래도 너무 멀다보니 안 간지 몇 년 되었네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럭셔리한 삶을 아직도 유지하시는군요..ㅡ.ㅡ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6.17 21:34 신고 수정/삭제

      오오우~ 우찌 지내시나?? 난 잠실에 있는데 한 번 놀러오시게~~ ^^

  •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8.06.18 03:1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암.. 여긴 사진 못찍게 하진 않나?.. ㅋㅋ

  • ^^ 2008.06.18 09:4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데이트 하기 좋다니 오늘 처럼 비오는날 꼭 한번 가보고 싶은걸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6.18 10:12 신고 수정/삭제

      비 오는 날 한강 내려다 보는 기분도 꽤 괜찮을 듯 합니다~ ^^

  • Favicon of http://dogguli.net BlogIcon 도꾸리 2008.06.18 10:0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오~
    기회가 되면 한 번 가보고 싶어요~
    맛있어 보이는 피자~
    좋습니다~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6.18 10:13 신고 수정/삭제

      ^^ 출국 준비하시느라 어데 짬이 나시겄어요~ ^^ 일본 가시면 좋은데 알아놓으세요~ 꼭 들러갈테니 ㅋㅋ

  • 진주애비 2008.06.18 13:4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분위기는 전혀 상관않는 전
    답이 나왔습니다
    피자헛 세번..아싸...^^;;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6.18 14:22 신고 수정/삭제

      사모님과 한 번 분위기 내시지요~ ^^ 진주들은 뗴 놓고~ ㅋㅋ

  • sontong 2008.06.19 08:4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여기도 마눌님과 가기는 좀 거시기~~~~ ㅋㅋ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6.19 09:20 신고 수정/삭제

      그럼 머 애인을 델구 가세용~ ㅋㅋㅋ

  • Favicon of http://midorisweb.tistory.com/ BlogIcon 미도리 2008.06.23 23:3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전 피자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피자힐은 근처 산책하러 감 나서야겠는데요 ^^
    63은 한화에서 인수해서 리모델링하면서 없어졌답니다~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6.23 23:58 신고 수정/삭제

      아, 그랬군요. 사실 오래전에 한 번 갔다가 문 닫았다고 해서 돌아선 기억이~ ^^

일 년에 한 번쯤은 부려도 좋은 사치

일 년에 한 번 쯤은, 높은 곳에서 창 밖을 내려다 보며 식사를 하는 사치를 부려도 좋다. 그 날이 생일이든, 기념일이든, 혹은 아무 날도 아니지만 그냥 잊고 싶지 않은 날이든, 그런 날 하루 정도는 만용을 부려 봄 직 하다. 왜, 그런 날 있지 않은가. 오늘은 그냥 높은 곳에서 밥 한 번 먹고 싶은 날.

내가 알고 있는, 서울과 그 근방에서 창 밖의 한강을 유유히 내려다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높은 곳은 딱 네 곳이다. 하나는 남산타워의 엔그릴, 하나는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스카이라운지, 그리고 63빌딩 58층(하도 예전에 가봤던 데라 요즘 다시 찾아 보니 레스토랑 이름이 바뀌었더라는),  마지막 하나는 구리타워의 지레스토랑이다. 물론 종로타워의 탑 클라우드, 강변북로에 위치한 괴르쯔 등도 전망이 나쁜 곳은 아니지만, 한강이 보이는 정말(!) 높은 곳이라는 조건을 붙이면 여기에 낄 수 없다.

운 좋게도, 나는 구리타워를 제외하고 이들 모두를 적어도 한 번씩은 다녀봤다. 기념일 식사 때문에, 접대 때문에, 혹은 늦은 밤 칵테일 한 잔을 즐기고 싶어 막연히 찾아가기도 했었다. 대화를 멈추게 할 정도로 숨막히는 야경들,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어도 상관 없는 전망에 나는 강한 만족감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막연히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었던 5월의 어느 날, 말로만 듣던 구리타워를 찾았다.

