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구인 광고

는 중소기업에서 일한다. 솔직히 말하면 ‘중’이라고 할 것도 없는 ‘소’기업이다. 창업한 지 이제 2년을 넘겼고, 목표 했던 일들이 이제 막 이루어지려 하는 그런 기업이다. 그 동안 구성원들은 급여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오로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일념으로 일을 했고, 이제 그런 고생의 끝이 보인다. 회사 이름도 어느 정도 알려지고, 매출도 안정세로 접어들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그렇게 회사가 자리를 잡아가다 보면 반드시 사람이 필요하다
. 이 말은 새로 뽑는 직원에게는 돈 걱정 안하고 일 시킬 그런 형편이 됐다는 뜻이다. 창업 멤버들이야 고생해도, 나중에 온 직원에까지 그런 걸 강요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는가. 사실 사람을 뽑을까 말까, 많은 고민을 했다. 몸이 좀 힘들어도 조금만 고생하면 지금 구성원들은 대기업체 부럽지 않게 벌 수 있다. 사람 다루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기에 새로운 식구를 맞아 들여 같이 일을 한다는 것에 큰 부담도 있다. 그냥 우리끼리 좀 고생해서 일하고 말자, 필요한 인력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아웃소싱을 주자, 그런 생각을 수 없이 했다. 그런데, 그게 우리 맘대로 되는 게 아니다.

라이언트가 계속 늘고, 일거리가 늘어나다 보면 아무리 아웃소싱을 활용한다 해도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 결국 내부에서 일을 감당하고 처리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내부 구성원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일만 받자, 라고 생각했는데, 우리가 예상한 클라이언트의 반 정도를 확보했을 뿐인데 흔히 하는 말로 캐퍼가 꽉 찼다. 누군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는 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래서 결국 사람을 뽑기로 했다. 정식 직원 한 명과 사무보조를 비롯해 잡일을 맡아줄 아르바이트 몇 명. 그런데, 누굴 어떻게 뽑아야 하나. 소기업이 사람을 뽑을 방법은 현재로선 하나 밖에 없다. 인터넷 구인구직 사이트에 공고를 올리는 것이다. 보름 쯤 전에 그나마 유명한 곳 두 곳에 아르바이트와 구인 공고를 올렸다.

신기하다. 이력서가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 많은 공고들 사이에서 어떻게 봤는지, 찾느라 애먹었지 싶은데도 이력서가 들어온다. 기쁜 마음에 이력서 제목을 눌러 본다. 그런데 이력서를 보면 볼 수록, 그리고 사람들에게 연락을 하면 할 수록 나는 실망을 거듭한다.

르바이트든 정식 직원이든 어떤 회사에 지원을 했으면 적어도 이력서 하나는 제대로 만들어 둬야 할 게다. 사람을 만나기 위해 제일 처음 사용하는 기준이 바로 이력서 아닌가. 그런데 이 이력서. 정말 황당한 경우가 많다. 사진이 없는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이력 사항도 제대로 표기되어 있지 않다. 심한 경우에는 ‘열심히 하겠습니다’와 ‘전화 번호’ 달랑 있는 경우도 있다. 입장을 뒤집어 놓고 생각해 보라. 내가 누군가를 뽑아야 하는데, 그 사람을 판단할 기준이라는 게 무엇인가. 요즘처럼 디카도 흔한 세상에 사진은 기본으로 올려야 할 테고, 나머지 내용이라도 채워 넣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나는 이런 이런 아르바이트를 해왔고, 이런 이런 일을 할 줄 안다. 뭐 그 정도는 있어야 면접을 보든지 말든지 할 것 아닌가.

다가 천편일률적인 자기소개서라니. 자기소개서만 보면 모두가 엄하신 아버지와 자상한 어머니를 둔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고, 가족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다는 내용이다. 게다가 왜 그렇게 모두들 정에 약하고, 마음이 여려 거절을 잘 못하는 사람들인지. 그렇게 쓰라고 가르치기라도 하는지, 정말 다 그 내용이 그 내용이다.

