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 아흐... 이게 3D TV구나?

LG 인피니아 LX9500 3D TV가 들어오고 그 첫 주말. 부모님께서 TV 구경하러 오셨습니다. 솔직히 다른 일 때문에 오셨던 겁니다만, 그 김에 3D TV를 보여 드리자 했던 거지요. 사실 가져다 만 놨지 이런저런 일이 많아 딸 아이도 아직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이미 아바타와 앨리스를 극장에서 3D로 본 경험이 있는 딸 아이는 아바타처럼 보인다는 말에 3D TV가 뭔지 곧 이해를 했지만 사실 부모님께선 이게 뭐냐? 하는 눈치셨지요.


스카이라이프를 설치하기 전이어서 LG전자에서 샘플로 준 USB 메모리의 3D 영상을 보여드렸습니다. 12분 정도인 이 영상은 짧지만 3D TV의 특징을 쉽게 감상할 수 있는 유용한 영상이죠. 인터넷에서 찾는 분들도 꽤 있는 듯했습니다.



3D TV를 시연하겠다니 딸 아이는 알아서 안경 챙겨오고 준비를 합니다. USB 디스크를 넣고 영상을 찾아 실행하니 양쪽으로 갈라진 화면이 나옵니다. 이제 리모컨의 입체영상 버튼을 누른 후 영상을 하나로 합치면 끝. 그런데 딸 아이가 조금 이상한 듯 멈칫 하더니, 아빠, 이거 이상해. 그러는 겁니다. 당연하죠. 안경을 켜야 하거든요.



안경테 안쪽 전원 스위치를 켜니 안경이 살짝 어둡게 변합니다. 안경을 쓰고 다시 영상을 감상하는 딸 아이, 와~와~를 연발합니다. 처음 보여주는 자동차 경주 영상. 멋진 자연과 어우러진 자동차 경주가 실감 납니다. 먼 풍경을 잡은 장면에서는 사실 입체감이 조금 덜 느껴지지만, 근접 촬영 장면에서는 입체감이 장난 아닙니다. 자동차의 스티어링 휠을 클로즈업한 화면에서는 마치 휠이 손에 잡히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런데 딸 아이와 같이 감상하던 아버지는 영 적응이 안 되시나 봅니다. 칠순을넘기셨으니 연세가 높은 탓도 있으시겠지요. 뭔가 눈앞에 다가오는 듯한데 어지러운 느낌도 들고... 3D TV가 양 눈의 시각차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보니 가끔 사람에 따라서는 입체감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얘기는 사전에 들었습니다. 이럴 때 방법은 하나죠. 익숙할 때까지 보는 거. ^^ 사실 농담입니다만, 어느 정도 익숙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긴 한 모양입니다. 몇 번 시도한 후에 아버지도 몸을 움찔하거나 손을 내젓기 시작하셨습니다. ㅋ

이 장면에서 샴페인이 화면 밖으로 나오는 듯 합니다만, 보여드릴 수가 없으니

손녀딸의 반응을 보고 궁금해 죽겠던 어머니가 아버지의 안경을 빼앗아 봅니다. 아버지 보다 젊은(!) 탓인지 어머니는 금방 적응합니다. 앞으로 내어 손을 젓기도 하고, 이번엔 손으로 눈을 가립니다. 무슨 장면인가 했더니, 자동차 경주 장면에서 돌이 튀는 장면이로군요. 이 장면에선 돌이 정말 앞으로 튀어나오는 느낌이 듭니다. 샴페인을 뿌리는 장면, 물을 뿜는 장면 등에서도 모두 화면 밖으로 튀어나오는 느낌, 꽤 실감 납니다. 극장에서 3D 영화를 볼 때도 느꼈지만 확실히 3D를 제대로 느끼려면 화면 밖으로 뭔가 튀어나와야 합니다. 어머니의 입에서 어머, 어머 하는 감탄사가 끊이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꽤 좋아하시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3D 극장에라도 함 모시고 갈 걸, 반성했습니다. ㅜㅜ


이어지는 댄스 영상. 댄서들의 움직임이 실감나고요, 계속해서 나오는 애니메이션 샘플을 보노라면 실사 보다는 애니메이션에서 3D 입체감이 더 강하게 다가옵니다. 아무래도 애니메이션들은 조만간 죄다 3D를 지원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가필드에서는 캐릭터들의 입체감이 살아 있고 극장에서 본 앨리스보다 더 실감난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거 빨리 3D로 풀 버전이 나왔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무엇보다도 가족들이 제대로 감상하려면 안경이 추가로 있어야겠더군요. 부모님 모시고 볼 생각하면 다섯 개는 필요하겠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3D 안경 값이 싼 건 아니어서, 따로 사기가 쉽진 않겠지만 그래도 LX9500은 기본이 두 개라 다행이지요. 경쟁사 3D TV를 산 한 선배는 안경 한 개 준다고 꽤 투덜거렸더랍니다(조만간 이 집에 가서 경쟁사 3D TV도 좀 구경할 생각입니다^^).


스카이라이프 3D 시험 방송은 몇 번 봤는데 USB 데모 디스크에 들어 있는 영상 만큼 좋지는 않더군요. 이 부분은 나중에 자세히 쓰겠습니다.

