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 새로운 하루의 기록

매년 새해가 될 때마다 누리는 한 가지 즐거움은, 새 다이어리를 만나는 것이다. 어떤 다이어리는 한 달도 못 가 싫증이 나고, 또 어떤 다이어리는 해가 바뀌도록 쓴 경험도 있지만, 그 다이어리를 얼마나 오래 쓰던 간에 새로운 다이어리를 만난다는 건 왠지 모를 설레임이다.
어떤 다이어리를 살까 고민하다가 올해 선택한 녀석은 지갑에 끼우는 수첩형 다이어리다. 분기별로 하나의 수첩에 나뉘어 있는 녀석인데, 원래는 가지고 다니는 가죽 케이스를 별도로 팔지만 내 장지갑에 끼우니 딱 그 사이즈가 맞았다. 하긴 케이스도 사려고 하다 보니, 어랏, 내 지갑 사이즈하고 똑같네~ 뭐 그러다가 결국은 알맹이만 사게 된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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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녀석, 신기할 정도로 내 지갑과 잘 어울린다. 물론 이 수첩을 지갑에 끼우면 지갑은 사정없이 뚱뚱해지지만, 그래도 다이어리를 별도로 들고 다니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겨울에 입는 자켓들은 안주머니가 있어 넣고 다니기에도 그리 큰 부담은 없다. 안 주머니가 없는 여름엔 바지 뒷주머니에 꼽는게 보통인데, 다이어리로 인해 두터워진 지갑이 바지 뒷 주머니에 들어갈 건지는 좀 고민해 봐야겠지만 그건 지금이 아니라 여름에 고민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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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를 쓰다 보면 무언가 차 있는 날도 있고 비어 있는 날도 있겠지만, 그렇게 지나간 날들도 내 삶에 있어서 소중한 하루임은 틀림없는 일이다. 기록하진 못했어도 무언가 얘기거리들이 남아 있을테니 말이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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