처럼 골라 낸 이력서를 가지고 연락을 하면 실망은 더 한다. ‘입사 지원한 무슨 회사입니다’라고 말하면 ‘네? 거기에 어디에요’라는 식이다. 요즘 스팸이 많아서 그런지, 명백히 부정적인 말투다. 아무리 인터넷으로 지원을 했다지만 적어도 어떤 회사에 지원했는지는 알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닐까. 그냥 여기 저기 이력서 보내 놓고 로또 되기를 기다리는 것일까. 상대방이 이렇게 반응하면 나는, ‘그냥 전화를 잘못 걸었나 봅니다. 죄송합니다’라며 전화를 끊는다. 자기가 어떤 회사에 지원했는지도 모르고 있는 사람에게, 무슨 책임감과 열성을 기대할 것인가.

락이 되어 면접 일정까지 잡는 경우, 더 황당한 일이 생긴다. 면접 시간이 되었는데도 안 오는 것이다. 전화를 해도 안 받는다. 외출할 일까지 미뤄가며 면접을 기다린 나만 바보된다. 못 올 것 같으면 적어도 못 온다고 전화 한 통 하는 것이 기본 예의는 아닐까.

람들은 흔히 구직자들은 비용이 들지만, 구인 기업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구직자들이 움직이는 비용 만큼 구인 기업도 비용이 든다. 특히 우리처럼 소기업은 내가 일을 못 하면 다른 사람이 대신 할 수가 없다. 소위 말해서 빵꾸가 나면 때울 사람이 없다는 말이다. 좋으나 싫으나 내가 맡았으면 내가 끝까지 책임 져야 한다. 내 시간이 곧 회사의 수입이 된다는 말이다. 사람을 뽑기 위해 공고를 올리고, 전화를 걸고, 메일을 보내고, 면접 시간을 잡고, 기다려서 면접을 하는 것. 이런 과정이 모두 시간이고 소기업에서는 시간이 곧 돈이다. 그런데 이렇게 시간을 들여 사람을 만나기로 했는데, 아무런 연락도 없이 안 오면 허탈하기가 그지 없다. 연락하느라 못한 일을, 야근하며 또 끝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일을 비단 우리 회사만 겪는 것이 아니다.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여러 사장님들한테 나는 똑같은 얘기를 몇 번씩 들었다. 허탈하긴 했지만, 놀라울 정도는 아니라는 말이다. 소기업이라 구인 광고도 노출이 덜 되고, 찾고자 하는 사람들은 다 다른데 가니, 소기업에서 사람 찾기는 어려울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태백이니 하는 말들이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세상이 됐다. 그런데 우습게도, 사람들은 취직이 안된다고 아우성이지만, 중소기업은 사람 구하기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취직하고 싶은 모든 사람들이 대기업에 가고 싶어하는 것이어서 그럴까.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일까. 하지만 전체 고용 시장의 10%도 소화하지 못하는 대기업에 모든 사람이 갈 수는 없는 법. 누군가는 중소기업에서 일해야 한다. 하지만 내가 사람을 구해보니, 저렇게 해서는 취직이 안될 만 하겠구나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물론 나도 안다. 소기업이 큰 매력이 없다는 거. 기왕이면 규모도 있고, 그런 큰 회사에서 일하고 싶을 게다. 나 같아도 그럴테니 우리 회사 지원률이 미비하다고 해서 투정부릴 생각은 없다. 당연히 소기업은 큰 회사에 비해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
. 보수 문제를 떠나서 일단 뽀대가 안 난다. 어떤 회사를 다닌다고 열심히 설명해야 하고(대기업체 직원에게는 이런 거 안 묻는다. 그냥 삼성 다녀요 하면 얘기 끝난다) 큰 회사에서 받을 수 있는 복지 혜택 같은 거 구경하기 힘들다. 지금은 잘 나가는 것 같지만, 커다란 클라이언트 하나 떨어져 나가면 회사 당장 문 닫을 지도 모른다. 게다가 경력 관리에도 별 도움이 안 된다. 나중에 새로운 일을 한다 했을 때, ‘여기 뭐하는 회사였어요’라는 질문 틀림없이 받는다. 그 외에 정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단점이 있다.

지만 장점도 있다. 서로 가족 같기에 단결력 하나는 끈끈해진다. 복잡한 절차 문제 때문에 일이 잘 진행되지 않는 경우도 없고, 한 번 추진하기로 한 일은 클라이언트의 문제가 아닌 이상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혼자서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그 덕분에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이다. 소기업의 특성 상 어렵고 힘든 일을 감출 수가 없다. 그런 일들을 서로 겪어가면서 정말 가족 같은 회사를 만든다. 그 속에서 사람의 정을 느낄 수가 있다. 물론 그러면서 회사가 성장하고, 구성원 모두의 수입도 늘어난다. 당연히 늘어나야 한다.