스카이라이프 3D 시험 방송 중. 안경을 손으로 들곤 볼 수 없어요


여튼 자주 보실 건 아니겠습니다만, 일단 부모님은 이래저래 3D TV에 적응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이제 무언가 볼거리를 찾아야겠네요. 유용한 타이틀들이 어서 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람일 뿐입니다. / FIN

  • 하늘 2010.07.13 10:1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블로그 잘 봤어요~! ㅎㅎ

  • 구경꾼 2010.07.13 10:2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화면 속에서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
    저도 극장에서 볼때 느껴서 알것같네요ㅋ

  • 가을이왔으면.. 2010.07.13 10:5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잘 봤습니다.. 사진이 조금밖에 없어서 조금 아쉬워요ㅜ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7.13 10:55 신고 수정/삭제

      3D 장면은 카메라로 찍을 수 없어서
      뭘 더 보여드릴게 없네요 ㅜㅜ

  • 덥다 더워 2010.07.14 09:1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아 저렇게 안경까지 주는구나~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7.14 09:49 신고 수정/삭제

      안경 없으면 안되지요 ^^

      참고로 LG는 2개, 삼성은 1개를 기본으로 줍니다. 보통 가족이 서너명은 되니까, 사실 안경을 추가로 구매해야 하는 부담은 있는 거죠 ^^

  • 3D 2010.07.14 09:3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도 직접 3D Tv 보고 싶은데 흑흑..
    그냥 리류로 이렇게 만족해야겠네요ㅋ

  • 후아 2010.07.14 09:4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궁금한데.. 화면이 크다 보니까 일반 티비에 비해 전력이 더 필요한가여?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7.14 09:49 신고 수정/삭제

      아닙니다.

      무엇보다 LED를 사용한 TV라서
      예전 대형 TV보다 전력 소모가 오히려 적습니다 ^^

  • ddo 2010.07.14 10:0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3d 영상은 다소 나이 있으신 분들은 부담스러울 것 같네요..
    젊은 사람들이야 워낙 좋아하지만...ㅎㅎ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7.14 11:22 신고 수정/삭제

      ^^ 연세 드신 분들은 처음엔 좀 어지러워 하시더군요.

      하지만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니 잘 보시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요 ^^

  • ㅎㅎ 2010.07.15 09:1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전 3D 티비가 가정용으로 나올줄은 생각지도 못했는데ㅎㅎ 놀랍네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7.15 09:48 신고 수정/삭제

      몇 년 지나면 3D 기능은 TV의 기본 기능이 되지 않을까요 ^^

  • 휴식 2010.07.15 09:3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답변도 일일이 달아주시고 친절하시다~ ㅋ
    블로그 잘 잘보고 갑니다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7.15 09:49 신고 수정/삭제

      댓글 잘 단다고 칭찬 받기는 처음인 듯 ^^

      고맙습니다

  • 우와 2010.07.19 10:1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3D TV가 이제 가정으로 들어오는 시대가 왔구나~

LG INFINIA LX9500 TV가 이렇게 섹쉬하다니!

지난 번 LG INFINIA LX9500 박스 개봉기 댓글에 ‘짠이아빠’님이 ‘TV가 이렇게 섹시하게 느껴지는 건 처음이구먼’이라고 댓글을 달아주셨다. 사실 인피니아 LX9500의 커버를 벗기면서 나도 좀 그렇게 생각하곤 있었는데(예전 김광한이라는 DJ는 LP 비닐 커버를 새로 뜯을 때는 마치 여인의 옷을... 에유 에유) 어쨌든 박스 개봉기에서 다 보여주지 못했던 인피니아 LX9500의 외형을 꼼꼼히 살펴보겠다.

인피니아 LX9500이 내세우는 가장 특별한 매력 중 하나가 바로 보더리스(Borderless) 디자인이라는 점이다. 물론 인피니아가 보더리스를 처음 적용한 모델도 아니고 솔직히 내가 처음 보더리스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그게 뭐 그리 대단해? 게다가 검은 색 테두리가 아예 없는 게 아니라 그냥 층이 지지 않았다는 것 뿐이잖아, 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거 막상 눈으로 보니, 세련미가 철철 넘친다고 해야 할까. 말로만 듣던 느낌하고는 좀 달랐다. 실제로 인피니아 LX9500의 화면은 유리 한 장처럼 되어 있다. 보통 TV나 모니터는 검은색 플라스틱 테두리(이걸 전문용어로는 베젤이라고 부른단다)가 있고 그 안에 LCD 패널이 있는 법인데, 인피니아 LX9500에는 아예 플라스틱 테두리가 없다. 앞 면 전체가 굴곡 없이 매끈하다는 말이다.


자세히 보면 맨 바깥 쪽 테두리는 투명한 유리다. 약 5mm 두께의 투명 유리가 테두리를 이루고 있어 깔끔하고 세련된 멋이다. 빛이라도 투과되면 크리스탈 같은 느낌도 난다. 유리 테두리 안 쪽으로 1.6cm 정도의 검은 색 테두리가 있고 그 안쪽 부터 화면이다. 두꺼운 플라스틱 테두리가 돌출된 다른 제품과 비교해 보면 확실히 우아하다.


화면 아래쪽엔 3.5cm 가량의 검은 부위가 있고 오른쪽 아래엔 리모콘 수신부가 있다. 전원을 켜면 가운데 부분에 LG라는 로고가 나타나고 리모콘 수신부 약간 왼쪽엔 상태 표시등이 켜진다. 투명 테두리의 영향일까 마치 인테리어 조명등 같은 느낌을 주는 지시등은 리모콘 신호를 수신하면 깜박거린다.


리모콘 수신부 왼쪽 아래에 역삼각형 모양으로 빛나는 지시등

두터운 유리를 연상하는 사각형 받침대는 꽤 든든한 안정감을 준다. 사람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문어발식 스탠드보다 이렇게 사각형 스탠드가 훨씬 든든하다. 스칼렛에 들어 있는 크롬 소재의 둥근 받침대도 꽤 마음에 들긴 했다.


