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콤 설치기

우리도 파워콤을 설치했다. 사실 우리 아파트는 1988년에 지은 꽤 오래된 아파트다. 내부 공사를 다시 하지 않은 집들은 여전히 110V 콘센트가 설치되어 있고 전화선도 두 가닥 케이블로 안방과 거실에만 있는, 그런 오래된 아파트란 뜻이다.

그래도 약 천 세대 정도가 살고 있는 아파트라 그런지 ADSL이나 VDSL은 꽤 잘 돌아갔다. 사실 파워콤을 쓰기 전엔 하나로통신 VDSL을 썼는데, 새로 이사하면서 파워콤이 내세우는 100MB의 유혹을 이길 수는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KT 100MB 서비스인 엔토피아가 우리 아파트에 있었다면 나는 굳이 파워콤을 고집하지 않았을 것이다. 인터넷에 올라온 파워콤 소비자들의 글을 통해 파워콤의 사후지원 서비스가 얼마나 형편 없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굳이 파워콤을 선택할 생각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 아파트에 들어온 100MB 서비스는, 파워콤이 유일했다.

그렇게 결정한 이후 아파트에 간이 텐트 치고 영업하는 파워콤 대리점을 통해 가입했다. 인터넷을 여기저기 뒤져 봐도, 아파트 앞에 와서 해당 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대리점보다 조건이 좋은 곳은 별로 없었다. 사은품은 다 비슷했고 ^^ 매월 내는 요금이 조금씩 달랐기 때문이다. 참고로 사은품은 19인치 LCD 모니터를 받았다.

일단 기존 요금은 정해져 있지만, 아파트 단체 할인 등이 적용되어 제시하는 업체마다 조금씩 다른 듯 했다. 기본적으로 3년 약정, 아파트 단체 할인 5%, 자동이체 할인 1% 등을 모두 받았고, 특정한 신용카드, 정확히 말하면 엘지 파워콤 카드로 결제하면 매월 1천원을 더 깎아준단다. 우린 아직 파워콤 카드가 없으니 1천원 할인은 포기. 하여튼 한 가지, 대리점마다 요금 구조가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처음 가입할 때 사은품 뿐 아니라 매월 내야 하는 요금까지도 명확하게 알아두는 것이 좋다.

가입 신청서를 내고, 연휴가 끝난 평일에 설치 기사가 나왔다. 초고속 인터넷이 설치된 아파트라면 포트에 연결만 하면 되겠지만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우리 아파트는 조금 있으면 20년이 되는 오래된 아파트다. 건물 안으로 케이블이 매립되어 있을 리가 없으니 통신 케이블은 건물 외벽을 타고 내려와 있고 이 중에 한 가닥을 뽑아 아파트 섀시를 뚫고 베란다를 통해 선을 들여왔다. 그나마 새로 인테리어 하면서 전화선 포트를 확장해 둔 것이 다행. 그렇지 않았다면 랜 선을 거실을 통해 컴퓨터가 있는 작은 방까지 질질 끌고 갔어야 했을 것이다. 베란다에 있는 선이야 한 쪽 구석으로 모아 정리한다 해도 거실을 가로지르려면 아무래도 표가 날 수 밖에 없을 테니 미관상 보기 좋을 수가 없다.

하여튼 오래된 아파트에 설치하느라 설치 기사도 어지간히 애를 먹었을 터이다. 약 3시간 정도 걸려 설치를 마치고 속도 테스트. 파워콤 자체 테스트에서 다운로드는 90MB 정도가 나왔지만 업로드는 45MB 정도. 썩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문제가 있으면 쓰다가 해결하겠다고 하고는 기사를 돌려 보냈다. 설치를 마친 기사는 곧바로 고객 센터와 전화 연결을 시켜주고는 조용히 사라졌다.

고객 센터와 통화하면서 요금 문제, 사은품 문제, 속도 문제 등을 일일이 확인헀고,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어 발생할 경우에는 해지도 가능하다는 언급을 받아두었다. 하긴 파워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 중 하나는 해지를 담당하는 고객 센터가 통화가 안된다는 것이었으니 어쩌면 별 의미가 없기도 하겠지만.

Ps> 파워콤 체감 활용기는 다음 글로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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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7.03.02 20:1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참.. 빨리도 올리셨네... ^^ 우리집은 선 문제로 하고 싶어도 못하누만... 파와콤... ㅡ.ㅡ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7.03.03 01:49 신고 수정/삭제

      써 놓고 보니, 별로 선택의 여지가 없었더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