론 모든 소기업이 이런 장점을 가진 건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기업은 이런 특성이 아니면 제대로 회사를 꾸려나가기가 쉽지 않다. 소기업 만의 매력을 충분히 살려야 구성원들이 더욱 끈끈해지고, 그렇게 사업을 꾸려나갈 수 있다. 소기업이야 말로 사람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만 기업의 가치가 높아진다. 그런데 사람을 구할 수가 없다.

쨌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과 함께 일을 하고, 그렇게 서로 관계를 맺는 일은 ‘인연’이 아니면 이뤄지지 않는다고 나는 믿는다. 날마다 구인 광고를 쓰고 업데이트 하고,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비용을 들여가며 노력하는 한이 있더라도, 나는 그런 인연을 만났으면 좋겠다. 그런 인연과 함께 일했으면 좋겠다. 기업 구성원 모두가 잘 사는 기업의 궁극적인 비전(!)을 위해 같이 부딪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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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1.06 10:46 ADDR 수정/삭제 답글

    비밀댓글입니다

  • 빨리 좀.. 2007.11.06 10:51 ADDR 수정/삭제 답글

    솔직히 생각없는 구직자도 있지만.. 개념없이 구인하는 중소기업도 있습니다..
    예전 구직활동 기억하면.. 괜찮은 곳도 있었지만.. 정말 짜증 나는 곳도 있었죠.. 한가지만 예를들면 레이님 댓글 중에 면접보고 뽑았더니.. 나중에 연락이 없더라... 이부분 공감이 갑니다.. 구직자들은 조금이라도 좋은곳에 취업하려고 하는게 당연한거니까요.. 근데 반대로 일방적으로 최종면접 후 입사취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채용과정에 구직자의 문제점만 적으신거 보면 안타깝습니다.

  • 2007.11.06 11:01 ADDR 수정/삭제 답글

    공고자체도 성의가 있어야 해요
    입사조건이 터무니 없거나 공고가 성의 없을 경우...회사가 얕보이는 그런경우죠
    구직자도 수준에 맞게 지원하기 마련이니까요
    귀사를 돋보일수 있도록 좀더 성의를 다해보는것이

  • 글벗 2007.11.06 11:47 ADDR 수정/삭제 답글

    너무 동감되는 이야기 입니다.

    저희도 구인 광고를 내면 벌떼(?) 처럼 많이 오기는 하지만 윗 글과 동감된는 인력만 옵니다.

    가장 심한 지원자는....


    생년월일과 나이가 맞지 않더군요. 그래서, 나이를 잘못 적은것 같다고 했더니..

    " 작년에 적은 이력서 입니다." 이러더군요. ㅎ


    그래도, 고르고 골랐지만 6개월 이상 버티는 인력이 없어 많은 맘 고생을 하다가 지금은 직원 관리에 요령(?)이 생겼습니다.


    경력 직원은 기혼 여성 위주로 채용을 합니다. 근무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5일.
    보통 여성들은 결혼전에 열성적으로 직장생활을 하다가 결혼 후 아이때문에 직장 생활을 하고 싶어도 못할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인력을 활용하기 위해 회사에서 근무 시간을 조정하거나 환경을 만들어주었더니 급여가 적더라도 회사에 오랬동안 근무를 하더군요.


    그리고, 갓 졸업한 신입사원을 채용해서 하나하나 가르치면서 하고 있습니다.
    소형 차량을 지급하고 약간의 유류대를 주고 3개월 이상 지나면 급여도 본인이 원한만큼 주고 있습니다. (능력이 되면 많이 요구하고 본인 능력이 안되면 적게 요구하고..)


    보통 소기업에 입사한 사원은 터무니 없는 급여를 요구하지 않아 사람 만들기 나름인것 같습니다.

    현재 근무하는 직원중에 1년정도 되었는데, 완전 꼴통(?)이었는데 지금은 일을 잘 하는 직원이 있습니다. 전문대학교 갓 나와서 사회 경험이 없는 인력을 쓴다는것은 소기업에서는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인력이 없어 마음 고생하는것 보다는 낫더군요.

    이 꼴통 친구...