자, 이제 뒷 면으로 넘어가자. 자꾸 스칼렛 얘기를 해서 좀 그렇긴 하지만, 사실 지금까지 내가 본 가장 섹시한 TV는 스칼렛이다. 그 선연한 붉은 색 뒤태라니. 뒷 면에 컬러를 넣어 뭐하나,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 우리 집에서 스칼렛을 보고 간 몇 명 아주머니들이 그 뒷태에 반해 스칼렛을 샀다는 얘기를 나는 아내로부터 전해 듣기도 했다.


옆에서 자세히 보면 인피니아 LX9500은 1.3cm 가량 되는 유리판 뒤에 철제 백커버를 갖다 붙인 느낌이다. 검은색 백 커버는 필요한 부분만 돌출시키고 될 수 있는 대로 단순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앞에서 볼 때 왼쪽 뒷 면에는 케이블을 연결하기 좋도록 왼쪽 방향으로 HDMI, 이어폰, 외부입력, 컴포넌트 입력, USB 1, USB 2 포트가 있다. 외부입력과 컴포넌트는 아마도 공간을 줄이기 위해 전용 컨버터로 연결해야 한다(물론 컨버커는 포함되어 있다). 눈에 띄는 건 이어폰을 연결하는 곳이다. 최근까지도 TV엔 이어폰, 헤드폰 커넥터가 없었는데 드디어 생겼다. 이이폰 커넥터 부분은 나중에 더 자세히 살펴보자.


타임머신 레디라고 적힌 USB 1도 눈에 띄는 녀석이다. USB 타입의 이동식 하드디스크를 여기에 연결하면 TV 프로그램을 녹화할 수 있다. 스칼렛에 타임머신 기능이 없어서 얼마나 갈등했었나 생각하니 이 기능이 더 소중하기만 했다.


가운데 쪽으로 이동하면 HDMI 3개, 컴포넌트 2개, 외부입력 2개, RGB 오디오 출력 1개, 광출력 1개, 랜, RGB 포트가 깔끔하게 배치되어 있다. 랜 포트가 좀 튀어나와 있는 것이 살짝 눈에 거슬리긴 하다. 전원 케이블을 정리하는 타이가 뒷 면에 붙어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이런 면에서 세세하게 신경 써야 명품이 되는 법, 이라고 나는 항상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오른쪽 뒷 면엔 TV를 켜고 채널이나 볼륨을 조절하는 버튼들이 있다. 리모콘 때문에 거의 쓰지 않는 버튼들이지만 비상시엔 꼭 필요한 버튼이기도 하다.

뒷 면은 전체적으로 깔끔했다. 하긴, 최근 TV들 모두(사실은 스칼렛도 ^^) 뒷 면 정리는 잘하고 있는 편이긴 하다. TV의 뒷 태는 벌써부터 미니멀리즘이란 말이 어색하지 않은 셈이다. / FIN


  • 이전 댓글 더보기
  • 섹시킴 2010.07.06 13:2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역시 깔끔한 디자인.. 제품도 저는 언제나 LG꺼를 선호해여.ㅋㅋㅋ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7.06 14:28 신고 수정/삭제

      돌아가신 저희 장인도 LG팬이셨답니다 ^^

  • 버스정류장 2010.07.06 13:2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3D로 촬영해서 3D로 볼 수 있는날이 왔으면 좋겠어요ㅎ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7.06 14:28 신고 수정/삭제

      보급형 3D 카메라가 곧 나오지 않을까요? ^^

  • 예예~ 2010.07.06 13:3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집에서 불끄고 보면 영화관 분위기 나겠다 +_+

  • 영화광 2010.07.06 13:4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보더리스 디자인이었군요... 되게 세련되보이네요~

  • 퍼시픽 2010.07.06 13:4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깔끔하고 큰 사이즈에 ㅎㄷㄷ
    뒷면은 다소 복잡하네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7.06 14:32 신고 수정/삭제

      흐음, 저 정도면 엄청 깔끔한 건데요 ^^
      하긴 선 연결하면 좀 지저분해져요 ㅋ

  • 햇님 2010.07.06 13:5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와웅~! 엄청 얇네요.. 디자인 멋지고~
    티비 화면은 어케 나오는지 궁금하네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7.06 14:32 신고 수정/삭제

      엉~~ (앙드레김 톤으로)

      잘 나옵니다 ㅋ

  • 게리스 2010.07.08 09:2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이름이 보더리스 디자인이었구나~
    세련되고 멋져보이네요!

  • 2010.07.08 10:0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3D TV가 저렇게 생겼구나~
    들어보기만 했지 보기는 첨이네요..

  • 하늘바람 2010.07.08 11:3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음.. 잘봤습니다~

  • Go 2010.07.08 11:4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티비가 근사하네요ㄷㄷ

  • 3dtv 2010.07.08 12:0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3D TV답네요.. 위엄스럽네요!

  • Otl 2010.07.08 12:1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영화관에 보던 3d를 집에서 볼 수 있다니..
    참 좋아졌어요~

  • 아쉬워요ㅜ 2010.07.09 10:1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전체로 찍은 사진이 없어서 크기가 어떤지 짐작이 안가네요ㅜ
    디자인은 세련되고 좋아보여요~

  • 엣지 2010.07.09 10:4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씨리뒤 티비라 그런지 옛지 있네요ㅋㅋ

  • 유리 2010.07.09 11:1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디자인에 대해 써주신 느낌 잘 읽었어요ㅎㅎ
    저도 3d 티비가 세련되고 깔끔해서 좋네요.

  • 하아~ 2010.07.09 11:2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전체적으로 깔끔한 인상이네요. ~

  • 스페인 우승! 2010.07.12 08:5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3D 티비 처음 보네요^^;..

