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입소문의 기술' - 블로그 마케팅 감 잡기

블로그 마케팅에 관심 갖는 사람들이 꽤 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블로그는 아직도 마이너 비즈니스다. 블로그에 익숙한 사람도 많이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이 더 많다는 얘기다. 블로그 마케팅 선두 기업(아자!)에서 일하다 보니 ^^ 글쟁이인 나한테도 블로그 마케팅이 뭐냐고 물어오는 사람들이 꽤 있다. 아니, 물어보자는 건 핑계고 ^^ 그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한테 와서 이런 얘기를 한다.

"이런 이런 일이 있는데, 이거 블로그로 만들어 띄우면 대박나겠어?" (아씨, 니가 블로그 좀 만들어 주면 안되겠니?)

내 대답은 한결 같다. "일단 만들고 시작해 보세요"(난 못 만들어. 니가 만들고나 나서 얘기해…)다. 블로그가 뭔지 만들어 보지도 않았고 글도 써보지 않은 사람들이 어디서 블로그 마케팅이 뜬다는 얘기 하나 듣고 와서 이거 되겠어 라고 물어보면 내가 무슨 점쟁이도 아니고 그걸 뭐라고 답할 수 있단 말인가. 일단 만들어 보고, 시작하고, 블로그 스피어 안에 들어가야 그 가치를 알 수 있는 법이다.
 

'만들기나 하고 얘기해'라는 식의 대답을 들은 사람들 대부분은 살짝 기가 죽어 ^^ "그럼 뭐부터 해야 되는데?"라고 묻는다. 그 때부터 나는 험난한 블로그 라이프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한다. 블로그를 그리 만만히 보면 안돼, 글만 쓴다고 되는 건 아닌데다가, 어쩌구 저쩌구… 솔직히 나는 그렇게 친절한 상담가는 못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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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얘기를 딱 정리한 책이 라이온북스의 "입소문의 기술"이다. 나는 두서없이 얘기나 할 줄 알았지만, 이미 부지런한 사람들은 이 얘기를 책으로 내놓은 것이다. 원 저작자는 고구레 마사토와 이시타니 마사키라는 일본 블로거이고 대한민국 대표 파워 블로거(ㅋㅋㅋ) 짠이아빠님이 번역했다. 

짠이아빠님과 나의 특수 관계(!)를 떠나 독자로서 말하자면, 블로그 마케팅에 대해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해 놓은 책을 나는 이전에 보지 못했다. 블로그 마케팅의 장점부터 시작해서 가장 기본적인 효과 분석과 확산 방법까지 잘 소개되어 있다. 뜬구름 잡기식의 이론서가 아니라 블로거가 직접 블로그를 만들고 운영하면서 경험했던 얘기들을 써 놓았기 때문에 블로그 마케팅에 이제 막 발을 담그려는 사람들에게는 진짜 도움이 많이 될 책이다. 알기 쉬운 말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기 때문에 한두시간 정도면 간단히 독파할 수 있을 정도이다.

따라서 이 책은 전문가를 위한 책은 아니다. 블로그를 잘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은 다 아는 얘기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제 막 블로그를 시작하려는 기업과 블로그로 수익을 내보려고 시도하는 개인에게는 기본적인 원칙을 세우기에 딱 알맞는 책이다. 곁에 두고 있다가 한 번씩 잊을만 하면 읽어보고, 아, 초심으로 돌아가야지, 그런 마음을 먹을 수 있는 책이라는 말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번역서의 한계일까 국내 상황에 대한 분석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블로그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사례들이 급증하고 있고, 짠이아빠님이 그 선두에서 열심히 뛰고 있으므로 조만간 좋은 책이 한 권 더  선보일 것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마치 내가 짠이아빠님한테 책 한 권 더 쓰라고 조르는 형국이다 ^^). 


  • Favicon of http://www.paperon.net BlogIcon 편집장 2008.08.22 18:3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도 입소문의 기술 한국판을 기대하고 있는 독자중에 한 사람입니다. ^^ ㅎ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8.22 21:40 신고 수정/삭제

      우리 모두가 참여해서 멋진 작품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

  • Favicon of http://blog.empas.com/bouquetdor BlogIcon 진주애비 2008.08.22 20:1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어여 짠이아빠님께 싸인받을날이 왔음합니다..^^
    이번에 저도 이책보고 제 블록을 옮겨볼까를 신중히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티스토리는 초대장이 있어야하더군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8.22 21:41 신고 수정/삭제

      뭘 고민하세요. 그런 건 말씀만 하시면 바로 날라갑니다~ ㅋㅋ

    • Favicon of http://blog.empas.com/diabloti BlogIcon 정현아범 2008.08.25 09:03 신고 수정/삭제