    군대 제대 후 2학년에 복학 후 2학년 말에 저희 회사에 입사 했습니다.(전문대학교 졸업)
    학생이 EF 소나타 고급 승용차를 끌고 면접 보러 오지 않나.(차에 잔뜩 번쩍이는 장식을 해서..)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했더니 보고서 제대로 쓰지 못해 학교 다닐때 레포트 쓴적이 없냐고 했더니....

    "학교 다닐때는 여자 친구가 다 작성 했는데요..."


    어의가 없어 그럼 학교 다닐때 처럼 그 여자 친구에게 보고서를 부탁해서라도 작성후 제출 하라고 했더니,
    "지금은 헤어졌어요...' ㅎ


    현장에 있는 다른 직원이 이 친구가 외적으로는 불량기 있어 보이지만 일을 시켜 보았더니 책임감이 강하고 꼼꼼해서 현재 하는 일에 적당할것 같다고 하길래 지금껏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지금.

    그 친구 소나타 차량은 동생에게 주고 회사 소형차 끌고 다니면서 회사 거래처도 돌아다니고 현장일도 잘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회사차량이 뽀대가 안선다고 투덜되더니 지금은 잘 끌고 다닙니다. 보고서는 아직 서툴러서 하나하나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저도 그리 크지 않은 소기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회사 직원은 사장이 만들기 나름인것 같습니다.

    저는 항상 직원들에게 이야기 합니다.

    월급이 부족하거나 근무 조건이 맘에 들지 않으면 본인 스스로 몸의 가치를 만들고 회사의 필요성을 만든 후 사장과 협상을 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직원들에게 새로운것을 항상 가르쳐 줍니다. 그 꼴통 친구도 새로운것을 배우고 회사에서 인정을 하고 그래서 그런지 지금 저희 회사에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자신감이 생겼나 봅니다.


    소기업에서도 이런것을 잘 알고 있지만, 회사 여건상 실천을 하기가 무척 어려운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업이 어려운가 봅니다.

    •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7.11.06 17:20 수정/삭제

      와.. 아주 현실적인 방법을 많이 알려주셨네요.. ^^
      이런 말이 어울릴지는 모르지만 감사합니다. 그리고 파이링 하십시오.

  • 김수연 2007.11.06 12:47 ADDR 수정/삭제 답글

    아~ 정말 100% 공감입니다. 저희 회사도 직원 50여명되는 중소기업인데
    교통편이 불편해서 그런지... 사무실 직원 뽑기가 하늘에 별따기...
    카풀해준대도 불편해서 그런지 싫다고 하고...
    결국 출근하기로 해놓고서 당일날 핸드폰 꺼놓는건 예삿일...
    그냥 못하겠다, 생각해보니 먼거 같다, 페이가 안맞는다... 이렇게ㅐ 핑계나 술직히 말해줬음 좋겠어요.
    픽업한다고 40분씩 기다려도 전화 안받으시고, 꺼놓으시고...
    일하다 그만 두는 것도 아닌데 그냥 전화 받아서 죄송하다 한마디가 그렇게 힘이 드는지...
    못한다고 하면 우리 회사에서 잡아먹기라도 안답니까... 내참...
    그 "죄송하다, 못하겠다" 한마디가 참 아쉽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회사 다니시면 좋겠지만, 어느 회사를 다니시더라도 마무리는 깨끗하게
    합시다... 대한민국... 생각보다 좁은 나랍니다...

  • 억지맨 2007.11.06 13:14 ADDR 수정/삭제 답글

    소기업 운영하는데요 정말 사람 뽑기 힘듭니다... 다들 큰기업 선호야 당연한대.. 정말 마음에 안맞는 사람 뽑으면 스트레스 장난 아닙니다. 작은회사이다보니 별의별 사람을 다 만나네요.
    사람하나 뽑아 3개월 되가는데 여자친구를 사귀면서 일을 제대로 안합니다. 그전에도 일처리가 제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참고 쓰면 실력이 나아지겠지 했는데 여자를 사귀면서 완전 개판입니다. 시도때도없이 통화에 메신저에...ㅡ.ㅡ 큰회사면 이런거 해도 별로 표가 안나겠지만 작은회사이다보니 안볼수가 없는 광경이더군요...
    그래서 적당히 해라 여자친구 못사귀게 하는것도 아니고 엄연한 직장인대 적당히 휴식시간에 하던가 점심시간에 해라... 그랬더니 배알이 꼴리는지 안듣더라구요...ㅡ.ㅡ 그래서 또한마디 더 했더니 지는 억울하다고 합니다...
    옆에서 일하는 여직원이 나중에 얘기합니다. 아침에 출근하면 점심시간때까지 메신저 주고받는다고... 그 여직원이 너무 어이없어서 저한테 얘기를 해주더군요...
    그러더니 전에 허리가 안좋다는 말을 했는데 그 핑계로 회사를 그만 둔다고 하네요.. 차라리 잘됐다 싶습니다.
    사람 또 뽑아야 하는데... 정말 힘드네요...