외곽순환도로 구리 방면 토평IC를 빠져나와 표지판을 따라 빙글 빙글 돌면 구리타워에 도착한다. 왠만하면 말로 설명해 보겠지만, 초행 길인데다가 몇 번씩 돌다 보니 방향 감각을 잃어버렸다. 하긴, 내가 찾아본 구리타워 가는 길들 대부분은 토평IC에서 표지판을 따라가라였는데, 직접 가 보니 왜 그렇게 설명했는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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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타워는 환경 시설물이다. 폐기물 처리 시설 위에 운동장을 만들고 타워를 세웠단다. 구리타워를 찾은 날, 저녁 시간인데도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잘 정비된 구장에서 축구를 즐기고 있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엘리베이터를 한 번 갈아타면 구리타워 전망대에 올라간다. 그리고 계단으로 한 층 더. 그러면 거기가 구리타워 회전식 레스토랑인 G레스토랑이다.

어릴 때 나는 회전식 레스토랑이라고 하면 전망대 전체가 스스르 도는 거라고 생각했었다. 와, 저 전망대 전체를 돌리는 건 참 대단한 기술인 걸? 그렇게 생각했지만 실제로 전망대가 도는 건 보지를 못했다. 하긴 탑 클라우드가 있는 종로타워는 한 때 탑 클라우드가 있는 꼭대기 층이 마치 엘리베이터처럼 오르락 내리락 한다는 소문도 있긴 했다 ^^ 전망대 전체가 도는 것이 아니라 식당 내부에 회전판을 설치했다는 걸 깨닫고는 혼자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G레스토랑엔 두 종류의 테이블이 있다. 창가 쪽을 바라보고 두 명이 같이 앉는 형태의 커플석이 있고 일반적으로 마주 보고 앉는 형태의 좌석이 있다. 예약하는 사람들에 따라 알아서 배치를 하는 듯. 물론 좌석에 여유가 있다면 원하는 곳을 골라갈 수도 있겠다.

일단 식사 주문부터. 요즘은 해산물이 대세라니, 해산물 코스를 시켰다. 1인분에 7만원. 좀 과하다. 그러니까 일 년에 한 번, 정말 사치를 부려봄직한 날에 와야 한다고 했던 것 아닌가. 그럼 일단 나오는 메뉴부터 구경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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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그리고 와인. 특별한 와인이길 기대하지 말자. 그냥 평범한, 새큼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뒤에 남는 그런 전형적인 화이트 와인이다. 그리고 사진에는 빼 먹었지만 따뜻한 세 종류의 빵이 나온다. 아무 것도 바르지 않은 빵을 와인 안주로 즐겨하는 내게는 딱 좋은 배합이다. 물론, 빵은 안주로 나온 건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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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이다. 비린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도 그다지 거부감이 없을 정도로 쫄깃하다. 그리고 뒤이어 나온 스프와 샐러드. 전채인 전복이 은근히 입 맛을 댕겨줬는데 이거 이거 스프는 영 아니다. 그냥 딱 인스턴트 그 맛 그대로. 구색 용이라 생각하고 그냥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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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키조개의 관자다. 관자에 고소한 소스를 부어 올리고 연어알로 꾸몄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밑에 깔린 건 파인애플. 관자는 오래 익히면 질긴데, 적당히 익혀 쫄깃한 맛이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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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메인인 바닷가재. 사실 반 마리 정도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한 마리가 통으로 나와 깜짝 놀랐다는… 치즈를 넣고 기름을 발라 구워낸 듯. 사실 진짜 맛있는 바닷가재라면 아무 양념없이 쪄 먹기만 해도 좋을텐데 ^^ 치즈와 기름 맛이 다소 느끼했던 건 사실이지만, 바닷가재가 어디 흔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란 말인가. 그래서 어느 틈에 게 눈 감추듯 끝. 바닷가재와 함께 당근, 감자, 그리고 조그만 주먹밥이 어우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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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과일과 차가 나오면 식사는 끝. 전체적으로 식사의 품질은 베스트라고 할 수는 없지만, 흔히 먹을 수 없는 먹거리인데다가, 샐러드나 와인을 아무 부담 없이 더 주는 넉넉한 인심 때문에 유쾌한 식사를 할 수 있어 좋았다. 인심을 포함해 5점 만점에 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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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에 따르면 G레스토랑은 한 바퀴 회전하는데 55분이란다. 회전 속도는 몸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고 내부가 회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까운데 있는 창틀 같은 걸 본다면 멀미 기를 느낄 수도 있다. 어떤 분은 이걸 가리켜 KTX 역방향을 타는 것 같다라고 표현했는데, 그 말이 딱 맞는 듯 하다. 회전하는데 거부감이 있다면 순방향을 찾는 것이 좋을 듯.