  • 전체 2010.07.12 10:0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디자인뿐만 아니라 전체사진도 함꼐 있었음 좋겠네요ㅎㅎ

  • 섹쉬 2010.07.12 10:3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진짜 디자인이 약간 섹쉬하네요ㅋㅋㅋ

  • 마티유 2010.07.12 10:5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깔끔하고 좋네요~!!

LG INFINIA LX9500 박스 개봉기~ 두둥~

드디어 지난 6월 25일 LG 인피니아 INFINIA LX9500 모델이 도착했다. 체험단 됐다고 글을 올린지 한 달 만이다. 덕분에 마음에 두었던 우리나라 대표팀의 월드컵 경기를 3D로 보고 싶었던 소망은 이래 저래 물 건너 가버렸다. 26일에 있었던 16강 경기는 볼 수 있었는데, 결국 보지 못했다. 여기에도 또 사연이 많다. 어쨌든 본격적인 시청 소감에 앞서 오늘은 LX9500 박스 개봉기부터 소개한다. 박스 뜯는게 뭐 대단한 일이냐고 하겠지만, 사실 이건 좀 자랑거리기도 하니깐 ^^

원래 LG TV를 사면 설치 기사가 와서 하나부터 열까지 죄다 설치해주고 간다. TV 놓을 자리만 정해주면 TV 조립부터 케이블 설치, 채널 설정까지 다 해주는 건 기본, 포장 박스까지 아주 깨끗이 치워간다. 지난 번 스칼렛 샀을 땐 스티로폼 부스러기 떨어졌다고 청소기까지 달래서 싹 치우고 갔다.


그런데 이번엔 제품도 갑자기 배달왔고 그래서 미처 TV 놓을 자리를 봐 놓지 못했다. 게다가 체험단이니 만큼 박스를 좀 꼼꼼히 열어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고. 그래서 그냥 두고 가시라 했는데, 눈치를 보니 배송만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이어서 그런지 몹시 좋아하는 느낌이었다는! 여튼 덕분에 난 인피니아 LX9500을 직접 설치해야 했지만, 박스부터 꼼꼼히 살펴볼 순 있었다.

흰색에 컬러로 인쇄한 붉은 패턴이 눈에 띈다. 흔히 갈색 박스에 로고를 제외한 다른 부분들은 흑백으로 인쇄하는데, 인피니아 LX9500이 고급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컬러로 인쇄한 듯(물론 내 맘대로 해석이지만). 인피니아 LX9500의 주요 특징인 Full LED, 보더리스 디자인, 3D, 480Hz 트루모션, 웹TV를 아이콘으로 뽑아 놓았다.


박스를 두르고 있는 테이프를 자르고 위로 들어 올리면 은박지 같은 포장재로 쌓인 LX9500 본체가 드러난다. 예전 TV는 흰색 비닐 같은 걸로 쌓여 있었는데   이건 마치 우주복에 쓰는 알미늄 호일 같은 느낌이 나는 소재다. 접착 부분을 떼어내고 위쪽으로 걷어 올리니 마치 한 장의 액자 같은 LX9500이 모습을 드러낸다. 얇고 예쁘다. 젠장 스칼렛 살 때만 해도 8cm가 얇다고 샀는데 이건 뭐냐. 줄자로 대충 재보니 2.5cm 정도다. 헐, TV 진짜 좋아졌다.


박스 구석 봉투에 담긴 리모콘과 액세서리가 보인다. 리모콘이 세 개. 리모콘 용 배터리와 설명서, 설치 안내서, CD, 각종 케이블 따위가 들었다. 그리고 꼭 필요한 3D 안경 두 개. 경쟁사가 안경 1개만 제공하는데 비하면 이건 확실히 좋은 점이다.


가만 있자... 받침대부터 꺼내야 하는구나. 함께 따라온 받침대 상자를 여니 TV에 연결하는 네모난 틀과 커버, 그리고 받침대가 보인다. TV 본체에 연결하는 사각틀을 받침대에 끼우는 작업이 먼저다. 처음 해보는 일이지만 조립 설명서가 있어서 어렵진 않았다. 나사를 여덟개 끼워야 하는데 봉투에도 그림으로 설명해 놨다.


신기한 건 커버. 케이블 매니지먼트라는 글자가 적혀 있어서 이게 뭔가 싶었는데, 윗 부분을 앞으로 당겨 서랍처럼 꺼내고 그 뒤쪽으로 케이블을 넣어 정리하는 방식이다. 요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잘 써야 일류 제품이 되는 법이다.


자, 이제 TV에 받침대를 붙일 차례다. 이 TV가 하도 얇아 예전 광고에서처럼 한 손으로 들 수 있을까 하고 들어보려 했는데(광고에선 호리호리한 여성 모델이 TV를 책처럼 옆에 끼고 다닌다 ㅜㅜ) 택도 없다. 근처로 가볍게 이동할 땐 혼자 들 수도 있겠지만 기왕이면 둘이 드는 것이 안전하겠다.


TV를 간이 침대 위에 엎어 놓고 받침대 자리를 찾아 딸깍 끼웠다. 나사를 돌려 넣고 고정 시키면 이제 끝. TV를 일으켜 세우니 뭔가 해냈다는 뿌듯함이 밀려온다.


사실 TV를 직접 사면 이런 건 굳이 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 하지만, 직접 나사를 돌려 보는 기분. 이건 도구를 다루는 사람이 아니고선 느낄 수 없는 기분이다. 체험단이 된다는 건, 역시 좋은 일이다.

