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인피니아 LX9500의 재미있는 기능들

여러 디지털 장비를 하나로 합치는 이른바 융합(컨버전스) 기술은 TV도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바꿔놓았다. 사실 TV를 조작할 땐 켜고 끄는 법, 채널 바꾸는 법, 소리 조절하는 법만 알면 됐다. 그런데 요즘은 그 정도만 알면 TV의 기능을 반 정도밖에 못 쓴다. TV가 할 줄 아는 것들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말이다. LG 인피니아 LX9500을 그저 단순한 TV라고 부르면 안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하긴 지난번에 이미 웹TV 기능을 소개했으니 인피니아 LX9500으로 인터넷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꽤 많다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거 말고도 재미있는 기능이 몇 개 더 있다. 리모컨에 있는 위젯이 대표적인 예다. 


위젯이란 컴퓨터나 휴대폰 배경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는 꽤 편리한 프로그램을 말한다. 그런데 TV에도 위젯이 있다니? 신기한 마음에 한 번 눌러보니 오호, TV 화면 아래쪽에 뉴스와 날씨를 보여주는 창이 뜬다. TV를 보면서 무언가 다른 정보도 같이 볼 수 있어 위젯이라 이름 붙였나 보다. 실제로 연합뉴스와 날씨가 화면 아래쪽에 계속 나오고 선택한 상태에서 리모컨의 확인 버튼을 누르면 뉴스나 날씨를 전체 화면으로 볼 수 있다. 



또 하나 재미있는 기능들은 리모컨의 메뉴 버튼 뒤에 숨어 있다. 메뉴 버튼을 누르면 아이콘 열 개가 나오는데 그 마지막, 게임/일정이 바로 그것이다. 게임은 뭐 대충 알겠는데 일정이라니? TV로 무슨 일정 관리를 한단 말이야? 솔직히 이 기능을 처음 봤을 땐 되게 웃기다는 생각을 했다. TV를 들고 다니는 것도 아닌데 여기에 무슨 일정 관리가 필요하겠나, 뭐 그런 거다. 하지만 실제로 써 보곤, 헐, 이거 생각보다 꽤 유용하겠는데? 그런 생각을 하고 말았다. 


일단 일정을 선택하면 흔히 보는 달력 화면이 나타난다. 우선 재미있는 건 달력 오른쪽에 사진이 있는데 이걸 가족사진으로 바꿀 수 있다. 가족마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이벤트가 있을 텐데, 그 사진들을 채워 넣으면 가족 전용 달력이 되는 거다. 물론, 재밌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거 보려고 일정 관리 들어올 일은 없겠다. 


그런데 일정을 한 번 넣어보려 하니 딱 가족들 경조사 챙기는 용도라는 걸 알 수 있었다. 흔히 일정을 입력하려면 날짜와 시간을 정하고 행사 이름을 넣어야 하는 방식인데 인피니아 LX9500에는 가족과 그 가족에 얽힌 이벤트를 고를 수 있게 해 놨다. 할아버지, 생일 이런 식으로 고르면 된다는 거다. 물론, 다른 가족이나 일정을 직접 입력할 수도 있다. 


요렇게 간단하게 입력해 두면 나중에 TV를 켤 때 일정을 알려준다. 귀찮아도 가족들 생일이나 경조사를 한 번씩 넣어두면 TV를 켤 때마다 알려주니 절대 잊을 리가 없겠다. 처가 식구들 생일 못 챙기는 사위(나다 ㅜㅜ), 시댁 식구들 생일 못 챙기는 며느리에게 이것처럼 좋은 도구는 없다. 뭐, 배우자 대신 슬쩍 입력해 놓는 센스도 좋겠다. 


열 한 개 정도 게임이 있는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있는 집에선 즐겁게 즐길만 하겠다. 매직 리모컨을 휘두르며 마치 닌텐도 위처럼 게임할 수 있는데 어른들 용은 아닌 듯. 


인피니아 LX9500의 최대 장점은 화질 

LG 인피니아 LX9500은 3D부터 시작해서 웹 TV, 위젯, 게임 등 다양한 기능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그 중 최대 장점을 꼽으라면 단연 ‘화질’이라고 말하고 싶다. Full LED 방식에 480Hz 트루모션을 지원하니 당연하겠지만 막상 기술적인 용어만 듣다가 실제로 TV를 보면 그 쨍한 화면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지난 번에도 썼지만 특히 블루레이를 재생했을 때 그 선명함이란! 