마지막으로 환할 떄 찍은 전망 사진을 하나 보탠다. 야경을 찍어야 제 맛이겠지만, 식사 도중 야경을 찍겠다고 카메라를 들고 설치는 것도 우스운 일인데다가 반사가 워낙 심해 제대로 된 야경을 찍을 수 없었으니 야경 사진은 패스. 물론 절대적인 실력 부족이라는 건 나도 잘 안다. 사진 오른쪽 구석의 정체를 알 수 없는 불빛은 절대 UFO가 아니다. 전망대 내부의 전등일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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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레스토랑은 서울에 있는 호텔들처럼 그렇게 세련된 멋은 없는 곳이다. 깔끔하고 세련된 호텔 분위기를 연상했다면 실망했을 수도 있다. 음식 맛도 감동을 줄 만큼 짜릿하게 맛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소위 하는 말로 가격이 착하다. 맨 처음 언급했던 레스토랑들 중에 이 정도 음식을 이 정도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곳은 아무데도 없다. 게다가 G레스토랑의 가격에는 부가세와 봉사료가 따로 붙지 않는다. 한 사람 앞에 딱 7만원. 이것 저것 줄줄이 붙어 나오는 호텔 레스토랑에 비하면 가격 면에서는 훨씬 유리하다. 더욱이 샐러드나 와인, 커피를 리필해 먹을 수 있는 곳이 또 어디있단 말인가.

누가 뭐래도, 전망 하면 역시 바다가 최고다. 그러나 바다가 보이지 않는 곳을 기준으로 친다면 구리타워의 전망도 절대 빠지는 전망은 아니다. 정말로 하루, 특별히 기억하고 싶은 날이 있다면, 그런 날엔 한 번쯤 가 봄직하다. 그러나 한 가지 정말 중요한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특별한 날은, 사람이 있기에 특별한 날이지, 분위기나 전망이 좋아 특별한 날이 된 건 아니다. 아무리 특별한 날일지라도, 사람의 마음이 특별하지 않으면 그 날은 보통 날과 다름없는 날이다. 특별한 날, 특별한 마음이 준비되었다면, 특별한 분위기와 전망은 그저 장식과 같은 존재일 뿐이다. / FIN

  • Favicon of http://www.krlai.com BlogIcon 시앙라이 2008.06.11 23:0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오~~좋은곳을 알려주시네용..
    그래도 나름 위에서 내려다 보면 좋을것 같아요~!
    전 언제 함 가볼려나..ㅎㅎ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6.11 23:05 신고 수정/삭제

      언제~가 중요한게 아니라 누구하고~가 중요하겠죠~! ㅋ

  • Favicon of http://www.paperon.net BlogIcon 집짱 2008.06.12 01:0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구리라면 의정부에서 멀지않은 거리네요. ^^
    한번 가봐야겠어요. 흐흐
    지우랑 같이 가서 정신없이 먹고 와야 할것 같긴 한데...
    그래도 높은곳에서 분위기 잡으면서 한번쯤은 사치를 부려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6.12 01:09 신고 수정/삭제

      ^^ 지우도 분위기 한 번 느껴봐야지~ ^^

  • Favicon of http://blog.daum.net/shugauyu BlogIcon 우주인 2008.06.12 01:2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제블로그 댓글 타고 왔어요.
    정말 멋진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너무 행복 하셨겠어요^^
    구리는 딱한번 간적이 있는것 같아요.
    저도 소개해주신 곳에서 맛난 식사 하고 싶네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6.12 09:23 신고 수정/삭제

      ^^ 한 번쯤은 가봐도 좋은 곳이에요~ ^^ 방문 고맙습니다

  • Favicon of http://blog.empas.com/diabloti BlogIcon 정현아범 2008.06.12 08:4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올 결혼기념일은 지났으니..
    내년 결혼기념일에도 까먹지 않고 생각나믄 함 들립죠..ㅎㅎ
    (이거 어째 잊어버리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듯..ㅡ.,ㅡ)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6.12 09:23 신고 수정/삭제

