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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 해당되는 글 5건
- 2008.04.07 어린이대공원 봄꽃 구경 (18)
- 2007.10.18 돌 위에 핀 꽃 (10)
- 2007.05.31 여름의 시작 (4)
- 2007.05.08 백일을 피어 있는 꽃, 백일홍
- 2007.04.26 라일락 꽃향기 맡으며 (6)
글
어린이대공원 봄꽃 구경
어릴 적 찍은 흑백 사진의 배경 중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곳이 아마 어린이대공원일 겁니다. 자동차는 말할 것도 없고, 그 시절 우리 부모님들의 형편으로 따지자면 어디 멀리 데리고 나갈 형편이 못 되었을 테니 그나마 버스 타고 갈 수 있는 어린이대공원엘 자주 데려가셨을 테지요. 하긴 어린이대공원에서 장난감 하나 안 사준다고 떼 쓰다가 바로 집에 끌려 와서 두들겨 맞았던 기억도 남아 있긴 합니다.
그리고 한동안 어린이대공원을 찾지 않았습니다. 재미가 없어졌거든요. 그러다가 아이가 생기면서 다시금 찾게 되었지요. 일단 집에서는 가깝우니까요. 가깝기로 따지면 롯데월드가 더 가깝지만 비용 대 효과로 따지면 어린이대공원을 따를 수가 없습니다. 어린이대공원은 완전 무료입장!입니다.
토요일, 날씨가 정말 좋아 집에 있기가 아까워 오후 늦게 차를 몰고 어린이대공원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어디 저만했겠습니까. 대공원 근처로 가니 교통이 심상찮고, 주차장 입구는 이미 통제되었습니다. 마땅히 차를 세울 곳도 없고, 이미 막히는 교통으로 기분도 그닥 좋지 않아져서 그대로 차를 돌려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서 생필품을 사고 내일 지하철 타고 가자고 했지요.
그리고 주일. 어제와 비슷한 시간이었지만 이번에는 아예 지하철을 타고 갔습니다. 어린이대공원 후문 입구부터 정말 인산인해더군요. 게다가 선거 차량까지 나와서 시끄럽게 구는 통에 더 정신이 없었지요. 그래도 사람 틈을 삐집고 공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사람이 참 많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걸어다니면서 꽃 구경 하고, 그 틈에서 사진도 찍고, 그럴 만은 하더군요. 한갓진 곳 나무 그늘 밑에 자리를 깔고 앉아 옥수수며, 떡볶이며, 오뎅을 사 먹는 재미도 쏠쏠 합니다. 옥수수... 엄청 팔리더라고요. ^^

4월 5일부터 어린이대공원은 봄꽃 축제 기간입니다만, 아직 벚꽃은 활짝 피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말이 피크일 듯 싶더군요. 개나리와 목련은 이미 활짝 피어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하긴, 서울이니까 내 집 앞에 개나리가 활짝 피었으면 어린이대공원도 활짝 피었을 테지요. ^^ 참, 어린이대공원은 새벽 5시부터 문을 열어서(헉!) 밤 10시에 문을 닫는답니다.


바야흐로 꽃을 즐길 수 있는 4월입니다. 차를 타고 지나다니다 보면 꽃봉오리를 보고, 어느 틈에 살짝 핀 꽃을 보고, 그러다가 활짝 핀 꽃을 보면서, 아, 꽃 구경 가야지, 그런 생각을 하는데 그러다 보면 흩날리는 꽃잎만 발견하게 되더군요. 원래 꽃 구경이란 마음을 다져먹고 바로 질러야 볼 수 있는 것 아닐까요. 봄이란, 마음껏 즐기기엔 너무 짧으니까요. / FIN
그리고 한동안 어린이대공원을 찾지 않았습니다. 재미가 없어졌거든요. 그러다가 아이가 생기면서 다시금 찾게 되었지요. 일단 집에서는 가깝우니까요. 가깝기로 따지면 롯데월드가 더 가깝지만 비용 대 효과로 따지면 어린이대공원을 따를 수가 없습니다. 어린이대공원은 완전 무료입장!입니다.
