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콤 체험기

설치기는 바로 앞 포스트를 참고하세요 ^^

일단 설치가 끝나고 속도 테스트에 들어갔다. 통신 회사가 말하는 자기네 서버와의 속도 테스트는 실제 체감 속도와는 별 관계가 없다는 걸 알고 있기에, 앞서 파워콤 센터와의 테스트에는 별 의미를 두지 않았다. 실제로 초고속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자주 가는 사이트에서 대용량 파일을 얼마나 빨리 다운받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일 테다. 아무리 빠르다고 해도 내가 가는 곳에서 느리다면, 나에게는 절대 빠른 것이 아니다. ^^

나는 세 곳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한다. 한 군데는 사무실에서 쓰는 엔토피아. 신축 주상복합 건물에 입주해 있는 탓에 사무실의 통신 환경은 그야말로 최상급이다. 또 한 군데는 같은 아파트의 하나로통신 VDSL 서비스. 그리고 마지막 한 군데는 이번에 새로 설치한 파워콤이다. 어쩌다 보니 초고속 인터넷 3사의 서비스를 모두 사용하는 희한한 고객이 됐다. 나름대로 비교가 가능하겠지만, 문제는 똑 같은 시간에 똑 같은 테스트를 할 수 없어 절대적인 비교 값을 구하지는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

100MB 서비스가 필요한 건 대용량 파일을 다운받을 때다. 사실 웹 사이트를 돌아다니고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서는 VDSL 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러나 요즘처럼 대용량 파일을 전송할 일이 많을 때는 100MB, 아니 가능하다면 1000MB라도 있기를 바라지 않겠는가.

어쨌거나 내가 자주 가는 사이트는 엑스톡 www.xtoc.com이다. 월정액제로 가입되어 있어 무제한 다운로드가 가능해 즐겨 찾는다. 요즘은 예전 같은 속도가 나오지 않는 것 같지만, 어쨌든 필요한 건 대부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내가 100MB 고속 인터넷 서비스 속도를 체감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엑스톡은 파일을 다운로드 할 때 KB/S 단위를 사용한다. 사실 파일 전송 업체들마다 동일한 규격을 사용하면 쉽게 비교할 수 있을 텐데 저마다 다른 단위를 사용하니 고객들인 어느 것이 빠른지 비교하기가 어렵다. CPS 단위를 쓰는 곳도 있고 KB/S를 쓰기도 하니 환산하면 대충 감을 잡겠지만 일일이 환산하기도 귀찮은 일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엔토피아에서 상황이 좋을 때는 화면에서 보는 것처럼 8,000KB/S 단위가 나온다. 가장 빠른 속도가 나올 때는 10,000KB/S를 넘기도 했는데 사실 이런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 오래된 영화 파일 등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파일을 다운 받을 때 이 속도가 나온다. 그러나 평균적으로는 3-4천KB/S 정도를 오간다.

하나로통신 VDSL은 장기 가입 고객인데다가 3년 약정을 추가로 해줬더니 최대 20MB로 속도를 올려주었다. 게다가 최근에는 해지할까 생각 중이다 전화를 걸었더니 50MB까지 올려주었다. 아마 이 속도가 전화선으로 할 수 있는 최고 속도일 듯. 하지만 올려 주었다고 해서 체감 속도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하여튼 하나로통신 VDSL에서 내가 본 최고 속도는 2,800KB/S. 3천을 넘기지 못했다. 하긴, 처음 ADSL에서 VDSL로 바꿨을 때는 이 속도에도 기절하는 줄 알았었는데 ^^ 사람이 욕심은 그래서 끝이 없는가 보다. 평균적으로는 1,000 – 2,000 KB/S 사이를 오간다. 인기 있는 파일의 경우 1,000대 밑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젠 파워콤 차례. 솔직히 오래된 아파트여서 엔토피아 수준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적어도 최고 속도가 6,000KB/S는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 가장 빠른 속도가 4,300KB/S 정도를 기록했고 평균 속도 역시 VDSL과 큰 차이가 없는 2,000대를 기록하는 것이 아닌가. 그나마 위안을 주는 것이라면 하나로통신 VDSL에서 오랜 시간 다운을 받다 보면 중간 중간 끊어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파워콤은 두어 시간 다운을 걸어 놓아도 끊어지지는 않았다.

솔직히 이 정도 속도면 굳이 100MB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한 가지 더 고려해야 할 점 있는데, 그건 바로 가격. 굳이 100MB를 고집할 필요가 없지만, 가격이 같거나 비슷하다면 50MB 보다는 100MB를 선택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솔직히 파워콤의 속도에는 만족하지 않는다. 그러나 비슷한 가격이라면 VDSL보다 유리한 점이 많다. 별도의 모뎀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VDSL보다 안정적이라는 점도 마음에 든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파워콤이었지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Ps> 다운로드 속도는 시간 대와 서버 상태, 다운 받는 파일의 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다. 나는 이미 오랜 시간 엔토피아와 하나포스를 써 왔고, 거기서 느낀 평균 체감 속도를 기준으로 주관적인 입장에서 이 글을 작성했다는 점을 알려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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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7.03.02 20:2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ㅋㅋ 그래도 10년전에 비하면 이게 어디야... ^^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3.03 01:48 신고 수정/삭제

      10년 전 ^^ 생각도 잘 안되는 걸요? ㅋㅋ 아마 그 때 모뎀 다이얼업 CD 배포하는 사업 생각하고 있었던 듯...