그런데 사실 사람마다 좋아하는 화질이 있기 마련이다. 어떤 사람은 눈이 부시게 쨍한 화면을 좋아할테고 또 어떤 사람은 약간 은은하고 부드러운 화면을 좋아할 수도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인피니아 LX9500은 다양한 화질 모드를 제공한다. 


메뉴 -> 영상 버튼을 누르면 영상 모드를 고를 수가 있는데 EyeQ Green, 선명한 영상, 표준 영상, THX 영화, THX 브라이트룸, 스포츠, 게임, 전문가 영상 등에서 고른다. EyeQ Green은 주변 밝기에 따라 화면 밝기를 자동으로 바꿔주는 기능으로 절전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 나머지 영상들은 저마다 분위기에 따라 조금씩 다르므로 상황에 따라 맞춰 고른다. 나는 영화를 볼 땐 THX 브라이트룸을 꽤 선호하는 편이다. 시원한 느낌이 든다고 할까. 


이도 저도 마음에 안들면 전문가 영상이나 화질 마법사 기능으로 마음에 드는 화질을 만들 수 있다. 화질 마법사를 선택하면 샘플로 나온 그림을 보면서 밝기나 컬러, 화이트밸런스 등을 직접 조정할 수 있다. 


참고로 매장에서 봤을 땐 진짜 쨍하고 좋더니 집에 가져간 TV는 왠지 컴컴하고 마음에 안든다는 분들이 있는데 매장에선 당연히 쨍할 수 밖에 없다. 이유는 TV마다 매장 모드라는 옵션이 있기 때문이다. 매장 모드는 매장에서 눈에 잘 보이도록 화면을 최대한 밝고 환하게 해 놓은 기능이다. 물론 집에서도 매장 모드로 해 놓을 순 있지만 전기 요금이 많이 들고 또 너무 밝아 눈이 쉬 피로할 수도 있다. 그래서 집에선 가정 모드로 지정해 두는 거다. 만일 매장 모드가 보고 싶으면 메뉴 -> 일반을 선택하고 사용환경 설정에서 매장 모드를 골라준다. 화면은 눈부실 정도로 선명하지만 대신 전기요금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 FIN 


  • 흐음 2010.08.16 10:48 ADDR 수정/삭제 답글

    이 TV 왠지 인터넷을 많이 따라하고 있는 듯

  • 해보자 2010.08.16 11:09 ADDR 수정/삭제 답글

    오호~ 매장 모드라는게 있다는 걸 여기서 처음 알았습니다.

  • 매장모드 2010.08.17 11:20 ADDR 수정/삭제 답글

    아~ 그래서 집에서 볼때랑은 화질이 다른거였구나~

  • 위젯 2010.08.17 11:47 ADDR 수정/삭제 답글

    그러게요~~~~ 위젯은 스마트폰에만 있는 건줄 알았는데

    TV에서도 위젯 기능이 이제 되나보네요

  • 다음 2010.08.18 10:25 ADDR 수정/삭제 답글

    스마트 TV의 시대여

  • star™ 2010.08.18 10:58 ADDR 수정/삭제 답글

    앞으로 TV용 어플같은게 생길것도 같은 그런 느낌?

  • fox 2010.08.19 10:55 ADDR 수정/삭제 답글

    TV용 어플이 생기면 정말 TV에서는 정말 못하는게 없을것 같은 그런 세상이 펼쳐질것 같네요

  • marine 2010.08.19 11:13 ADDR 수정/삭제 답글

    기능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도 있는 TV인거 같습니다

  • 아디다스 2010.08.20 11:35 ADDR 수정/삭제 답글

    점점 TV의 기능이 많아진다는 것에 세상이 정말 좋아진다는 것을 느끼고 갑니다.

  • 독수리~~~슈웃~~~~ 2010.08.20 11:59 ADDR 수정/삭제 답글

    ㅋㅋㅋㅋ매장이랑 집은 다르죠~ㅋㅋㅋㅋ그래도 좋을듯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