토요일, 날씨가 정말 좋아 집에 있기가 아까워 오후 늦게 차를 몰고 어린이대공원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어디 저만했겠습니까. 대공원 근처로 가니 교통이 심상찮고, 주차장 입구는 이미 통제되었습니다. 마땅히 차를 세울 곳도 없고, 이미 막히는 교통으로 기분도 그닥 좋지 않아져서 그대로 차를 돌려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서 생필품을 사고 내일 지하철 타고 가자고 했지요.
그리고 주일. 어제와 비슷한 시간이었지만 이번에는 아예 지하철을 타고 갔습니다. 어린이대공원 후문 입구부터 정말 인산인해더군요. 게다가 선거 차량까지 나와서 시끄럽게 구는 통에 더 정신이 없었지요. 그래도 사람 틈을 삐집고 공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사람이 참 많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걸어다니면서 꽃 구경 하고, 그 틈에서 사진도 찍고, 그럴 만은 하더군요. 한갓진 곳 나무 그늘 밑에 자리를 깔고 앉아 옥수수며, 떡볶이며, 오뎅을 사 먹는 재미도 쏠쏠 합니다. 옥수수... 엄청 팔리더라고요. ^^
4월 5일부터 어린이대공원은 봄꽃 축제 기간입니다만, 아직 벚꽃은 활짝 피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말이 피크일 듯 싶더군요. 개나리와 목련은 이미 활짝 피어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하긴, 서울이니까 내 집 앞에 개나리가 활짝 피었으면 어린이대공원도 활짝 피었을 테지요. ^^ 참, 어린이대공원은 새벽 5시부터 문을 열어서(헉!) 밤 10시에 문을 닫는답니다.
바야흐로 꽃을 즐길 수 있는 4월입니다. 차를 타고 지나다니다 보면 꽃봉오리를 보고, 어느 틈에 살짝 핀 꽃을 보고, 그러다가 활짝 핀 꽃을 보면서, 아, 꽃 구경 가야지, 그런 생각을 하는데 그러다 보면 흩날리는 꽃잎만 발견하게 되더군요. 원래 꽃 구경이란 마음을 다져먹고 바로 질러야 볼 수 있는 것 아닐까요. 봄이란, 마음껏 즐기기엔 너무 짧으니까요.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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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위에 핀 꽃
설악산 등산로 중간에 있던 돌위에 핀 꽃.
등산로 옆 사람들 많이 지나는 곳에 피어 있었습니다.
이끼 가득한 돌 한 쪽 면에
아주 가는 뿌리를 내리며
그렇게 꽃 한 송이 피어 있었습니다.
누군지 모르지만
이 신기한 꽃을 보라고
일부러 돌을 쌓아 올려 놓은 듯 싶습니다.
우연히 꽃씨가 떨어져 저만큼 피웠을까
누군가 뿌리 채 꽃을 올려 놨더니 저절로 자리를 잡았을까
억측은 무성해도 속시원히 설명해 주는 사람 없으니
그냥 마음대로 생각할 따름이었습니다.
생명이란 참 소중하다는 것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 산에 사는 벌레 한 마리
그렇게 오늘도 삶을 이어가고 있을 테지요.
내 삶이 소중하듯
다른 이들의 삶도 소중하고
다른 생명들의 삶도 소중하다는 것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겨울이 오면 꽃은 지겠지만
내년 다시 봄이 오면
그 자리 그대로 다시 피어나길
소망해 봅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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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을 피어 있는 꽃, 백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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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나이가 들어서일까요. 무언가 자꾸 키우고 싶어 집니다. 원래 남자들이란 한 번 생각나면 지르는 법. 근처 마트에 가서 태어나 처음으로 흙과 화분과 꽃씨를 샀습니다. 같은 날. 역시 한 번도 해 보지 않았던 일, 화분에 씨를 심고 흙을 메웠습니다. 넉넉하게 물을 주고, 그렇게 창가에 내려 놓았습니다. 설마 싹이 날까. 안 나면 또 심지 뭐. 그렇게 별 기대 없이 - 사실은 기대를 좀 하고 - 화분을 쳐다 보았습니다.