문제는 이제 TV를 놓을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거다. 원래 계획으론 스칼렛을 부모님 댁으로 보낼까 했는데, 저 무거운 걸 혼자 들 수도 없고, 고민이다. 삼 개월 후에 다시 찾아올 일도 갑갑하고. 어쨌거나 집에 TV가 두 대 있다 보니 머리 속이 복잡하다. 이걸 내 데스크탑 모니터로 써 볼까? 그런 생각도 든다. 어쨌든, 자리를 잡아야 하겠지. 체험단 활동도 이제부터 시작이다. / FIN


  •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10.06.28 19:1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나원 TV가 이렇게 섹시하게 느껴지는건 처음이구만요. ^^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6.29 09:39 신고 수정/삭제

      솔직히 저는, 지금까지 나온 TV 중에서 제일 섹쉬한 건
      스칼렛이야,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얘도 뭐 살짝 그런 맛이 있긴 하죠 ㅋ

  • 정현아범 2010.06.29 08:4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아..
    "저는 체험단이라서 설치를 안 해주는 건가요..흥"
    일케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이죠..ㅋ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6.29 09:40 신고 수정/삭제

      뭐, 해달라고 했으면 해줬을까...??

      ㅋㅋㅋ

  • 좋은하루 2010.07.03 11:1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빠른 상세사용기 부탁드립니다 수고하세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7.04 00:41 신고 수정/삭제

      아이고야 ^^ 기다리시는 분이 계시면
      제가 몹시 부담스러운데요? ㅋㅋ

      고맙습니다.

LG 인피니아 3D TV 체험단이 됐습니다

안 그래도 부모님 댁 TV를 바꿔드리려고, 어떤 TV를 살까 계속 유심히 보고 있었는데(지난 번 삼성 TV 관련 글도 그래서 쓴 거지만) 운 좋게도 LG 인피니아 3D TV 체험단에 뽑혔습니다. 3개월 동안 TV를 빌려준다니까 3D TV에 대해 많은 걸 알 수 있겠네요. 사실 부모님께서 3D TV를 보실 일은 별로 없을 테니 집에서 보는 스칼렛은 부모님 댁에 가져다 드리고 3D TV는 제가 봐야 되겠네요. 흐음, 이러다가 3개월 후에 TV 반납하고 나면 부모님 댁에서 스칼렛을 다시 찾아올 수도 없고 ㅜㅜ 어쩔 수 없이 뭐라도 하나 사야 될 듯.

3D TV에 쏟아지는 질문들!


어쨌든 마포에 있는 LG빌딩에서 어제 체험단 발대식이 있었습니다. 발대식이라고 해서 애국가 부르거나 뭐 그런 건 아니고요 ^^ 인피니아 3D TV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을 듣고, 궁금한 거 물어보는 시간이었는데요.

질문에 답변하는 LG전자 미모의 과장님


저를 포함해서 15명의 블로거가 이번 체험단에 선정되었습니다. 참여한 블로거들을 보니 꽤 유명한 분들이 많습니다. 이름만 듣다가 만난 분들도 있고, 익히 아는 분들도 있었고. IT 분야에서 날리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3D TV에 대해 질문들이 많았는데요 질문과 대답만으로도 배운게 많았다는. 역시 사람은 꾸준히 배워야 합니다. ^^

직접 체험해 보는 블로거. 숫기 없는 난 그저 사진이나 찍고 ㅜㅜ


아직 TV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LG 인피니아 LX6500 모델이 테스트용으로 제공될 계획이라고 들었고요, TV가 오면 저는 기술적인 면이나 스펙 같은 것보다는 실제로 활용하는 면에서 좀 살펴볼 계획입니다. 3D TV가 실생활에서 과연 필요한지, 콘텐츠를 감상하는 재미는 어떤지 따위를 주로 볼 테고요, 아마 다양한 소스를 활용해 3D TV의 효용을 느껴보려고 합니다. 마침 월드컵도 3D로 방송된다고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꽤 기대하고 있습니다. 월드컵이 3D라니, 상상만 해도 짜릿하잖아요!

게다가 마침 주변에 삼성 LED TV를 구입한 분이 있어서 아주 자세하게는 아니더라도 화질이나 주요 기능 같은 걸 비교할 기회가 생길 듯 합니다. 저는 IT 전문가가 아니어서 기술적인 부분은 모르니 뭐, 눈으로 보고 느낀 것들을 말할 수 있겠네요.

한 가지 걱정은 아직 3D 콘텐츠가 많지 않다는 겁니다. 3D 시험 방송을 66번 채널에서 밤 7시~ 10시 사이에 보여준다 하고 스카이라이프에서도 시험 방송이 있다 하는데 수준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하더군요. 이건 한 번 보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영화나 게임 타이틀을 찾아보고 있는데, 찾기가 쉽지 않네요. 3D라고 표현된 것들도 3D TV로 보는 3D가 아니라 그래픽으로 입체 효과를 내게 만든 것들이 많아서요.

좋은 3D 타이틀 있으면 추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비록 혜택을 받는 체험단이긴 하지만, 최대한 공정하게 쓰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중간에 TV 뺏어가신다 해도 말이지요. ㅋㅋ 어쨌거나 인피니아 3D TV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릴라니 괜히 가슴이 콩당 콩당. 오늘은 코엑스 월드 아이티 쇼라도 가서 인피니아 좀 쳐다볼까 합니다. / FIN


  • Favicon of http://applekorea.tistory.com BlogIcon jw 2010.06.01 09:4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체험단 당첨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무상 기증이거나 체험단 활동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하는 조건이면 좋은데 3개월후에 반납이라니 좀 아쉬우시겠어요 ㅠㅠ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6.03 11:05 신고 수정/삭제

      하하 고맙습니다.