      온라인 일기장으로 조용히 살 것인가..
      진정한 블로그를 만들어 볼 것인가..
      의 고민이시군요..(ㅡㅡ)ㅋ

[송파맛집] 신신꼬치집, 이것만은 알고 가자

꼬치구이를 좋아한다면 이 집 얘기를 꼭 한 번 읽고 가실 만 합니다. 물론 꼬치구이를 싫어하신다면 패스. 지금부터 제가 쓰는 글은 꼬치구이 집인 '신신꼬치집'에 대한 부가 설명 정도이므로 제 글을 읽기 전에 아래 두 글을 꼭 먼저 읽고 오셔야 합니다. 게다가 이 글은 부가 설명이므로 사진 같은 거 없습니다. 그러니 사진 등등은 아래 두 아빠 블로그에서 충분히 보고 오세요(이 무슨 불성실한 블로깅이란 말인가!).

짠이아빠님 양꼬치가 맛있는 신신꼬치집  vs 파찌아빠님 [신신꼬치집/송파역] 양꼬치와 칭따오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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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이아빠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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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찌아빠님 블로그


두 아빠께서 신신꼬치집에 대해 극찬까지는 아니더라도 꽤 좋은 평을 쓰셨는데 제가 굳이 사족을 다는 이유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이 집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으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위 두 글을 다 읽고 '아 정말 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신 분들은 그 때부터 제 글을 한 번 더 읽고 가셔도 좋습니다.

결론부터 간단히 말씀드리면 일단 두 아빠들이 좋아한 것처럼 이 집은 '아빠'들이 좋아할 만한 집이지, 엄마나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집은 절대 아닙니다. 아마도 깔끔한 분위기 좋아하는 분들도 적응하기 쉽지 않을 듯 합니다. 게다가 이 집에서 파는 꼬치라는 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오뎅꼬치 따위와는 비교가 안될, 짠이아빠님 표현에 따르면 '하드코어'한 꼬치들입니다.

파찌아빠님이 소개한 신신꼬치집은 짠이아빠님과 저에게는 홈그라운드라 할 수 있는 송파구에 있습니다. 당연히 그 글을 보고 나서 '입질'이 살살 올 수 밖에 없죠. 게다가 짠이아빠님은 꼬치구이 광팬입니다. 꼬치구이라 해서 오뎅꼬치 등등을 생각했던 저도 별 부담 없이 한 번 가 보자고 했죠. 일곱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었고 저녁 대신 간단하게 먹자는 생각이었습니다. 파찌아빠님이 위치 소개를 잘 하셔서 찾는 데는 별 문제 없었습니다.

그런데 식당이 지하로 내려갑니다. 어랏? 느낌이 살짝 이상합니다. 게다가 짠이아빠님이 써 놓으신 것처럼 계단엔 물이~ 갑자기 공포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고 넘어지면 개망신이다 하는 생각을 하면서 살살 내려갔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 갔는데 ^^ 헉, 식당 한 편에서는 아저씨가 누워 주무시고 있고(!), 몇몇 분이 모여 만두를 빚고 있었습니다. 손님이 없을 때야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주무실 수도 있으니 그걸 탓하는 건 아닙니다만, 그리고 꼬치집 가기에 일곱시가 이른 시간이란 걸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좀 당황스럽더군요. 게다가 손님이 아무도 없으니.

순간 뻘쭘해 있는 저를 보고 식당에 있는 분들도 손님이라고는 생각 안 했는지 잠시 침묵(!)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간신히 호흡을 가다듬고 '너무 일찍 왔나 봐요'라고 말을 했더니 그제서야 '어서 오세요~' 하시던 걸요. 그런데 식당 분위기, 아, 이거 적응하기 쉽지 않습니다. 십 년은 족히 되어 보이는 테이블, 그다지 깨끗하지 않은 식당, 왠지 깔끔하고는 거리가 먼 식당 주인분들. 솔직히 저는 살짝 불안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적응 안 되는 분위기에 앉아 있을라니 영 좌불안석입니다. 그래도 왔으니 닭똥집과 떡심을 시켰는데, 양꼬치가 제일 맛있다고 추천을 해주시니, 뭐, 솔직히 이름만으로는 잘 안 땡기지만 일단 달라고는 해 봤습니다. 대충 다른 얘기들은 두 아빠님 블로그에 있으니, 잘 보시면 되고, 일단 양꼬치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사실 우리는 양고기를 잘 안 먹어서 양에 대한 두려움이 좀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양고기가 괜찮습니다. 중국식 샤브샤브인 훠궈 집에서도 양고기가 있는데 소고기나 별 차이 없거든요. 그러니 양고기는 추천할 만 합니다.

그런데 닭똥집은 별로입니다. 살짝 비린내 같은 것도 나고 해서 저는 못 먹었습니다. 떡심은 쫄깃쫄깃한 맛 그대로라서 저는 잘 먹었습니다만, 이것도 처음에 살짝 덜 익을 때 먹으니 약간 냄새가 나더군요. 잘 익히면 좀 질겨 지고, 덜 익히면 냄새 나고, 하여튼 중간에 맞춰 딱 익히기는 좀 어렵습니다.

