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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출퇴근에 해당되는 글 4건
- 2008.04.18 심야 자전거 퇴근, 횡단보도 특히 조심! (2)
- 2008.04.14 자전거 출퇴근 워밍업! (4)
- 2007.10.30 귀찮아도 일단 타면 고! - 자전거 출근 (18)
- 2007.10.24 새벽, 자전거 퇴근길 (3)
글
심야 자전거 퇴근, 횡단보도 특히 조심!
자전거는 타기까지가 힘들지만 일단 올라타고 나면 내리기 싫은 법입니다. 자전거를 끌어 내서 올라타기 까지 갈등도 많이 하고(!) 귀찮기도 하지만 이걸 극복하고 일단 올라타면, 조금 더, 조금 더 그렇게 많이 타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쉽게 꺼내서 쉽게 탈 수 있는 자전거를 사라!라고 주장합니다. 그래야 더 많이 탈 수 있으니까요. 제가 스트라이다를 좋아하는 건 바로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쉽게 꺼내 타고, 쉽게 접어 넣을 수 있으니까요.
오늘 같은 날은, 거의 갈등하지 않고 기꺼이 자전거를 탈만한 그런 날입니다. 낮엔 26도까지 올라갔다고 해도 아직 밤의 기온은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왠만큼 자전거를 타서는 땀도 나지 않지요. 그래서 자전거 타기에 더 좋은 날입니다. 살짝 늦은 시간, 그렇게 자전거를 꺼내 타고 퇴근을 했습니다.
밤에 타는 자전거는, 한가롭고, 여유롭고, 나름대로 운치도 있고 아주 좋습니다만 몇 가지 조심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일 조심할 것은 아무래도 자동차입니다. 한가롭고 여유 있다 보니 아무래도 차도로 내려서는 경우가 많은데, 한가롭고 여유롭기는 자전거 뿐 아니라 자동차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자동차들도 낮과 달리 꽤 쌩쌩 달립니다. 그러다 보니 이건 스치고 지나가도 거의 사망 직전이 되는 거죠. ^^
무엇보다 조심해야 할 곳이 바로 횡단보도입니다. 초록불이 켜졌다고 해서 자전거를 타고, 혹은 끌고 횡단보도로 바로 내려서지 말아야 합니다. 다 아시겠지만 심야에는 대부분의 차들이 횡단보도 신호는 가볍게 무시합니다. 과속으로 달리던 차들은 횡단보도에 초록불 켜졌다고 서지 않고, 그 속도로 달려오다가는 설 수도 없습니다.
특히 횡단보도를 건널 때 자전거를 타고 건넌다면 더 조심해야 합니다. 자전거는 사람보다도 튀어나오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저쪽에서 이쪽으로 달려오는 차의 운전자들이 예측하지 못하는 존재거든요.
그래서 저는 꼭, 횡단보도 신호가 초록색으로 바뀌어도, 저쪽 방향에서 오는 차들이 완전히 멈춘 후에야 건넙니다.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횡단보도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계속 달리는 차들을 몇 대씩 발견할 수 있거든요. 이럴 땐 들이대지 말고 - 들이대봐야 저만 손해니까 - 기다리는 것이 상책입니다.
심야의 자전거 퇴근은, 은근히 기분 좋은 피로감을 남겨 줍니다. 그래서일까요. 잠도 잘 오고, 중간에 깨지 않고 푹 잘 수 있게 해 줍니다. 운동과 함께 숙면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자전거 퇴근은 약물(!)과는 비교할 수 없는 훌륭한 건강법입니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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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출퇴근 워밍업!
작년 가을과 비교하면 상황이 참 많이 달라졌습니다. 기름 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랐고, 그냥 그냥 유지하던 몸무게도 눈치를 보면서 조금씩 늘어갔습니다. 이 두 가지를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단 하나 밖에 없습니다.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거지요.
집에서 사무실까지는 약 5km. 스트라이다를 타고 쉬엄 쉬엄 와도 삼십분이면 충분히 오는 거리입니다. 사실 이 정도 자전거를 타고 뭔가 효과가 있기를 기대하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그래도 전혀 하지 않는 것 보다는 나을테지요. 그리고 자전거를 타다 보면 절로 기분이 좋아져서, 괜히 몇 바퀴 더 돌게 됩니다.
슬슬 워밍업도 할 겸, 주일 밤, 저녁을 먹고 스트라이다를 꺼냈습니다. 이미 지난 주에 먼지를 털고 타이어에 바람을 넣어놨으니 사실 가볍게 타기만 하면 되는 거였지요. 장갑을 끼고, 긴팔 저지 한 장 입고 그렇게 자전거를 탔습니다.
저지 한 장 입고 타기엔 아직 바림이 좀 차더군요. 보통 십 여분 정도 달리면 땀이 나서 왠만한 추위는 못 느낄텐데, 저지 한 장으로 버티기엔 봄 바람이 아직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도 올림픽공원을 돌아 약 10여킬로미터 정도를 달렸습니다. 얼굴은 차고, 귀는 시려워서 살짝 두통이 일 정도였지만, 그래도 기분은 참 좋더군요. 한편으로는 예전엔 쉽게 올라가던 언덕을 숨을 헐떡이며 간신히 올라가야 하는 자신을 뱔견하곤 괜히 비참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몸을 풀고 오늘 아침, 차에 자전거를 싣고 나왔습니다. 사무실에서는 언제 외근을 갈 일이 생길지 모르니 일단 차를 가져다 놔야 하고요, 그리고 오늘 퇴근부터 자전거 출퇴근이 시작됩니다. 올 여름엔 몸무게 한 번 확실히 줄여봐야지, 그런 생각으로 말이에요. ^^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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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아도 일단 타면 고! - 자전거 출근
요즘처럼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서늘해지면 자전거 타고 나서기가 쉽지 않습니다. 귀찮다는 생각도 많이 들구요. 그냥 차 끌고 갈까, 이런 생각 여러 번 하게 됩니다.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요즘 기름 값도 무섭게 치솟는데, 기름 값 오르는 것 만큼 뱃살도 오르는데, 자전거 타고 가자... 그렇게 스트라이다를 끌고 나왔습니다.