  • MR. RIGHT 2007.11.06 13:22 ADDR 수정/삭제 답글

    이력서에 사진을 요구하는 나라는 전세계에서 일본과 한국 대체로 이 정도죠.
    게다가, 이력서의 사진은 권고사항도 아닙니다. 제대로나 알고 글쓰기 바랍니다.

  • 삼순 2007.11.06 13:26 ADDR 수정/삭제 답글

    굳이 사무보조를 아르바이트를 구하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일단 정규직 아닌 아르바이트생은 경력직 구하기가 좀 힘드시겠죠.
    그리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 일하구 주 5일근무면 근무조건 좋네요...하루 일당 2만원.
    11월 근무날이 22일이니까 44만원이네요.
    ...
    조금만 돈 좀 더 쓰셔서 정규직 뽑으시면 안되겠습니까?
    제가 지금 사무보조로 일하고 있는데, 사무보조 아르바이트로 구한다는 말에 저는 내심 놀랐답니다.
    44만원 50만원 올리시고 정규직 쓰시면 세금 별로 안나옵니다. 쩝...이건 제가 참견할 바가 아니군요.

    그래도 왠지 레이님께서 사무보조를 약간은 경시하시는 것 같아서 저는 조금 기분이 나빴답니다.
    사무보조란 거 쓰는 입장에서는 쉬워보여도 의외로 하는 일 여러가지입니다.
    물론 이제까지 사장님께서 직접 다 하셨을것이니 제가 아는 것보다 더욱 잘 하실거라 생각하지만...

    일단 인수인계가 빨라도 한달인데 아르바이트라는 것은 정규직보다는 여러가지 책임감과 애사심이 덜하죠.
    자기 회사라는 느낌이 정규직보다는 아무래도 덜할 겁니다.
    4대보험도 없으니 미련도 없고.
    그럼 또 뽑아야 하고 또 인수인계하고...분명한 시간낭비 인력낭비입니다.

    조금만 신경써서 사무보조도 정규직 구해주시면 안될까요.
    제가 알기론 월급 작지만 그래도 4대보험 해주는 데 많은데...
    물론 거듭 말씀드리듯이 제가 참견할 일은 아니지만요..-_-;;

    사무보조에 대해서 한번만 더 생각해주세요..

    •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7.11.06 17:21 수정/삭제

      음.. 제가 옆에서 볼때 절대로 경시하지는 않습니다.
      이건 믿어주셔도 됩니다... ^^

    • 아르방 2007.12.02 00:10 수정/삭제

      모든 사업장에서 4대 보험은 의무입니다.

  • 김박사 2007.11.06 13:33 ADDR 수정/삭제 답글

    나같은 경우에는 첨에 왔을때
    중소기업이긴 한데 사장님이 "난 일못해도 요령피는거 싫고 늦는거 싫다"라는 말에 감명받아서
    양심을 걸고 예비군 훈련땜시 하는 공결빼고 3개월간의 수습기간때 시급 3500원도 감지덕지 성실하게 일했다.
    (솔직히 말해서 군대 갔다온사람한테 시급이 말이되는가?)

    거기가서도 주위사람들에게 잘보일려고 인사도 잘하고 붙임성있게해서
    "니가 활력소다. 비타민이다. 성실하다"이렇게 인정받았는데
    나중에 수습기간 끝날때
    가장 흔히 써먹는 회사사정 안좋다라고 나 짜르길래
    하도 어이가 없고 그순간 호감에서 완전 안좋은 감정으로 변했다.
    (나중에 들어보니 간섭하니 남을 비방한다니 어쩐다 그래서 남이 싫다는거다 솔직히 잘 보일려고 말도 많이 붙인건 있어도 간섭한건 없다.......)