5월 7일. 어린이날에 이은 연휴를 마치고 - 하긴 요즘은 5일 근무라 굳이 연휴라 할 수는 없었겠지만 - 출근한 월요일. 드디어 싹이 났습니다. 자세히 보면, 저 녀석 밑에 또 기어오르는 한 녀석이 있습니다. 저렇게 연약한 녀석들이 배양토를 밀어내고 올라오는 걸 보면 생명은 참 소중한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주일에 물을 세 번 주라는 설명서가 기억나서 밤새 물을 주고 그렇게 컴퓨터 앞에서 재웠더랬습니다.

5월 8일. 단 하루 지났을 뿐인데 눈에 보일 정도로 자랐습니다. 어제만 해도 파묻혀 보이지 않던 작은 싹이 그 옆에 다시 나오고 있구요, 제일 먼저 난 녀석은 조금 더 위로 치솟았습니다. 어제 밤에 물을 줬으니 오늘과 내일은 그냥 바라 보기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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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꽃향기 맡으며
4월 8일 부활절, 교회 뒷 마당에 있는 라일락이
꽃망울을 터뜨리려 준비합니다
꽃이 핀다는 건, 어쩌면 부활의 의미를 담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지요그리고 4월 15일, 라일락이 피어 나기 시작했습니다
강하지는 않지만 은은한 향기를 내기 시작한 새 라일락
아마, 다음 주에는 진한 향기를 맡을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4월 22일, 가지가 꽃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살짝 아래쪽으로 처졌습니다.
라일락 꽃 향기가
밤 공기를 은은하게 만드는
그런 4월이 우리를 감싸고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4월이 가기 전에
더 많이 사랑해야겠습니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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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지난주 다녀왔는데 제대로된 벚꽃을 못 봤네요. 대신 웃긴 곰 한마리 보고 왔다죠. ㅎㅎㅎ.
지난 주면 꽃을 다 미처 못 보셨을 거 같네요~ 근데 웃긴 곰이 있었나 봐요~ 냄새 난다고 동물 우리 근처에도 못 갔어요 ㅋㅋㅋ
하마터면(?) 만날뻔 했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원래 계획이 어린이 대공원 가는거였다가, 동네 산책으로 급 선회~
아쉽습니다~
그 많은 사람 중에서 도꾸리님을 알아볼 수 있다면, 우린 아마도~ ㅋㅋㅋ
안녕하세요~ 4월 5일 어린이대공원에 있었는뎅 ^^
벚꽃이 지고 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피는 중이었나요?
저는 불꽃놀이까지 보고 왔답니다~
네~ 제가 보기엔 조금 더 피어야 할 것 같더라고요 ^^ 불꽃놀이 좋으셨겠어요~ 아우, 밤에 한 번 더 가볼까 봐요~ ㅋ
예뻐요 예뻐요 ^^~
예쁘긴 한데 사람이 정말 많았더라는 >.<
와 사진만 봐도 맘이 설렙니다. 요즘 여의도에도 벚꽃이 한창 피고 있어서 출퇴근 길에 기분 좋게 다니곤 하죠. 벚꽃만큼 한번에 마음을 설레게 하는 꽃도 없는 듯 해요.
^^ 이럴 땐 그냥 땡땡이가 최고! ㅋㅋㅋ
엇.. 이상하게 벚꽃인데 여기선 라일락 향기가 납니다.
봄은 이미 한창을 넘어 끝물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아직 봄도 느끼지 못한채 살고 있습니다.
저희 사는 아파트엔 라일락이 있어요. 진짜 향기 끝내주는데... 마틴님 지구로 돌아와서 빨리 봄을 느끼세요~ ㅋ
꽃은 사람구경..
사람은 앞사람구경..
언젠가 어린이 대공원에서의 추억입니다..ㅋ~
아유 지금도 그래요 ㅋㅋㅋ 항상 사람 많죠 거긴...
아이가 옆에 없으니.. 휴일은 정말 휴일인데.. ㅋㅋ
제가 놀아드릴께요 ㅋㅋㅋ
어린이 대공원 사진 보고 찾아왔는데요.
석촌호수 근처에서 근무하시는군요? 저희집이 삼전동이라 자주가는데
오늘은 레이님 사진보고 석촌호수도 카메라들고 가봐야겠네요.^^
^^ 네 석촌호수에서 좋은 사진 많이 찍으세요~ 지금이 기회잖아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