      뭐 삼개월 써보는 것도 충분하지요 ^^
      체험단 활동 열심히 하면 혹시 뭐가 있을지도 모르지요 ^^

      행복하세요~

2D를 3D로? 에이, 이건 아직 3D가 아니에요

부모님 댁 TV를 바꾸면서 TV를 새로 바꿀 생각을 하는 나로서 3D TV에 관심 없을 수가 없다. 오죽하면 지난 번 LG전자 3D TV 발표회까지 다녀왔을까. TV란 것이 어차피 한 번 사면 십 년 이상을 봐야 하는 것. 한 번 사면 오래 쓰는 이런 제품일수록 처음 살 때 조금 오버해서 사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한다는 경험을 몇 번 한 이후로 사실 예산을 좀 넘기는 하지만 어쨌든 구경하는데는 돈 드는 것 아니니까, 이것 저것 염두에 두고 열심히 살펴보는 중이다.

사실 극장에서 아바타와 앨리스를 본 것 외에 별다른 3D 지식이 없는 나로서는, 3D TV를 고르는 구입 기준이란게 있을 턱이 없다. 일단 잘 아는 브랜드여야한다는 거, 디자인이 예뻤으면 좋겠고, 기능도 많았으면 좋겠다, 기왕이면 화질이 좋아야지 라는 생각 정도였다. 그러면서 하나씩 정보를 모으다 보니 3D TV를 제대로 보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당연히 3D TV가 있어야 하고, 3D TV를 보는 안경이 있어야 하고, 3D 전용으로 만든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는 거다.

안경이야 TV 살 때 따라오는 거니 별로 고민할 건 아닌데 문제는 3D 콘텐츠다. 3D 전용으로 만든 콘텐츠라야 3D로 볼 수 있다니, 기술자적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이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좀 황당하다. 아니, 3D로 볼게 별로 없는데 3D TV를 파는 건 또 뭐여? 라고 생각했지만 앞으로 월드컵 같은 스포츠도 3D로 나오고 아바타, 앨리스는 물론 타이탄 같은 영화들도 계속 나온다 하니 부족할 건 없겠다 싶었다. 그러다가 문득 본 삼성 3D TV 광고. 헐, 2D를 3D로 바꿔주는 기술이 들어 있단다. 드라마도, 영화도 죄다 3D로 바꿔 준다니. 그럼 뭐 새로 콘텐츠를 고민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이거 이거, 딱 마음에 들겠다 싶어 어디 가서 한 번 봤으면 했는데 어디 딱히 볼만한 데가 별로 없었다. 백화점 매장에 가서 잠깐 보는 건 너무 겉핥기 식이고, 사방에 소문을 하다가 마침 잘 아는 어떤 선배네 회사에서 3D TV를 업무 관련차 구입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오홋, 그거 좀 구경 가도 되요? 그렇게 2D를 3D로 바꿔준다는 삼성 TV를 구경하게 됐다.

요즘 나오는 TV들, 다 예쁘다. 개인적으론 LG에서 나온 인피니아가 테두리도 얇고 더 쌔근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뭐, 얘는 2D를 3D로 바꿔준다니깐! 다른 건 다 됐고, 3D 먼저 보자고요, 선배를 졸라 TV를 켜고 리모콘을 눌러 3D 모드로 변경했다. 화면이 어두워지고 화면과 글자가 겹쳐 보이기 시작했다. 어떨 땐 똑똑히 보이다가 다시 흐려지기를 반복.

안경을 쓸 차례다. 안경 옆에 있는 전원 스위치를 누르니 안경 렌즈가 색이 변하면서 켜진 걸 알 수 있었다. 긴장된 마음으로 안경을 쓰고 TV 감상 시작! 그런데 어랏? 순간 이거 3D 맞아? 하는 느낌이 들었다.

때마침 TV에서 하던 프로그램은 일반 드라마. 사실 3D 느낌이 날만한 콘텐츠는 아닐게다. 다시 유심히 보니 조금씩 눈이 안경에 익숙해지면서 입체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사람의 얼굴 부위는 튀어 나오고 배경은 뒤쪽에 깔리는 듯 말이다. 채널을 돌려 예능 프로그램을 찾았다. 채널을 돌리니 3D 기능이 풀려 다시 설정해야 한다는 점은 좀 불편. 화면에 나오는 자막 같은 것이 좀 떠 보이면서 입체감이 조금씩 살아났다.

그런데 3D 입체감이 느껴지긴 하지만 크게 다르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스포츠 프로그램이라면 좀 다를까 싶어서 채널을 옮겼는데 이 역시 별 차이가 없다는. 앨리스 같은 영화에서처럼 공이 화면 앞으로 튀어나오는 정도까지를 기대한 건 아니지만, 이런 정도의 3D를 감상하기 위해 굳이 불편하게 안경을 끼고 TV를 봐야 할 것인지가 의문스러웠다. 입체감을 10까지 조절할 수 있어서 올려봤으나 별 차이 없다는 느낌. 기본 입체감은 5였다.


게다가 3D가 좀 이상한 부분들도 있었다. 예를 들어 사람의 얼굴이 살짝 찌그러진다고 해야 할까, 튀어나올 부분과 튀어나오지 말아야 할 부분이 막 섞여 있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특히 자막 같은 걸 읽다 보면 울퉁불퉁한 부분이 확실히 생겼다. 그러다 보니 속칭, 핀이 나가는 현상이 군데 군데 있다. 같은 자막에서도 한쪽은 초점이 안 맞고, 또 다른 한 부분은 초점이 맞는 현상이 생기는 거다. 이걸 사진으로 찍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카메라엔 3D 안경을 씌울 수 없으니깐!) 일단 맨 화면을 찍어 봤다. 안경으로 보지 않아 3D 느낌은 나지 않지만 같은 자막 레벨에서 일부는 또렷하고 일부는 중첩되는 현상이 보인다. 이걸 안경을 쓰고 보면 같은 레벨인데도 울퉁불퉁한 느낌이 난다.


