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출퇴근 워밍업!

작년 가을 이후, 참 오랫동안 스트라이다를 묵혀두었습니다. 베란다 한 구석에서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 녀석이 못내 안스럽긴 했지만, 겨울엔 탈 엄두가 나지를 않더군요. 그리고 드디어 봄!이 되었습니다.

작년 가을과 비교하면 상황이 참 많이 달라졌습니다. 기름 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랐고, 그냥 그냥 유지하던 몸무게도 눈치를 보면서 조금씩 늘어갔습니다. 이 두 가지를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단 하나 밖에 없습니다.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거지요.

집에서 사무실까지는 약 5km. 스트라이다를 타고 쉬엄 쉬엄 와도 삼십분이면 충분히 오는 거리입니다. 사실 이 정도 자전거를 타고 뭔가 효과가 있기를 기대하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그래도 전혀 하지 않는 것 보다는 나을테지요. 그리고 자전거를 타다 보면 절로 기분이 좋아져서, 괜히 몇 바퀴 더 돌게 됩니다.

슬슬 워밍업도 할 겸, 주일 밤, 저녁을 먹고 스트라이다를 꺼냈습니다. 이미 지난 주에 먼지를 털고 타이어에 바람을 넣어놨으니 사실 가볍게 타기만 하면 되는 거였지요. 장갑을 끼고, 긴팔 저지 한 장 입고 그렇게 자전거를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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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 한 장 입고 타기엔 아직 바림이 좀 차더군요. 보통 십 여분 정도 달리면 땀이 나서 왠만한 추위는 못 느낄텐데, 저지 한 장으로 버티기엔 봄 바람이 아직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도 올림픽공원을 돌아 약 10여킬로미터 정도를 달렸습니다. 얼굴은 차고, 귀는 시려워서 살짝 두통이 일 정도였지만, 그래도 기분은 참 좋더군요. 한편으로는 예전엔 쉽게 올라가던 언덕을 숨을 헐떡이며 간신히 올라가야 하는 자신을 뱔견하곤 괜히 비참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몸을 풀고 오늘 아침, 차에 자전거를 싣고 나왔습니다. 사무실에서는 언제 외근을 갈 일이 생길지 모르니 일단 차를 가져다 놔야 하고요, 그리고 오늘 퇴근부터 자전거 출퇴근이 시작됩니다. 올 여름엔 몸무게 한 번 확실히 줄여봐야지, 그런 생각으로 말이에요. ^^ / FIN
  • Favicon of http://gamsa.net BlogIcon 양깡 2008.04.14 16:23 ADDR 수정/삭제 답글

    레이님~! 스트라이다의 바퀴는 작은데, 제 기억과 경험으로는 바퀴가 작으면 더 힘이 들었던 것 같아요. 괜찮던가요? 장거리 탈 때에는 꽤 힘이 들것 같던데요. 워낙 초저가 자전거밖에 타보질 않아서 궁금해서 질문드립니다. ^^

    • Favicon of https://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4.14 22:36 신고 수정/삭제

      스트라이다는 생각보다 잘 구릅니다. 첫째 스트라이다 자체의 본체가 가볍고, 둘째 기어비가 커서 많은 힘을 들이지 않고도 잘 갑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한계가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10킬로미터 정도까지는 스트라이다가 괜찮은데, 그 이상은 조금 빡세다 싶죠. 도시를 가로질러야 하고 편도 거리가 10km 안쪽이면 스트라이다가 괜찮고 그 이상되면 다른 자전거를 고려해 보세요~ ^^

  • Favicon of http://blog.empas.com/diabloti BlogIcon 정현아범 2008.04.14 17:29 ADDR 수정/삭제 답글

    자전거 10km 매일 탔을 때 소모되는 열량 < 주 1회 저녁식사 후 회식때 섭취 열량
    아닐까요..ㅡㅡ;
    아..정말 살 좀 뺐으믄 좋겠어요..ㅠㅠ

    • Favicon of https://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04.14 22:37 신고 수정/삭제

      그러게 30대 중반 넘어서면서 다 같은 고민이라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