      흐음, 너무 멀잖여... 그냥 엔그릴 가셔~ ^^

  • Favicon of http://www.rabbicat.com BlogIcon 토양이 2008.06.12 09:5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차가 없으면 갈 수가 없겠네요ㅠㅠ 그렇지만 가격이 굉장히 착한데요? ㅎㅎ

  • 진주애비 2008.06.12 10:1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따라해 봐야쥐~~..^^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6.12 10:36 신고 수정/삭제

      ㅋㅋ 네~~ 잘 다녀오세용~ ㅋㅋ 다녀 오신 후에 저한테 불평하지 마세요(!) ㅋㅋ

  •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8.06.12 10:2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뭐야.. 나에겐 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ㅜ.ㅜ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6.12 10:36 신고 수정/삭제

      흐음, 아니에요~ 이거 생각보다 양이 많더라고요~ ㅋㅋ

  • Favicon of http://www.kimdahee.com BlogIcon 다희 2008.06.12 20:0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일년에 한번쯤은 열심히 일한 당신 드세요~ 모드로 좋은 곳에서 식사를...^-^ 좋아요.

    작년 말에 남자친구랑 종로 탑클라우드를 갔었는데 안타깝게도 제가
    고소공포증이 좀 있어서 높은데 올라오니까 음식을 맘편히 못 먹겠더라고요.ㅎㅎ
    그 이후로 높은데 가자고 안하더라는;;-_ㅜ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6.13 12:15 신고 수정/삭제

      그럼, 아주 흐린 날 높은 곳에 한 번 가보세요~ ^^ ㅋㅋ 예전에 63빌딩 처음 가던 날 미리 예약까지 다 하고 갔는데 그날 날씨가 흐려서 창 밖이 하나도안 보였더라는.. >.<

  • sontong 2008.06.13 11:2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7만냥이면 마눌님한테 투자하기는 조금은 아까운 금액이여(이거 우리마눌이보면 맞아죽겠지만) 애인이면 모를까? ㅎㅎㅎ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6.13 12:16 신고 수정/삭제

      가만, 형님 집 전화번호가... 어디 있드라... 뒤적 뒤적... ㅋㅋㅋ

  • Favicon of http://midorisweb.tistory.com BlogIcon 미도리 2008.07.10 10:4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제가 아는 여의도 강변이 잘 내려다보이는 집으로 '서강8경'이 있어요~ 호텔은 아니지만 호텔급 가격과 전망 ^^ 독립 룸도 있어서 데이트족이 많지만 가족끼리도 좋아요 ^^

  • 재현맘 2009.08.06 17:2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그래요 전망도 좋고 분위기 내고 싶은날 가면 좋은 곳이죠.....서빙보는 사람들만 더 친절했다면요...네번째 여섯번째 결혼기념일을 구리타워에서 밥을 먹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어제는 친정식구들이 놀러왔기에 가까운곳에 구리타워에 가보자....좋다고 했는데..
    이미 돈까스새로 생긴 집에서 저녁을 먹은 뒤라서....밥 생각은 없고
    전망대에서 열심히 구경하다가 레스토랑입구에 시원한 팥빙수사진이 있기에 먹고가자고
    올라걌죠~~~ 어른 4명에 아이 둘.....아직 한가한 초저녁시간이여서 손님도 거의 없었죠.
    좀 미안하긴 했지만 팥빙수 12,000 두개와 파르페를 시켰어요..
    그런데 여자 서빙보는 분이 주문을 하니 얼굴이 변하더군요....그것밖에 않시키면서
    여기는 왜 들어왔냐는 눈빛.....
    그냥 주문 취소하고 나왔죠.....돈이 없어서 그런것도 아니고....
    암튼 제 결혼기념일날 가던곳이라는 저의 추억은 그 불친절한 여자 종업원에 얼굴이
    망쳐버린곳 입니다..예전에 남자 지배인에 남자 들이 서빙을 보던데.....
    그때 친절했었는데...하긴 그땐 늘 밥만 주문해서 그런가.....
    조금 만 친절한 직원을 썼음 하네요.....얼굴이 여우같은....표정관리 잘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