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의 유혹 - 쇼핑은 본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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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의 유혹
토마스 하인(저) / 김종식(역)
세종서적
2003년 12월 / 1만2천원

'쇼핑의 역사와 문화에 얽힌 인간 욕망의 9가지 얼굴'이라는 거창한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을 집어들게 된 건, 솔직히 말하면 쇼핑 비즈니스에 대한 제안서를 준비하던 상황이었음을 고백해야겠다. 그런 이유가 아니라면, 쇼핑 중독자도 아니고, 쇼핑을 즐기는 사람도 아니고, 그저 필요한 것 몇 가지를 인터넷 때문에 편리하게 살 수 있게 된 나로서는 이 책을 읽을 이유가 없었을 테니까.

파워, 책임, 발견, 자기표현, 심리적불안, 관심, 소속감, 축하, 편의라는 아홉가지 관점에서 과거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의 쇼핑에 대한 행태를 저널리스트 입장에서 풀어낸 이 책은, 딱딱한 학문적인 용어를 일체 배체한, 그야 말로 쇼핑에 대한 읽을 거리이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쇼핑 노하우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즐겁지 않던 쇼핑이 더 즐거워지는 것도 아니다.

요약하면, 이 책은 부르짖는다. 쇼핑은 자아 실현을 위한 본능이라고. 본능이니까 본능에 충실하라고 말한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어떤 형태였든 어떤 방식이었든 사람들은 자기실현을 위해 쇼핑을 이용해 왔고, 물질적으로 풍부해진 지금은 쇼핑의 본직이 더욱 더 그렇게 흘러갈 거라는 얘기다.

그래서 어쩔 것인가? 본능이니까 본능에 더 충실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본능은 감추고, 이성으로 포장된 그럴 듯한 모습을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인가?

쇼핑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 관심 없는 사람이라도 교양 수준에서 읽어볼만 한 책. 하지만 관심 없는 사람이 이 책에 손이나 댈까? ^^ 미디어브레인의 평점은 3.5이다. 결국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다시 한 번 정리하고 확인을 주는 책이니 말이다. /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