파워콤 설치기

우리도 파워콤을 설치했다. 사실 우리 아파트는 1988년에 지은 꽤 오래된 아파트다. 내부 공사를 다시 하지 않은 집들은 여전히 110V 콘센트가 설치되어 있고 전화선도 두 가닥 케이블로 안방과 거실에만 있는, 그런 오래된 아파트란 뜻이다.

그래도 약 천 세대 정도가 살고 있는 아파트라 그런지 ADSL이나 VDSL은 꽤 잘 돌아갔다. 사실 파워콤을 쓰기 전엔 하나로통신 VDSL을 썼는데, 새로 이사하면서 파워콤이 내세우는 100MB의 유혹을 이길 수는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KT 100MB 서비스인 엔토피아가 우리 아파트에 있었다면 나는 굳이 파워콤을 고집하지 않았을 것이다. 인터넷에 올라온 파워콤 소비자들의 글을 통해 파워콤의 사후지원 서비스가 얼마나 형편 없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굳이 파워콤을 선택할 생각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 아파트에 들어온 100MB 서비스는, 파워콤이 유일했다.

그렇게 결정한 이후 아파트에 간이 텐트 치고 영업하는 파워콤 대리점을 통해 가입했다. 인터넷을 여기저기 뒤져 봐도, 아파트 앞에 와서 해당 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대리점보다 조건이 좋은 곳은 별로 없었다. 사은품은 다 비슷했고 ^^ 매월 내는 요금이 조금씩 달랐기 때문이다. 참고로 사은품은 19인치 LCD 모니터를 받았다.

일단 기존 요금은 정해져 있지만, 아파트 단체 할인 등이 적용되어 제시하는 업체마다 조금씩 다른 듯 했다. 기본적으로 3년 약정, 아파트 단체 할인 5%, 자동이체 할인 1% 등을 모두 받았고, 특정한 신용카드, 정확히 말하면 엘지 파워콤 카드로 결제하면 매월 1천원을 더 깎아준단다. 우린 아직 파워콤 카드가 없으니 1천원 할인은 포기. 하여튼 한 가지, 대리점마다 요금 구조가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처음 가입할 때 사은품 뿐 아니라 매월 내야 하는 요금까지도 명확하게 알아두는 것이 좋다.

가입 신청서를 내고, 연휴가 끝난 평일에 설치 기사가 나왔다. 초고속 인터넷이 설치된 아파트라면 포트에 연결만 하면 되겠지만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우리 아파트는 조금 있으면 20년이 되는 오래된 아파트다. 건물 안으로 케이블이 매립되어 있을 리가 없으니 통신 케이블은 건물 외벽을 타고 내려와 있고 이 중에 한 가닥을 뽑아 아파트 섀시를 뚫고 베란다를 통해 선을 들여왔다. 그나마 새로 인테리어 하면서 전화선 포트를 확장해 둔 것이 다행. 그렇지 않았다면 랜 선을 거실을 통해 컴퓨터가 있는 작은 방까지 질질 끌고 갔어야 했을 것이다. 베란다에 있는 선이야 한 쪽 구석으로 모아 정리한다 해도 거실을 가로지르려면 아무래도 표가 날 수 밖에 없을 테니 미관상 보기 좋을 수가 없다.

하여튼 오래된 아파트에 설치하느라 설치 기사도 어지간히 애를 먹었을 터이다. 약 3시간 정도 걸려 설치를 마치고 속도 테스트. 파워콤 자체 테스트에서 다운로드는 90MB 정도가 나왔지만 업로드는 45MB 정도. 썩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문제가 있으면 쓰다가 해결하겠다고 하고는 기사를 돌려 보냈다. 설치를 마친 기사는 곧바로 고객 센터와 전화 연결을 시켜주고는 조용히 사라졌다.

고객 센터와 통화하면서 요금 문제, 사은품 문제, 속도 문제 등을 일일이 확인헀고,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어 발생할 경우에는 해지도 가능하다는 언급을 받아두었다. 하긴 파워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 중 하나는 해지를 담당하는 고객 센터가 통화가 안된다는 것이었으니 어쩌면 별 의미가 없기도 하겠지만.

Ps> 파워콤 체감 활용기는 다음 글로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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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7.03.02 20:1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참.. 빨리도 올리셨네... ^^ 우리집은 선 문제로 하고 싶어도 못하누만... 파와콤... ㅡ.ㅡ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3.03 01:49 신고 수정/삭제

      써 놓고 보니, 별로 선택의 여지가 없었더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