    돈이나 현실적으로 주고 그러면 기분이나 덜나쁘지......
    필자말대로 기본적인것도 안지키는 구직자도 문제지만 과도한 근로시간 비현실적인 임금도 문제다.
    잠깐 아르바이트도 아니고 취업을 전제로 하는데 시급 3500원이 말이 되는가?

  • 2007.11.06 13:41 ADDR 수정/삭제 답글

    먹고 살게나 주던가 이해는 하나
    제가 다니던 곳은
    적게 주면 일찍 퇴근은 시켜야 딴일이라도 하지
    그걸로는 평생 부모집에서 살게 주고는
    계약에 없는 이거저거 하라고 하다
    늦고 거기다 독극물 처리하는 물건을 그냥 알아서 처리했죠
    먹으면 안된다고 하는데 냄새다 장난아닙니다.
    내돈으로 산 마스크 한장에 목장갑으로 하는데
    * 같아서 그만 두었습니다.
    계약대로 가는것이 싫다면
    애당초 복지라도 잘하던가
    병원가는것 욕먹고 가다 그만두고
    퇴근후 가라면서 늦게 보내주고
    주말에 갈려고 하니 강제 단합대회
    그게 현실입니다.
    그러니 연금이라도 잘주는 공무원이나
    기타 그런것만 찾죠

  • 소기업맨 2007.11.06 13:54 ADDR 수정/삭제 답글

    저 또한 소규모 IT 업체 연구소 다니고 있어요. 3년차죠.
    첨 입사땐 정말 앞뒤 안 보고 들어왔어요. 그 당시 상황이 몇개월 더 놀며 준비해가지고 대기업 들어가지 하고 호기 부릴 상황은 아니었거든요.
    총인원 20명 될까 말까 하는 작은 회사. 2000이 좀 넘는 연봉으로 들어갔어요. 월급 약 170만원정도였죠. 정말 빡빡한 생활이었어요. 다행인건 제가 집이 서울이라 집에서 다니기 때문에 생활비는 그리 많이 안 나간다는 점이었죠. 그나마 학교 다니는 동안 진 빚 갚으면서 조금씩 저축을 시작하고...
    2년차가 좀 넘으니 연봉 어느새 2500이 돌파하더니 3년차에 3000이 넘더군요. 제가 들어갔을 때도 창립 5년이 넘은 회사였는데 어느새 급성장한거죠. 물론 그 연봉은 세금 포함한 것이니 월급은 좀 빡셌죠. 의보 떼이고 국민 연금 떼이면 월급 가관이었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 매력은 회사가 성장하면서 내 수입도 안정되고 많은 일 하면서 다양한 기술을 접하고 발전할 수 있는 점인듯 합니다.
    물론 중소기업이라 좀 서글펐던 점도 있었어요. 대출받을 일 있어서 마이너스 통장 만들려 하니 은행에서 거절하더군요. 저축액이나 수입이나 그런대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단지 직장이 이름값 안 나가는 곳이란 이유로...
    결국 저축한 통장 저당 잡아 대출 받고 약간 있는 신용으로 신용대출 받아 해결하곤 했죠.
    근데요, 다른 업체 사람들 만날 때 저희 회사가 기술력이 있는 곳이고 하다 보니 그리 기죽지 않게 되더군요. 저 자신은 미약하지만 회사의 기술력에 대한 명성이 있다 보니 그것에 묻어나갈 수 있는 점이 재미있어요.(이건 모든 회사에 다 해당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저희 회사가 특정 국내 대기업에 대한 종속성에서 자유롭다 보니...)
    주저리 주저리 말 많았는데 결론은 중소기업이라고 무조건 회피 대상은 아니란 말입니다. 중소기업 종사자로서... 그리고 나름 회사와 국가의 기술 발전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있다는 자부심에서...

