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사람 얘기 정겨운, 티블로그

나는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는다. 뭐 특별한 이유는 없다. 별로 맛이 없기 때문이다. 대신 차는 참 좋아한다. 녹차, 홍차, 쟈스민차, 허브차, 우롱차, 욱수수차, 결명자차, 대추차, 인삼차 등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차는 좋아하고 또 즐겨 마신다. 그렇다고 뭐 다도를 쫓아가는 건 아니다. 그냥 맛있는 차를 좋아할 따름이다. 차 좋아한다고 스스로 떠벌리고 다녔더니 차 선물도 꽤 들어오는 편이다. 물론 내가 욕심도 있어서 뺏어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런데 가만 보면 내가 마시는 차의 종류가 참 한정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무실에서는 주로 티백으로 된 녹차나 홍차 등을 마시고, 기분이 좀 좋거나 여유가 있는 날엔 말린 차를 다려 마신다. 이도 저도 아닌 날엔 그냥 물 마시기도 급급하고, 외부에서 찻집이라도 갈라치면 얼그레이나 허브차를 마신다. 좋아한다고 하면서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여러 차를 경험하지도 못한다. 이건 대부분 정보가 부족(!)하기 떄문이다.

사실 차에 대해 정보를 찾아보지 않은 건 아니다. 차 시장이 작은 시장이 아니다 보니 은근히 협회 같은 것도 꽤 있다. 그런데, 어렵다. 차 하나 마시는데 뭐 이리 따지는 것도 많고 정작 페이지에 적혀 있는 내용도 어려운 말 투성이다. 어렵게 만들어야만 그럴 듯해 보이는 것일까.

그런데 아주 재미있는 블로그가 하나 있다. 이름도 어쩜, '티블로그 Teablog'다. 옥수수수염차로 유명한 엔돌핀F&B가 운영하는 블로그인데 회사 제품에 대한 홍보보다는 차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가 더 많다. 하긴 기업블로그라고 해서 자기네 회사, 자기네 제품 얘기만 하는 건 별로 재미없다. 특히 차나 김치 같은 먹거리 상품들은 사실은 알고 보면 모두 문화 상품이다. 알고 먹는 것고 모르고 먹는 것에 큰 차이가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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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블로그에는 차에 대한 상식과 재미있는 얘기들이 들어 있다. 운영 초기라서 콘텐츠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쉬엄 쉬엄 읽기에 재미난 얘기들이 꽤 있고 앞으로도 그런 얘기들이 꽤 늘어날 거라 기대한다. 예를 들면 이런거다.

차는 어떻게 시작됐나? 마시던 물에 우연이 잎이 하나 떨어졌는데 그 향이 끝내주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차가 시작됐단다. 그럼 왜 영어로 차는 Tea라고 부르나? 유럽이 동양에서, 특히 중국에서 차를 가져갈 때 중국 사람들이 차를 '테이'라고 불렀단다. 이 말이 변해 Tea가 된 것이란다. 그럼 티백을 가장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온도는?

뭐 사실 알기 어려운 상식들도 아니다. 그러나 마음 먹고 연구하지 않으면 찾기 어려운 상식들, 재미난 얘기들이 들어 있어 티블로그가 더 정겹다. 티블로그가 내세우는 것처럼 '차와 사람의 이야기'가 더 가득한, 차 향과 사람 냄새가 정겹게 어우러진 그런 블로그가 되었으면 좋겠다.

  •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8.03.18 13:1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훌륭한 컨셉이죠.. ^^

  • Favicon of http://www.krlai.com BlogIcon 曹魔王 2008.03.18 14:4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좋은 자료네요

    저도 고고씽 가봐야겠습니다.

    茶 굿입니다

  • Favicon of http://dogguli.net BlogIcon 도꾸리 2008.03.18 21:1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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