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크리스마스에 꼭 추천하고픈 '콜롬비아 크레스트 리슬링'

와인을 잘 마시지 않는 사람들도 크리스마스라면 와인 한 번 마셔볼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될 겁니다. 예수님 생일과 와인이 도대체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지만 ^^ 어쨌든 모든 사람이 로맨틱해지는 그런 날이니까, 와인 한 잔 떠올리는 게 그리 큰 잘못은 아니겠죠.

올 한 해 저는 대략 서른 병 정도의 와인을 마신 듯 싶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와인은 쳐다보지도 않다가 발효식품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자연스레 와인을 접하게 됐죠. 그러니까 저는 절대로 와인에 있어서는 고수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고수 입장에서 이 글을 보시면 좀 웃기겠지만, 와인을 잘 모르시거나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감히 한 번 권해 봅니다.

와인을 잘 아는 사람들은 와인을 처음 시작할 때 화이트 와인부터 마시라고 하던데, 굳이 그런 방법 때문은 아니었지만 올해는 화이트 와인을 주로 마셨습니다. 주로 샤블리를 즐겨 마셨고요, 소비뇽 블랑이나 진판델도 경험했었지요. 제가 비록 단 것을 싫어한다고는 해도 텁텁하고 묵직한 레드 와인 보다는 부드럽고 달콤한 화이트 와인이 훨씬 마시기 좋았습니다.

한 해 동안 겨우 서른 병 정도의 와인을 마셨지만, 그런 제가 감히 크리스마스를 맞아 와인을 하나 골라 본다면 당연히 저는 콜롬비아 크레스트의 리슬링(Columbia Crest Riesling)을 고르겠습니다. 굳이 크리스마스가 아니고 올 한 해 마신 와인 중에서 가장 좋았던 와인을 꼽으라고 해도 저는 이 녀석을 고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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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크레스트 리슬링 2006년산은 여느 화이트 와인처럼 향기가 그만입니다. 달콤한 향기를 맡고 있노라면 저도 모르게 잔을 입에 가져가게 되지요. 그리고 향기만큼 달콤하지 않다는 사실에 약간 의아해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의아함도 잠시, 잔을 내려놓고 잠시 후 입 안에서 되살아나는 달콤함에 나도 모르게 눈을 감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그 맛을 음미합니다.

부드럽고 달콤한 까닭에 저처럼 와인을 처음 마시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남자 분들도 그렇지만 여자 분들 드시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와인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크리스마스처럼 누구나 한 번 쯤 달콤한 분위기를 내기엔 아주 그만인 그런 와인입니다. 감히 비교를 한다면 소위 작업용 와인이라고 남들이 부르는 - 도대체 와인을 마시고 무슨 작업을 한다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 - 빌라엠 모스카토보다는 열 배는 더 괜찮은 와인입니다. 값도 싸고요.

코스트코에서 1만2천원 정도에 구입했습니다. 알콜 도수가ㅏ 4도에서 5도 정도 하는 술 같지도 않은(!) 빌라엠이 2만 2천원 정도이니 그보다는 훨씬 저렴하죠(빌라엠은 할인마트에서도 2만5천원 선에서 파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 다른 와인 샵에서는 이거 보다는 조금 비쌀 듯 하네요. 이 녀석 말고 또 저를 감동시킨 뉴질랜드 산 빌라마리아 소비뇽 블랑도 코스트코에서는 2만2천원 정도 하던데, 잠실에 있는 한 와인 샵에서 2만8천원을 줬으니, 약간 가격 차이는 있을 듯 합니다.

제목을 크리스마스라고 달았지만, 굳이 크리스마스가 아니면 또 어떻겠습니까. 누군가의 사랑을 확인하는 자리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따스하고 푸근한 또 그 어떤 자리에서 가볍게 와인 한 잔 생각난다면, 콜롬비아 크레스트 리슬링 2006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감히 추천해 봅니다. /  FIN

  •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7.12.24 00:3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맞삼.. 달콤함..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12.24 09:13 신고 수정/삭제

      ㅋㅋ 올해가 가기 전에 한 두어병 더 먹을 수 있을까요?

  • Favicon of http://blog.empas.com/diabloti BlogIcon 정현아범 2007.12.24 05:1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그럼 이거 갖구 오심 되겠네요..
    12월29일7시에 가산동 모 막회집 송년회 있답니다..
    야매님 블로그 참조..ㅎㅎ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12.24 09:13 신고 수정/삭제

      그 자리에 우리가 껴도 되는겨? 29일은 시간이 좀 요상스럽다이~ ㅋㅋ

  • 진주애비 2007.12.24 08:3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좋은 와인과 함께 메리크리스마스하세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12.24 09:14 신고 수정/삭제

      진주아빠님 성탄절에 대박 나세요~ ^^

  • Favicon of http://happicialist.tistory.com BlogIcon Energizer Jinmi 2007.12.24 10:2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좋은 정보 감사해요^^
    담에 기회내서 마셔볼께요~~

  • 토양이 2007.12.24 13:3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대낮부터 와인 땡기네요- -;;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12.24 14:02 신고 수정/삭제

      원래 술이란 시도 때도 없이 땡기는 거에요...

  • Favicon of http://www.kimdahee.com BlogIcon 다희 2007.12.25 23:0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전 오늘 무통 카데와 블루넌 마셨는데-ㅎㅎ 추천해주신 것도 마셔봐야겠어요^_^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12.26 01:36 신고 수정/삭제

      좋은 거 드셨는데요? ^^ 그나저나 이 넘을 열나 추천해 놨더니, 코스트코 말고는 파는 데가 그리 많지 않은 듯. 잠실 근처 와인샵 네 군데를 다녔는데도 없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