  • 좋은나라운동본부 2007.11.06 14:06 ADDR 수정/삭제 답글

    글쓴님 그정도 따지는정도의 사람구할려면 그런사람들
    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갈려구 그러지 영세업체 들어갈려구 그러겠어요
    연봉은 한 1800~2000사이 그정도에서 왠만한 직원구하기 하늘에 별따기죠
    저도 중소기업에서 3년 지금 영세기업에서 1년째 일하고
    있지만 도대체가 저희나라 중소기업 시스템자체 오너들 생각자체가 저같이 젊은사람들 일할맛 안나게 만들더군요 보통 업무 8시부터 7시까지..밥먹듯이 야근바라고 회사 인원수가 적으니까 불평할수도 없어요 아주
    겉으론 가족적인 분위긴데 막말로 사원이 사장퇴근안하고 있는데 먼저 퇴근하겠어요? 그런것도 하루이틀이지
    거기다가 오바타임같은건 꿈도꿀수 없고
    대략 권위적이고 자기일처럼하길바라고 능력을 보여라 그럼 능력만큼 대우해준다 이런식 ㅋㅋㅋ
    밑에 사람들 입장에선 먼저 대우해주면 능력을 보여주겠다 이런식이고 그리고 아무리 애사심을 가지고
    일을한다고해도 오너입장에선 항상 부족해보이고 일하는 실무자 입장에서도 솔직히 사장만큼이야
    열의를 가지고 일하겠습니까?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누가 일하고싶겠습니까 정말 사장님들 생각 한끗에 맘편히 기분좋게 얼마든지 일할수 있는데
    그저 그 20~30 만원 아까워서 항상 인력난에 허덕이고.. 진짜 봉급 한 200씩만 줘보십시요
    구직자들 허천병나서 달라들지,,그러면서무슨 청년실업 100만이 육박한데 이런소리 나오면
    요즘 젊은것들 다 정신상태 빠져먹어다 그러시고 중소,영세기업들 인력난에 허덕일만합니다
    사장님 임원님들 생각이 바뀌지 않는이상에야 인력난으로인한 맘고생은 끝이 없을듯합니다..

  • 흠... 2007.11.06 14:08 ADDR 수정/삭제 답글

    구직자들 너무했네요. 전적으로 글쓴 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그런데,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구직자의 입장에서 구인광고 올린 기업의 글을 보면서 정말 성의없는 글들도 많이 봤지요.

    무슨 일을 하는 회사인지 언급 하나도 없고, 기본 사항도 표기 하는 둥 마는 둥... 이런 글 보고 누가 이력서 넣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결국은, 구직자나 구인자나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기본 바탕이 되어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 2007.11.06 14:25 ADDR 수정/삭제 답글

    비밀댓글입니다

  • 키즈 2007.11.27 19:18 ADDR 수정/삭제 답글

    막말로 면접비 한번 줘본적없으면서 그런 예의차리라는것도 웃김.
    예의차리라고하지말고 면접비로 차비 5천원이라도 줘보시길...

    현상태에서는 서로 약속을 지키고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함.
    구직자와 구인중소기업이 서로를 믿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사장님들께서도 내가 너를 돈주고 쓰는데 뽕빨 빼먹어야지, 내말이라면 임금님말씀 받들듯 받들어뫼셔라. 어차피 너 딴데로 옮길건데....이러지좀 마십쇼. 적어도 야근시키면서 미안한줄을 아셔야지. 수당을 줘도 미안할판에, 아주 당연하게 야근시키는데, 그걸 어떻게 합의한다는 말인지 어이가 없다.
    중소기업다니면서 이간적이 하루이틀이 아니었지.

    구직자는 차비 안드나? <-이건 모대기업 면접담당님말씀.

    글쓰신분은 면접도 참 힘들다고 하지만...
    아무나... "함 얘 괜찮은거같은데 면접이나 봐볼까?" 하는 중소기업분들도 상당히 많음. (특히 사진보고)
    제발 정말 얘를 써야겠다 싶을때만 불러주십사.

  • 모팻 2007.11.28 00:00 ADDR 수정/삭제 답글

    공무원 준비하다가 접고 29살에 중소기업에 들어가려고 이곳저곳 써보는 구직자입니다.
    구인하는 측의 입장을 보니 한결 구직하는데 도움이 될듯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달린 수많은 댓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시야와 생각이 넓혀지는 느낌..^^

  • 아르방 2007.11.28 00:29 ADDR 수정/삭제 답글

    소기업 중기업을 떠나 채용 조건의 특성도 있지 않은지. 말씀하셨듯이 기타 등등의 '잡무'를 처리할 '아르바이트'를 채용하시려고 하셨다면, 그런 종류의 지원자는 예상할만 하죠.