사진 같은 경우에도 왜곡 현상이 꽤 발생한다. 특히 컬러가 복잡하고 화려한 사진일수록 왜곡이 심해 들어갈 곳과 나올 곳이 뒤집히는 현상도 있었다.

솔직히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고 해야 할까. 2D를 3D로 변환하는 기능이 왜 필요한지 의문이 생겼다. 물론 약간의 입체감이 생기긴 하겠지만, 그 정도 입체감을 위해 불편한 안경을 쓰고, 약간의 어지럼증을 감수하면서까지 TV를 볼 일은 없겠다는 생각이다. 게다가 때로 화면이 왜곡되는 부분도 있고. 이게 무슨 3D야? 하는 생각까지 든다.

한 회사가 시작했으니 언젠가는 2D를 3D로 변환하는 기능이 모든 3D TV에는 들어갈 거라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그 때가 몇 년 후가 될지, 몇 개월 후가 될지 나는 알 수 없겠지만 적어도 지금 이 수준은 아니다. 3D TV를 살 때 2D에서 3D로 변환하는 기능은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없겠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여기에 이런 생각 하나를 보태고 싶다. 기업은 세계 최초라는 말을 좋아하고 그 말을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할게다. 하지만, 그 타이틀을 얻으려고 제대로 완성되지도 않은 기능을 억지로 출시하는 건 옳지 않다. 그 기능을 선전하는 말에 현혹되어 제품을 산 소비자는 그저 기업의 모르모트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제품을 산 소비자는 그 만큼 애정이 많다는 뜻이다. 그 애정을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곘다. 삼성의 2D를 3D로 변환해주는 기능을 보며, 왠지 씁쓸한 생각이 드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이다. / FIN


  • Favicon of http://redmato2.tistory.com BlogIcon 모노마토 2010.04.07 09:0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혹시나 하고 봤는데 역시나군요..
    지성박..... 우리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었군요 ㅠㅠ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4.08 09:11 신고 수정/삭제

      지성이 엉아가 뭔 책임이 있겠노~ ^^

  • Favicon of http://cafe.naver.com/3dtv100 BlogIcon 김호두 2010.04.07 14:1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레이님의 솔직하고 예리한 글이 맘에 콱 와닿습니다.
    제가 이쪽에 전문가이다보니 일반소비자는 삼성입체티뷔의 컨버팅 기능을 어떻게
    판단할까 궁금하던차 이런 귀중한 정보를 보게되네요.
    꼼꼼한 관찰, 날카로운 지적에 혀를 내두를 지경입니다. 링크 걸게요~.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제 카페에 함 놀러오셔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4.08 09:12 신고 수정/삭제

      아이고, 소비자 입장에서 별다른 지식 없이 쓴 글인데 잘 봐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카페에도 놀러갔더랍니다. 좋은 카페 운영하시더라고요 ^^

      고맙습니다!

  • 고구마 2010.04.11 06:0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2D에서 3D 자동변환이라.. 말이 안되죠.
    수동변환했다는 타이탄도 별루더군요.
    낚시용입니다.

3D TV, 진화의 첫 걸음을 만나다

부모님댁 TV는 이제는 별로 새로울 것도 없는, 이른바 완전평면 브라운관 TV다. 십 오년을 보아오던 배불뚝이 29인치 TV가 5년 전 어느 날 터미네이터의 목숨이 끊어지듯 치직 거리며 사망한 뒤 100여만원을 주고 산, 디지털 방송이 나오는 TV다. 비록 브라운관 TV일지라도 당시 구입할 땐 화질 하나는 정말 죽인다며, 온 식구들이 모여 앉아 감탄하던 기억이 새롭다.

2년 뒤, 부모님이 십오년을 보셨던 TV와 같은 모델인 우리 집 TV가 십년만에 역시 터미네이터처럼 사망하고, 우리는 47인치 스칼렛 LCD TV를 구입했다. 솔직히 TV 보는 시간도 많지 않으면서 굳이 이걸 사야 하나 생각했지만 한 번 사면 최소 10년은 써야 하는 물건이란 생각에 마음 먹었던 예산을 조금 넘는 모델을 골랐다. 더욱이 스칼렛의 그 선연한 주홍빛 컬러란. 우리 집에서 TV 뒷태만 보고 따라 샀다는 아줌마가 있었을 정도다.

사람 눈이란 참 간사한 데다가 기술이 워낙 빨리 발전한 탓이기도 하겠지만 처음엔 그리 나쁘지 않았던 부모님댁 TV가 솔직히 고물이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게다가 아무래도 어르신들이 TV 보는 시간이 많을텐데, 주말에나 TV 켜는 우리가 괜히 더 큰 TV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죄송하기도 했고. 그래서 우리 TV와 부모님 댁 TV를 바꾸자는 제안을 했더니, 딸 아이의 결론이 명쾌하다. “그러지 말고 아빠가 하나 사드려, 아들이 하나 사드려야지 쓰던 TV를 드리냐, 치사하게,” 졸지에 치사한 아들, 치사한 아빠가 됐다. 하지만 이 녀석 속 마음은 다른 거였다. 집 TV 보내기가 싫은 거였겠지.

여튼 그래서 나는 5년 전, 2년 전에 이어 또다시 TV를 찾아 나섰다. 세상 참 빨리 변한다. 2년 전에 비해 TV는 더 좋아졌고, 더 예뻐졌다. 화질도 좋아졌고, 전기도 덜 먹는다. 주변 장치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제품도 있다. 2년 전엔 두께가 8cm인 우리 TV도 이른바 슬림 TV였는데 지금은 무려 3cm도 안되는 넘이 수두룩하다. 게다가 같은 수준의 모델은 가격도 더 떨어졌다. 하지만, 사람이란 원래 더 좋은 걸 찾는 법(그래야 기업들도 장사하니깐 ^^). 난 요즘 한창 입소문을 끌고 있는 3D TV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어르신들 보는 TV에 3D가 뭔 필요 있을까 마는, 그래도 구경하는데 돈드는 거 아니잖나. 게다가 때마침 LG전자에서 인피니아라는 브랜드로 3D TV 발표회를 열었고, 참석할 기회도 생겼다. 맛있는 밥도 준다는데!