자전거란 참 묘한 존재입니다. 귀찮은 마음과 무거운 몸을 간신히 끌고 나왔는데 일단 자전거에 타서 페달링을 시작하면 그 귀찮은 마음이란 게 싹 사라져 버립니다. 출발할 때는 귀찮고 힘들어서 시내를 가로질러 짧은 길로 가야지 그렇게 마음 먹다가도 정작 페달을 돌리기 시작하면 자기도 모르게 한강 길로 접어 듭니다.
오늘 아침, 5km만 가자 마음 먹었던 출근 길이 한강으로 돌아오는 통에 8km로 늘었습니다. 예상보다 시간은 더 걸렸지만, 못 찍은 사진이나마 한 장 건지고, 덤으로 상쾌한 기분을 얻었습니다.
자전거로 출근 하는 건, 마음만 먹으면 되는 일입니다. 대신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출근한 댓가는 내가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풍성합니다. 기름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지금, 자전거 출근은 한 번 쯤은 생각해 보셔도 좋을 일입니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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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30 12:55
아침 출근길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든 거리를 자전거로 즐기시는 분들을 보면서 나두 자전거 타고 싶다는 생각을 했더랍니다.. 마음만 먹으면 상쾌한 기쁨을 얻을 수 있는데 요즘 그거 하나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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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깡 2007.10.30 17:28
자전거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주말마다 타고 있는데 다음에는 자전거로 통근 가능한 거리에 이사를 가고 싶습니다. 처음 살때 저가형의 너무 무거운 자전거를 샀더니.. (체중이 무거운 거겠죠 ㅠㅠ) 장거리 가면 좀 힘드네요.
자주 바람이 빠지는 것도 그렇고요~ 그렇다고 새로 사자니 부담되고 눈치보이고 ^^; 어떻해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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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FLOWer 2007.10.31 20:31
회사까지 무려 17km나 되어서 도무지 자전거탈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_-a
오후에 바닷가에 나갔더니 할아버지 두분이 나란히 자전거 타고 가시는데 보기 좋더군요.
글 잘 읽고 갑니다~-
moONFLOWer 2007.11.01 10:16
헉! 하긴..자전거로 17km 먼 거리는 아니네요. 자전거 탈 엄두나 나지않는다기 보다는 그 엄두를 낼 마음이 없다는 것이 문제네요. 그나저나 왕복 50km 출퇴근하면 정말 살 쭉쭉 빠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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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희 2007.11.01 13:16
회사 앞 자전거 가게에서 VITO-베이지색 안장에 흰색 몸통을 보고, , 어찌나 이쁘던지..
지르기엔 날씨가 추워지고 있어서 봄쯤에 한번 생각해보려구요^-^
자전거 타면서 바람도 즐기고, 중간중간 사진도 찍고 참..생각만해도 좋아요~(귀차니즘만 극복하면 -
Energizer Jinmi 2008.01.08 18:39
오 레이님! 저거 "스트라이다 3.2" 아니예요??
요즘은 좀 날씨가 추워서 자출은 못하시죠?
저도 올해부터 자전거 탈려구요~
브롬톤을 선물받았거든요^^ (아직 자전거에 대해 잘 몰라요 ㅎㅎ)
어여 날이 풀렸으면 좋겠어요^^
저도 담에 인증샷 날릴께요~~~ -
해피홍 2008.04.09 11:36
술마신 다음날 자전거 타고 출퇴근하다 이슬비를 좀 맞았더니 머리가 아프더라구요.
병원에서 머리에 찬바람이 들어갔다고 하더라구요 ^^
그래 머리가 나을때까지 요즘 대중교통 출퇴근 모드입니다. ㅋㅋ
머리에 찬바람 빠지는 그날 다시 자전거 출퇴근의 길에 올라야죠
글
새벽, 자전거 퇴근길
생각처럼 일이 잘 안 풀리는 날엔
가끔 새벽까지 일 할 때가 있다.
낮의 어수선함을 벗어버리면
나도 모르게 일에 집중하게 되고
그렇게 안 풀리던 일들이 쑥쑥 풀리기 마련이다.
그렇게 정신 없이 마무리 한 후
순간 나는 갈등하기 시작한다
차로 갈까, 자전거로 갈까.
5분쯤 고민하고
결국 나는 내 스트라이다를 데리고
사무실을 나섰다.
집까지 가는 시간은 이십분
몸은 피곤하지만
머리는 맑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새벽에 자전거를 타면
나는 참 많은 생각을 한다
그리고 낮에 밀린 일을 해 낸 것처럼
생각에 결론을 지어 놓는다.
인생은 참 재미있다
한 가지를 포기하면
한 가지를 얻는다
편리함을 포기하면 힘들고 귀찮지만
머리 속 복잡한 생각의 결론을 얻는다
그래서 여전히 난
새벽의 자전거 퇴근을 버리지 못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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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횡단보도는 자전거 뿐만 아니라.. 일반 보행자도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그죠.. ^^
네 저 사진 찍을 때도 신호 무시하고 달리는 차가 두 대 있었다는... ㅋㅋ