칭따오 맥주를 3천원에 마실 수 있다는 것도 최대 장점이지요. 아마 전국 어디에서도 이 가격에 마실 수 있는 곳은 이 집 밖에 없을 겁니다. 이 점은 저도 다른 아빠들과 마찬가지로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짠이아빠님이 쓰신 것처럼 이 집은 중국에 살던 일가족이 한국으로 건너와 차린 집이랍니다. 그래서인지 일가족 모두 아직 중국 분위기가 좀 납니다. 그리고 식당도 마치 중국 식당 같고요. 중국에서 가 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어지간히 큰 관광객 대상 식당이 아닌 작은 식당들은 분위기 적응하기가 영 쉽지 않습니다. 꼬질 꼬질한 분위기, 정체를 알 수 없는 음식들, 그리고 냉동 시켜 놓은 꼬치들도 모양새가 영 보기는 좋지 않습니다.

하드코어(!)한 분위기를 잘 이길 수 있는 분들은 가셔도 됩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에 적응하지 못하는 저 같은 사람들은 앉아 있기도 약간 힘드실 겁니다. 꼬치 종류도 두 아빠 블로그에서 메뉴를 잘 살펴 보고 가세요. 보통 사람들은 시키기 어려운 혈관 구이 – 그런데 이게 또 맛있답니다. 저는 도저히 먹을 용기를 못 내지만 – 개고기 샤브 등등이 있으니 이런 것들에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분들에게는 싸게 색다른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좋은 곳이지요. 그러나 그렇지 않은 분들은, 찾아 가셨다가 투덜대거나 심하면 욕 나올 지도 모릅니다.

신신꼬치집은 나름대로 특별한 매력이 있는 집입니다만,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라질 수 있는 집입니다. 막 가시기 보다는, 다시 한 번 메뉴를 살펴 보시고, 마음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가시면 정말 특별한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도 저도 아닌 상태에서 간다면 적응하기 쉽지 않아 살짝 고생하실 겁니다. 별 다른 얘기 거리도 없으면서 제가 굳이 사족을 다는 이유는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 FIN

  •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7.08.17 07:5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왕자병이야... ^^ 솔직히 가족이 가기에는 확실히 무리가 있습니다.
    제가 그 집 탁자에 앉아서 메뉴판을 보며 했던 말을 레이님이 아직도 기억하고 계시는군요.. '하드코어'.. ^^ 근데 중국 여행에서 몇번 경험을 했더니.. 전 그나마 적응을 했건만.. 처음 10분은 적응 시간이 필요합니다.. 스스로 최면을 거세요.. 여긴 중국이다.. 레드썬!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8.17 08:13 신고 수정/삭제

      ㅋㅋ 왕자병이라뉴 ㅋㅋ 네, 적응시간이 필요하다는데 동감합니다~ ^^

  • 2007.08.17 09:2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머꼬싶다.. 칭따오 맥주~
    츄릅~~
    맥주도 고프고.. 소주도 고프고..
    머시기도 고프다~~~아

  • Favicon of http://happicialist.tistory.com BlogIcon Energizer jinmi 2007.08.17 11:0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전 하드코어(!)한 분위기를 잘 이길 수 있으니 함 가봐야겠네요 ㅎㅎ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8.17 11:04 신고 수정/삭제

      네~ 무척 씩씩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

  • Favicon of http://health.gamsa.net BlogIcon 양깡 2007.08.17 13:0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하드코어한 남성들이 가야하는 곳이군요 ^^

    직접 가서 먹어보기 전에는 알기 힘든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이라서 ... 그래도 가보고 싶어지네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8.17 13:17 신고 수정/삭제

      어디든 꼭 한 번 오세요~ 소주 한 잔 같이 하지요 뭐~ ^^

  • Favicon of http://blog.empas.com/diabloti BlogIcon 정현아범 2007.08.17 16:0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좀 부르시지..
    제가 한 중국 하잖습니까..ㅋㅋ

  • Favicon of http://jpod.tistory.com BlogIcon j 2007.08.17 20:4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레이님도 아빠셨군요! ㅇ.ㅇ 여기도 아빠가 많네요~
    아빠블로거 채널을 하나 만들어드려야겠어요 ㅋㅋ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8.18 03:54 신고 수정/삭제

      아빠들은 아빠들끼리 잘 뭉치는 법이죠~ ^^

  • 파찌아빠 2007.08.18 00:1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이런 정도를 가지고 하드코어 운운 하다니...생닭이나 함께 먹으려 갈까? 이름하여 생닭육회..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8.18 03:55 신고 수정/삭제

      하드코어에서 몬도가네로 업그레이드~~ 으으~~ 생닭이라니... 애저는 봤어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