    저도 수 많은 '아르바이트'를 해 왔지만, 상당히 많은 경우, '정직원'과 업무내용상의 차이도 별반 없으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계약직 혹은 아웃소싱을 통해 인력을 수급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너는 이러이러한 한단계 낮은 조건으로 이러이러한 대우를 받으며 몇달 일할 사람...이라는 기준이 정해져 버리면, 그런자리에 지원하며 자기소개서 하나를 쓰려고 해도 정말 밑도 끝도 없고 할말이 없을수 밖에요.

    툭까놓고 엑셀 작업 사무실 청소, 등등의 여러가지 창조적 업무와는 별 연관없는 단순 업무에 6개월 근무할 사람이 자기소개서에 쓸 말이라곤 가식적 멘트 밖에 없거든요. 자라온 배경을 구구절절 나열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고 인생의 목표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천편일률적인 멘트가 나올 수 밖에요.

    덧붙이면, 물론 최소한의 이력서 양식은 지켜야 되겠지만, 사진이라는 조건도 그래요. 일할 능력과 얼굴 생김새는 그닥 상관이 없지 않나요. 너무 당연시 되다보니 의미를 생각해 보기도 전에 굳어진 관행같은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 아르방 2007.11.28 00:38 ADDR 수정/삭제 답글

    이건 포스트와 큰 연관없는 말이지만, 자기일이란 생각을 가지란 이야기를 회사 간부들은 참 많이도 하지만, 그런 분들에게, 자기일 같아야 자기일이란 생각을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고 싶어지더군요.

    사람을 사용하는데 공장에 새 기계하나 들여 놓는식으로 비용절감만 생각하니 공장 기계정도의 적극성만 보일 수 밖에요.

  • 공기업 2007.11.28 13:18 ADDR 수정/삭제 답글

    글 잘읽었습니다. 저는 imf 1세대인 90학번입니다. 89학번 선배들까지는 졸업하면
    중소기업이라도 잘 취직되더군요. 저는 애초에 대기업엔 갈 실력이 안되어(학벌, 학점등)
    중소기업에만 원서를 넣었었지요. 그때가 지금보다 오히려 구인란이 더 심했을텐데도
    그많은 중소기업 어디에서도 불러주지 않더군요. 제 능력이 모자람을 한탄만 했었지요.
    1년반의 백수생활 끝에 지금의 공기업에 들어와 잘살고 있답니다.
    지금생각하면 그때 뽑아주지 않은 중소기업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칼출근 칼퇴근, 9년차 연봉 5000이 조금 안됩니다.

  • 취업준비생 2008.01.03 14:04 ADDR 수정/삭제 답글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관리자 입장과 구직자 입장이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이해합니다.
    관리자는 이력서에 기록된 높은 능력을 가진 지원자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으며, 그러다보니 우대조항을 설정해 서류심사에 유리하게 적용시켜 우선적으로 확보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추린 지원자를 중심으로 2차 심사를 하겠지요.

    외국어 능력이나 자격증 등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입증해 보일 수 있다는 점은 굉장한 장점이고 그런 능력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까지 노력한 구직자는 인정받아 당연합니다만, 지원하기 전부터 해당회사를 좋아해서 그 곳에 입사하여 자신의 일을 하고 싶어해도 다른 이에 비해 초라해 보일 수 있는 자신의 이력서에 걱정을 하는 구직자는 어떻게 하면 담당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고민하고, 그래서 가장 자신을 소신껏 알릴 수 있는 자기 소개서를 몇 번이고 새로 작성하여 공개채용에 지원을 합니다. 지원마감일 부터 발표일까지 지원한 회사 웹사이트를 방문하고 안절부절 못하며, 언제쯤 자신에게 면접을 위한 전화가 올까 기다립니다.

    이처럼 회사로부터 면접을 알리는 전화를 받은 구직자의 태도가 다른 이유가 구직자의 지원 회사에 대한 관심이 다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꼭 가고 싶은 중소기업이 있고 두 번째 지원을 한 상태로 현재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원한 회사는 사범계,자연과학계통을 전공한 지원자에게 우대하고 있습니다. 제 자신이 그 쪽 전공을 배우지 않아 조금 불리하다 여겨지지만 회사가 하는 일이 제 마음에 들었고, 그래서 제 자신도 그 곳에서 일을 하고 싶어합니다. 그런 마음이 꼭 전해졌으면 좋겠는데 수많은 지원서에 그대로 묻혀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다시금 애간장이 녹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