실제로 본 인피니아 3D TV는 뭐랄까, 그저 놀랍다고 해야겠다. 우선 1.6cm라는 두께에 놀랐다. 이건 벽에 도배를 해도 될 판 아닌가. 나중에 정말 돈을 많이 번다면, 벽 하나를 TV로 도배하면 좋겠다는 발칙한 상상도 해봤다. 테두리 마저도 얇아 액자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좋았다.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느낌. 

다 아는 얘기겠지만 3D TV에서 3D 영상을 보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 3D TV, 3D 안경, 그리고 3D로 만든 프로그램. 3D TV가 있다고 해서 모든 방송이 다 3D로 보이는 건 아니다. ^^ 3D 안경을 쓰고 본 3D 프로그램의 느낌은 뭐랄까, 신기했다. 아바타나 앨리스 처럼 널찍한 극장 화면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눈 앞으로 다가오는 모션들이 꽤 재미있었다. 안경 위에 또 안경을 써야 하는 거추장 스러움이야 안경과 함께 살아온 내 팔자니 어쩔 수 없을 테고.


아무래도 LED TV니까 화질이 기존 PDP나 LCD 보다 쨍한 건 틀림없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TV들은 전기를 열나 먹는 매장 모드와 가정 모드가 따로 있으니 전시장에서 화면이 쨍하다고 해서 집에서도 그렇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될 듯. 볼 수 있지만 전기 요금 감당하기 힘들게다. 그래도 초당 240장을 재생한다는 기능 덕분에 집에서 보는 LCD처럼 화면이 번지는 현상은 없었다. 빠른 영상들도 꽤 선명했으니 말이다.

솔직히 TV도 좋았지만 내게 있어 TV보다 놀라웠던 건 3D 프로젝터였다. 아우, 집에 A/V룸을 하나 만들고 저거 하나 달아 놓으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는데! 요즘 열심히 보는 스파르타쿠스를 저걸로 보면, 정말 로마의 검투사 경기장 안에 내가 들어 있는 느낌이 들겠다, 싶었을 정도였다. 언젠간 이룰 로망으로 마음 속에 담아놓고 나올 수 밖에.

하지만 난 부모님께 드릴 TV로 LG 인피니아 3D TV를 선택할 순 없었다. 우선 너무 비쌌고 ㅜㅜ 연세 드신 부모님들께서 3D 콘텐츠를 얼마나 보실지도 알 수 없었을 뿐더러 볼만한 콘텐츠도 아직 많지 않으니 말이다. 하지만 내 맘 속에 스스로 염장을 지른 거 하나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조만간 3D TV용으로 수많은 콘텐츠들이 등장하고, 안경 없이 볼 수 있는 기술도 반드시 나올게다. 당연히 3D 기능은 TV의 기본 기능이 될테고, 몇 개의 TV를 이어붙이든 초대형 프로젝터를 이용하든 가상 현실처럼 TV를 즐길 날이 곧 다가올게다. 그때도 여전히 이들을 TV라고 부를 것인지 나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새로운 세상이 다가오는 건 틀림없는 사실. 지금 당장은 사지 못해도 인피니아 3D TV에 내가 주목하는 건,  이제부터 진짜 TV가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 FIN

  • Favicon of http://me2day.net/cabb79 BlogIcon 가을희망 2010.03.30 11:1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어제 딸램이랑 나들이를 나갔는데.. 백화점앞에서 3D TV체험을 하더군요..
    안경없으면 못보는건데......
    울 딸램은 TV가 집에 없어서인지 매우 신나하면서 보더라구요

    지금은 TV를 놓을 생각이 없으니 생각안하고 있지만
    나중에 사려고보면 정말 고민될 거 같아요..

    그래도 안경쓰고 보는 3D는 너무 불편해보여요..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3.30 13:31 신고 수정/삭제

      저도 안경을 쓰다 보니 3D TV용 안경 하나 더 쓰는게 좀 불편하더라고요 ^^

      하지만, 조만간 좋은 기술이 나와서 안경 없는 3D TV가 가능하겠지요? 5년이내에 개발하겠다는 LG전자 측 얘기를 들은 듯도 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댓글 고맙습니다

  • Favicon of http://no1salaryman.tistory.com BlogIcon 정현아범 2010.03.30 15:4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간만에 포스팅하셨네요..
    마이 바쁘신 듯..^^

    ※ 5년 뒤 쯤이믄 저희 집 TV 없어졌을랑가요..ㅋㅋ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4.06 18:05 신고 수정/삭제

      그런데 TV가 쓸모가 많아져서 나도 치와버릴라다가 다시 ㅋㅋㅋ 외국 어떤 사이트를 보니까 책장 속에 TV를 넣을 수 있게 만들었더만. 책장을 슥 미니까 TV가 나오는. ㅋㅋ

  • Favicon of http://greendayslog.com BlogIcon 그린데이 2010.04.06 13:0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92개의 인생을 즐겁게 사는 법 기다리다가 목 빠졌어요. ㅎㅎ
    올해는 정말 많은 것이 변화하는 원년이 될 듯. 이런때 집으로 들어앉은 전 잘 한건지... ^^;

    • Favicon of http://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10.04.06 18:05 신고 수정/삭제

      ^^ 인생 뭐 있어여. 딸과 함께 재미있게! ^^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